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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쓴것] 지휘봉 잡은 이상민... 김상식 감독대행이 아쉽네

지휘봉 잡은 이상민... 김상식 감독대행이 아쉽네

나이대비 풍부한 경험, 아직도 기회는 많아

 

 

 

김상식(대구 오리온스).JPG

 

 

 

이상민 코치가 프로농구 서울 삼성 썬더스 지휘봉을 잡는다. 삼성 구단은 13일 이상민 코치를 3년 계약에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상민 신임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서울 삼성 코치를 맡아 김동광 전(前) 감독을 보좌한 끝에 두 시즌 만에 정식 감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삼성은 시즌 도중인 지난 1월 27일 김동광 전 감독이 물러난 후 코치였던 김상식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잔여 시즌을 소화했고 이상민 감독은 코치직을 수행한 바 있다.

팬들은 이상민 코치의 감독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감독대행을 맡아 시즌을 잘 마무리 지은 김상식 전 감독대행에게도 시선이 몰리고 있는 분위기다. 전 오리온스 감독 등 지도자로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던 김상식 전 감독대행에게 기회를 줬어도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때문이다.

김상식 전 감독대행은 오리온스 감독시절 성적부진으로 중도하차하기는 했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이 많아 계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리온스 시절에도 그랬지만 지난 시즌 삼성 역시 제대로 된 전력이 아니었던지라, 김상식 전 감독대행으로서는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시험 받을 기회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어쩌면 운이 잘 따르지 않았던 지도자가 바로 김상식 전 감독대행이다.

오리온스 감독 시절, 영리하지 못한 행보로 빈축을 많이 산 김상식 전 감독대행이지만 그의 현역 시절은 이와 사뭇 달랐다. '날다람쥐', '이동 스커드 미사일'이라는 멋들어진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센스와 테크닉을 모두 갖춘 흔치 않은 전천후 슈터였다.

비록 대부분의 선수시절을 기업은행(실업), 나산 플라망스(프로) 등 약팀에서 보내느라 가지고 있던 기량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는 적게 받았으나 실력만큼은 당대의 쟁쟁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 했다.

현재도 그렇지만 김상식 전 감독대행이 현역으로 뛸 때에도 돌파-드리블-패싱-슈팅력 등을 고르게 갖춘 선수는 극히 드물었다. 그는 찬스에서 받아먹기만 하던 대부분의 슈터들과 달리 뛰어난 개인기로 수비수 한두 명 쯤은 가볍게 제칠 수 있었고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면 기가 막힌 패스로 동료들의 찬스를 봐주는 능력도 탁월했다.

빈 공간을 잘 찾아 움직이는 것을 비롯 3점슛은 물론 돌파 후 미들슛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거기에 스탭까지 빨라서 상대팀에서는 그를 막는 데 상당한 애를 먹었다. 이런 그를 두고 많은 팬 사이에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대표 주자인 허재의 '다운 그레이드'판이라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였다.

기업은행과 나산에서 뛰던 시절 상대팀 벤치에서는 "상식이만 막아! 상식이 놓치지마"라는 소리가 습관처럼 들리기 일쑤였다. 나산 시절이던 1997-1998시즌 이민형-김현국-아도니스 조던-브라이언 브루소 등과 함께 구축했던 '헝그리 베스트5'는 지금까지도 매우 매력적이었던 멤버로 회자되고 있다.

물론 1968년생인 김상식 전 감독대행은 지도자로서 봤을 때 아직도 젊다. 외려 나이에 비춰 봤을 때 코치-감독-감독대행 등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쌓았으므로 경쟁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김상식 전 감독대행이 지도자로서 날개를 활짝 필 날을 기대해본다.

-문피아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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