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윈드윙 님의 서재입니다.

전체 글


[격투기 쓴것] '신혼의 힘' 헨더슨, 탈환 향해 쏴라…강적 톰슨 맞대결

헨더슨.jpg

[UFC]결혼 후 첫 경기에서 톰슨 상대할 헨더슨(왼쪽). ⓒ 수퍼액션 제공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김치 파이터’ 벤 헨더슨(30·미국)이 재기에 나선다.

26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리는 ‘UFC on FOX 10- HENDERSON vs. THOMSON’이 그 무대로 상대는 ‘펑크’ 조쉬 톰슨(36·미국). 내구력으로 유명한 '좀비' 네이트 디아즈에게 생애 첫 KO 패배를 안긴 파워히터다.

한국계 혼혈인 헨더슨은 지난해 9월 타이틀전에서 '쇼타임' 앤소니 페티스(27·미국)에 타이틀을 빼앗겼다. UFC 활약 이전인 WEC시절에도 삼각차기 굴욕패, 통산 3패 중 2패를 페티스에게 당했다. 격투인생 최대의 숙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 시점에서 헨더슨은 페티스를 넘어서야만 정상 탈환이 가능하다. 체급 이동 등 다른 변수도 있겠지만 페티스에게 설욕하지 못한다면 ‘페티스 징크스’는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 있다.

따라서 톰슨전은 굉장히 중요한 일전이다. 톰슨을 잡지 못한다면 생애 첫 연패는 물론 타이틀전까지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최근 들어 가치가 더 높아진 톰슨을 물리쳐야만 전 챔피언 자격으로 페티스에게 도전할 수 있는 명분도 쌓을 수 있다.

톰슨은 대기만성형 파이터다. 타격-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화끈한 경기를 펼쳤지만 늘 ‘아쉬운 터프가이’로 불렸다. 특히, 이브스 에드워즈의 플라잉 하이킥에 처참하게 나가떨어진 장면은 MMA 명장면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당시의 악몽 상당부분을 걷어냈다. 지난해 ‘UFC on FOX 7’에서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것 같았던 네이트 디아즈를 상대로 가공할 하이킥과 폭풍 파운딩으로 넉아웃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이 장면 역시 MMA 역사 가운데 명장면으로 꼽힌다.

디아즈전에서 검증됐다시피 톰슨은 공격에 대해서는 더 지적할 게 없을 만큼 강력하다. 길버트 멜렌데즈와의 3차전에서 오히려 근접 난타전에서 우위를 점할 정도로 거친 펀치 콤비네이션을 선보였고, 디아즈와의 대결에서는 스텝을 살린 날렵한 움직임으로 좀비복싱을 피했다.

인파이팅-아웃파이팅에 모두 능한 흔치 않은 스타일이다. 주짓수 블랙벨트 출신들까지 서브미션으로 낚을 정도로 관절기에도 능하다. 스탠딩-그라운드를 가리지 않고 빈틈만 보이면 언제든 상대를 잡아낼 수 있는 무기도 장착했다.

헨더슨 입장에서 무엇보다 경계할 것은 톰슨의 스위치 테크닉이다. 오소독스와 사우스포를 오가며 타격을 시도하는 톰슨은 앞발이 바뀌거나 사이드로 몸이 빠지는 상황에서 기습적인 하이킥을 구사한다. 디아즈도 이러한 기술에 당했다. 페티스 킥에 고전했던 헨더슨으로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렇듯 타격-서브미션에서 위력을 자랑하지만 넘지 못할 상대는 결코 아니다. 상대적으로 테이크다운 디펜스가 약해 레슬링을 주특기로 하는 헨더슨으로서는 적극적인 그래플링 공방전을 펼쳐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초반부터 그라운드에 꽁꽁 눌러 타격 기회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헨더슨은 챔피언 신분이었던 지난해 4월 UFC 라이트급 3차 방어에 성공한 뒤 4년 사귄 약혼녀 마리아 마가네(22)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심리학을 전공한 마가네는 헨더슨이 다니는 체육관에 주짓수를 연마하러 왔다 인연을 맺게 됐다. 결국, 지난 5일 어머니 김성화 씨 등 가족과 격투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챔피언 탈환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자 ‘유부남’ 헨더슨의 첫 경기다. 가정을 꾸리게 된 헨더슨이 다시금 라이트급 최강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UFC on FOX 10- HENDERSON vs. THOMSON’ 대진표
-26일 오전 9시 30분 케이블채널 수퍼액션 생중계

-메인카드-
벤 헨더슨 VS 조쉬 톰슨 (라이트급매치)
스티페 미오치치 VS 가브리엘 곤자가 (헤비급매치)
도널드 세로니 VS 아드리아노 마르틴스 (라이트급매치)
대런 엘킨스 VS 제레미 스티븐스 (페더급매치)

-언더카드-
알렉스 카세레스 VS 서지오 페티스 (밴텀급매치)
에디 와인랜드 VS 이브스 자부인 (밴텀급매치)
치코 카무스 VS 야오진 메자 (밴텀급매치)
주니오르 에르난데즈 VS 휴고 비아나 (밴텀급매치)
대런 처익샤크 VS 마이크 리오 (라이트급매치)
조지 설리반 VS 마이크 로데스 (웰터급매치)
월트 해리스 VS 니키타 크릴로프 (헤비급매치)


문피아독자 = 윈드윙


댓글 0

  •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쓰기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1407 스포츠 쓴것 | 위기의 KCC... 연패 탈출의 선봉장에 이정현이 있었다 18-12-13
1406 격투기 쓴것 | '가라데+주짓수' 조합, UFC 웰터급서 보여줄 게 많은 넬슨 18-12-12
1405 격투기 쓴것 | UFC 타이틀전서 무너진 오르테가, 다음 행보 기대되는 이유 18-12-11
1404 격투기 쓴것 | '노답' 할로웨이-오르테가, 알도-에드가 관계로? 18-12-10
1403 격투기 쓴것 | '총알' 셰브첸코, UFC 타이틀전서 보여준 묵직한 힘의 차이 18-12-10
1402 격투기 쓴것 | 때리는 할로웨이보다 맞는 오르테가가 더 대단했다 18-12-09
1401 격투기 쓴것 | 상승세 '불도저' 김소율, '불독' 도지은 잡았다 18-12-09
1400 격투기 쓴것 | '모처럼 연승' 산토스, 그래도 요원한 미오치치·오브레임 18-12-09
1399 격투기 쓴것 | '젊은 제왕' 할러웨이, 오르테가 폭풍 질주 저지할까 18-12-08
1398 격투기 쓴것 | 과도한 미녀언플 NO, 실력으로 먼저 보여줄게요 18-12-08
1397 스포츠 쓴것 | '매직 키드' 김태술, 흐려져 가는 명가드 이미지 18-12-05
1396 격투기 쓴것 | 실연 이후 연패? 캐러웨이, 진화 없이는 도약도 없다 18-12-04
1395 격투기 쓴것 | '짜릿한 역전승' 젊은 선수 이겨낸 베테랑의 전략 18-12-03
1394 스포츠 쓴것 | '해결사' 어빙, NBA에서의 가치는 상상 이상이다 18-12-02
1393 격투기 쓴것 | '2연승 징크스' 캐러웨이, 제2의 수' 절실 18-12-01
1392 격투기 쓴것 | '다시 뛰는' 산토스, 노쇠한 숫사자 오명 털어낼까? 18-12-01
1391 격투기 쓴것 | '작은 거인' 안요스, 카마루 우스만 공세 잠재울까? 18-11-30
1390 스포츠 쓴것 | '공격형' 권시현, KCC 가드진 활력소 될까? 18-11-29
1389 격투기 쓴것 | '중국 격투스타'로 커 가는 송야동 18-11-26
1388 격투기 쓴것 | ‘거침없이 빡!’ 돌아온 괴수 은가누 18-11-25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