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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수 님의 서재입니다.

국화주 찾아 조선으로 간 음악천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오리수
작품등록일 :
2021.05.12 12:23
최근연재일 :
2023.03.25 15: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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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67,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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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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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제228화, 팜므파탈, 만개! 정원관의 중심에 서다.

DUMMY

# 정원관 마당


송 행수 “저기 나리. 이게 어찌 된 일입니까? 어찌 저런 만개를. 어떻게 데려올 수가... 나리.”


주정배 “어허 이 사람이 이거 나를 뭐로 보고... 내가 이 사람아! 이 나라 조선 기방, 기생 모두 꽉 잡고 있는 대전 별감이야. 대전 별감!”


송 행수 “그건 알긴 알지요.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만개를... 와 나리 능력... 다시 봤습니다. 나리!”


주정배 “어허 참... 아무튼, 이번 연회가 너무나도 중차대한 일이라 무리를 해서 만개를 어렵게 부른 거네.”


송 행수 “너무나...? 아니 뭐 중차대하긴 하지요. 연회니까요. 그래도 만개까지 내보내는 건 이건 좀 너무 좀 심한 거 아닙니까?”


주정배 “뭐? 심해?”


송 행수 “그렇지 않습니까? 그냥 청나라 사신단 연횐데. 무슨 뭐 즉위식 연회도 아니고.”


주정배 “뭐? 즉위식?”


송 행수 “그리고 저 천하의 만개를 데려오려면 돈이 이거 이거... 이게 정말 어마어마하다고 들었는데. 그 돈을 어떻게...? 이건 심해도 너무 심해 보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기에? 얼마나 중요한 일입니까? 예?”


주정배 “그 자리, 가무별감. 그것도 우리 쪽으로 가져와야 하고. 그보다 훨씬 중요한 건... 아니 송 행수 자네가 그걸 알아서 뭐 하려고? 어...? 자넨 그냥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이나 잘하게. 알았어?”


송 행수 “아 예...”


주정배 “그나저나... 만개는 정말 참 잘하네. 잘해.”


송 행수 “아 그럼요, 천하의 만갠데.”


주정배 “그렇지 천하의 만개지.”


송 행수 “헌데 궁금한게... 저기 저 얼굴 가리개 말입니다. 저거 공연 때만 착용하는 거 아니었습니까?”


주정배 “어?”


송 행수 “공연도 아닌데 평상시에도 저렇게 착용을 하고 있으니... 저러면 많이 답답할 텐데.”


주정배 “자네 저 얼굴 가리개 왜 평상시에도 차는지 정말 모른 게야? 어?”


송 행수 “예? 이유가 따로 있는 겁니까? 평상시에도 차는 이유?”


주정배 “아이고 기생 행수라는 사람이...”


송 행수 “소, 송구합니다.”


주정배 “자, 잘 듣게... 만개의 얼굴을 보면 보자마자 바로‘시기 질투’ 그거 들어봤어? 어?”


송 행수 “아 예. 그럼요... 그러니까 저 가리개 뒤 만개 얼굴 보면, 그 사람들, 그러니까 여인들은 시기와 질투, 사내들은 파탄. 그것도 가정의 완전 풍비박산...! 정말 평온한 가정, 알콩달콩 완벽할 것 같던 그런 다복한 가정도 전부 다 파탄 났다는 얘기. 그런 무시무시한 말, 그거 말씀하시는 거지요?”


주정배 “어이구 알긴 잘 아는구만.”


송 행수 “당연하지요. 천하의 정원관 기생 행순데.”


주정배 “어허 자네도 참.”


송 행수 “헌데, 그 소문, 과장이 심해도 너무 심하게 전해지고... 세상 참.”


주정배 “그리 생각하는가?”


송 행수 “당연한 거 아닙니까? 어떻게 다...?”


주정배 “난 많이 봤네. 이 두 눈으로.”


송 행수 “예? 보셨다고요? 얼굴요?”


주정배 “얼굴이 아니고 상황을 많이 봤다고.”


송 행수 “아! 상황...”


주정배 “그런 상황 볼 때마다 무서웠네. 나도 그렇게 될까 봐.”


송 행수 “예? 무서워요? 정말?”


주정배 “많이 봤다니까. 대감들부터 뭐 그저 그런 양반들까지 모조리 다 망가지는 거 많이 봤다고”


송 행수 “정말요? 모조리?”


주정배 “그렇다니까.”


송 행수 “허...”


주정배 “놀라기는...”


송 행수 “아니 뭐 그건 그렇고 나리께선 저 만개랑 친분이 어느 정도 있으셨던 겁니까?”


주정배 “오래됐지. 친분.”


송 행수 “오래...?! 와! 역시 대전 별감! 와~”


주정배 “흐흐... 아무튼, 저 가리개. 그래서 하는 거야. 보면 다들 큰일 나니까 다른 사람들 피해 주지 않으려고.”


송 행수 “아!”


주정배 “보기엔 말이야. 저렇게 쌔 해 보여도 여기 이 마음... 이건 정말 굉장히 여리다고 생각하네... 실제론 정말 엄청 무섭고 잔인한...”


송 행수 “예?”


주정배 “아, 아니 그, 그게 아니고... 여려. 마음이 본성이 여려.”


송 행수 “예, 듣고 보니 여리긴 여린가 봅니다... 그렇긴 한데. 그렇다고 저렇게까지 하는 건 좀 너무 좀...”


주정배 “어? 너무?”


송 행수 “그렇지 않습니까? 이쁘게 태어난 게, 그게 뭐요? 뭐...? 그냥 자연스럽게 된 걸 그걸 자기가 뭐 어떡하라고? 허니 저러는 건 좀 너무 좀.”


주정배 “그래서 여리다는 거야. 그럴 필요가 없는데... 그러니까 남들 자기 얼굴 보고 난리, 파탄...! 그리고 죽기고도 하고 막... 그런 사달이 다 자신의 탓이라고... 저 가리개. 저건 만개의 마음이야.”


송 행수 “와 마음... 와...”


주정배 “자 이제 알았으면 송 행수 자네도 저기 저 만개 얼굴, 함부로 보려 하지 말게.”


송 행수 “예?”


주정배 “그러니까 내 말은 자네 거 괜히 거 궁금하다고 만개 얼굴 요렇게 그냥 몰래 보려고 하지 말라고... 괜히 궁금한 걸 못 참고 보고 그냥 바로 시기, 질투에 빠져서 그냥 지금 상황이 우리 모두 단합해도 모자랄 판에 안 해도 될 불행을 막 혼자서 막 좌절... 알았지? 자초하지 마! 어?”


송 행수 “그럼요. 저도 그럴 생각입니다. 궁금하긴 엄청 궁금한데 보라고 해도 안 보려고요... 보십시오. 이거 얼굴 이거 가리개로 다 덮었는데도 저 몸매 저 자태 저거... 저거 어떡할 거야? 저거. 어...? 벌써 좀 어느 정도 왔다니까요. 시기, 질투가 막 스물스물... 안 봅니다. 보라고 해도 절대 안 봐요.”


주정배 “그래, 그렇게 생각해야지. 그게 바로 현명한 거야. 이제야 뭐 좀 아는구만.”


송 행수 “아이고 이거 칭찬. 호호호”


“하하하”


# 천송관 마당.


강석중과 배진영을 포함해서 천송관 식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

배진영이 앞으로 나와서 이런저런 연회에 관해 설명한다.


설명을 모두 마친 배진영.


배진영 “자 이상으로 이번 연회에 대한 내 설명은 다 한 것 같구나... 너희들 정말 잘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오던 거 만큼만 하면, 그럼 되는 거야. 알았지?”


“예”


고개를 돌려 강석중을 바라보는 배진영


배진영 “제가 할 말은 다 했습니다. 나리.”


강석중 “어 그래... 수고했네.”


배진영 “예 나리.”


강석중 “자 그럼 뭐 이 정도로 웬만한 건 다 전달한 것 같고... 난 일이 있어서 이만 포청에 들어가 봐야겠네.”


배진영 “저도 지금 바로 입궐해야 합니다. 준비할 게 워낙 많아서.”


강석중 “그래 그럼, 배 별감하고 나는 이쯤에서 빠지는 거로 하고... 룡아!”


서룡 “예.”


강석중 “이젠 룡이 너에게 달렸다... 연회 준비. 잘 좀 준비해보거라.”


서룡 “예”


송이 “아아고 별걱정을... 잘할 겁니다. 룡이 얘가 어떤 아이입니까? 예...? 여기 운종가 소문 다 났습니다, 이 도령 뭐 서 선생. 룡 선생 하면 다 압니다. 다. 지나가는 똥개도 다 알아요.”


연아 “하하 똥개도. 하하”


서룡 “아니 무슨 그런 똥개 같은 설명을... 행수님도 참.”


배진영 “어디 뭐 여기 운종가뿐인가. 도성에 사는 사람들 전부 다 알아. 전부.”


송이 “맞습니다. 맞아요... 허니 잘할 겁니다, 우리 룡이. 잘할 거예요.”


연아 “맞아요. 우리 룡이 잘할 거니까 걱정 붙들어 매세요.”


서룡 “흐흐흥”


강석중 “그래 그럼, 연아 너만 믿고 걱정 붙들어 매고 가마.”


연아 “예, 그러세요.”


배진영 “가시죠.”


강석중 “어 그래.”


배진영과 이동하는 강석중.


그러자 모두가 인사를 한다.


“가십시오.”


“가세요.”


강석중은 이동 중에 근처에 서 있는 한수지를 바라본다.


강석중 “......”


눈이 마주친 강석중과 한수지.


수지 “......”


미소와 함께 살며시 인사를 하는 한수지.


그 모습에 픽 하고 웃음 나오는 강석중.


“흐흐”


고개를 살며시 끄덕이는 강석중.


# 정원관 마당


만개의 주도 아래, 공연 연습을 하는 정원관 기생들.

만개가 지적하며 시범을 보인다.

이것저것 설명하는 만개.

기생들 모두가 고분고분하며 만개가 하는 말을 집중하며 듣고 있다.


근처에서 그런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송 행수.


송 행수 “아니 소설이, 꽃님이, 오 자매까지 저렇게 고분고분... 어허 참... 하긴 나 이 천하의 정원관 기생 행수도 만개 앞에서 말을 어버버했으니, 그럴만하겠지... 와 역시 만개, 저 기생의 기는 범접할 수가 없는 엄청난 기구나. 정말 대단한 기야.”


# 천송관 마당


서룡의 주도 아래 기생들의 공연준비를 시작한다.

기생들의 안무, 노래, 연주 모든 사항을 체크하는 서룡.


근처에서 그런 모습을 재미난 듯 바라보고 있는 장연아.


연아 “와... 다들 열심히 하네. 와.”


이렇게 며칠의 시간이 흐른다.


천송관과 정원관 모두 열심히 공연준비하는 모습들.


# 정원관 마당


만개의 주도 아래, 어느 정도 공연준비가 되어가는 상황.

만개가 설명하며 시범을 보이기만 하면 터지는 감탄과 박수.


“와~”


“짝, 짝, 짝!”


“대단하다. 대단해.”


근처에서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송 행수.

고개를 끄덕이며 손뼉을 친다.


“짝, 짝, 짝!”


이때 문으로 들어오는 맹 수장.

사모 홍주와 만향주가 든 보따리를 들고 있다.


마당 중앙으로 들어오다가 춤을 추는 만개를 발견한 맹 수장.


“헉!”


만개의 아름다움에 놀라 얼음이 된 듯 멈춰 서는 맹 수장.

입을 벌리고 넋 나간 표정.


맹 수장 “아. 아, 아니... 저, 저...”


근처에서 만개를 넋 놓고 바라보며 서 있는 송 행수.

맹 수장이 온 것도 모른다.


송 행수 “와 보면 볼수록 시기, 질투. 허... 안 되겠다 그만 봐야지.”


고개를 돌리는 송 행수

그제야 맹 수장을 발견한다.


바로 맹 수장에게 다가간 송 행수.

바로 인사를 한다.


송 행수 “오셨습니까?”


송 행수가 인사하는 줄도 모르는 맹 수장.

만개만 바라본다.


맹 수장 “어 흐흐흐...”


송 행수 “어허... 역시...”


맹 수장의 어깨를 툭 치는 송 행수


‘툭!’


송 행수 “오셨습니까?!”


그제야 송 행수를 바라보는 맹 수장


맹 수장 “어...? 어 그래...”


송 행수 “자 안으로...”


맹 수장 “아니 저기...”


송 행수 “예?”


맹 수장 “그러니까 저기 저 대단한 저, 저 기생님은 누구...? 아니 이거 얼굴 가리개. 어?”


송 행수 “자자 그만! 흥분 그만!”


맹 수장 “어...? 내, 내가?”


송 행수 “아이고 아닌 척해도 소용없습니다. 그리고 자꾸 보지 마십시오. 그러다가 가정이 다 파탄 납니다. 풍비박산!”


맹 수장 “뭐? 가정 파탄? 풍비박산...? 아! 그, 그, 그럼...”


송 행수 “호호, 이제 아신 모양입니다...? 그렇습니다. 만갭니다, 만개요.”


맹 수장 “만, 만, 만개...? 허...”


송 행수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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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제253화, 눈물의 키스 그리고 죽음을 피해 타임워프. 23.03.25 12 0 17쪽
253 제252화, 도망쳐온 곳은 막다른 절벽 위. 그곳에서 왕 주사를 만나다. 23.03.23 11 0 11쪽
252 제251화, 족쇄, 대역죄. ‘연아야! 가야 한다. 가야 해!’ 23.03.21 14 0 11쪽
251 제250화, 드디어 장천수, 한명술, 신배의 구출. 그리고 눈물의 해후 23.03.18 15 0 11쪽
250 제249화, 서룡에게 강냉이 털린 맹 수장의 줄행랑. 23.03.16 14 0 10쪽
249 제248화, 서룡과 맹 수장의 팽팽한 대결. 23.03.14 18 0 10쪽
248 제247화, 한자리에 모인 빌런들, 그 앞을 막아선 서룡과 강석중. 23.03.11 13 0 11쪽
247 제246화, 효심이의 정신승리. 23.03.09 14 0 11쪽
246 제245화, 도망치는 소주만과 주정배. 뒤쫓는 서룡과 강석중. 23.03.07 13 0 11쪽
245 제244화, 만개의 본얼굴, 효심이를 압도하다! 23.03.04 16 0 11쪽
244 제243화, 첸 상서를 해 하려 하는 만개, 이를 막아선 서룡. 23.03.02 17 0 10쪽
243 제242화, 여장한 서룡, 얼굴 가리개를 한 만개. 첸 상서를 만나다. 23.02.28 15 0 11쪽
242 제241화, 이제부터 중요한 임무! 서룡에게 달렸다. 23.02.25 14 0 11쪽
241 제240화, 음악천재, 장연아! 조선 연회공연의 역사를 다시 쓰다. 23.02.23 14 0 11쪽
240 제239화, 효심이 대타로 나간 장연아, 만개를 넘어 연회공연을 씹어 먹다. 23.02.21 14 0 11쪽
239 제238화, 우아함의 극치, 역시 만개는 만개다! 23.02.18 15 0 10쪽
238 제237화, 자 이제 연회공연을 시작하라! 23.02.16 15 0 11쪽
237 제236화, 연회공연 순서가 만개 공연 바로 뒤라니. 이런 젠장! 23.02.14 15 0 11쪽
236 제235화, 강석중과 주정배의 기 싸움. 23.02.11 15 0 11쪽
235 제234화, 입궐을 위해 기방을 나서는 복면 자매 그리고 만개가 이끄는 기생들. 23.02.09 16 0 11쪽
234 제233화, 첸 상서의 도착 그리고 청나라 아극돈이 그린 ‘청연 1725년’ 23.02.07 16 0 11쪽
233 제232화, 서룡과 장연아를 위해 만개의 전설을 설명하다. 23.02.04 15 0 11쪽
232 제231화, 친구가 된 신배, 장천수, 한명술. 23.02.02 17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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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 제229화, 긴장감 속에 공연준비를 하는 천송관과 정원관. 23.01.28 16 0 12쪽
» 제228화, 팜므파탈, 만개! 정원관의 중심에 서다. 23.01.26 18 0 11쪽
228 제227화, 전설이 된 조선 최고의 기생, 만개! 23.01.24 1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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