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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쓴것] UFC ‘맹견’ 브랜다오, 페더급 물어뜯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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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브랜다오의 경기 모습 캡처

맹견 디에고 브랜다오(28,브라질) UFC 페더급에서 가장 터프한 선수중 한명이다.

  

비록 챔피언 조제 알도(28,브라질)와 채드 멘데스(29,미국), 프랭크 에드가(33,미국), 코너 맥그리거(26,아일랜드) 등이 겨루는 정상권에서 경쟁하기에는 갈길이 멀어 보이지만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어 하와이 태생의 떠오르는 젊은 스트라이커 맥스 할로웨이(23·미국) 등과 함께 복병으로 꼽히고 있다.

 

브랜다오는 어린 시절 '도끼살인마' 반더레이 실바(39,브라질)의 경기를 보며 격투가의 꿈을 꾸게 됐다. 펀치를 휘두르며 수많은 상대들을 때려눕히는 실바의 파이팅은 브랜다오에게 동경의 대상이었고, 그로인해10대 후반에 이미 격투가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자신의 영웅 실바의 영향 탓인지 브랜다오는 거친 타격전을 즐기는 터프한 스트라이커로 성장했다.

 

브랜다오는 언제든지 상대를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있다. 신장은 크지 않지만 폭발적인 탄력을 바탕으로 장신 선수들과의 타격전에서 밀리지 않는다. 주특기인 폭탄같은 오버핸드 라이트훅을 상대에게 던지듯 휘두르며 빠르게 파고들고, 거리가 잡히면 레프트 훅을 연달아 내며 거칠게 몰아붙인다.

 

롱 훅과 바디블로우는 물론 로우, 미들, 하이킥 등 다양한 킥 공격도 컴비네이션으로 들어간 다. 브랜다오에게 기세를 빼앗기면 좀처럼 떨쳐내기 힘든 이유다. 우상인 실바처럼 거친 타격 연타를 즐기지만 타격 옵션 자체는 훨씬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타격전만 펼치는 선수는 아니다. 주짓수 블랙벨트답게 상당한 수준의 그래플링을 자랑한다. 삽시간에 거리를 좁히며 들어가는 태클공격은 물론 자신이 테이크다운을 허용한다 해도 스윕하는 기술과 기습적인 서브미션 공격이 수준급이다. 20승중 5승을 서브미션으로 가져간 전적이 이를 증명한다. 리어네이키드 초크, 암트라이앵글 초크 등 초크기술에 특히 능하다.

 

브랜다오는 UFC 유망주 육성프로그램 ‘TUF14’를 통해 UFC에 데뷔했다. 전 경기를 KO로 장식하며 결승까지 치고 올라간 그는 레슬링과 타격에 모두 능한 난적 데니스 버뮤데즈(28·미국) 1라운드 후반 암바로 잡아내며 우승을 차지한다. 비록 다음 경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이후 3연승을 달리며 자신의 주가를 알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UFC 페더급은 강자들의 집합소다. 햇병아리나 다름없었던 브랜다오가 마냥 치고 올라가기에는 강적들이 너무 많았다. 이후 브랜다오는 2연패를 당하는데 모두 넉 아웃으로 무너졌다. 거친 브랜다오를 때려눕힌 상대들은 정찬성과의 명승부로 유명한 더스틴 포이리에(26·미국) 그리고 조만간 타이틀전을 치를 맥그리거다.

 

연패의 시련은 브랜다오를 더욱 단단하게 해주었다. 어금니를 깨문 브랜다오는 올해 치른 두 경기를 모두 1라운드에 마무리 지으며 제대로 된 맹수로 성장하고 있음을 과시했다.

 

지난달 27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있었던 'UFC FIGHT NIGHT 75'대회는 브랜다오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날 브랜다오와 맞붙은 상대는 기묘한 싸움꾼으로 불리는 키쿠노 카츠노리(34,일본)였다.

 

극진 가라데와 유도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카츠노리는 독특한 스탠스 자세를 바탕으로 회피력이 매우 뛰어난 파이터다. 거기에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한 노련한 플레이는 상위권 강자들도 까다롭게 생각할 정도였다.

 

브랜다오는 이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공이 울리기 무섭게 빠르게 돌진하며 카츠노리의 비어있는 안면 쪽에 오버핸드 라이트훅을 날렸다. 예상치 못한 한방에 카츠노리는 충격을 받고 쓰러졌고, 브랜다오는 펀치세례를 쏟아 부으며 삽시간에 경기를 끝내버렸다. 1라운드 시작 28초 만에 마무리 지어진 승부였다. 브랜다오의 광폭한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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