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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존슨·무사시 타격, 코미어·와이드먼 레슬링 벽 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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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10에서 코미어와 싸우는 존슨. ⓒ 게티이미지
UFC 210 ‘코미어 vs 존슨’이 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버팔로 키뱅크 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매치업은​ 'DC' 다니엘 코미어(37·미국)와 앤서니 ‘럼블’ 존슨(33·미국)의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과 ‘올아메리칸’ 크리스 와이드먼(33·미국)과 ’더 드림캐쳐' 게가드 무사시(33·네덜란드)의 미들급 매치다.

메인카드의 두 매치 모두 레슬러에게 타격가가 도전하는 모양새다. 체급 최고의 타격능력을 갖춘 존슨과 무사시가 코미어, 와이드먼이라는 강력한 레슬러들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존슨이 코미어를 때려눕힌다면 커리어에 챔피언벨트를 더하며 격투인생에 정점을 찍을 수 있다. 돌아올 존 존스와의 빅매치도 가능해진다. 무사시 역시 와이드먼을 누른다면 호나우도 ‘자카레’ 소우자, 루크 락홀드, 요엘 로메로 등과 더불어 챔피언에 도전할 자격을 갖춘다.

존슨은 라이트헤비급 역사상 가장 위험한 타격가로 평가받는다. 커리어로는 존스와 코미어가 앞서지만, 공포를 주는 임팩트는 어떤 파이터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본격적인 커리어가 시작된 2014년부터 지금까지 한 번 졌다. 연승도 연승이지만 경기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글로버 테세이라 등 쟁쟁한 빅네임급 강자들을 화끈하게 때려눕혔다. 라이언 베이더는 용맹했던 모습과 달리 잔뜩 겁에 질린 채 타격전 자체를 극도로 회피했다.

존슨의 무시무시함은 기록으로도 실감할 수 있다. UFC 역사상 2번째로 많은 넉아웃(11회) 기록을 보유했다. 활동 중인 라이트헤비급 선수 중 최저 타격 허용 횟수 2위(분당 1.7회)를 자랑한다.

오른손 어퍼컷과 훅, 왼발 하이킥 등 패턴 자체는 다양하지 않지만 한 방의 위력이 무시무시하다. 어떤 자세에서 맞아도 큰 충격을 받는다. 타격 허용 횟수와도 관련이 있다. 파괴력이 강해 존슨과의 정면 대결을 피한다. 존슨이 덤벼들면 카운터를 날리기보다 빠지기 급급하다.

최근 3년간 존슨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겨준 코미어도 만만치 않다. UFC ‘파운드 포 파운드(Pound for Pound, 체급과 관계없이 매기는 랭킹)’ 3위에 올라있는 코미어는 라이트헤비급 한 경기 기준 유효타격 성공 횟수 2위(UFC 192, vs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라이트헤비급 역사상 가장 긴 평균 경기 시간(15분 29초)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80cm에 불과한 단신 레슬러 코미어가 장신(195cm) 타격가 구스타프손을 상대로 굉장한 유효타격 성공 횟수를 기록했다는 것은 놀랍다.

코미어는 레슬링으로 상대를 눕혀서 압박하는 능력 외에 클린치 싸움에도 매우 능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거리를 좁혀 몸싸움을 벌이고 중심을 흔들어가 더티복싱을 펼치면 상대는 밸런스를 잡기 힘들다. 구스타프손전에서 나온 압도적 유효타격의 우위도 이러한 패턴을 통해 나왔다.

코미어와 존슨의 대결은 1차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1차전 당시 코미어는 존슨에게 위험한 타격을 허용하며 다리가 풀리는 위기도 있었지만 클린치 등으로 힘겹게 버티어냈다. 힘을 모아서 치는 스타일상 존슨은 체력적 문제를 안고 있다.

체력이 떨어지면 움직임이 둔화될 수밖에 없다. 코미어는 이러한 약점을 물고 늘어져 레슬링으로 끊임없이 괴롭히며 지치게 한 뒤 3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끝냈다. 존슨 입장에서 리벤지에 성공하려면 초반에 끝내든지 체력적인 분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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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시는 전천후 파이터지만 상대적으로 레슬링 약점을 지적받아왔다. ⓒ 게티이미지
무사시 또한 염원하는 정상 도전에 나서려면 와이드먼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한다. 아직 정상급 도전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만큼 와이드먼을 이겨야 확실한 명분을 얻을 수 있다.

연패에 빠져있기는 하지만 와이드먼은 여전히 미들급에서 가장 위험한 선수 중 하나다. ‘투신’ 앤더슨 실바의 시대를 종식시킨 주인공이다. 2011년 이후 미들급 최다 피니쉬(6회)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활동 중인 동 체급 선수 중 테이크다운 성공률 3위(49%), 그라운드 앤 파운드 공격력 2위에 올라있다.

맷집과 완력을 앞세운 스탠딩에서의 압박도 대단하지만 레슬링에 강하다. 무사시는 전천후 파이터지만 상대적으로 레슬링 약점을 지적받아왔다. 정상급 레슬러들도 포지션을 빼앗기면 견디기 힘든 와이드먼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한다면 이후는 뻔하다.

무사시는 연승을 달리는 동안 많은 발전이 있었다. 레슬링이 강점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비 면에서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현재 활동하는 미들급 선수 중 테이크다운 방어율 2위의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한편, 오전 11시 시작되는 이번 대회 메인카드는 기존 중계방송과 달리 ‘유료채널’인 SPOTV ON을 통해서만 볼 수 있다.

문피아독자 =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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