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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수 님의 서재입니다.

국화주 찾아 조선으로 간 음악천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오리수
작품등록일 :
2021.05.12 12:23
최근연재일 :
2023.03.25 15:00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5,003
추천수 :
50
글자수 :
1,267,394

작성
23.03.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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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251화, 족쇄, 대역죄. ‘연아야! 가야 한다. 가야 해!’

DUMMY

# 도성 거리


소주만 “봐봐. 곧 있으면 비 오겠구만. 무슨 빨랠 하겠다고 참...”


그 말에 고개를 돌리고 소주만을 바라보는 서룡과 강석중.


강석중 “......”


소주만 “뭘 그렇게 보는 거야? 어? 봐봐. 곧 비 오게 생겼잖아. 몰라?”


서룡 “비가 곧? 정말...?”


옆에 서 있는 주정배에게 고개를 돌린 소주만.


소주만 “정배야!”


주정배 “예, 숙부님”


소주만 “나보다 정배 니가 날씨 예측을 잘 하잖아... 어때? 오늘 비가 올 것 같아? 안 올 것 같아?”


주정배 “당연히 옵니다. 그것도 왕창”


소주만 “왕창?”


주정배 “예 왕창. 천둥도 그냥‘꽈광!’ 번개도 ‘번쩍! 번쩍!’ 좀 있으면 아주 요란해질 것 같습니다.”


소주만 “그래 역시 제대로 보는구만. 제대로 봐. 하하”


서룡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예요? 이렇게 해가 막 ‘쨍쨍’ 인데”


소주만 “저 저. 아둔하기는... 저기 저기 지금 몰려오잖아! 그러니까 내 말 듣고 빨래할 생각은 바로 접고 마음이나 단단히 먹어.”


서룡 “마음 단단?”


강석중 “......”


주정배 “그나저나 이렇게 비가 엄청나게 올 땐... 요거, 요거... 요거 한잔이 정말 딱... 아니 저기... 송구합니다. 숙부님.”


소주만 “아니다 아니야. 그게 어디 네 탓이겠느냐? 저기 저 악착같이 쫓아 온 저 강석중 종사관 저자 탓이지.”


강석중을 바라보며 비릿하게 미소 짓는 소주만


소주만 “흐흐... 내가 아까 한 말 잊지 말게. 어?”


강석중 “아까 한 말...? 비오는 거?”


소주만 “비는 방금이고 아까 노송골.”


강석중 “노송골...? 하 참,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참...”


소주만 “몰라? 노송골에서 싸우기 전에 처음에 내가 말했잖아... 우린 이거 발톱 이거... 이게 정말 꽤 날카롭다고.”


강석중 “발톱이 날카로워?”


소주만 “그래 발톱... 날카로운 이 발톱... 이 발톱으로 헤어짐의 상처, 사랑의 상처, 아주 깊게 확! 할퀴어 놔야지. 암...”


주정배 “맞습니다. 확 후벼 파놔야지요. 확!”


소주만 “그래야지 그럼, 그래 그래. 하하하”


주정배 “하하하”


실성한 듯 웃는 소주만과 주정배.

그 모습을 어이없게 바라보는 강석중과 서룡.


서룡 “갔네요. 맛이 좀 갔어.”


강석중 “그러게... 하긴 제정신이 아니겠지.”


# 궐문 앞


무장한 대규모 병사들이 문 앞을 지키고 있다.

그 병사들 앞에 서 있는 포도대장.

삼엄한 분위기.


이때 신나서 궐로 다가오는 강석중과 서룡.

병사들을 보자 말 위에서 내린다.


그 모습을 바라본 포도대장.

병사들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포도대장 “저기 왔다! 포위하라!”


그 명령에 강석중을 향해 달려가는 병사들.


“다 다 다 다 닥”


강석중 일행을 에워싸는 병사들.


의아한 표정으로 바뀐 강석중과 서룡.


강석중 “아니 왜...?”


이때 모든 걸 안다는 듯 비릿하게 미소 짓는 두 사람.

소주만과 주정배다.


“흐흐... 하하. 으 하하”


강석중 앞에 선 포도대장.

지휘봉으로 장천수, 장연아, 한명술, 한수지를 가리킨다.


포도대장 “포박하라!”


그 명령에 장천수, 장연아, 한명술, 한수지를 포박하는 병사들.


그러자 놀라서 두 눈이 휘둥그레지는 강석중.


강석중 “대, 대장... 왜 이러십니까? 왜요? 왜?”


그 말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포도대장.


포도대장 “의금부로 압송하라!”


그 명령에 장천수 일행을 밀치며 궐 안으로 이동시키려는 병사들.


“가자!”


강석중 “멈추거라!”


그 말에 멈춰서는 병사들.

강석중과 포도대장의 눈치를 본다.


포도대장 “지금 뭐 하는 게냐?”


강석중 “지금 왜 이러시는 겁니까?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을... 왜요? 왜?”


포도대장 “뭐라? 아무 죄도 없어? 저자들은 바로 대역죄인이다!”


강석중 “예...? 대, 대역죄...?”


포도대장 “지난 무신난 때 이인좌 밑에서 역모를 도운 부역자들이다. 자 이제 알아들었으면 물렀거라!”


그 말에 멍해진 강석중.


강석중 “허...”


서룡 “나, 나리...”


포도대장 “뭣들 하느냐? 압송하라!”


“예!”


어쩔 줄 몰라서 장연아를 바라보는 서룡.


서룡 “여, 연아...”


끌려가면서 고개를 돌리고 서룡을 바라보는 장연아.


연아 “룡, 룡아...”


바로 장연아에게 달려가는 서룡.


서룡 “연아야!”


그러자 서룡을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서는 병사들.


“비켜서라!”


이런 순간이 재밌어서 웃고 있는 소주만과 주정배.


“으 하하하. 으흐 으흐... 하하하”


망연자실한 표정을 한 강석중.

순간 두 다리에 힘이 풀리자 무릎을 꿇는다.


‘털썩’


그런 강석중을 신나서 바라보는 소주만과 주정배.


소주만 “저거 봐라. 저거... 아우 그나마 좀 위안이 되는구나. 위안이.”


주정배 “예, 맞습니다. 숙부님... 위안이 됩니다. 하하”


고개를 돌리고 강석중을 바라본 서룡.

그래도 믿을 건 강석중 종사관뿐이라는 생각.

바로 달려가 강석중의 어깨를 잡고 얼굴을 바라본다.


서룡 “나리! 종사관 나리! 어떻게 좀 해보세요. 어떻게 좀...!”


애절하고 간절한 서룡의 표정.

그렇게 애절하게 바라보는데도 멍하니 시선을 내리고 그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강석중.


강석중 “허...”


모든 것이 끝난 것 같은 강석중의 표정.

그 표정에 화가 슬슬 올라오는 서룡.

강석중의 멱살을 움켜잡는다.


서룡 “야! 강석중!! 어떻게든 해보라고! 그냥 이렇게 보고만 있을 거야!”


그 말에 정신을 차리고 서룡을 바라보는 강석중.


강석중 “어...”


서룡 “이렇게 잡혀가게 보고만 있을 거냐고?!”


그제야 아니라고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강석중.

바로 벌떡 일어선다.


강석중 “너도 지키거라!”


서룡 “예?”


강석중 “나는 내 여인을 어떻게든 지킬 것이니... 룡이 넌, 너의 여인을 어떻게든 지키란 말이다!”


서룡 “......”


고개를 돌린 강석중.

다친 팔에 감겨있는 붕대를 한 손으로 뜯어내고 검을 뽑는다.


“스 르 릉”


그 검을 치켜들고 관군들을 향해 달려가는 강석중.


강석중 “멈추거라!”


그 소리에 뒤돌아선 병사들.


이때 서룡도 옆에 서 있는 김 부장의 검을 뽑아 들고 달려간다.


서룡 “아 압!”


김 부장 “허...”


병사들과 싸우는 강석중과 서룡.


“챙 챙 챙”


그러자 김 부장도 바로 좌포청 병사의 검을 뺏어 들고 강석중을 향해 달려간다.

서 있던 신배도 좌포청 병사의 검을 뺏어 들고 달려간다.


싸움판에 껴서 강석중과 서룡을 돕는 김 부장과 신배.


포도대장 “아니 이놈들이!”


검을 뽑고 강석중을 향해 검을 날린다.


“휘 이익”


그 검을 막아선 신배.


“챙!”


놀라움에 신배를 바라보는 강석중.

그 틈에 모두의 포승줄을 푸는 서룡.

그리고 발견한 말 한 마리.

그 말을 향해 달려간다.


“다다다닥”


이때 궐 문에서 나오는 말을 탄 병사들.

검은 복장을 통일해서 차려입은 모습이 범상치 않음을 말해준다.


그 모습을 본 포도대장


포도대장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


“송구합니다.”


포도대장 “어서 처리해! 어서!”


“예”


바로 강석중과 신배에게 달려드는 특수 병사들.

막상막하로 싸운다.


“챙 챙 챙”


이때 말을 가져와 장연아 손을 잡는 서룡


서룡 “가자!”


연아 “어?”


서룡 “가자고!”


연아 “아, 아버지는...? 아버지는?!!”


서룡 “지금은...”


서룡의 손을 뿌리치는 장연아


연아 “안돼! 난 안가!”


이때 장연아의 어깨를 잡고 바라보는 장천수


천수 “연아야! 가야 한다. 가야 해!”


연아 “아버지!”


장연아의 손을 확 잡고 끌어당겨서 서룡의 손과 잡게 하는 장천수.


천수 “이보게... 잘할 수 있겠어? 어?”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서룡.


서룡 “예...”


연아 “아버지!”


천수 “가!!”


단호한 장천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장연아를 번쩍 들어 말 위로 올려 태우는 서룡.

한 손으로 고삐를 움켜쥐고 다른 한 손으로 장연아를 꼭 안은 채 두 발로 말의 옆구리를 걷어찬다.


“퍽”


“으랴!”


바로 달려나가는 말.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말 위에서 고개를 돌리고 아버지, 장천수를 바라보는 장연아.

어찌할 줄을 모르는 표정.


연아 “아버지...”


멀어지는 딸, 장연아를 바라보는 장천수.

순간 눈물이 쏟아진다.


천수 “연아야... 흐 흑...”


도망가는 서룡과 장연아를 본 포도대장.


포도대장 “저놈을 쫓아라! 저놈들을! 어서!”


그 말에 말 위에 올라타는 특수 병사들.

말을 몰고 서룡의 뒤를 쫓는다.


“다그닥! 다그닥! 다그닥!”


틈을 노리던 강석중.

한수지의 손을 잡는다.


강석중 “우리도 가자!”


수지 “예...?”


이때 옆에서 한수지를 향해 도망가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한명술


수지 “아버지...!”


명술 “가라! 가!”


강석중이 한수지의 손을 잡아끌고 말을 향해 달린다.


“다다다”


이때 다가오는 특수 병사들.

다시 검을 움켜쥐어 보는 강석중.


강석중 “이놈들이.”


이때 강석중의 팔에서 흐르는 피


이를 본 한수지

놀라서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수지 “나... 나리...”


한수지의 가슴을 파고드는 강석중의 사랑.

천한 자신을 위해서 목숨도 아끼지 않는 진짜 사랑!

이름하여 ‘찐 사랑’


다시 눈물을 흘리는 한수지.


“흐 흑...”


길을 트기 위해 병사들과 다시 맞붙은 강석중.

검과 검이 부딪친다.


“챙, 챙, 챙”


하지만 한쪽 팔을 온전히 쓰지 못하는 강석중.

이로 인해 힘에서 밀린다.


순간 발로 강석중의 아픈 팔을 공격하는 병사.


“빡!”


“으 악!”


아픔에 바로 쓰러지는 강석중.

쓰러진 강석중에 다가간 병사.

강석중의 목을 베려는 듯 검을 치켜세운다.


“으 아”


이때 한수지가 달려가 강석중을 감싸 안는다.


수지 “안돼!”


순간 멈칫하는 병사들.


“아니...”


포도대장 “모두 포박하라!”


그 명령에 강석중과 한수지를 포박하는 병사들.


이미 포박된 채 무릎 꿇고 있는 김 부장, 신배, 장천수, 한명술, 천송이.

그 옆으로 합류하는 강석중과 한수지.

어찌할 수 없어 서로를 바라보는 상황.

느껴지는 슬픔과 안타까움.


“흐 흑...”


고개를 돌리고 강석중을 바라보는 한수지


수지 “......”


어느 순간부터 한수지의 마음 한구석을 차지한 강석중.

아니 마음의 정중앙을 차지한 강석중.

나를 위해, 보잘것없는 천한 나를 위해, 모든 걸 던진 이 사람.

그 가슴 시린 사랑에 고마움과 미안함이 느껴지자 자연스럽게 눈물이 흐른다.


수지 “나리... 흐 흑...”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강석중


강석중 “수지... 미안하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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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연재주기 변경 공지 22.03.16 43 0 -
254 제253화, 눈물의 키스 그리고 죽음을 피해 타임워프. 23.03.25 12 0 17쪽
253 제252화, 도망쳐온 곳은 막다른 절벽 위. 그곳에서 왕 주사를 만나다. 23.03.23 11 0 11쪽
» 제251화, 족쇄, 대역죄. ‘연아야! 가야 한다. 가야 해!’ 23.03.21 14 0 11쪽
251 제250화, 드디어 장천수, 한명술, 신배의 구출. 그리고 눈물의 해후 23.03.18 15 0 11쪽
250 제249화, 서룡에게 강냉이 털린 맹 수장의 줄행랑. 23.03.16 14 0 10쪽
249 제248화, 서룡과 맹 수장의 팽팽한 대결. 23.03.14 18 0 10쪽
248 제247화, 한자리에 모인 빌런들, 그 앞을 막아선 서룡과 강석중. 23.03.11 13 0 11쪽
247 제246화, 효심이의 정신승리. 23.03.09 14 0 11쪽
246 제245화, 도망치는 소주만과 주정배. 뒤쫓는 서룡과 강석중. 23.03.07 13 0 11쪽
245 제244화, 만개의 본얼굴, 효심이를 압도하다! 23.03.04 16 0 11쪽
244 제243화, 첸 상서를 해 하려 하는 만개, 이를 막아선 서룡. 23.03.02 17 0 10쪽
243 제242화, 여장한 서룡, 얼굴 가리개를 한 만개. 첸 상서를 만나다. 23.02.28 15 0 11쪽
242 제241화, 이제부터 중요한 임무! 서룡에게 달렸다. 23.02.25 14 0 11쪽
241 제240화, 음악천재, 장연아! 조선 연회공연의 역사를 다시 쓰다. 23.02.23 14 0 11쪽
240 제239화, 효심이 대타로 나간 장연아, 만개를 넘어 연회공연을 씹어 먹다. 23.02.21 14 0 11쪽
239 제238화, 우아함의 극치, 역시 만개는 만개다! 23.02.18 15 0 10쪽
238 제237화, 자 이제 연회공연을 시작하라! 23.02.16 15 0 11쪽
237 제236화, 연회공연 순서가 만개 공연 바로 뒤라니. 이런 젠장! 23.02.14 15 0 11쪽
236 제235화, 강석중과 주정배의 기 싸움. 23.02.11 15 0 11쪽
235 제234화, 입궐을 위해 기방을 나서는 복면 자매 그리고 만개가 이끄는 기생들. 23.02.09 16 0 11쪽
234 제233화, 첸 상서의 도착 그리고 청나라 아극돈이 그린 ‘청연 1725년’ 23.02.07 16 0 11쪽
233 제232화, 서룡과 장연아를 위해 만개의 전설을 설명하다. 23.02.04 15 0 11쪽
232 제231화, 친구가 된 신배, 장천수, 한명술. 23.02.02 17 0 11쪽
231 제230화, 서룡, 천송관으로 황 선생을 모시다. 23.01.31 16 0 11쪽
230 제229화, 긴장감 속에 공연준비를 하는 천송관과 정원관. 23.01.28 16 0 12쪽
229 제228화, 팜므파탈, 만개! 정원관의 중심에 서다. 23.01.26 1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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