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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루의 꿈을 녹여 벼려내는 무수막입니다.

블랙팬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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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루
작품등록일 :
2013.11.05 13:57
최근연재일 :
2015.03.28 15:26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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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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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91,369

작성
14.12.1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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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글자
13쪽

블랙팬텀. 1. 2033년(1)

DUMMY

1. 2033년.



1.

25층 아파트 꼭대기에서 내려다보는 밤풍경은 뭐라고 말하기 힘든 미묘한 감정의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기묘한 감정이다.

‘이런데서들 살았어.’

옛날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도처에 이런 건축물을 지어놨는지는 모르지만, 잠자리를 정해 올라온 이곳도 버려진 논 옆이다. 도시가 아닌 곳에서도 이런 아파트는 흔하고 흔하다. 눈을 돌리면 겨의 모든 곳에 있다. 하지만 그날 이후, 2013년 빅뱅 이후 사람들이 살지 않는다.

‘지옥 같은 세상이 시작되고…… 20년이나 지난 건가……’

유리가 사라진 베란다에 걸터앉은 마루는 새삼 들어차는 감정과 기억을 털어내며 아래를 봤다. 흔들리는 발끝 아래, 25층 아래로 수풀들이 흔들린다. 들돼지 가족들이라도 움직이는 모양이다. 식사 거리로 더 없이 좋은 놈들이지만 건드리면 엄니를 세우고 사람들을 공격하는 맹수다.

‘원래 멧돼지는 엄니가 두 개라던데 저건 왜 네 개인 거야?’

기거했던 도서관에서 본 책과 기록물들을 떠올리던 마루는 눈을 빛냈다.

‘입질이 오는군.’

아파트 바로 아래 우거진 수풀을 지나 저 앞으로 펼쳐진 버려진 논, 누군가 경작하다가 몬스터들이나 그 밖의 위험을 피해 버리고 간 게 분명한 곳, 잡초와 벼들이 섞여 웃자란 그곳에서 냄새와 기척이 날아왔다.

미소를 지은 마루는 베란다에서 일어나 안으로 돌아섰다.

시멘트바닥이 드러난 거실에 피워 놓은 모닥불은 여전히 잘 타올랐다. 가장자리에 철사를 박고 꿰어놓은 고기는 잘 익은 냄새를 풍겼다.

뉴트리아 고기다.

나무를 몇 개 더 넣은 후, 꼬치를 꿴 그것을 잡고 맛있게 뜯어먹었다.

“한 마리 더 잡을 걸 그랬나?”

손가락을 빨아가며 꼬치 세 개를 다 먹어갈 무렵 등 뒤로 기척이 왔다. 깨진 유리조각들도 사라진 베란다 아래, 25층 높이의 아파트 벽을 타고 오르는 소리와 점점 더 짙어지는 냄새, 기다리는 놈들이 다가오고 있다.

크르릉.

마침내 놈들이 올라왔다. 그래서 마루는 뒤돌아봤다.

악마개, 데빌독(devil dog)이다.

특유의 갈고리 같은 발톱으로 25층 높이의 아파트 외벽을 타고 오른 놈들.

흉측한 저놈들은 들개와 갈고리몬스터가 교접해 생겨난 잡종이다.

그 특징대로 저놈들의 전신에는 갈고리가 있다.

등뼈에서 돌출한 갈고리와 관절마다 튀어나온 갈고리는 칼처럼 날카롭고 위험하다.

개의 후각을 가진 이놈들은 무리를 지어 사냥한다. 특히, 사람고기를 아주 좋아한다.

“네놈들 발자국을 봤지.”

담담하게 말한 마루는 천천히 돌아 일어섰다.

그 순간 놈들이 덮쳤다.

귀를 거스르는 맹수의 울음소리를 토하며 도약한 데빌독들, 쉐퍼드 만 한 몸집을 가진 하프몬스터들 일곱 마리가 마루의 전신을 물어뜯었다.

마루는 놈들이 움직이는 순간 발끝을 움직여 철봉을 차올려 손에 잡았다.

폐허가 된 공장 속에서 찾아낸 키만 한 흑색철봉이다.

무엇보다 단단한 이것으로 그동안 때려잡은 짐승과 몬스터의 숫자는 헤아릴 수 없다.

마루의 팔다리와 목과 몸통을 물어뜯으려던 데빌독들이 튕겨 나갔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찰나의 순간에 찌르고 휘어 치고 찍고 후린 흑색철봉의 타격에 놈들은 부서졌다. 갈고리들은 부러졌고 목과 등뼈가 부서졌다. 흉악한 눈빛을 잃은 놈들은 버르적대고 부들거리며 신음을 흘렸다.

철봉을 세워 거실바닥에 쾅하고 찍어 세운 마루는 허리 뒤로 찬 짧은 칼 손잡이를 잡고 데빌독들을 향해 다가갔다. 눈을 칼날처럼 빛났다.

짧은 칼은 눈빛에 뒤질세라 예리하게 갈려진 날을 시퍼렇게 빛냈다.

약 45cm의 길이에 끝이 각을 지은 투박한 형태로 정글도와 유사하다.

도신엔 많은 전투를 치른 세월의 흔적이 있다.

그 시린 날을 한 놈의 목에 들이대고 자르려던 마루는 미간을 좁혔다.

“아니지, 이 칼을 이런 놈들 자르는 데 쓰기는 그렇지.”

도신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씩 웃은 마루는 사람에게 하듯 말했다.

“양어머니, 보시면 알겠지만 물려주신 칼을 함부로 쓰지는 않아요.”

양어머니에게서 물려받은 칼, 무정(無情)이란 이름을 가진 유서 깊은 칼을 다시 도갑에 갈무리한 마루는 거실 한복판에 찍어놓은 흑색철봉을 잡았다.

“이 기회에 연습 좀 해볼까.”

180에 달하는 마루의 키와 거의 비슷한 철봉, 그것의 한쪽 끝을 양손으로 잡은 마루는 부들대는 데빌독의 목을 겨냥하고 무릎을 꿇었다. 자세를 낮춰 확보한 공간 위로 철봉을 들었다가 한순간 내려쳤다. 검도의 수직 베기처럼, 장작을 패는 도끼질처럼, 그러나 무섭게 빠른 일격으로.

데빌독의 목이 잘렸다.

툭 떨어져 나간 대가리가 버르적대는 다른 놈의 앞으로 굴러갔다.

아직 산 놈이 그걸 보고 경련하거나 말거나, 못마땅한 표정을 지은 마루는 철봉에 묻은 악마개의 피를 털어내며 투덜댔다.

“칼이 아닌 걸로 하기가 이렇게 어렵나.”

데빌독의 목을 자르고 거실 바닥까지 꺼트려 버린 일격, 수직베기는 역시 실패다. 데빌독의 목이 너덜너덜하다. 칼로 자른 단면처럼 깨끗하게 되지 않는다. 그렇게 되려면, 힘이 아닌 기세로 베려면 아직도 멀었다.

“뭐, 더 열심히 연습하는 수밖에.”

마루는 살아있는 나머지 여섯 마리의 데빌독들을 향해 씩 미소를 던졌다. 건강한 이를 드러내는 그 미소 속에 깃든 것, 살기를 알았는지 데빌독들이 몸부림쳤다. 그런 놈들의 몸통에 흑색철봉의 일격이 꽂혔다.

동강 내버린 데빌독들을 훑어본 마루는 즐거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진짜 사냥을 시작해 볼까.”


주방 싱크대에 등을 기댄 마루는 거실 넘어 베란다 밖의 어둠을 응시하며 물을 마셨다. 수통의 물은 아껴 마신다고 했는데도 얼마 남지 않았다.

다행인 것은 물이 지천으로 흔하다는 점이다. 그것도 아주 깨끗한 물이다. 저 밖에 우거진 수림들처럼, 도처에 냇물이 있고 짐승들이 있다.

‘빅뱅.’

그 단어가 주는 의미와 결과를 마루는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역시 이해할 수 없었다.

‘차원질서의 교란, 금천무량궁과의 전쟁, 파르고니아와 벨라루스와 같은 다른 차원 세상과의 교착, 또 다른 차원 세상으로부터 온 기계인간들.’

2013년, 마루가 태어난 그해에 빅뱅이 일어났다.

금천무량궁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들, 지금 이 세상을 만든 장본인인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세상 속에서 튀어나와 테러를 일으켰다. 국가의 지도층 인사들을 암살하고 항거할 수 없는 수법으로 자신들의 수족으로 만든 후, 서울 한복판에서 차원의 문을 열었다. 그런데 그것이 잘못됐다.

금천무량궁은 그들의 세상인 중원과의 연결뿐 아니라, 파르고니아와 벨라루스라는 미지의 세상과도 다리를 놓았다. 그리고 지금 세상의 미래인지 다른 평행차원의 지구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기계인간들이 왔다.

세상은 전쟁으로 치달았고, 빅뱅의 여파로 천재지변이 이 세상을 덮쳤다.

그때, 그 모든 일을 통틀어 빅뱅이라고 말한다. 바로 지금 세상이다.

‘지옥 같은 세상.’

수통의 물을 한 모금 더 마신 마루는 손님이 오는 것을 감지했다.

날개의 퍼덕임 소리.

지붕 위, 탑층인 25층 아파트의 꼭대기에 손님이 내려앉았다. 피뢰침이나 옛날에 사용했다는 전파송수신탑이 아닌, 천장 바로 위 지붕에 내려앉은 게 확실하다. 발톱으로 움켜쥐는 소리가 미약하지만 선명하게 들린다.

마루는 수통의 마개를 잠가 내려놓고 흑색철봉을 잡았다.

‘환영한다.’

기척을 죽인 마루는 베란다에 널어놓은 데빌독들의 사체를 응시했다.

놈들의 피 냄새로 아파트는 가득 찼다. 강렬한 놈들의 체취로 인해 다른 냄새는 맡을 수 없는 상황, 지붕 위 놈은 마지막 의심을 곧 털어낼 것이다.

아니 의심은 당연하지만 욕구가 더 강하고, 무엇보다 자만이 이끈다.

투툭, 하는 소리가 지붕에서 나더니 베란다로 놈이 들어왔다.

커다란 날개를 접고 발을 디딘 놈은 사람의 형상이다.

그러나 사람은 아니다.

인간과 같은 이목구비를 가졌지만 날카로운 이빨과 뾰족한 귀, 흑색의 털로 뒤덮인 몸을 가졌다.

벨라루스의 괴수인간인 이놈은 파이크족이다.

“크륵?”

파이크족 놈이 붉은 눈알을 치떴다. 마루를 봤기 때문이다.

“잘 왔어.”

마루는 씩 웃으며 일어섰다. 부서진 싱크대를 밀고 일어서 철봉을 잡고 걸음을 내디뎠다. 그걸 본 파이크족이 황당한 듯 눈알을 희번득거렸다.

“뭐야 너? 여기 숨어 있었던 거냐?”

마루는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 언제 봐도 신기하단 말이야. 어떻게 저렇게 우리말을 잘할까? 너희 벨라루스놈들은 정말 신기해. 본능적으로 언어를 습득하는 그 능력의 근원이 대체 뭐야? 그런데도 그런 야생동물 꼴로 사는 건 또 뭐고?”

천천히 철봉을 휘돌려 잡는 마루를 향해 파이크족은 살기를 드러냈다.

“크웍! 인간 놈! 찢어 죽일 테다!”

날개를 펼치며 발톱과 이빨을 드러내는 파이크족, 그 무시무시한 형상을 보며 마루는 미소를 지웠다.

“네놈이 어제 저 앞들에서 유랑민들을 해치는 걸 봤다. 사냥하더군. 여태까지 사람들을 그렇게 죽였겠지만, 오늘은 네놈이 그렇게 죽을 거다.”

마루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파이크족이 획 도약했다.

천장을 스치듯 날아온 놈의 손과 발이 흉기 같은 발톱을 내밀며 쇄도했다.

그 아래로 미끄러진 마루는 철봉으로 바닥을 찍어 몸을 멈췄다.

동시에 반동으로 솟구치며 트위스트로 휘돌았다.

등산화를 신은 발이 채찍처럼 휘돌아 솟구쳤고, 당황해 돌아서는 파이크족의 턱을 강타했다.

퍽 소리가 나며 턱이 돌아간 파이크족은 주방으로 굴러 들어갔다. 반만 남은 싱크대를 박살 내며 처박힌 몸은 거짓말처럼 튕겨 일어났다. 날개를 좁게 펼쳐 보호막처럼 두른 놈은 깃털을 세웠다. 동시에 괴성을 질렀다.

“크워억!”

비수처럼 날카로운 놈의 깃털들이 폭발하는 것처럼 튀어나왔다. 순간적으로 시야가 시커멓게 덮였다. 바로 그 순간 마루는 철봉을 휘돌렸다.

흑색의 선풍으로 방어막을 만든 마루는 인상을 쓰며 물러났다.

이놈은 파이크족 중에서도 상급의 개체다.

깃털을 세워 비수처럼 날리는 저 방법을 구사하는 놈은 드물다.

저건 무공의 일종이다.

금천무량궁의 이탈자들, 중원에서 넘어온 자들과의 접촉으로 얻은 능력이다.

벨라루스의 종족들이 다 그렇지만 이놈들은 특수한 체질과 육신을 가졌다. 그래서 무공이란 개념조차도 없지만 저런 능력 한두 가지쯤 터득한 놈들이 있다.

철봉의 방어를 뚫고 들어온 깃털들이 몸에 박혔다. 그렇지만 마루는 물러나던 걸음으로 바닥을 찍으며 앞으로 나갔다. 휘돌리던 철봉을 직선으로 뻗어 파이크족의 날개 방어막을 강타하고, 충격으로 물러나는 놈에게 양손으로 철봉을 내리쳤다. 그런데 그 순간 파이크족놈이 날개를 펼쳤다.

불꽃과 섬광.

파이크족에게서 터져 나온 그 섬광이 마루의 가슴을 강타했다.

붕 떠서 거실 바닥에 나뒹군 마루는 충격으로 한순간 숨을 잇지 못했다.

파이크 족이 겨누고 있는 것, 저것은 인간들의 무기인 권총이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상황인가? 인간인 마루가 짐승인 파이크족에게 총을 맞다니.

“크흑.”

고통스런 얼굴로 상체를 일으키는 마루에게 파이크족이 다가왔다.

손에 든 리볼버권총을 힐긋 내려다 본 놈은 주저 없이 던졌다.

“죽여 버린 인간 놈에게서 얻은 거다. 총알이 하나밖에 없었지.”

발톱을 내밀고 이빨을 드러낸 파이크족은 짐승의 웃음을 흘렸다.

“크르르. 네 동족의 무기에 죽는 기분이 어떠냐?”

악귀처럼 일그러뜨리고 있던 얼굴을 편 마루는 씩 웃었다.

“죽는다고? 누가?”

벼락처럼 튕겨 일어난 마루는 허리 뒤 칼, 무정을 뽑았다.

회오리처럼 돌며 휘두른 그 수평의 가름이 파이크족을 덮쳤다.

접근하다 놀라 물러난 놈은 날개로 막았다. 그 날개가 뼈대와 함께 갈라져 검은 피가 터졌다.

“크웍!”

고통스런 괴성을 지르며 물러나는 놈에게 바람처럼 쇄도한 마루는 십자선의 가름을 안겼다. 파이크족의 양팔이 떨어져 나갔고 두 다리도 갈라졌다. 무너진 놈의 위로 점프해 올랐다가 내리며 심장에 칼을 박았다.

움찔, 마지막 경직으로 반응을 보이는 놈에게 마루는 미소로 말했다.

“나는 이따위 걸로 죽지 않아.”

마루의 가슴에서 밀려 나온 권총탄환이 파이크족의 얼굴에 떨어졌다.


작가의말

이미 작업중인 글이 있어서 성실연재는 약속 못 드리겠습니다만, 시간이 되는 대로 원고를 손질해서 올리겠습니다. 격려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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