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오리수 님의 서재입니다.

국화주 찾아 조선으로 간 음악천재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오리수
작품등록일 :
2021.05.12 12:23
최근연재일 :
2023.03.25 15:00
연재수 :
254 회
조회수 :
5,005
추천수 :
50
글자수 :
1,267,394

작성
23.02.18 15:00
조회
15
추천
0
글자
10쪽

제238화, 우아함의 극치, 역시 만개는 만개다!

DUMMY

# 궐 안 해우소.


큰일을 보기 위해 쪼그려 앉아있는 효심

한시름 놓았는지 일어선다.


해우소 문밖으로 나가는 효심.


“끼이이익, 탁!”


나가자마자 보이는 궁녀들.

볼일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


복면을 쓴 효심이를 보자 깜짝 놀라 소리치는 궁녀들.


“꺆!!”


효심 “아 참... 연회요. 연회... 거기 공연...”


“아!”


“자자 빨리 들어가. 안 들어가면 내가 먼저 들어간다.”


“안돼! 나부터야.”


바로 해우소 문을 여는 궁녀.


“끼 이이익”


이때 해우소 안으로 들어가려는 궁녀를 밀치는 효심.


효심 “잠깐!!”


“에?”


효심 “마무리... 아직 남았소. 좀만... 자자 비키시오.”


다시 해우소 안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는 효심.


“탁, 덜컹!”


바로 들리는 경쾌한 소리


“뿌뿌지지지직! 뿌직! 뿌직! 따따따...”


짜증 난 궁녀들.


“아 씨 더러워.”


“여긴 텄다. 텄어.”


“그래. 가자 가. 텄다.”


구시렁대면서 다른 해우소를 향해 이동하는 궁녀들.


+ 해우소 안.


아직도 배가 아파서 식은땀을 흘리며 앉아있는 효심

더워서 복면을 벗는다.


효심 “아우 더워 아우.”


이때 해우소 밖에서 들려오는 대화 소리.


만개 “왜 부르셨습니까? 이제 곧 시작인데.”


주정배 “걱정이 돼서 불렀지. 걱정이... 어떻게? 잘할 수 있는 거 맞지?”


만개 “아니 그걸 질문이라고...? 제가 누굽니까? 제가... 만갭니다. 만개요!”


만개와 주정배의 대화 소리

그 소리에 놀란 효심이


효심 “뭐? 마, 만개?”


배 아픈 것도 잊은 채 벌떡 일어선 효심.

나무로 된 벽에 다가가 동전만큼 뚫린 구멍으로 밖을 바라본다.


+ 해우소 밖


아무도 없는 해우소 밖.

주정배와 만개만 서 있다.


주정배 “그건 나도 알지... 그래도 이게...”


만개 “왜 이러세요? 왜요...? 저하고 거래 한두 번 한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근데 그렇게 못 미더우십니까?”


주정배 “아니 그게 아니고 믿지. 당연히 믿지. 아 그럼 만개 자넨데... 그렇긴 한데 이번 일은 정말 너무나도 정말 중차대한 일이라... 그렇지 않은가? 목숨이 걸리지 않았는가? 목숨이.”


만개 “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소녀 만갭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실수해본 적이 없는 그 만개란 말입니다. 만개요!”


주정배 “하긴 한 번도 실수를 안 한 조선 최고의 살수...”


+ 해우소 안


살수라는 말에 놀라서 두 눈이 휘둥그레진 효심.


효심 “허... 사, 사, 살수?”


다시 밖을 바라보는 효심.

머리에 옥비녀를 꽂고 있는 만개의 뒷모습.


+ 해우소 밖


만개 “자 이제 좀 진정이, 좀 되십니까?”


주정배 “어 그래 좀 진정 됐네.”


만개 “자 그럼.”


주정배 “잠깐!”


만개 “예?”


주정배 “할 말이 더 있네.”


만개 “빨리 말씀하시지요. 이제 곧 제 차롑니다.”


주정배 “그래... 자 이거”


소매에서 서찰을 꺼내 만개에게 건네는 주정배.

그 서찰을 받아 든 만개.


만개 “이게 뭡니까?”


서찰을 꺼내 보려 하는 만개.


주정배 “어허...”


만개 “예?”


주정배 “그건 자네 보라고 주는 게 아니고... 그러니까, 공연 끝나면 제일 잘하고 돋보인 기생을 첸 상서가 부를 거네. 그럼 당연히 만개 자네를 부르는 건 당연한 거고... 만개니까 그치?”


만개 “그건 당연한 거고 그런 질문은 좀 그만하시고 그래서요?”


주정배 “그래서 공연 끝나면 첸 상서가 자기 처소로 자넬 부를 건데... 그때 다 처리하고 그 서찰을 다른 사람 잘 보이게 펼쳐 놓고 빠져나오면 되는 거네.”


만개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바로 가슴 안에 서찰을 집어넣는 만개.


주정배 “자 다시 말하지만 한 치의 실수도 있어서는 아니 되네. 알겠지?”


만개 “알았으니까 그런 걱정은 붙들어 매시고 사례비나 두둑이 준비해 놓으시지요.”


주정배 “이 일, 잘 마무리하고 나서 운종가 끝에 있는 만물 객주로 가보게. 그곳에 자네가 요구한 돈에 두 배를 준비해 두었네.”


만개 “두 배...? 호호... 고맙사옵니다. 나리!”


주정배 “이 일만 잘 처리하면 내 더 챙겨 줄 것이니. 잘 좀 부탁하네. 잘 좀”


만개 “걱정은 하지 마시고...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주정배 “어 그래... 가보게. 가봐.”


연회장으로 이동하는 만개.

만개의 뒤 모습을 바라보던 주정배도 자리를 뜬다.


+ 해우소 안.


놀라서 벌벌 떨고 있는 효심.


효심 “허... 내가 이럴 때가 아니지. 알려야지.”


바로 해우소 밖으로 나가려는데 다시 배가 아프다.


“아!”


다시 쪼그려 앉는 효심.


“뿌지지직~ 뿡뿡”


효심 “아 씨 미치겠네... 아!”


# 연회장 / 천송관 대기 장소


효심이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복면 자매.


목향 “효심 얜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어?”


애란 “그러게요? 빠져 죽었나?”


금란 “으이그, 한다는 소리하고는...”


애란 “흐흐... 미안”


춘심 “나무 관세음”


+ 정원관 대기 장소


기생들 앞으로 서는 만개.

그 모습을 본 송 행수.


송 행수 “오셨군요... 곧 시작입니다.”


만개 “알고 있습니다.”


송 행수 “아! 아시는구나. 흐흐”


+ 연회장 끝


한편 연회장 끝에 서서 연회공연을 바라보는 소주만.

주정배가 다가와 인사를 한다.


소주만 “어 그래, 왔느냐?”


주정배 “예.”


소주만 “준비는 철저히 했겠지?”


주정배 “예, 숙부님.”


소주만 “그래... 별일 없어야 할 텐데.”


주정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서 궐문밖에 일진 검계들만 모아서 대기하라고 지시해 놨습니다.”


소주만 “그래, 잘했다. 잘했어.”


+ 영조 임금이 관람하는 자리.


오미자차를 가장한 사모 홍주를 마시는 영조.

거나하게 취해 있다.


순간 배가 아파서 배를 만지는 영조.


영조 “아! 배야... 아!”


망개떡을 먹고 배탈이 난 것이다.

이때 다가오는 상선


상선 “전하! 왜 그러십니까...? 전하!”


벌떡 일어선 영조


영조 “가야 한다. 가야 해!”


상선 “예...? 어, 어디를...? 전하!”


영조 “딱 보면 몰라? 딱 보면... 빨리 가서 매화틀을 준비하라 이르거라... 아...! 어, 어서!”


상선 “예, 전하.”


급하게 궁녀들에게 뛰어가는 상선.

궁녀들에게 매화틀을 처소에 가져다 놓으라고 지시한다.

그 지시를 받자마자 다급히 뛰어가는 궁녀들.


“다 다 다 닥”


이를 본, 첸 상서.


첸 상서 “어찌 그러십니까? 어찌?”


영조 “어 그 그게... 배, 배탈이네. 배탈... 자 그럼...”


자리를 뜨는 영조.

그 뒤를 따르는 상선 영감.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첸 상서.


+ 연회 무대


장악원 악공들의 연주에 맞춰서 춤과 노래를 부르는 기생들.

악공들이 연주를 멈추자 노래와 춤을 멈추고 일렬로 서서 인사를 올린다.


“짝 짝 짝”


가볍게 들리는 박수 소리.

관람하며 앉아있는 청나라 사신단들, 대신 신료들의 표정이 그저 그런 표정이다.


이때 기생들이 무대를 내려가고 무대 중앙에 배진영이 나와 선다.


배진영 “장악원과 기방에서 나온 기생들의 합작 공연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두 기방 공연만 남았습니다. 지금부터는 각자의 기방에서 준비한 연주와 노래 그리고 춤까지 모든 것을 보여드릴 것이옵니다.”


그 말에 술렁이는 연회장 분위기.

어느 정도 기대하는 표정이다.


배진영 “우선 도성의 운종가를 대표하고 나아가 이 나라, 조선을 대표하는 정원관 기방 공연부터 진행하겠습니다.”


“정, 정원관...?! 오호.”


“어이고 이거 기대가 되는구만 기대가 돼. 허허허”


배진영 “자 그럼 순서대로 기생들을 소개하며 인사를 올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때 무대 위로 올라오는 두 명의 기생.

소설이와 꽃님이다.


소설이와 꽃님이의 미모에 감탄하는 관중들.


“와~”


“뭐야? 뭐가 저렇게 예뻐? 어...?”


배진영 “여기 두 명. 소설이와 꽃님이!”


“소, 소설, 꽃님!”


“짝, 짝, 짝.”


“와!”


이때 무대 위로 올라오는 다섯 명의 기생.

바로 오 자매다.


“허... 저 저 건...”


“와 우”


배진영 “여기 다섯 명 기생들은 수년 동안 조선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바로 오 자매!”


“뭐? 오, 오자매...?!”


“짝, 짝, 짝.”


“와!”


이때 무대 위로 올라오는 기생 만개.

얼굴 가리개를 하고 있지만, 압도적인 포스.


“헉...!”


“뭐 뭐 뭐야? 사람이야? 선녀야?”


배진영 “여기 얼굴을 가리고 있는 이 기생은 요 몇 년간 조선을 완전, 들었다 놨다 마구 흔들어 대고 있는 기생.... 바로...! 만갭니다!!”


“뭐라? 만개?”


“와!!”


할 말을 잃은 듯 멍해진 관중들.


배진영 “자 이번 연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한 정원관 기생들에게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그제야 터져 나오는 박수.


“짝, 짝, 짝”


배진영 “자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정원관 기생들이 펼치는 무대, 이름하여‘웃음꽃 만개하라!’”


손을 뻗는 배진영.


그 말에 무대 중앙으로 나와 선 만개.

이때 배진영은 무대에서 내려간다.


만개 “자 이렇게 조선을 방문해주신 청나라 사신단,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 감사의 마음으로 환한 미소를 선물하고자 합니다. ‘웃음꽃이 여러분들 가슴 속에 활짝 만개하라!!’”


“짝, 짝, 짝”


시작되는 만개가 이끄는 정원관 기생들의 연회공연.

모두 놀라운 눈으로 바라본다.


“허...”


“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국화주 찾아 조선으로 간 음악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시즌 1 마무리로 인한 휴재 또는 연재 중단 공지. 23.01.30 27 0 -
공지 글 수정에 관한 공지. 22.04.05 38 0 -
공지 연재주기 변경 공지 22.03.16 43 0 -
254 제253화, 눈물의 키스 그리고 죽음을 피해 타임워프. 23.03.25 12 0 17쪽
253 제252화, 도망쳐온 곳은 막다른 절벽 위. 그곳에서 왕 주사를 만나다. 23.03.23 11 0 11쪽
252 제251화, 족쇄, 대역죄. ‘연아야! 가야 한다. 가야 해!’ 23.03.21 14 0 11쪽
251 제250화, 드디어 장천수, 한명술, 신배의 구출. 그리고 눈물의 해후 23.03.18 15 0 11쪽
250 제249화, 서룡에게 강냉이 털린 맹 수장의 줄행랑. 23.03.16 14 0 10쪽
249 제248화, 서룡과 맹 수장의 팽팽한 대결. 23.03.14 18 0 10쪽
248 제247화, 한자리에 모인 빌런들, 그 앞을 막아선 서룡과 강석중. 23.03.11 13 0 11쪽
247 제246화, 효심이의 정신승리. 23.03.09 14 0 11쪽
246 제245화, 도망치는 소주만과 주정배. 뒤쫓는 서룡과 강석중. 23.03.07 13 0 11쪽
245 제244화, 만개의 본얼굴, 효심이를 압도하다! 23.03.04 16 0 11쪽
244 제243화, 첸 상서를 해 하려 하는 만개, 이를 막아선 서룡. 23.03.02 17 0 10쪽
243 제242화, 여장한 서룡, 얼굴 가리개를 한 만개. 첸 상서를 만나다. 23.02.28 15 0 11쪽
242 제241화, 이제부터 중요한 임무! 서룡에게 달렸다. 23.02.25 14 0 11쪽
241 제240화, 음악천재, 장연아! 조선 연회공연의 역사를 다시 쓰다. 23.02.23 14 0 11쪽
240 제239화, 효심이 대타로 나간 장연아, 만개를 넘어 연회공연을 씹어 먹다. 23.02.21 14 0 11쪽
» 제238화, 우아함의 극치, 역시 만개는 만개다! 23.02.18 16 0 10쪽
238 제237화, 자 이제 연회공연을 시작하라! 23.02.16 15 0 11쪽
237 제236화, 연회공연 순서가 만개 공연 바로 뒤라니. 이런 젠장! 23.02.14 15 0 11쪽
236 제235화, 강석중과 주정배의 기 싸움. 23.02.11 15 0 11쪽
235 제234화, 입궐을 위해 기방을 나서는 복면 자매 그리고 만개가 이끄는 기생들. 23.02.09 16 0 11쪽
234 제233화, 첸 상서의 도착 그리고 청나라 아극돈이 그린 ‘청연 1725년’ 23.02.07 16 0 11쪽
233 제232화, 서룡과 장연아를 위해 만개의 전설을 설명하다. 23.02.04 15 0 11쪽
232 제231화, 친구가 된 신배, 장천수, 한명술. 23.02.02 17 0 11쪽
231 제230화, 서룡, 천송관으로 황 선생을 모시다. 23.01.31 16 0 11쪽
230 제229화, 긴장감 속에 공연준비를 하는 천송관과 정원관. 23.01.28 16 0 12쪽
229 제228화, 팜므파탈, 만개! 정원관의 중심에 서다. 23.01.26 18 0 11쪽
228 제227화, 전설이 된 조선 최고의 기생, 만개! 23.01.24 18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