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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상


[내 일상] 창세기전 중 아수라의 순환에 대해 -대놓고 스포일러-

연재 중 엘자르님의 댓글을 보고

제가 나름 정리한 아수라의 순환 과정에 대해 올리려 합니다.

최초 1번 항목은 확실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후는 추측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솔직히 베라딘이 흑태자에게 주었다는 설정은 성립하기

힘듭니다.

왜냐면 창세기전2의 소동을 ‘역사를 알고 있는’베라딘이

일부러 패하기 위해, 그냥 역사에 있는 내용이라

일으켰다고 보기보다는 2번 항목의 추측이 더 그럴 듯

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1. 흑태자가 신체를 그리마로 변형시켜서 만든 검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가장 큰 증거는 창세기전2 전투 내에서

흑태자로서 기억을 되찾을 때 “나와라 아수라”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습니다.

그러면 아수라가 소환되어 손에 장착된다는 메세지가 뜨죠.

 

2. GS였다가 기억을 찾은 흑태자가 궁극 그리마의 힘을 데이모스에게

받습니다.

나중에 주신들을 쫓아 폭풍도에 왔을 때 흑태자는 데이모스에게 궁극

그리마의 힘을 그때까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스모데우스를 사용하기 위해 궁극 그리마의 힘을 개방합니다.

파트2를 생각하면 베라모드가 주신들 꼬드기고 창2의 소동을 일으킨

건 바로 흑태자를 몰아붙여 평범한 칼이었던 아수라에 궁극 그리마를

주입하기 위해서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3. 흑태자가 죽기 직전 궁극 그리마를 주입한 아수라가 이 시점에서

단순한 그리마로 만들어진 검이 아니라 영혼을 흡수하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 후 폭풍도에 꽂힌 아수라는 시라노가 뽑기 전까지 숱한

사람들의 영혼을 흡수했다고 알려져 있죠.

데이모스의 암흑혈을 가진 시라노는 영혼을 흡수 당하지 않고

아수라의 2번째 주인이 되네요. 여담으로, 극한의 치유능력을 가진

암흑혈은 시라노가 크리스티나 여제에게 주고,
크리스티나는 연인이었던 알바티니(데미안=이드)에게 돌립니다.

그리고 알바티니는 아슈레이와 싸우고 빈사 상태에서 동생인

크리스티앙에게 맞고 죽어가는 베라모드에게 암흑혈을 전달합니다.

베라모드는 암흑혈의 순환에서도 종점이네요.

 

4. 시라노가 죽기 전에 아수라를 클라우제비츠에게 전달합니다.

 

5. 베라모드는 흑태자에게 죽은게 아니었습니다. 앙그라마이뉴로

부활한 베라모드에게 클라우제비츠가 아수라를 꽂고 이것이 열쇠가

되어 앙그라마이뉴는 안타리아의 모든 생명을 흡수하고 아르케로

이동합니다. 왜냐하면 100년 뒤 안타리아는 파멸할 운명이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파트2에서 죽음의 행성 리치가 안타리아로

밝혀지죠. 여기서 제가 오류 하나를 발견했는데요, 왜 창2의

주신들은 별자리가 같다는 걸 깨달았을까요?

아르케와 리치는 공간 상 다른 위치인데...

별 하나의 시점이 아닌 행성계의 시점으로 다른 별자리를 관찰했다면

할 말 없습니다만...

 

6. 앙그라미아뉴는 아르케의 모노리스에 아수라를 꽂고 생명을 꽃

피웁니다. 이것이 베라모드에겐 2번째 스펜터마이뉴이고 아수라에겐

첫번째입니다. 이후 베라모드는 어떻게 되었는지 언급이 없지만 임무도

여기서 끝나고 산화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살라딘과 만날 환생을 꿈꾸겠죠...

 

7. 창3가 끝난 시점에서 한 번의 스펜터마이뉴를 행한 아수라는

모노리스에 백 70만년 동안 꽂혀 있습니다. 라이트 블링거를 타고

시간 이동을 한 살라딘에게 회수될 때까지 말입니다.

암흑혈도 없던 살라딘이 아수라파천무를 쓸 수 있었던 건 이 때

아수라검이 베라모드의 육체를 통해 한 번 사용되어서 거부 반응이

없었다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덧붙이자면 아수라가 살라딘을 불렀다는 건 베라모드의 독백에서

나왔던 ‘생명을 꽃피우기 위한 황금같은 의지’가 뫼비우스의 띠를

완성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낸 목소리가 아니었을까요...

 

8. 살라딘이 죽고 엠블라가 살라딘의 영혼을 인형에 옮길 때 아수라도

같이 이동합니다.

 

9. 인형 살라딘은... 찌질하게도 우주를 구해야 할 임무도 다 젖혀두고

여자 하나 살리겠다고 ‘자살’을 택합니다.

그렇게 살아난 여자가 기뻐할 것 같습니까...

개인적으로 삽질을 그리 한 클라우제비츠보다 실망스런 주인공입니다.

아무튼 영혼을 흡수하는 아수라는 살라딘의 영혼을 인형 안에서

깨끗이 청소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세라자드의 영혼이 들어온

이후에도 인형의 육체 속에 남습니다.

바로 이 존재가 베라모드죠. 아수라 입장에선 한 번 사용했던 주인과의

백 70만년 만의 재회네요.

 

10.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베라모드가 오딧세이 호에서 먼저 깨어나

아르케 행성계에서 알바티니(데미안=이드)가 옐 마린에 담아온 

모든 영혼들을 아수라에 담아 안타리아(미래의 리치)에 먼저 던집니다.

(베라모드에겐 이번이 첫 스펜터마이뉴입니다. 아수라에겐 창3 마지막에

처음 행한 이후에 2번째 스펜터 마이뉴입니다.)

그리고 아수라는 불모의 별이었던 안타리아에 생명을 깃들게 합니다.

이 영혼들이 오딧세이의 승무원들이 만들 여러 생명체로 탄생하게 되겠네요.

파트2 엔딩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죠.

 

11. 이렇게 2번 사용된 아수라는 안타리아 시대에는 발견되거나 사용되는

게 나오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임무를 다하고 사라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무한히 반복되는 순환속에서 무수히 많은 아수라가 나오게

되니까요.

어쩌면 아수라는 창3 엔딩 시점에서 첫번째 스펜터 마이뉴를 일으키고

난 후에 파괴되어야 하는데 베라모드가 6번 시점에서 자신에게 남은

암흑혈로 아수라를 유지하고 임무를 마친 자신은 죽음을 택하지 않았을까요.

이 후 베라모드가 흑태자에서 시작되는 아수라 프로젝트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걸 생각하면, 베라모드에게 아수라가 남아있다고 생각하기

힘드네요.

여담이지만 베라모드가 흑태자에게 접근할 때 베라딘이라는 이름을 사용한

것은, 살라딘을 그리워 하는 마음에서 베라모드와 살라딘을 합친 이름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엘자르님은 별로라 하셨지만 저는 꼭 넣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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