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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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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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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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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24화 사방과 교류하면 사방 소문이 들어온다

DUMMY

324화 사방과 교류하면 사방 소문이 들어온다


“험험, 관계에 대해 논하는 것이라 하루 종일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조선이며, 모든 것은 조정 신료들의 말과 뜻을 살펴 임금께서 정하실 일입니다.”


양사창이 한 말로 인해 단번에 높아진 긴장 속에서 금양군 박미가 헛기침으로 공기를 누그러트리며 끼어들었다.


어찌 보면 책임을 돌리며 당장 자리를 회피하는 것처럼 보이나 기실 그 말에는 조선이며 당금 나라들이 치세하는 방식을 이르고 있으니 정론이기도 했다.


이 말이 효과가 있던지 양사창은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옳은 말씀이외다. 논하는 것을 하루 종일함도 좋으나 그것이 실질적인 행태며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그저 개인적인 탐닉에 불과한 법. 천하 안정을 위해 찾은 이로서 할 일은 아니지요.”


양사창이 한발 물러날 기색을 보이나 그것이 진정 물러남이 아님은 이 자리에서 식견이 있는 자라면 누구나 알 일이었다.


정무와 가장 거리가 먼 박미조차 이를 알았으나 그를 포함하여 누구도 물러남을 가장한 휴식에 달려들지 않았다.


박미가 말한 것은 정론, 그 말은 그대로 행하여야 함이 옳으니 여기서 왈가왈부함 무의미했으니 말이다.


“허면 행렬을 준비하겠습니다.”


우부승지 김육이 나서서 말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양으로 향할 행렬이 준비되니 금세 대규모 행렬이 완성되어 출발하게 되었다.


그러나 만전으로 인해 그 행함이 미진 없이 출발할 수 있는 것과 별개로 그 규모로 인해 속도는 빠르지 못했다.


이는 의도된 것이니, 미리 소식을 전하려면 가는 속도를 조절하여 알릴 틈을 얻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이 한양에 도착하는 것보다 빠르게 김육이 보낸 사람이 먼저 한양에 당도하여 제물포에서 있었던 일을 고하여 임금이 듣게 되었다.



***



“예전과 같은 돈독한 사이라. 내 남경 총독 양사창이 어떠한 인물인지는 들어서 알고 있다.”


그리고 보기도 했다.


기록으로 말이다.


때문에 나는 그가 그저 현실을 볼 줄 모르고 그저 앵무새 같이 말하는 이가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나라가 쓰러져 갈 무렵에 나타나는 능력 있는 자들, 그들 가운데 하나가 양사창이니 말이다.


방식에 차이가 있을 뿐, 그는 분명히 효율적인 면을 선호하고 현실을 볼 줄 안다.


그것이 아무리 절망적이라고 할지라도 알아챈다.


그런 면에서 그가 옛것을 들먹인 것은 여러모로 흥미롭다.


그 흥미로움을 곱씹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여러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


승정원 승지들, 그리고 의정부 정승들이 보이니 그들을 가만히 보던 중 나는 이들 가운데 가장 높다고 할 수 있는 이를 불렀다.


“영상.”

“예, 전하.”

“어찌 생각하시오?”


내 물음에 홍서봉은 한동안 진지하게 고민하는 듯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반은 진심이겠지요.”

“반은 진심이라. 허면 나머지 반은?”

“모름지기 예로부터 중국의 외교라고 함은 자신들이 강할 때는 크게 압박하고 상황을 보아 조금씩 수위를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질러놓고 본다는 말이다.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니다.


흥정의 기본은 손해를 보지 않는 것.


그러니 처음부터 크게 부르고 본전, 혹은 손실이 나기 전에 합의를 본다.


이것이 기본적인 흥정 방식이다.


여기에 사람의 반발심이며 자존심 등등 여러 심리가 끼어들기도 하고 거래자들 외에 제삼자가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흥정이라고 함은 이런 식이다.


“강할 때라. 저들은 우리 조선보다 강한가?”

“대명이라는 말은 아직 통용되며, 하늘이 명나라를 버리지 않는 한 회복하겠지요. 다만 회복함이 언제가 될지는 예견하기 어렵습니다.”

“그런가.”


당연한 말이지만 이 시대는 물론이고 역사라는 말에 상식이라는 말처럼 안 어울리는 말이 또 없다.


괜히 역사적 사실을 논할 때 사람들이 괜히 그러겠는가.


상식이 또 죽었다고 말이다.


물론 상식이라는 건 시대가 지남에 따라 변하는 것이기는 하나 그것을 고려하여도 역사는 상식과 거리가 있다.


싫어하여 철천지원수로 여기는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그리고 이미 이 시절 명나라 상태는 내우외환이라는 말로는 다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허면 영상은 저들이, 저 양사창이라는 자가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여 그런 말을 내었다고 보시오? 아니, 아니지.”


그에게 묻다가 나는 이런 뻔한 것보다는 더 중요하게 물을 것이 있음을 기억하며 말을 바꾸었다.


“바라는 것이야 뻔하니, 현상 유지 혹은 더 낫게 함을 바람이 명백하다. 허나 그 정도를 결정하기 앞서서 따져야 할 것이 있으니, 영상은 물론이고 경들은 들으시오.”


귀만 열어놓은 것처럼 굴던 좌의정 이성구며 승정원 승지들이 주목하는 걸 보며 나는 입을 열어 그들에게 물었다.


“나는 이 논의를 두 가지 기준으로 따지고자 한다. 하나는 이것이 옳은 일인가 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이것이 조선에 어떠한 일인지를 따지고자 한다. 그대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담았던 말을 꺼내어 물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없으니, 질문 자체야 어렵지 않으나 상대며 상황은 쉽지 않음을 나 역시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러니 나는 이들이 지금 당장 바로 대답을 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했다면 예상 밖이라고 여기며 좋아했을 수도 있지만 그것은 과한 기대라 여기니 나는 스스럼없이 다시 입을 열었다.


“어려운 물음이라는 건 안다. 그러나 일을 정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편함을 따르는 게 아니라 옳음을 따르는 것이며, 무릇 나라를 다스리는 도의 기본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다.”

“전하, 명나라 사신이 도착하였나이다.”


바깥에서 알리는 소리에 나는 더 논할 시간이 없음을 아쉽게 여기며 말을 덧붙였다.


“경들을 이 말을 되새기고 다른 이들에게 전하라. 저들과 만난 후에, 그리고 여러 나라 사람이 모인 후에 신료들에게 이것을 논하며 물을 것이니.”



***



“조선왕을 뵈옵니다.”

“환영하는 바이오. 그대는 성지(聖旨)를 가지고 왔는가?”


성지가 있는지 묻는 말에 양사창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허함은 받았으나 따로 이를 것은 받지 아니하였습니다. 다만 제가 하는 것은 오롯이 명나라를 대변하고 대신하니, 그것으로 족하지 않겠습니까.”

“그대 자신이 성지다?”

“좋은 말씀이십니다. 다만 그것은 제가 과하게 나서서 황상을 대신한다고 보일 수 있으니, 그것과 비슷하다고만 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몇 마디 나누어보았지만 들은 말을 생각하면 이상할 정도로 얌전하고 공손하다.


옛 기억, 인조의 기억을 떠올리면 전에 책봉사랍시고 왔던 놈들은 교만하고 무도하기 짝이 없었다.


뇌물을 요구하고 거만하게 굴었던 것을 기억하고, 온갖 사익이며 편의를 취하려고 했다.


그자만 그러했는가 하면 오히려 그것이 보통이라고 할 수 있으니 명나라에서 한없이 높은 곳에 가까우면서 이렇게 정중한 것은 외려 신기하게 보인다.


만약 제물포에서 있던 일을 듣지 못하였다면 본래 그런가 싶을 것이나 이미 제물포에서 벌인 설전을 들었으니 그렇지 않음을 알고 있다.


눈을 가늘게 하여 양사창을 본 나는 한번 뒤흔들어 볼 생각으로 넌지시 말을 건넸다.


“허면 그대는 내게 그대를 향해 예를 취하라고 할 생각인가?”

“아름다운 옛 시절로 돌아간다면 모를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니 그러실 필요는 없으며, 그러한 허례를 위해 조선을 찾아온 것이 아닙니다.”


아름다운 옛 시절이라.


딱히 아름답게 느껴지진 않는데.


만력제가 도운 일이 있으니 조선 사람들이 은혜를 느끼고 명나라를 공대하는 것이지 그전에는 종계변무니 뭐니로 기 싸움 벌였던 사이다.


“그렇다면 그대는 어떠한 사신이며 무엇을 바라고 왔는가?”

“사람이 먼 길을 가기 위해서는 한 걸음을 내딛어야 한다고 하나, 기실 가장 먼저 살필 것은 그 길을 감에 있어서 얼마나 걸리며 자신이 하루에 얼마나 갈 수 있는지 따지고 살펴야 합니다. 나라와 나라 사이도 이와 같으니, 먼저 따지고 살피고자 내방하였습니다.”


양사창이 하는 말을 들으며 나는 짐짓 반색하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옳은 말이오. 그대가 하는 말은 기실 사람과 사람이며 나라와 나라만이 아니라 매사 세상 모든 일에 통용되는 말이며, 천하 안정을 위함도 이와 같소이다.”

“······천하는 다시금 밝은 빛 아래 모일 것입니다.”


혹시나 있을 청나라 사람의 귀를 걱정함인가, 아니면 친청파가 있을까 싶어서 경계함인지 양사창은 잠시 주저하며 돌려서 말했다.


좋은 처신이나 아쉽게도 큰 의미는 없는 일이다.


허나 굳이 깨우쳐 줄 필요는 느끼지 못한 나는 준비한 말을 입에 담았다.


“나 역시 천하 안정이며 평안을 바라는 자이니, 그를 위해 여러 말을 나누고 싶소. 하지만 그전에 그대가 말한 것처럼 하고자 하면 천하를, 그 천하에 있는 나라들을 알아야 함이 마땅하지 않겠소?”

“지당한 말이나 이곳에는 명나라와 조선 말고는 없으니 당장은 두 나라가 논함이 마땅하다고 여깁니다.”

“이곳에는 다섯 나라가 있소.”


다섯 나라가 있다는 내 말에 양사창은 미간을 좁혔다.


그러다가 무슨 생각을 하였는지 그는 날 향하여 입을 열었다.


“양인들도 사는 나라가 있음은 압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러한 이야기에 끼어들기 적당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나라는 멀고, 그저 이득에 따라 움직이는 상인들에 불과합니다.”


그쪽으로 생각하였나.


하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기는 하겠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짐작한 것은 틀렸다.


“양인들을 논하는 것이 아니오.”

“양인들이 아니다? 그러하시다면 제가 보기에는 이곳에는 그저 명나라와 조선이 있을 뿐입니다.”

“이곳이라. 그대가 말하는 이곳이 이 자리를 말하는 것이라면 옳다고 하겠으나 이 자리를 벗어나면 다르오.”

“바다를 건너고 국경을 넘는다면 시일이 걸리니 그것은 논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오래 걸리는 곳에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오. 다들 하루 정도면 오갈 장소에 있는 이들이지.”


내가 이르는 말에 양사창은 좁힌 미간에 잡힌 주름을 한층 깊게 하며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 모습에 나는 그의 고민을 덜어주고자 천천히 다섯 나라를 입에 담았다.


“우리 조선이 있으며, 그대의 명나라가 그 둘이오. 그리고 철원에 청나라가 있으며, 제물포에는 일본이 있소. 그리고 하나 더. 지금 한양에는 객으로 유구국 사람이 있소이다.”


내가 이른 말에 양사창은 무어라 대답하진 않았지만 적잖이 놀란 기색이었다.


“안남이며 섬라가 없다고는 하지만 이만하면 천하에 있는 나라들 다수라 할 수 있으니 모여서 천하를 살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오. 그러니 나는 사신에게 먼저 그들과 함께 이야기할 것을 권하는 바외다.”

“말씀이며 뜻은 숭고하며 감사하나 청나라는 도적들이니 대화할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노려보고 칼을 겨눔은 이해하오. 허나 근래 기류가 바뀌고 있음을 내 세자를 통해 들은 바가 있으니, 잠시 술잔을 나누며 이야기함도 불가하다고 함은 아니지 않소?”


기류가 바뀌었다는 말에 양사창의 표정이 일변한다.


설마 조선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거라고 여긴 건가?


만약 그렇다면 내가 해줄 말은 하나다.


“좋은 소문도 나쁜 소문도 발이 없으나 천 리를 가는 법. 사방과 교류하면 사방 소문이 들어오는 법이오.”


작가의말

[첨언 - 책봉사]

병자호란이 일어나기 2년 전에 명나라에서 세자 책봉 및 인조의 부모 추존을 위해 명나라에서 사신이 온 적이 있습니다.

 

이때 온 사신은 환관 노유녕이라는 자로, 책봉을 빌미로 막대한 뇌물을 요구하고 동행한 중국 상인들이 폭리를 취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당시 조선에서는 10만에 이르는 은을 소모하게 되었으며 이는 병자호란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첨언 - 종계변무]

종계변무는 고려말 이성계가 아직 조선이라고 칭하기 전 축출된 이성계 반대파들이 명나라에 망명하여 벌인 일입니다.

 

윤이와 이초라는 이들은 이성계는 이인임의 아들로, 그 아비는 공민왕을 시해하고 아들은 우왕과 창왕을 시해하였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당시 명나라에서는 그저 그런갑다 생각하고 기록하는데, 조선에서는 이걸 태조 3년에 알았다고 합니다.

 

정적이 아비라고 하는 것은 이성계 개인의 마음에 불을 질렀고, 부자가 임금 셋을 시해했다고 하는 사실은 유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도 좋은 일이 아니기에 조선에서는 이 일을 수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명나라에서는 조선에서 요청할 때마다 수정하겠다고 이르나 이는 번번히 입발림으로 끝났고, 이는 약 200년에 걸친 외교적 분쟁으로 이어집니다.

 

이것이 해결된 것은 선조 시절에 이르러서야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해결되었다고 끝이 아니라고 하듯 광해군 시절에는 처음 잘못된 기록을 근거로 저작된 책이 명나라에 나도는가 하면 영조 시절에는 청나라에서 처음 기록과 수정 기록 어느 쪽을 참조할지 고민하기도 하여 막대한 뇌물을 쓰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더해 철종 시절에 다시 이인임에 대한 내용이 쓰인 책이 청나라에서 발견되자 사신을 파견하기도 했으니, 사실상 종계변무는 조선을 내내 괴롭힌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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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7 ageha19
    작성일
    23.08.25 21:23
    No. 1

    굳이 일일이 접견하다 모두와 의가 상하느니, 그냥 판을 깔아주고 자기들끼리 한번 싸우든 합의하든 해보라는 자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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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372화 저열한 보신 +2 23.10.12 219 19 13쪽
372 371화 사람은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3 23.10.11 240 18 14쪽
371 370화 근거 없는 희망 +1 23.10.10 232 17 12쪽
370 369화 엇갈린 운명 +1 23.10.09 228 19 15쪽
369 368화 기로 +2 23.10.08 225 18 12쪽
368 367화 함정 +1 23.10.07 220 17 14쪽
367 366화 승리로 이어질 패배 +2 23.10.06 246 17 14쪽
366 365화 선점 23.10.05 237 18 12쪽
365 364화 가야 할 곳은 +1 23.10.04 253 16 14쪽
364 363화 맞아떨어진 이해 +1 23.10.03 255 16 16쪽
363 362화 살기 위한 궁리 +2 23.10.02 247 18 12쪽
362 361화 버림돌 +1 23.10.01 241 18 13쪽
361 360화 지펴진 불길 +3 23.09.30 262 18 13쪽
360 359화 끌려가는 심리 +3 23.09.29 260 17 15쪽
359 358화 지식과 체감 +3 23.09.28 257 16 15쪽
358 357화 말은 언제나 쉽다 +1 23.09.27 269 21 14쪽
357 356화 북경 공방전 23.09.26 281 19 13쪽
356 355화 다시 오지 않을 지금 +2 23.09.25 301 19 12쪽
355 354화 때로는 알기에 괴롭다 +3 23.09.24 272 17 16쪽
354 353화 이리와 호랑이 +1 23.09.23 266 15 12쪽
353 352화 우물 안 개구리 +1 23.09.22 276 20 12쪽
352 351화 부족한 현실 +2 23.09.21 277 18 12쪽
351 350화 까마귀가 난다고 하니 +2 23.09.20 270 18 13쪽
350 349화 혀는 칼보다 위험하다 23.09.19 279 17 13쪽
349 348화 맡겨진 선택 +3 23.09.18 294 20 13쪽
348 347화 천하를 갈망하는 자들 +2 23.09.17 288 20 12쪽
347 346화 전쟁의 도리 +1 23.09.16 285 20 12쪽
346 345화 세상에서 가장 큰 전쟁 +4 23.09.15 312 22 12쪽
345 344화 훗날을 그리는 사람들 +1 23.09.14 287 20 12쪽
344 343화 이어받을 사람 +3 23.09.13 297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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