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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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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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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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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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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20화 피할 수 없다면 궁리해야 한다

DUMMY

320화 피할 수 없다면 궁리해야 한다


조선에서 왕의 일과는 빠르다.


아니, 딱히 왕을 논하지 않아도 조선에서 사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해가 뜨기 시작하는 새벽 어스름과 함께 일을 시작한다.


고로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도승지 이경증을 마주하는 일 역시 드물지 않은 일이다.


“제물포에서?”

“골자는 어제저녁에 도착한 것과 같으나 조금 더 세밀한 내용이며 그간 겪은 일을 세세히 기록한 것입니다.”


이경증이 공손히 하는 말을 들으며 나는 천천히 심기원이 올린 내용을 살폈다.


이곳에서 와서 몇 년이고 지나 익숙해짐은 물론이고 오기 전에도 무언가를 읽고 받아들이는 재주는 제법 좋았다.


덕분에 심기원이 보낸 내용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인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심기원이 한 일이며 그 결과들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살짝 걸린다.


심기원이 벌인 일들을 살피자면 좋게 말해 임기응변이고 나쁘게 말하면 저질러 놓고 본 셈이다.


그러고 보면 원 역사에서도 이런 기질이 있기는 했지.


이곳에서도 있었던 일, 과거로는 지정된 곳으로 가지 못해 초조함에 김자점과 충돌한 일이 그렇다.


그리고 이곳에서는 일어나지 않은 일, 다시금 반정을 일으키고 소현세자를 옹립하려고 했던 일 또한 그렇다.


이번 일로 나는 확신했다.


심기원은 분명 능력이 있다.


하지만 그 능력은 병권에 가까이 해서는 아니되는 능력이다.


그러나 그것은 입밖으로 내어서 할 말이 아니다.


그리고 심기원이 난을 일으키게 된 가장 큰 원인은 내가 보기에 권위 실추며 조정에 대한 실망이 크다고 보기에 지금은 그리 문제 삼을 생각이 없었다.


다만 주의는 필요하니, 나는 그러한 속내를 숨기고 그를 칭찬했다.


“외조 참의가 내 생각보다 외조 일에 잘 맞는 모양이다. 이리도 성과를 올리다니, 오히려 전보다 낫다. 다만 아쉽구나.”

“아쉽다고 하심은 어떤 연유로 인함이신지요?”

“공을 세웠으나 때가 어긋나 그 공을 공이라고 보기 어렵게 되지 않았던가. 승차나 은상은 아마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


내 말에 이경증은 잠시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더니 제가 할 말이 이것이라고 하듯 말을 이었다.


“시국이 다소 복잡하여 승차 논하기 어려움은 소신도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은상조차 없다면 먼 곳을 다녀온 이에 대한 처우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여깁니다.”

“도승지는 그렇게 생각하는가?”

“소신은 사람이라면 응당 서운함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른 말은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굳이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 말을 꺼낸 것은 적당한 수위를 알아보기 위함이었으니 거부감을 느끼지도 않았다.


“옳은 말이다. 그에게 은상으로 쌀과 비단을 내리겠다. 또한 어려움을 생각하여 따로 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하니 도승지는 준비하라.”

“하명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하나 일단락하였으나 일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심기원에 대한 상이며 처우보다 더 중요한 안건이 남았으니 나는 천천히 입을 열어 물었다.


“도승지, 명나라에서 오기로 한 것은 언제인가?”


보통 내게 문건이 올라오기 전에 승정원에서 한번 살피기에 이경증은 내가 어떤 이유로 물었는지 안 모양이었다.


그는 크게 긴장한 얼굴로 조심스럽게 입을 떼었다.


“······내달입니다.”

“내달, 내달이란 말이지.”


심기원의 일은 어느 의미 예상대로고 상정 내였다.


하지만 그가 동반한 다른 사람, 유구국 왕제 일은 다르다.


물론 유구국에서 누군가 오는 것은 상정했다.


그것이 유구국 왕제라고 하여도 마찬가지다.


이 시기 유구는 빈말로도 사정이 좋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한편으로 자립과 복속으로 양극화가 심해질 무렵이기도 하다.


이들이 사츠마에게 복속되고 벌써 삼십 년가량이 지났으니 말이다.


그러니 누구든 올 수는 있으며, 그것이 유구국 국왕이라도 잠시 놀랄 뿐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여겼을 것이다.


하지만 시기가 좋지 않았다.


“운이 좋은 것인지 없는 것인지 모르겠구나.”


유구에서 온 방문자가 한층 더 위인 청나라 심양으로, 그것도 그 신분이 여러 의미 정치적인 의미로 이용되거나 할 수 있는 왕제가 간다는 건 확실히 말해서 계산 밖이었다.


여기에 더해 명나라 사람이 오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움직이다니, 여러모로 좋지 않았다.


“유구국 사람을 빠르게 올려보내면 마주치지 않을 것입니다.”


고민하고 있자니 이경증이 넌지시 건네는 말이 들렸다.


그것 역시 한 가지 방도이긴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유구국 왕제가 오간 일을 온전히 숨길 수 있는가 하면 회의적이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그들과 함께 다녀온 것은 특정한 나라의 선원들이 아니다.


양인들이며 온갖 나라 사람들이 모여서 선단으로 다녀왔고, 이들은 오고 감이 당금 조선 사람에게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나 그다음 간다고 할 정도로 자유롭다.


당장은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멀리 남경이며 마카오 등지에서 저들이 흘리는 말을 하나하나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그런 말은 나중이 되면 될수록 상황이며 듣는 사람의 입맛과 기분에 따라 좋을 대로 바뀌고 덧쓰이는 법.


또한 이런 일은 크게 남아 신뢰며 신용을 부수는 틈새가 될 수도 있었다.


당장 곤란하고 복잡함을 넘기자고 미래를 버릴 수는 없으니 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신을 맞이할 준비는 충분한가?”

“어느 쪽을 이르심인지는 모르나 그 모두 전례대로, 아니 그 이상으로 환대하고자 하여도 부족함이며 어려움이 없습니다.”


부족함도 어려움도 없다는 말에 의아하여 바라보니 이경증은 말을 덧붙였다.


“근래 세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다 성상께서 의기를 높이며 나라를 도의로 살피시는 덕입니다. 외인들 역시 흠모하여 나라에 도움이 되니 어찌 아니 그렇겠습니까.”


외인들이라.


미사여구를 제하고 생각하면 근래 제물포며 영변부를 통해서 얻은 것이 많아 재정이 튼튼해졌다는 소리다.


예전에는 한 번 하면 억 소리가 절로 나오던 사신 대접을 부담스럽지 않게 여기게 될 정도로 말이다.


그러고 보니 동래, 그러니까 부산에서도 근래 제법 세수가 마련되었다고 들은 기억이 난다.


흐음, 이러한 상태면 조금 더 뒤로 생각했던 일을 살짝 당겨도 될지 모르겠다.


다만 그것은 필요하나 급한 일은 아니니 나는 급한 일을 먼저 논할 생각으로 입을 열었다.


“조정에서 양측을 동시에 맞이할 것이라 전하라. 오늘 그에 대해 상세히 논하겠다고 말이다.”


명은 내려졌건만 이경증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반응을 보아하니 내가 뜻한 바를 제대로 알아들은 모양이다.


“도승지, 어이하여 대답이 없는가?”

“······무례를 용서하소서. 허나 소신은 지금 들은 것이 믿기지 않아 다시금 여쭙고자 합니다.”

“물으라.”


선선히 허락하니 이경증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얼굴로 소리를 내었다.


“그저 두고 보다가 어쩔 수 없이 만남을 대처함이 아니라 꼭 만나기를 바라시는 듯 하명하시었나이다. 상께서 그것을 바라신다고 하면 소신은 일단 그 말을 전하겠으나 소신이 생각기에 그는 어리석고 위험한 일입니다.”


꼭 만나기를 바란다라.


이 자리가 기회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내가 바랐는가 하면 그건 또 아니다.


“결과적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음은 아나 그것을 꼭 바라고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싶어 한다고 물음이라면 그는 다르다.”

“바라지 않으신다고 하시면 불편한 일이 생기지 않게 서로를 보지 못하게 하심이 옳은 줄로 아룁니다.”

“그것은 필히 어느 누군가를 소홀히 하며 박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십중팔구는 유구국 사람들이 될 것이니, 나는 그것을 옳다고도 여기지 않으며 좋다고도 여기지 않는다.”


내 말에 이경증이 머뭇거리는 게 보였다.


그런 그를 보며 나는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아니면 그대는 작은 나라에서 온 이라고 하여 박대하고 하룻밤 재워준 후에 어서 떠나라고 재촉하는 게 옳다고 할 생각인가? 그것은 군자의 도리가 아니며 사대부의 도리도 아니고 사람다움도 아니다.”


이렇게 말하였으나 이경증은 여전히 말이 남았는지 망설이는 기색이 강했다.


이윽고 그는 굳은 얼굴로 결연하게 말했다.


“허나 때로는 권도를 따름도 가하니, 작은 권도로서 모두가 얼굴을 붉히지 않고 평화롭다면 그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 허면 묻겠다.”

“말씀하소서.”


이경증이 하는 말에 나는 심호흡했다.


“그대는 망탁조의 가운데 누가 대업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는가?”

“!?”


내 말에 이경증은 적잖이 놀란 얼굴이 되었다.


한참을 주저하던 그는 이내에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소신이 어리석어 옛 우행을 밟을 뻔하였나이다. 그저 충심과 나라 위하는 마음에서 한 것이니 상께서는 부디 이 소인배를 용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대는 부족하나 소인배가 아니니 마음 쓸 것 없다. 또한 한때에 미혹은 사대부, 아니 사람이라면 평생을 살며 한번 더 느끼지 않을 자가 없을 것이다. 더불어서 그 시기는 때때로 예상치 못한 상황과 때에 닥치니 돌이켰다면 내 무슨 말을 더하겠는가.”


적당한 말로 이경증을 달랜 나는 곧장 말을 이었다.


“논함이 급하지 않은 말은 이것이면 족하니 도승지는 서둘러 신료들에게 이르라. 피하기 어렵다면 마땅히 그 대책을 사방으로 궁리해야 하는 법이다.”

“예, 전하.”



***



“흐음, 이것은 또 공교롭고 기이한 일이군.”

“공교롭고 기이하다니, 그런 말로 끝내실 수 있는 영의정 대감의 단단함이 이 사람은 참 부럽습니다.”


영의정 홍서봉이 먼저 말을 내니 골치 아프다는 얼굴로 좌의정 이성구가 말을 쏘았다.


이에 홍서봉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좌의정께서는 어찌 그리 날이 서 계시오? 이게 대단하고 가벼이 여길 일이라는 건 아니나 어째 과한 것 같소.”

“모르셔서 물으시는 겁니까?”

“모르다니, 무엇을?”


홍서봉이 되물으니 이성구는 답답하다는 얼굴로 말을 골랐다.


그러던 와중에 우의정 최명길이 말을 내어 도왔다.


“맞이하는 일은 사실상 우리 의정부 일이 될 공산이 농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좌상 대감이 저리 걱정하시는 거지요.”

“우리 일이라고?”


어리둥절하여 되물은 홍서봉은 잠시 생각하더니 그가 놓친 일을 깨달았다.


“이런, 그러고 보니 세자 저하께서는 이곳에 계시지 않지.”

“그뿐입니까. 청하여 모시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그렇다고 대군자가께 부탁드리자니 이 자가께서도 어렵습니다. 그리고 삼 자가이신 인평대군께서는 아직 약관도 되지 않으셨습니다.”


최명길은 전례대로 명나라 사신을 맞으러 나갈 이들을 하나하나 읊은 후 곤란한 얼굴로 고개를 흔들었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때라면 인평대군자가께 부탁드리면 그만이며, 그것으로 족할 것입니다. 허나 영상 대감, 아시지 않습니까.”

“알다마다.”


홍서봉은 그렇게 말하며 이성구의 심정을 이해한 얼굴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성상께서 나가시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응당 판서 아니면 정승이겠지. 그리고 사안을 생각하면 우리 가운데 하나가 적임이긴 하군그래. 누구도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이들이니 말이외다.”


말로서 현실을 한번 제대로 체감한 홍서봉은 이내에 빙긋 웃으며 좌우를 살핀 후 물었다.


“그래, 혹시 자원할 분 계시오?”


작가의말

[첨언 - 심기원의 평가]

인조반정 당시에 유생 신분으로 참가하여 공신이 되고 이후에 승승장구하던 심기원은 그 행적을 살펴보면 다소 즉흥적이고 결과주의적인 면모가 엿보입니다.

 

호란 당시 인조가 심기원에게 도원수 직책을 내리며 싸우라고 하니 군사들을 모으지 못해 김자점의 군대를 빼앗으려고 한 일이며 호란 이후에 반란 일으키는 모습들을 살피면 이런 사고방식이 잘 드러납니다.

 

호란 당시에 군을 빼앗으려고 한 것은 인조가 싸우라고 했고, 그 싸우는 일로 결과를 내면 좋다는 식입니다.

 

또한 이후 반란을 일으키던 때에는 여러 장수며 대신들을 잔치에 초대하여 죽이고 소현세자를 옹립하려던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소현세자는 아무리 인조가 그를 싫어하고 대립한다고 해도 버티면 왕이 되는 자리에 있습니다.

 

역모에 얽히지 않는 한 말입니다.

 

그러니 심기원의 역모는 소현세자에게 있어서 전혀 구미가 당기지 않는 일이며, 심기원 역시 이를 알았는지 후에 회은군이라는 다른 왕족을 왕으로 세우고자 했습니다.

 

이마저도 부하 가운데 몇몇이 훈련대장에게 밀고하여 그대로 끝나게 됩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심기원은 분명 재주가 뛰어나긴 하나 그 재주를 쓰는 방식이 상당히 즉흥적인 면이 강하고 결과만 좋으면 된다고 하는 심리가 기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대에서 말하는 방식으로 평하자면 소위 따갚을 선호하는 사람인 셈입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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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46 땅늘보
    작성일
    23.08.21 21:05
    No. 1

    나만 아니면.... 돼에에에에에에에!!!!!
    할 속셈인가!!!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2 li****
    작성일
    23.08.21 21:13
    No. 2

    영의정 웃음이 으째 난 빼고 너네 둘이 정해 알지? 하는거 같지ㅋㅋ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67 ageha19
    작성일
    23.08.21 21:36
    No. 3

    여기서 권도를 택한다는 건 옛날 망탁조의 처럼 곤궁한 처지에 놓인 사람을 핍박하는 것과 같다는 뜻인가?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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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3 372화 저열한 보신 +2 23.10.12 220 19 13쪽
372 371화 사람은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3 23.10.11 240 18 14쪽
371 370화 근거 없는 희망 +1 23.10.10 232 17 12쪽
370 369화 엇갈린 운명 +1 23.10.09 228 19 15쪽
369 368화 기로 +2 23.10.08 225 18 12쪽
368 367화 함정 +1 23.10.07 221 17 14쪽
367 366화 승리로 이어질 패배 +2 23.10.06 246 17 14쪽
366 365화 선점 23.10.05 237 18 12쪽
365 364화 가야 할 곳은 +1 23.10.04 253 16 14쪽
364 363화 맞아떨어진 이해 +1 23.10.03 255 16 16쪽
363 362화 살기 위한 궁리 +2 23.10.02 247 18 12쪽
362 361화 버림돌 +1 23.10.01 241 18 13쪽
361 360화 지펴진 불길 +3 23.09.30 262 18 13쪽
360 359화 끌려가는 심리 +3 23.09.29 260 17 15쪽
359 358화 지식과 체감 +3 23.09.28 257 16 15쪽
358 357화 말은 언제나 쉽다 +1 23.09.27 269 21 14쪽
357 356화 북경 공방전 23.09.26 281 19 13쪽
356 355화 다시 오지 않을 지금 +2 23.09.25 301 19 12쪽
355 354화 때로는 알기에 괴롭다 +3 23.09.24 272 17 16쪽
354 353화 이리와 호랑이 +1 23.09.23 266 15 12쪽
353 352화 우물 안 개구리 +1 23.09.22 276 20 12쪽
352 351화 부족한 현실 +2 23.09.21 277 18 12쪽
351 350화 까마귀가 난다고 하니 +2 23.09.20 270 18 13쪽
350 349화 혀는 칼보다 위험하다 23.09.19 279 17 13쪽
349 348화 맡겨진 선택 +3 23.09.18 294 20 13쪽
348 347화 천하를 갈망하는 자들 +2 23.09.17 288 20 12쪽
347 346화 전쟁의 도리 +1 23.09.16 285 20 12쪽
346 345화 세상에서 가장 큰 전쟁 +4 23.09.15 312 22 12쪽
345 344화 훗날을 그리는 사람들 +1 23.09.14 287 20 12쪽
344 343화 이어받을 사람 +3 23.09.13 297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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