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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란데르 님의 서재입니다.

세상이 슈팅게임이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투란데르
작품등록일 :
2020.09.30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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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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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슈팅게임이 되었다. 008

DUMMY

뚜루루루루루-


휴대폰이 울린다. 대만에 있는데 어떻게 전화가 가능한 거지?


“여보세요?”


“태준씨, 김봉숩니다. 대만에 계시네요?”


“어, 어떻게 아셨어요?”


“휴대폰위치가 대만으로 나오는군요. 태준씨의 휴대폰은 전 세계 어디서든 통화가 가능하도록 조치해드렸습니다.”


휴대폰위치를 맘대로 추적하다니, 나쁜 놈들. 성우에겐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해야겠다.


내 근처에 있는 사람들의 휴대폰위치를 추적할 수도 있고 그러다 성우의 존재를 들킬 수도 있으니까.


“아, 네..... 근데 무슨 일로?”


“E등급에 도전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전화 드렸습니다.”


“예, 이제 E등급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좀 힘들긴 하네요.”


“E급 전투기가 있어야 클리어 가능한데 F급으로 클리어하다니 대단하시네요. 업적으로 받은 보조기체의 능력이겠죠?”


“맞습니다. T-1 보조기체 없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하죠.”


“E급 전투기 구입할 비용을 빌려드릴까요?”


“아닙니다. 쇼크웨이브미사일 몇 개 만 사용해도 E급은 클리어 할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E급전투기가 있으면 소모아이템 없이 클리어할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뮤튜브 계정이 정지되는 바람에 현금이 필요해서요. 조만간 아이템 정리하러 들르겠습니다.”


“계정이 정지되다니 안타깝군요. 아이템값은 잘 쳐드릴 테니 돈 걱정은 하지마세요.”


“네, 그럼 수고하세요.”


우선 성우에게 메시지를 보내야한다. 성우의 존재를 철저히 숨겨야 내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숨길 수 있다.


마침 성우의 정보창이 활성화되어있다.


-추적당할 수 있으니 휴대폰은 절대로 가지고 다니지 말 것.


*박성우의 메시지

-절벽으로 갈 때 집에 두고 나왔었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좀 쉬어가면서 하지?


*박성우의 메시지

-네, 쉬어가면서 하고 있어요. 3만 골드 모을 때까지 물 밖으로 나가진 않을 거지만요.


-잠은 잠수함에서 잔다 치더라도 먹는 건 어쩌려고?


*박성우의 메시지

-육지로 한번 나갔다 왔습니다. 음식을 가득 사서 싣고 다니고 있어요.


-아이템의 존재는 다른 사람에게 절대 들켜선 안 돼. 정부에게 전부 빼앗길 수도 있다는 걸 명심해.


*박성우의 메시지

-걱정마세요. 절대로 들키지 않을게요.


성우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와중에 다니엘이 접속했다.


- daniel lopez가 입장하셨습니다. -

- daniel lopez가 대화방을 개설했습니다. -

- daniel lopez가 당신을 대화방으로 초대합니다. -


*daniel lopez

난 망했어.....

*김태준

무슨 일 있음?

*daniel lopez

E급 구체를 클리어하다 보라색아이템을 얻었지.

*김태준

세상에! 보라색 등급은?

*daniel lopez

C급.

*김태준

E등급 구체에서 C급이 나오다니.....

*daniel lopez

내가 얻은 아이템이 MAX+ 아이템이었어. 업그레이드를 마친 아이템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해주는 아이템.

*김태준

좋은 아이템을 얻었네?

*daniel lopez

그걸 내 mk슈트에 사용했더니 나노슈트로 바뀌면서 몸속에 들어가 버리는 거야.

*김태준

와~ 그럼 영화에서처럼 막 강력한 무기가 나오고 그래?

*daniel lopez

그런 능력이 있었으면 지금처럼 기분이 나쁘진 않았겠지. 달라진 건 나노슈트가 됐다는 것뿐이었어. 그 이외에 아무것도 바뀐 게 없어.

*김태준

아무것도?

*daniel lopez

그래, 정말 아무것도 바뀐 게 없어. 오히려 다운그레이드 된 거지. 멋이 사라졌으니까.

*김태준

멋?

*daniel lopez

넌 안 봐서 모를 거야. mk슈트가 부위별로 날아와 장착되는 모습은 환상적이라고.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절대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았을 거야.

*김태준

이해는 되네. 너무 실망하지 마, 나중에 더 멋진 아이템을 얻을 지도 모르니까.

*daniel lopez

그럴지도, 난 이제 3일정도 쉴 생각이야. 충격에서 벗어나려면 3일은 필요해.

*김태준

그래, 그럼 3일후에 보자고.


“멋이 사라져서 실망할 줄이야. 혹시 다니엘의 나이가 많이 어린 거 아닐까?”


어쨌든 보라색이 C등급이라는 걸 알아낸 건 큰 수확이다.


“C등급에 대해 아는 사람은 다니엘과 나밖에 없을 거야.”


다니엘과의 대화가 끝나고 정보창을 해제하자마자 또 전화가 울리기 시작했다. 휴대폰을 확인해보니 행글라이더 체험장 사장의 전화였다.


내가 똑똑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지만 내 스스로 무식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이제부턴 내 스스로 무식하다는 걸 인정해야겠다.


“행글라이더가 내 것이 아니었지 참.....”


값비싼 행글라이더를 가져가버린 상황이라 전화를 받자마자 화를 낼 줄 알았는데 의외로 조용히 말한다.


“김태준씨, 저 이종현입니다.”


“사장님 안녕하세요. 안 그래도 전화를 드리려고 했는데.....”


“바쁘셔서 연락을 못했겠지요. 괜찮습니다. 국정원에 갔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별일 없으시니 다행입니다.”


뭐지? 뭔가 불안하다. 비싼 장비를 돌려받지 못한 사람의 목소리치고는 너무 상냥하다.


“사장님, 행글라이더는.....”


“하하하하! 그런 사소한건 신경 쓰지 마세요. 행글라이더 따위가 뭐 중요하겠습니까? 그런 사고가 있었는데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지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장은 행글라이더는 내가 가지고 대신 풀 업그레이드된 FC슈트를 받고 싶다고 했다.


“그 정보는 어디서 얻으신 건가요?”


행글라이더를 가르치는 강사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이었다. 강사들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는 아이템에 대한 정보를 사장에게 말해준 것이다. 내가 인터넷에 해당 영상을 올렸다는 사실까지 포함해서.


F등급을 클리어한 민간인들이 전 세계 곳곳에서 간간히 나타났고 그런 사람들이 인터넷에 올린 내용을 통해 정보가 퍼지고 있단다.


사장이 상냥한 목소리로 말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


“하필 저희 행글라이더를 타고가다 그런 행운을 얻었으니 저와 태준씨가 보통 인연은 아닌 거지요. 하하하!”


자신의 행글라이더라는 것에 악센트를 주어 강조하고 있다.


“그, 그렇죠. 하하..... 그럼 FC슈트를 가지고 2~3일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삥 뜯기는 기분이 이런 기분일까? 행글라이더 가격이 500에서 1000만원 정도인데 약 2억5천으로 갚아주게 생겼다. 그것도 정부가 책정한 기준으로.


그렇다고 사장의 부탁을 거절하기도 힘들었다.


행글라이더를 가져간 뒤 연락을 하지 않은 죄도 있는데다가 사장은 교육부터 행글라이더를 타기까지의 모든 비용도 받지 않았었다. 뮤튜브 광고효과를 노린 것이지만.


컴퓨터를 잘 모르는 사장도 아이템의 존재를 알 정도라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이템의 존재를 안다고 봐야한다.


많은 사람이 알수록 아이템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고 그만큼 세상이 혼란스러워지기도 할 것이다.


뚜루루루루루- 뚜루루루-


“오늘 무슨 날이야? 왜 이렇게 전화가 많이 와!”


이혼한 와이프의 전화다. 아무래도 오늘은 여러모로 삥 뜯기는 날인가보다.


“오빠 나야. 잘 지내?”


“그럭저럭, 무슨 일이야?”


“오빠가 올렸던 뮤튜브영상 봤어. 뮤튜브로 돈 많이 벌었어? 영상은 정말 신기하더라.”


“수정아, 앞뒤가 바뀌었잖아. 영상이 신기하다가 앞으로 오고 돈 이야기가 뒤로 가야지.”


“돈 이야기 하려고 전화했는 걸?”


당당하게 뻔뻔한 년.


와이프는 20평짜리 아파트에서 혼자 산다. 이혼하기 전에 나와 함께 살던 곳이다.


“직장도 관뒀다면서 뭐 하러 아파트에 계속 살아? 아파트 팔고 본가로 들어가면 되지.”


“싫어, 엄마 잔소리듣기 싫단 말이야.”


장모님이 워낙 까탈스럽고 고집이 센 성격이라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우리가 이혼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분이니까.


“어처구니가 없구만..... 뮤튜브로는 돈을 못 벌었어. 계정이 정지됐거든. 대신 다른 방법으로 돈을 좀 만질 수 있게 됐어. 일주일후에 계좌로 넣어줄게.”


“알았어, 고마워.”


전화를 끊고 파란색 구체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V6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f35를 타고 이동했고 파란색 차원구체에 들어간 뒤에 V6로 교체했다.


[미션난이도는 E, 클리어조건은 ‘거대함선 파괴’ 입니다.]


어제 클리어한 구체보다 큰 구체인데 클리어조건이 똑같다. 파란색구체는 모두 동인한 미션인가?


“잘됐어. 큰 구체를 업그레이드 없이 클리어할 수 있다면 당분간 업그레이드는 안해야지.”


적 전투기도 어제 봤던 여객기형태의 전투기였는데 한 번에 나오는 수가 어제보다 훨씬 많았다.


내 전투기의 발칸포에서 총알이 쉴 새 없이 쏘아지기 시작했다. 구경이 큰 만큼 공격력도 강했고 무엇보다 날개위에 달려있는 직 사각형의 포 6문에서 발사되는 레이저는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이제야 슈팅게임을 한다는 느낌이 드네.”


F35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강력한 공격력을 가졌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유도미사일이 없다는 것이다. 업그레이드를 하면 유도미사일을 쏠 수 있으니 한 번은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좋겠다.


“후아~ 암~ 하품이 나올 정도로 쉽네.”


F35였다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적의 수가 어제보다 열배정도 더 많았기 때문이고 방향을 트는데 선회하는 시간이 있어 적의 공격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V6는 어느 방향으로든 즉시 방향을 틀 수 있었기 때문에 적을 공격하거나 피하기가 매우 수월했다.


적 전투기가 많이 나오는 만큼 벌어들이는 골드량도 많았다. 이대로 오랫동안 거대함선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피라미드형 거대함선이 나타났다.


“아~ 씨, 피버타임 끝인가?”


내 공격력이 확실히 강하긴 한 것 같다. 피라미드가 나타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곳곳에 파괴되고 불이 붙은 곳이 생겨났다.


구우우웅-


피라미드에서 거대한 포가 튀어나와 나를 조준했다. 거대한 에너지포를 쏘려는 것이다.


콰앙-


피할 수 없었던 거대한 에너지포를 여유롭게 피했다. 폭발하며 비산하는 조각들이 멀리 보일만큼 쉽게 피한 것이다.


“크~ V6뽕맛에 취하는 구나!”


이전에 땀을 흘려가며 힘들게 싸웠던 걸 생각하니 격세지감을 느낀다.


피라미드를 파괴하는데 10분도 안 걸린 것 같다. 피라미드는 거대 에너지포를 대략 5분에 한 번씩 쐈는데 세 번을 쏘기 전에 파괴시킨 것이다.


“압도적인 파괴력이란 표현은 이런 상황에서 쓰는 거지. 흐흐흐”


[스테이지 클리어 보너스로 500골드를 획득하셨습니다.]


[사용한 기체보다 낮은 등급을 클리어 ‘겁쟁이 파일럿’업적을 달성하였습니다. 보상으로 보호막 3개를 획득하셨습니다.]


“겁쟁이 파일럿? F급으로 E등급 클리어 할 때는 아무 말도 없더니!”


아직 상점에 팔지 않는 보호막 아이템을 얻은 건 행운이다. 보호막은 피격 당했을 때 한 번 막아주는 아이템으로 매우 유용한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첫 끗발은 좋네. 계속해서 달려볼까?”


V6전투기를 한 번 업그레이드하고 다음 구체를 향해 날아갔다.


유도미사일 두 개를 쏠 수 있게 됐는데 유도미사일 이름이 팻맨이었다. 모양은 미사일이 아니라 통통한 멍텅구리 폭탄처럼 생겼지만 성능은 매우 강력했다.


암람미사일은 범위공격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폭발범위가 작았지만 팻맨의 폭발반경은 100미터로 상당히 큰 편이었다.


V6업그레이드비용이 시작부터 5000골드여서 얼마나 더 비싸질지 예상조차 안 된다.


E등급에서 운 좋게 D급전투기를 얻긴 했지만 차원구체의 시스템을 어느 정도 파악한 지금은 F35전투기를 업그레이드한 것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F급전투기를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F등급 구체만 클리어 해서 골드를 모은 뒤 E급전투기를 사면되기 때문이다.


E급전투기를 업그레이드하지 않아도 E등급은 충분히 클리어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가만..... 그럼 난 지금부터 D등급 구체를 클리어 할 수 있다는 말이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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