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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치 님의 서재입니다.

불의 꽃 : 조선판 어벤져스 불꽃궁주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전쟁·밀리터리

완결

눈먼치
그림/삽화
눈먼치
작품등록일 :
2022.05.12 06:04
최근연재일 :
2023.01.18 21:03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10,822
추천수 :
897
글자수 :
446,770

작성
22.05.28 12:09
조회
74
추천
9
글자
10쪽

20화 : 시집도 못 간 여자에게 열녀문이 웬 말이냐

DUMMY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나와서 부사를 배웅했다.

주모는 보리 주먹밥을 넉넉히 만들어 주어

가는 길에 나누어 먹으라고 주어

도적들은 감격하게했다.


출발 하기 앞서 조이를 포함한 화적떼가

경화궁을

향해 큰 절을 했다.


그리고 병졸들이 100여명의

도적들을 데리고 차가운 강을 건넌다.

그들이 사라지자 모든 마을 사람들이

경화궁에 모였다.


궁주도 잠시 쉬다 나와서 오늘의 일을

한번 더 치하했다.

모두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피곤한 몸을

뉘고 잠들었다.


막금은 정말 오랫 만에 엽전 굴리기를

하지 않고 깊고도 깊은 잠을 잤다.


박진사와 동네 아이들도

모두 힘이 든 하루였다.

범식이는 또 산으로 갔다.


다음날,

왈숙이는 검둥이네 집에 와서

주모가 주는 사슴의 간을 엄청나게 먹었다.


늙은 삽사리를 포함한

동네 개 여섯 마리도 나타났다.

그 놈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


옆집에서 "이 놈의 똥개는 어딜갔누?

아까 준 소 간이 적었나?"


막금이 그 똥개를 눈 흘겨 보자...

먹다 말고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나가려는 것을

주모가 "그냥 먹어라" 했다.


박진사는 부사에게 서찰을 보냈다.

지난 몇 달 동안 있었던 사실과 견을이 작성한

기록들을 정리해서 인편으로 보내었다.


앞으로 잡아야 할 도적들의 이름과 산채의

위치등을 알려 주어 앞으로 있을 토벌에

활용하도록 했다.


그 서찰을 받은 부사는 형방에게 심문하게

했는데, 순순히 모든 것을 자백했다.


대장 조이와 부두목,

조장들도 모든 것을 포기한 채

모든 사실을 자백했다.


부사가 공정성을 더하기 위해

형방이 작성한 공초를 가지고

한 번 더 심문해도

수상한 것이 없이 명백했다.


자신들이 무슨 수를 쓴다 하더라도

사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형방이 심문하며 기록한

공초(供草:범죄자를 심문한 것)와

박진사가 준 서찰 내용을 비교하여

장계를 올렸다.


장계와 더블어 같이 간 문서로는 공초와

박진사의 서찰 그리고 궁주의 서찰이었다.


몇 일 만에 한양에 장계와 함께 궁주의 서찰이

도착했다.


좌부승지(왕의 비서)는 궁주의 편지가

있으므로 감히 열어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장계와 함께 도승지의 품의를 얻어

목록을 만들거나 요약하지 않고

조선의 군주 이성계에게 올렸다.


그날 왕은 모든 것을 제쳐 두고

그 것들을 꼼곰하게 읽어 보았다.

자신의 딸이 촌구석에 있는 것에

항상 마음에 걸려서 국춘을 만나러

직접 양주까지 달려가곤

했으니 그 편지가 얼마나 반가웠으랴....


박진사가 대필한 편지에 이르되


"아버지가 계신 한양을 향하여 절하고

이 편지를 쓰옵니다.

날이 차가워지는데 밤낮으로 국사에

전념하시는데 얼마나 노고가 많으시나이까?


옥체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소서,

아버지를 뵈옵고 싶사오나,

너무나 무거운 몸이라 마음만 쓰고

있사옵나이다.


소녀는 무탈하오며 이달 말이 산달이옵니다.

하여, 국가의 큰 일임에도 소녀의 소원을 감히

말씀 드리옵니다.


상원( 정월 대 보름, 음력 1월 15일,

설날 이후 15일 ) 쯤 에는 아기가 눈에

무언가가 보인다 합니다.


아비를 볼 수 있게 윤허 하소서, 그리고 이 쇠미골

사람들도 모두 가족들을 볼 수 있게

잠시 여유를 누리게 하시어

대조선의 군주의 덕을 보여

주시기를 간곡히 엎드려 바라옵나이다"


보름 후 부사가 직접 임금의

교지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궁주에게 임금의 편지를 전했다.


제일 먼저, 두목 및 조장 20여 인의

목을 베어 효시하여 경종을 울리게 하고

나머지 도적들은 노비로 만들어 전국 관가에

1인씩 배치하게 끔할것,


둘째, 앞으로 도적의 무리를 토벌하게 된다면

이 번 경우를 참고 할 것이며,


셋째, 앞으로 궁주가 요청하는 군사적인

사항은 일일이 보고하지 말고 도울 것이며,


넷째, 박진사는 한양으로 들어와 입시

(임금을 뵙는 것)할 것,


다섯째, 막금과 소비에게는 치하의 교지와

보검과 투구를 내렸다. 막금에게는 열녀문을

하사한다.


쇠미골 모든 사람들이 내일 처럼 기뻐했다.

잔치가 열렸다. 이제 쇠미골은 나라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었다.


모든게 막금의 열녀문 덕분이었으므로

동네 사람들이 막금을 사랑했다.


경화궁주에게

임금이 내린 서찰을 주모가 읽었다.

모든 동네 사람들이 진짜 임금님의

말을 이렇게 들을 줄이야.


"내가 사랑하는 경화궁주는 들어라.

무탈하게 잘 있느냐?

두 어미를 여이고 살아가는

너를 생각하면, 하루도 편하지 않으니

아이를 낳거든 한양이든 개성이든

가까운 곳으로 옮겨와 살도록 해라.


도위(국춘)는 내가 몇 번 찾아가 만나

보았더니 씩씩하게 훈련을 잘하고 있더구나....

정월 대보름에는 모든 군사들이

그 간 노고가 있으니 쉴 수 있도록

하겠다.


빠른 시일내에 몸 건강하게 보자꾸나"


온 동네 사람들이 천세

(만세는 황제국에서 사용)를

부르고 난리가 났다.


단골네도 기뻐하며 "신령님이 도우셨도다!"

한다.


주모 : (막금과 소비를 자신 가까이

불러 술을 권하며 )

"미친 쌍지랄이 출세했구나!

아! 기분 좋다!"


막금 : "이렇게 멋진 투구와 칼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아! 내 인생의 꽃은 언제 피려나!"


소비 : "언젠가 꽃길만 걸을 끼구만!"


막금 : "그날이 오겠냐!"



그리고,

부사가 임금이 하사한 온갖 종류의 동전을

막금의 마당에 수북히 쌓아 놓는다.


궁주 : "언니, 아부지가

언니 공이 제일 크다고

열녀문을 하사 하셨소! "


막금 : "전하! 시집도 못 가본 처자가

무슨 열녀문을....

저는 이런 엽전이나 열녀문이 필요한 게

아니라,,,,,

그저 나 안 싫어 하는 튼실한

한 놈만 있으면 된다니까요!"


궁주는 해산한 후라 삼칠일이

지나 이제 문밖 출입을 하고 있다.


궁주가 어기적 거리며 들어 가고

막금과 소비는 마당에 수북히 쌓인

엽전들을 보면서


소비 : "노스님께서 너에게 한 예언을

기억하그라!"


막금 : "휴~~~~

도대체 언제 온다는 거야!

할매된 다음에 오면 뭐 하냐고"


둘이 대화 하고 있는 조선에서

만리길 넘어

명나라 대도(남경)의 궁궐,


키가 180은 되어 보이고,

궁궐 안인데도 황금 빛 투구며

갑옷을 입은 사내가 하나 있다.


칼 손잡이에 손을 얹고 어떤 젊은 사내를

앞세우고 궁궐을 산책 하고 있다.


무사 : (귀를 후비며 중국말로 중얼 거린다)

누가 내 욕을 하는가?"


젊은 사내 : 무슨 일인가?


무사 : 아닙니다. 폐하! 귀가 간지러워서

그러합니다.


이 젊은 사람이 주원장의 손자이자

2대 황제인 혜종 주윤문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이 두사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한편 다시 조선 쇠미골로 돌아 와서

궁주의 이야기를 해 보자.


궁주는 화적떼가 회양부로 모두 잡혀 간

다음날 사내 아이를 낳았다.


예정일 보다 한 달여가 빠른 시점이었다.


아이가 궁주의 뱃속에서 빠르게 자란

까닭도 있지만,

이 번 화적떼의 침입으로

노심초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게다가 화적들을 모두 잡던 날

다른 사람들은 몰랐지만,

궁주는 엄청난 고통 속에 있었다.


어쨋든 한달 빠르게 나왔지만

아이는 여느 아이 보다 크고

빨간 머리가 이미 나 있었다.


사립문에 솔가지와 숯을 끼운

금줄이 걸렸다.


막금은 어떻게 구했는지 그 귀한

미역을 유모에게

건네 주었고 산모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어떤 것이라도 있으면 아끼지 않고

유모를 불러 내었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내일처럼 관심을 가졌다.

삼칠일(21일) 동안

동네 사람들이 아이를 보고

싶었지만, 부정 탈까 두려워 금줄을 지나

궁주의 집으로 들어 가지 않았다.


한편,

입시하라는 임금의 명령에 의해 박진사는

말을 타고 눈 길을 말을 타고 천천히 걸었다.

통구를 거치고 금성, 김화, 철원, 연천을

거치며 역마다 말을 갈아타고

한양으로 다가 서고 있었다.


날이 차가웠지만, 눈이 한 번도 오지 않았다.

말들이 천천히 걸었기 때문에 양주에 닿는데

일주일이나 걸려서 겨우 도착하였다.

박진사는 말을 탔으나 겨울이라

체력 소모가 심했다.


새로 부(府)로 승격된 양주부사가 마중을

나왔다. 둘은 본지 오래되었지만,

서로를 알고 있었다. 양주 목장으로 같이 가서

이지란에게 인사를 했다.

이지란은 외모가 예쁜 사람이었다.


이 번 사건을 국춘으로 부터 전해 듣고는

한 번 만나 보고 싶었다며

두 손을 잡고 환영했다.


그리고 며느리인 경화 궁주와 손주를 보고

싶어 했다. 이지란의 막사를 나와서

진법 훈련중인 쇠미골 사람들을 만났다.


지금껏 있었던 일을 판관으로부터 들어

알고는 있었지만, 모든 작전을 짜고 모든 것을

지휘한 박진사를 만득이 칭찬했다.


박진사는 만득의 칭찬에 몸둘바를 몰라

부끄러워했다. 그리고 박진사는 주모의

활약을 알려 주어 만득을 기쁘게 했다.


양주 목장에 마련된 임시 군영에서 쇠미골

사람들과 밤 늦도록 술을 마시며 밤새도록

즐겁게 놀고 싶었지만,


먼길을 가야 하는 박진사를 위해 모두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새벽잠이 없는 박진사는

일찍 일어나 아침 훈련을 시작하려는 쇠미골

사람들의 배웅을 받고 한양을 향해 출발했다.


양주 목장에서 한양부까지는

약 30여 km 이다.

양주에서 한양까지는 길이 넓어서 말을

전속력으로 달렸다.


한양에 사는 친척집에 들러 점심을 먹고

조복을 구해서 입고 경복궁으로 들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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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16화 : 서서히 들어 나는 협잡 +2 22.05.24 75 8 9쪽
15 15화 : 어느 놈이 목이 두 개인가? +6 22.05.23 85 9 9쪽
14 14화 : 방물장수 조이 귀순하다 +4 22.05.23 77 8 10쪽
13 13화 : 막금이와 박살 부르스를 +9 22.05.19 119 9 10쪽
12 12화 : 기회는 얼음과 같은 거야 +8 22.05.18 105 10 9쪽
11 11화 : 거지는 마을 첫 집 개의 허락을 받아야 +6 22.05.17 122 7 9쪽
10 10화 : 중놈이 사리를 포기하는 사치를 +4 22.05.16 121 10 8쪽
9 9화 : 조선 최초의 예비군 동원훈련 +8 22.05.16 128 9 9쪽
8 8화 : 범이 마을의 식구가 되다 +10 22.05.15 122 11 9쪽
7 7화 : 10대 조상, 18대 후손의 안부를 묻다 +4 22.05.15 144 10 10쪽
6 6화 : 중국의 도덕책은 두껍고 다양하다 +11 22.05.14 181 12 11쪽
5 5화 : 고려 범을 탐하다 2 +9 22.05.14 197 9 9쪽
4 4화 : 고려 범을 탐하다 1 +6 22.05.13 235 18 9쪽
3 3화 : 범을 얻다 2 +4 22.05.12 339 20 9쪽
2 2화 : 범을 얻다 1 +5 22.05.12 530 33 9쪽
1 1화 : 범을 구해 주다 +20 22.05.12 1,092 44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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