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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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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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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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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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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327화 천자와 황제

DUMMY

327화 천자와 황제


결론부터 말하자면, 양사창은 실패했다.


물론 그저 무능하게 시간을 낭비한 것은 아니었다.


북경에서, 그리고 남경에서 지금껏 살아남아 황제와 태자 모두에게 신용 받는 능신은 그 수식어에 어울리게 유구국 상황이 정상이 아님을 쉽게 알아챘다.


허나 그것을 알았다고 하여 나서기에는 미진하고 이러한 일들은 타국 사람이 말로서 이른다고 해결되기에는 어려운 법.


여기에 더해 끝없이 양사창이며 바깥에서 귀를 기울이고 있을 유구국 사람들을 신경 쓰고 눈치 보느라 그저 떨려 말을 아끼는 쇼시쓰는 썩 좋은 대화 상대가 아님은 물론이고 협력이나 거래하기에도 부족했다.


“저, 저는 어려서 잘 모릅니다.”


유구국 왕제 쇼시쓰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느 순간부터 이것으로 고정되니 양사창은 답답함을 느끼면서도 더 어떻게 하지 못했다.


권모술수며 계교에 능하고 전략 전술에 밝아 문무를 통달하였다고 칭할 양사창이나 아쉽게도 그는 명나라에서만 살았다.


도적 아니면 번국.


오로지 이것이 그들에게 있어서 전부였다.


그렇기에 그는 달래는 법을 모른다.


숙이고 살피며 속이고 속아주며 처신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


하지만 약한 이를 돌보아 주고 그들의 보는 것이, 또는 그들이 보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긁어주는 방법은 알지 못한다.


명나라에게 있어서 외교 수사라면 모를까 외교 자체는 지금까지 극히 단순한 것이었으니 말이다.


결국 몇 번 더 같은 말로, 혹은 조금씩 다른 말로 묻던 양사창은 지쳐 포기하고 직설적인 말을 꺼냈다.


“허면 아예 직접적으로 묻겠습니다. 명나라에서 무엇을 하여 주시면 심양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그, 그것은 제가 바라는 것이, 아니 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쇼시쓰가 양사창과 대면하여 말한 것들 가운데 아마도 가장 솔직하고 정직하다고 할 수 있는 말을 입에 담았다.


지금까지 가운데 가장 들을 말한 대답이나 그뿐, 양사창은 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다만 아주 수확이 없다고 할 것은 아니니, 양사창은 깊게 가라앉은 눈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바라는 것은 얻지 못하였으나 그래도 유용한 시간이었습니다. 왕제께 시간 내어주심에 감사합니다.”

“벼, 별말씀을요.”

“이 사람은 이만 물러갈까 하온데, 제가 왕제께 충고 하나와 선물 하나를 드리고자 합니다.”


충고와 선물이라는 말에 쇼시쓰는 반기는 기색 하나 없이 한층 더 긴장한 얼굴이 되었다.


그 모습에 양사창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싶은 마음을 애써 억누르며 입을 열었다.


“사람 둘이 싸울 때 말리고자 함이 제일이나 그렇지 않다면 가하여 빨리 끝냄이 좋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그 가운데 편을 들고자 하면 옳은 것을 생각하기 마련이나 잘 모르면 아는 사람을 돕기 마련입니다.”

“그, 그런가요?”

“그렇습니다. 같은 마을 사람을 도와서 외지인을 물리쳤다면 나중에 별 탈이 없을 것이나, 외지인을 도와서 마을 사람을 때리고 쓰러트리면 나중에 그 외지인이 본색을 드러내어 강도가 되었을 때 도울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어······.”


말을 알아듣기는 하나 잘 이해하지 못하는 얼굴에 양사창은 입안에 쓴맛이 감도는 걸 느끼며 말을 이었다.


“그러니 왕제께서는 잘 생각하시어 유구국에 이롭게 할 일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 말에 쇼시쓰는 눈알을 굴리더니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하, 하나만 물어도 될까요?”

“말씀하시지요.”

“그, 마을 사람이라고 하여 다 알고 사나요?”

“!”


어린아이고 그 기가 약하여 대단치 않은 이라고 생각하였던 와중에 쇼시쓰가 작게나마 용기를 내어 묻는 말에 양사창은 살짝 놀랐다.


한편으로는 이 말에 담긴 의도며 그 떡잎이 나쁘지 않다고 여긴 양사창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보통은 그러나 어린아이들은 그렇지 못한 법이지요. 혹은 일이 바빠 논과 집을 오가는 이들은 옆집 사람이나 간신히 알 따름이니, 항상 모두가 알고 지내지는 않습니다.”

“그, 그렇죠?”


양사창이 하는 말을 들은 쇼시쓰가 더듬으며 살짝 밝게 대답했다.


그러나 양사창이 하는 말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그러나 마을 사람끼리 잘 알고 지내지 못함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 다리 건너면 모두가 한 집안사람이나 다름이 없으니, 왕제께도 이러한 이치를 기억하여 앞으로 행하는 길에 참고하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알겠습니다.”

“선물을 아직 말씀드리지 않았군요. 이곳에서 본 유구국 왕제께서는 사람이 맑아 보기 드문 영기가 보입니다.”

“······네?”


뜬금없는 양사창의 말에 쇼시쓰는 무슨 말인지 그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두 눈을 끔벅거렸다.


그러나 양사창은 굳이 설명하기보다는 계속 말을 이었다.


“이러한 분과는 여러모로 알아가는 것이 득이라 여깁니다. 허니 제가 귀국하면 황상과 태자께 말씀드려 왕제께 선물로 관직과 재물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 그러니까······.”


이유와 제안이 맞아떨어지지 않아 생뚱맞게 느껴지니 쇼시쓰는 어리둥절한 얼굴이 되었다.


그러나 양사창에게 있어서 쇼시쓰는 물론이고 유구국 사람들의 반응 따위 중요하지 않았다.


이렇게 했다, 혹은 이렇게 할 것이라는 사실이 그에게 중요했다.


그러니 자연스레 이어지는 양사창의 말애는 설명이나 배려 따위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다.


“부담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선물이며 호의니 받아주시면 족합니다. 적어도 다음 봄이 되기까지는 사신을 보낼 터이니 박대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양사창은 그 말로 제 할 일을 다했다는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니 쇼시쓰는 당황하면서도 반색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저 단순하게 이 자리가 끝난다는 것을 반긴 것이다.


“실례하겠습니다.”

“잘 가십쇼.”


무언가 맞는 듯 맞지 않은 말을 들으며 양사창은 자리를 떠났다.


방을 나오니 움찔하는 유구국 사내가 보였으며 그가 몇 걸음 더 옮기니 안쪽에서 소란이 이는 듯하였으나 양사창은 개의치 않았다.


“미봉책 정도는 되겠지.”


실지로 무언가가 이루어지거나 득이 되는 일이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조선왕이 이른 것을 누군가 그대로 황상께 전해도 그에게 책임을 물을 사람은 없으리라, 그렇게 생각하며 양사창은 굳은 얼굴로 걸음을 옮겼다.


그러던 중 그는 문득 미처 하지 못한 질문은 떠올리며 조선왕이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벌집을 건드리는 것일 수도 있건만, 해야 할 질문인가?’


잠시 고민하였으나 양사창은 이내에 피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고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대인, 다른 곳으로 뫼시리이까?”


동행하였던 수하 가운데 하나가 묻는 말에 양사창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늘은 이만하면 되었다.”



***



날이 밝자마자 양사창은 조선왕을 다시 찾았다.


“그래, 상국이 되어서 오셨는가?”

“안타깝지만 지금은 그저 대국으로 만족하게 되었습니다. 허나 봄이 되기 전에 사람을 보내어 살필 것이니, 유구국은 다시금 대명의 번국이 되며 대명은 구국의 상국이 될 것입니다.”

“봄이라?”


시기를 입에 담은 조선왕은 단지 그 말만 하고는 빙그레 웃었다.


마치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웃은 모양새에 양사창은 불길함을 느껴 캐어물었다.


“조선왕께서는 아시는 일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그것을 이웃에게도 나누어 주시겠습니까?”

“내가 아는 것은 적지 않으나 봄이 멀다고 하는 것은 나만이 아니라 그대도 알고 청나라도 알지. 그리고 도적들도 알 것이지 않소이까.”


불편한 진실에 양사창은 애써 참으며 감사를 표했다.


“······말씀에 감사합니다. 일이 바빠 오래 있기 어려우니 며칠이 있으면 저는 남경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생각보다 빠르군. 얻을 것이 없으니 그럼인가, 아니면 이미 모두 얻었기에 그런 것인가?”

“이미 최소한은 얻었으며, 그 이상은 값을 치르기 부족하니 물러갈 생각입니다.”


이미 할 수 있는 것이며 얻을 수 있는 것은 다 파악하였으니 오래 끌어봐야 시간 낭비였다.


이제 양사창이 무언가를 더 하고자 하면 할 수 있는 일은 청나라에 유구국 사람을 받지 말라고 하거나 조선에게 유구국 사람을 잡아둘 것을 하는 것이 다였다.


그러나 어느 쪽도 그저 명나라가 치졸하게 보임은 물론이고 약함을 드러내는 것이니 안 하느니만 못한 짓이었다.


머물러 대접을 즐긴다는 선택지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일에 연연할 정도로 양사창은 부족하지 않았고 인정에 목마르지 않았다.


다만 남은 일이 하나 있긴 하다.


그러나 양사창은 그간 나눈 대화며 조선왕이 보인 태도를 생각하면 그것은 굳이 찔러볼 필요도 없는 일이라 느꼈다.


“허면 명나라는 당분간 좋은 이웃이겠소이다.”


이를 확인하게 하듯 조선왕이 당분간 좋은 이웃이겠다고 말하니 양사창은 다소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를 고스란히 배를 까놓고 드러낸 듯한 착각에 휩싸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딱히 감춘 적은 없으며 감출 일도 아니긴 했다.


허나 이런 식으로 드러나게 됨은 마음에 차는 일이 아니니 양사창은 다행이라 여기는 한편으로 속이 따가운 것이 마치 엉겅퀴나 찔레를 통으로 한 덩어리 삼켜 배고픔을 해결한 기분이었다.


이렇듯 단순하게 한 단어도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에 양사창은 애써 평정을 유지하며 말을 이었다.


“조선 역시 유구국처럼 언제고 번국으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하겠습니다.”

“명나라가 상국다움을 보여준다면 언제든 그럴 것이오.”


듣기에는 긍적적인 말이나 양사창은 어딘가 거리낌을 느꼈다.


잠시 고민하던 양사창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곳에 없으니 감히 말하자면, 북적들은 상국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내가 감히 논하기 어려우나, 아니 논할 수도 없으니 나는 이리 말하겠소이다.”


조선왕은 그렇게 말하며 양사창과 눈을 마주했다.


무슨 말이 나올 것인가, 기대 반 불안 반으로 말을 기다리니 과연 여러모로 범상치 않은 말이 나왔다.


“천하를 다스리는 권위를 상징하는 것은 여럿 있으나, 그것이 솥이든 도장이든 나는 개의치 않소. 사방을 향하는 활과 칼이 되지만 않는다면 말이오.”

“······으음.”


솥과 도장이라고 하였으나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지 않을 정도로 양사창은 식견이 얕지 않았다.


그러나 알았다고 하여 불편함이 가시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반대로 불편함이 늘어나니, 상국이라는 말에 걸맞다면 누구든 상관없다는 말로 들렸기 때문이었다.


또한 한 가지 더, 그 칭하는 대상이 명확하지 않음이 너무나도 걸렸다.


잠시 고민하던 양사창은 전날부터 품은 의문을 지금이야말로 꺼내어 해소할 때라 여기며 천천히 입에 담았다.


“조선왕께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말씀하시오. 대답할 수 있는 것이라면 내 가리지 않고 대답하겠소.”


가리지 않고 대답할 질문인가 하면 그것은 그것대로 의문이 드나 이 말을 묻지 않고 돌아갈 수는 없다고 여긴 양사창은 각오를 다진 얼굴로 입을 열었다.


“조선은 도적이 되길 꿈꾸고 계십니까?”

“사대부의 나라로 유학을 숭상하는 조선에게 도적이라. 그 도적질에 어떤 사람다움이 있는가?”


되려 묻는 말에 당황할 법도 하건만 양사창은 오히려 지금 반문으로 확신을 품었다.


“천하에 평안을 주어 좋게 한다. 그리하여 사람을 위할 수 있다면 조선은 위에 있는 것이 누구든 개의치 않는 듯 여겨집니다.”


누구이든 상관없다.


이는 바꿔 말해 그것이 아래에 있던 그 누구, 까놓고 말해 ‘조선’이어도 상관이 없음이 아닌가 양사창은 의심스러웠다.


그 의심은 곧 말이 되어서 나오니, 양사창은 한층 더 말을 더했다.


“제게는 조선 역시 높은 곳에 앉기를 바란다, 그렇게 들리는군요.”

“그것은 옳으면서 그른 말이니, 나는 이렇게 말하리이다.”


조선왕은 더할 나위 없이 진지한 눈으로 말을 이으니, 그 말을 들은 양사창은 도대체 몇 번째일지 모를 충격을 다시금 받았다.


“위에 서고자 하는 황제는 많되 천자는 없으니, 나는 천자가 그 자리에 앉기를 기대하고 있소.”

“당금 황상께서 곧 천자이십니다!”


이렇게 당황한 일이 얼마나 있던가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소리친 양사창에게 조선왕이 고개를 가로젓는 게 보였다.


“천자셨지. 허나 안타깝게도 내가 생각하기에 조선에서 지금까지도 천자로 기억되기 합당한 분은 만력제께서 마지막이신 듯하군.”


과거형인 말에 양사창은 여기서 당장 화를 내며 선전포고라도 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다.


이러한 말을 넘긴다니, 돌아가서 그가 무슨 말을 들을지 짐작도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조선왕의 말은 아직 끝이 아니었으니, 이어지는 말에 양사창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나는 진심으로 생각하니, 당금 천하에 황제는 많고 천자는 없소. 그리고 내가 그 자리를 바라는가 물으면 대답은 비슷하니, 황제를 칭함은 조선이며 나와는 거리가 먼 일이오.”


황제를 칭함은 거리가 멀다.


하지만 나머지 하나는 어떤가 싶어 조선왕의 안색을 살피나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것으로 내 말은 끝이오. 조선은 좋은 이웃으로 남을 것이니, 그 이상을 바란다면 천자를 모시는 몸으로 돌아오시오.”


잠시 말을 곱씹은 양사창은 이글거리는 눈으로 말을 또박또박 내뱉었다.


“좋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저는 천자를 모시게 되면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허나 지금 하신 말들을 하나도 감하지 않고 기억하겠으니, 조선은 그러한 날이 오는 것을 과연 반길지 모르겠습니다.”

“진정 천자를 모시는 몸으로 돌아온다면 그 또한 반길 일이지. 내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소.”


작가의말

[첨언 - 권위의 상징]

본편에 등장한 말 가운데 솥과 도장은 각각 구정(九鼎, 아홉 개의 솥)과 전국옥새를 뜻합니다.

 

구정은 아홉 개의 솥으로, 하나라 시절 아홉 지방 제후들이 바친 청동을 모아 만들었다고 합니다.

 

하늘에 제물을 바칠 때 사용되었다고 하며 이는 곧 천자의 권위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되었습니다.

 

이후 하나라가 멸망하자 상나라가 이를 다시 상징물로 세웠고, 상나라가 멸망하자 주나라 역시 상징물로 삼았습니다.

 

이후 춘추시대에 구정이 가진 상징성을 드러내듯 천자의 직함이며 권위에 빗대어 이르는 문구가 여러 번 등장합니다.

 

아쉽게도 이 구정은 현재에 전해지지 않는데, 진나라가 빼앗을 때 하나가 사라지고 나머지 여덟은 진나라 말기 ~ 한나라 초기 혼란을 거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다만 역대 왕조들이 그 이후에도 구정을 흉내내어 궁 구석에 솥을 두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 상징성은 여전하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밌게도 또 다른 상징으로 여겨지는 전국옥새 역시 구정과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진나라가 통일한 후 화씨벽으로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전국옥새는 이후 한나라와 이후 삼국시대를 거쳐 여러 번 상징이자 명분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그 주인조차 구정처럼 여러 번 바뀌어 한나라>손견>원술>조조>서진>남북조>>당 순으로 건네지게 됩니다.

 

이후 당나라 멸망 후 오대십국시대( 2의 위진남북조시대라 불림, 오호십육국은 위진남북조 초기)라 불리는 혼란기에 소실되어 이후 원나라가 만든 대원전국옥새가 그 상징을 대체하게 됩니다.

 

여담으로 이 대원전국옥새는 작중 시기와 연관이 있습니다.

 

원나라 멸망 당시 북원으로 밀려나며 이들이 챙긴 옥새를 후금이던 시절 홍타이지가 몽골을 점령하고 얻게 되었는데, 이 대원전국옥새를 얻은 것을 명분을 홍타이지는 나라 명을 후금에서 청으로 바꾸고 만주의 한이며 몽골의 대칸이라 칭하고 칭제건원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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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7 ageha19
    작성일
    23.08.28 21:36
    No. 1

    그저 힘으로 억누를 뿐인 황제와, 주변을 돕기 위해 기꺼이 자기 여력을 베풀어 상대가 저절로 숙이게 하는 천자... 조선은 황제가 아닌 천자에게 고개를 숙이겠다는, 어찌보면 간단한 말인데 옛 질서에 얽메인 양사창에게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군요.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47 Ssoon
    작성일
    23.08.29 08:02
    No. 2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K.S
    작성일
    23.08.29 18:02
    No. 3

    pang님// 강대국 입장에선 그게 그거긴 합니다. 오늘날까지도 강대국의 외교란 내 요구를 관철하는 게 중심이지
    , 사정 봐주는 건 그 다음이니까요.
    그래서 외교가 어렵죠.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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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1 370화 근거 없는 희망 +1 23.10.10 232 1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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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9 368화 기로 +2 23.10.08 225 18 12쪽
368 367화 함정 +1 23.10.07 221 17 14쪽
367 366화 승리로 이어질 패배 +2 23.10.06 246 17 14쪽
366 365화 선점 23.10.05 237 18 12쪽
365 364화 가야 할 곳은 +1 23.10.04 253 16 14쪽
364 363화 맞아떨어진 이해 +1 23.10.03 255 16 16쪽
363 362화 살기 위한 궁리 +2 23.10.02 247 18 12쪽
362 361화 버림돌 +1 23.10.01 241 18 13쪽
361 360화 지펴진 불길 +3 23.09.30 262 18 13쪽
360 359화 끌려가는 심리 +3 23.09.29 260 17 15쪽
359 358화 지식과 체감 +3 23.09.28 257 16 15쪽
358 357화 말은 언제나 쉽다 +1 23.09.27 269 21 14쪽
357 356화 북경 공방전 23.09.26 281 19 13쪽
356 355화 다시 오지 않을 지금 +2 23.09.25 301 19 12쪽
355 354화 때로는 알기에 괴롭다 +3 23.09.24 272 17 16쪽
354 353화 이리와 호랑이 +1 23.09.23 266 15 12쪽
353 352화 우물 안 개구리 +1 23.09.22 276 20 12쪽
352 351화 부족한 현실 +2 23.09.21 277 18 12쪽
351 350화 까마귀가 난다고 하니 +2 23.09.20 270 18 13쪽
350 349화 혀는 칼보다 위험하다 23.09.19 279 17 13쪽
349 348화 맡겨진 선택 +3 23.09.18 294 20 13쪽
348 347화 천하를 갈망하는 자들 +2 23.09.17 288 20 12쪽
347 346화 전쟁의 도리 +1 23.09.16 285 20 12쪽
346 345화 세상에서 가장 큰 전쟁 +4 23.09.15 312 22 12쪽
345 344화 훗날을 그리는 사람들 +1 23.09.14 287 20 12쪽
344 343화 이어받을 사람 +3 23.09.13 297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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