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nh****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군주: 사냥꾼의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nhr432
작품등록일 :
2021.12.23 20:39
최근연재일 :
2022.07.30 23:03
연재수 :
47 회
조회수 :
31,793
추천수 :
455
글자수 :
315,533

작성
22.04.16 20:02
조회
474
추천
7
글자
18쪽

30화

DUMMY

전쟁은 상당한 금전적 손실을 가져온다.


때문에 적 성을 밀었을 시 성의 금고를 털어 전비를 확충하는 것은 중요한 행동 중 하나이다.


“이것들을 수도로 옮기면 끝인 거죠?”


“시끄럽고 빨리 옮겨라.”


병사의 질문에 차갑게 대답하는 기사


‘젠장, 전장에 나가서 공을 세워야 하는 와중에 이런 호위나 맡고 있다니!’


앞으로 다가올 일을 예상하지 못한 채 전장에 나가지 못한 자신의 상황을 속으로 욕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사님, 아무리 전선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지금 같은 지형에서는 습격에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요?”


양쪽으로 우거진 숲을 보며 말하는 병사


“시끄럽고 빨리 간다.”


하지만 기사는 귓등으로도 듣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석-


기사는 순식간에 머리부터 가랑이까지 붉은색 실선이 생기더니 양쪽으로 갈라졌다.


“적!”


‘적이다!’라고 외치려던 병사들 또한 황천 부대에 의해 말을 끝내지 못하고 모두 죽어 나갔다.


“대장! 이 정도면 부족한 것들을 채우고도 남을 거 같습니다!”


“5명이 돌아가면서 수레를 이끌고 영지로 돌아가자.”


흥분하며 말하는 황천부대에게 명령을 내리고 오스카는 수레를 끌고 고구려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한편 헬리오스 후작은 덱스터 성으로 입성했다.


“15만 명을 상대로 버텼다고 들었네. 정말 수고했어.”


“15만 명을 막은 것은 사실이오나 저희가 막은 것이 아닙니다.”


“그게 무슨 뜻인가?”


“그것이...”


이어지는 덱스터 남작의 설명


그것은 헬리오스 후작으로 하여금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게 하기 충분했다.


“고구려라... 자네는 그런 나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나?”


“... 없습니다.”


“그럼 자네는 저들이 어떤 무리라고 생각하나.”


“출신은 불분명하지만 우리가 전쟁에서 버티기 위해서 반드시 우리의 편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자들입니다.”


“그런가... 그럼 자네가 그들과 한번 얘기를 하고 오도록, 나와 나의 군대는 지금 당장 파르테인 성으로 가야 해서 말이야.”


“파르테인 성이라뇨. 이곳을 막는 것이 아니었습니까?”


“국왕 폐하께서 전선이 안정된 북부의 파르테인 성으로 위치를 옮기셨다네, 문제는 적들이 어디선가 정보를 얻었는지 북부로 다시 병력을 모으고 있다고 하더군.”


“그렇군요. 그럼 제가 저들을 최대한 설득해보겠습니다. 설령 실패하더라도 남은 병사들을 이끌고 지원을 가겠습니다.”


“그럼 먼저 가보겠네.”


자리에서 일어나는 헬리오스 후작에게 예를 올린 덱스터 남작은 곧바로 능선 너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이안에게 달려갔다.


“누가 찾아왔다고?”


“멈추시오.”


“고구려의 왕을 뵈러 왔네.”


말을 하자마자 목에 칼이 들어오게 생긴 덱스터 남작


“왕이 아니라 태왕 폐하시다. 예의를 갖추어라.”


“크음... 고구려의 태왕 폐하를 뵈러 왔습니다.”


“무슨 이유지?”


칼을 빼낸 병사들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이번에 도와주신 은혜는 잊지 않겠습니다.”


예를 표하며 감사 인사를 올리는 덱스터 남작


“고마워할 필요 없어. 받을 건 받을 테니까 말이야.”


‘무슨 뜻이지?’


“죄송합니다만 현재 저희 동프로이센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저도 조만간 군사들을 이끌고 파르테인 성으로 갈 예정입니다. 부디 고구려의 힘으로 대륙의 정의를 바로 세워 간악한 서프로이센의 무리들을 무찌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정의를 세워달라니. 무슨 뜻인지 모르겠군.”


이안의 답에 의문이 가득한 표정이 되는 덱스터 남작


“지금 서프로이센은 제국을 등에 업고 대륙의 귀족법을 무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것이 정의가 무너진 게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네놈들은 정의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콱-


고개를 들며 소리치는 덱스터 남작의 머리를 누르는 이안


“정의는 강자들에 의해서 쓰여지는 것이다. 네놈들은 강자가 아닌 약자, 약자가 정의를 부르짖어봤자 힘없는 것들의 아우성일 뿐.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아아--


“너는 지금 내 백성들의 목숨을 버려서라도 너희를 도와달라고 하고 있는 것이다.”


“우욱! 욱욱!”


짙게 뿜어지는 살기에 숨을 쉬기 힘들어하는 덱스터 백작


“그대들이 제대로 부탁을 했다면 도와줄 의향이 있었을 테지만 이렇게 나온 이상 어쩔 수 없군. 우린 모두 돌아간다.”


“아, 아니 되옵니다!”


바닥에 엎드리며 말하는 덱스터 남작


“이미 끝난 일이다. 우리의 정체가 들통난다고 하더라도 그대들을 도와주고자 내 백성들을 강제로 희생시킬 순 없는 법, 모두 회군을 준비하라고 전해라.”


“존명!”


울프, 세트, 위키 등이 예를 올리며 막사를 나갔다.


“여기서 제가 죽는다면 저희를 도와주시겠습니까?”


의지가 가득한 눈빛으로 묻는 덱스터 남작


“후우... 이놈이고 저놈이고...”


쉭-


허공에 손짓을 하자 덱스터 남작의 검이 소리도 없이 잘렸다.


“어떻게...”


이안의 손에서 넘실거리는 오러를 보고 당혹감에 빠지는 덱스터 남작


“죽어서까지 왜 우리를 필요로 하는지 모르겠군.”


“그것은... 조국을 위해섭니다.”


“자네와 마찬가지네. 자네는 자네의 조국을 소중히 여기듯 나도 내 백성들을 소중히 여긴단 말일세. 그러니 앞으로 힘을 구하고 싶다면 그런 자세로 나오지 말고 합당한 이유를 대든지 상대방이 만족할 조건을 걸라는 걸세.”


“... 알겠습니다. 그럼 어떤 조건을 원하시는지.”


“내가 바라는 것은 최대한 그대의 조국이 버티는 것이지. 이후 조건은 나중에 말할 테니 자네의 군대를 이끌고 어서 가보게나.”


“그, 그럼 저희를 도와주시겠다는 걸로 알아도 되겠습니까?”


“전면전으로 나설 생각은 없네, 후방 교란만 할 테니 빨리 가서 자네 윗사람에게 전하게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덱스터 남작은 바닥에 엎드려 절을 수차례하고는 자신의 성의 군대를 이끌고 돌아갔다.


“너희는 가지 않는 건가?”


따라가지 않는 동프로군을 보며 묻는 이안


“알 수 없어서 말입니다.”


“무엇이.”


“크게 얻을 것이 없을 텐데 저희 국가를 위해 힘을 빌려주시는 것을 말입니다.”


“얻을 게 없긴 왜 없나. 받아낼 건 최대한 받아낼걸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있어서 말이야.”


서프로이센의 머랭 공작이 이끄는 공작군이 파르테인 성으로 진격함과 동시에 적의 수도에서 출발한다는 보급부대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이안


‘호송부대가 약 2만 명이라고 하니 걱정이 없겠어.’


후방 교란과 함께 해야 할 것들을 이미 머릿속으로 그려놓은 상황이었다.


“그럼 우리도 슬슬 출발해야겠군.”


몸을 돌려 막사로 가려는 찰나


“이번에 후방 교란 때!”


동프로군의 대장격인 벨루스가 소리쳤다.


“저희가 선두에 서겠습니다!”


“자네의 결정에 2만 명의 목숨이 걸려있네, 자신 있어서 하는 말인가?”


“당신의 군대가 적을 향해 나아갔을 때 저희가 느낀 기분은 딱 하나입니다. 부끄러웠습니다. 그러니 그 부끄러움을 씻을 기회를 주십쇼.”


“마음대로 하도록, 그럼 어서 준비해야 할 거야.”


이안은 간단하게 대답을 하고 나서 막사로 들어가 명령을 내렸다.


***


“그들이 도와준다고 했다라... 요구조건이 뭐라고 하던가.”


“저희가 최대한 버텨주는 것이 우선적인 요구조건이라고 했습니다. 나머지는 그 후에 말하기로 했고요.”


“뭔가 있을 거 같군... 일단 상황이 급하니 받아주긴 하겠으나 말도 안 되는 걸 요구할 시 그들과 적이 될 수 있음을 알고 있으면 좋겠네.”


“후작님... 죄송합니다만 이번 전쟁이 끝나고 그들을 반드시 아군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자네, 그게 무슨 말인가. 만약 그들이 후작위를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들어줘야 한다는 건가!”


“우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그들에게는 대법사가 있습니다. 또한 마나 마스터 또한 최소 세 명이 존재합니다.”


덱스터 남작의 말에 동공이 커지는 헬리오스 후작


“확실한 건가.”


“우선 확인된 병력만 그렇다는 겁니다. 대규모 텔레포트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존재는 최소 6서클 대법사밖에 없지 않습니까. 또한 그들의 대장과 곰같이 거대한 체구를 지닌 자, 묵색 봉을 휘두르는 하일론이라는 자 또한 오러를 사용하는 경지입니다.”


덱스터 남작의 설명을 들은 헬리오스 후작은 고민에 빠졌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필시 후작위를 주는 것이 맞는 판단이지만 그러다가 그들이 뒤통수를 치기라도 하는 순간 자신들의 국가는 분명히 멸망할 것이다. 무엇보다 기록에도 없으며 어디서 나타났는지 알 수 없는 무리지 않은가?


“이번 전쟁이 끝나고 내가 직접 국왕 폐하께 보고를 하겠네.”


우선 고민을 뒤로 미루고 수성전에 집중하기로 한 그였다.


파르테인 성으로 머랭 공작군이 공성을 준비하기까지 7일의 시간이 걸렸다.


수적으로는 10만이기에 덱스터 성보다 적었으나 질적인 차이를 생각하면 하늘과 땅 차이일 정도였다.


“모두 방비를 단단히 해라!”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적진을 바라보는 헬리오스 후작


한편


“슬슬 적들의 공격이 시작될 것입니다.”


적의 진지를 멀리서 살피며 말하는 리스크


“그럼 슬슬 우리도 움직일 준비를 해야겠군.”


그의 옆에는 서프로이센의 1차 전비 호송부대를 털고 오던 도중 만나게 된 오스카가 있었다.


전비 부대를 털게 된 공으로 상자 10개 중 1개를 약속받은 황천 부대


“전군 위치로.”


진격을 알리는 나팔 소리나 북소리 없이 조용히 각자의 자리로 움직이는 병사들


선두에는 동프로군이 서 있었다.


그리고 서프로이센의 진영에서 북소리와 함께 파르테인 공성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적병들이 성벽에 붙는 것이 망원경으로 포착되자마자


“진군하라!”


진군 명령이 전달됨과 함께 동프로군이 진군하며 뒤에서 고구려의 궁수대가 통아에 살을 먹이기 시작했다.


“후방에서 습격이다!”


“침착해라!”


후방에서의 습격을 대비하였는지 서프로이센의 군대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질서 있었다.


하지만 그들이 예상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


‘전력을 보이지 말고 2배 정도의 사거리에서만 쏴라.’


하나는 고구려의 활은 그들의 목궁과는 사거리의 궤를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설마... 방패수!”


적들의 궁수가 준비하는 모습에 기사는 다급하게 외쳤다.


투투투퉁-


시위를 튕기는 시원한 소리가 울려 퍼지고


“모두 조심하라!”


바람을 가르며 날아오는 끔찍한 소리에 마른침을 삼키는 기사의 명령이 내려졌으나 그들이 모르는 두 번째 문제가 있었으니


콱- 콰각-


“끄아악!!!”


“끄헉!”


편전의 위력은 평범한 나무 방패를 뚫고 들어가 방패수들의 팔에 꽂히기에 충분했다는 것이다.


방패수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지면


퍼벅- 퍼버벅-


그 뒤에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의 몸에 화살이 박혔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방패를 내리지 마라!”


기사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방패수들은 팔과 손을 관통당하고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사상자는 계속해서 늘어갔다.


‘이렇게 당하기만 하면 진다!’


“크로스 보우병들을 불러ㄹ!”


지휘하려던 찰나에 화살이 목에 박히며 기사는 쓰러졌다.



“생각보다 적들의 공격이 약하군.”


수성을 하던 헬리오스 후작의 입에서 나온 말


“아무래도 고구려군이 후방에서 잘하고 있어 주나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너무 약해.”


“아무래도 적이 주공을 후방으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자네, 그들을 너무 높게 생각하는듯하네.”


덱스터 남작의 대답에 불편함을 표현하는 헬리오스 후작


‘그것이 제가 직접 본 그들의 위력입니다.’


덱스터 남작은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키며 적들을 바라보았다.



“이쯤에서 우리는 물러난다.”


동프로군이 적진에 도착하자마자 이안은 지시를 내렸다.


“후방 교란은 이제 저들의 몫이지, 궁수대 일부만 남겨서 간간이 지원하는 형태로 하고 우린...”


말을 멈추고 주변을 살피는 이안


그리고 상당한 규모의 무리를 포착하자마자 팔을 뻗으며 말을 이어나갔다.


“모두 저것들을 턴다. 수레들은 후방에서 달려올 준비를 하도록.”


말을 끝내고 말에 올라타며 적들의 보급부대를 향해 달려 나가기 시작했다.



“코펜 남작님! 측면에서 정체불명의 무리들이 오고 있습니다!”


보급부대를 호송 중인 기사가 남작에게 보고를 올렸다.


“규모는 얼마나 되는가.”


“약 3000명으로 생각됩니다.”


“모두 방어대형을 구축하라. 방패병은 앞으로 가고 파이크병은 단단히 고정하여 적의 기병대를 막을 준비를 해라!”


전형적인 전술로 방어대형을 구축하게 하는 코펜 남작


병사들 또한 일사불란하게 방어대형을 구축하였다.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궁기병은 우회하며 적을 노려라.”


역사적 기록으로만 존재하는 궁기병을 이안은 훈련시켰다는 것이다.


“궁기병이라니!”


좌우로 나온 500여 명의 기병대가 활을 들어 올리는 것을 보며 소리치는 남작


동시에 화살들이 날아와 방패병들의 방패를 넘어 뒤에 있는 병사들을 맞추기 시작했다.


“적의 사거리가 예상 밖입니다!”


“모두 버텨라! 어차피 적의 규모는 우리보다 월등히 적다!”


2만에 달하는 보급부대에 비하면 3000은 작은 수치였다.


“충격에 대비하라!”


기병대가 지척에 다다르자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기사


콰앙-


하지만 명령이 무색하게 방패병들이 부딪치자마자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의미 없는 곳을 찌르는 파이크병과 저지되지 못한 충격으로 밀려나는 방패병들


“남작님!”


“나도 보고 있네...”


“그게 아니라 적들 중 몇몇이 불을 들고 달려오고 있습니다! 또한 뒤에서 수십의 전차로 보이는 것들이 달려오고 있습니다!”


전차


기병의 등장으로 실용성이 떨어지며 사라진 병종 중 하나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제일 중요한 정보는 불을 들고 달려오는 적들이 있다는 것이다.


“모두 보급품을 지켜라! 적들이 불태우게 두어서는 안 된다!”


남작의 외침과 함께 보급품이 불에 타지 않게 무언가로 덮기 시작하는 병사들


“저것들 지금 뭐 하는 거냐.”


“보급품 가져가기 편하라고 포장해주는 거 같습니다.”


“친절한 녀석들이네.”


보급품을 보호하려는 적들을 보며 얘기하는 세트와 울프


그들의 뒤로 수많은 병사들이 수레를 이끌며 달려오고 있었다.


대륙의 수레와는 다르게 바퀴와 수레 사이에 베어링과 판스프링이 달려있었다.


기술의 발전과 영토확장을 통해 이동 수단의 발달이 필요했을 때 고안된 것으로 수레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올린 것


“남작님! 이대로 가다간 병사들마저 전부 죽을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방어를 하기위해 노력하나 늘어나는 피해를 보며 말하는 기사


“...... 보급품을... 포기한다... 전군! 보급품을 포기하고 공작군으로 합류한다!”


남작의 명령과 동시에 기사들이 병사들을 지휘하기 시작했고 방어대형이 무너지고 전속력으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적들이 물러나는군요.”


“보급품을 확보하면 전부 옮겨 실은 뒤 뒤로 빠진다.”


‘그런 전술을 사용하는 지휘관은 폐하가 유일할 것입니다.’


리스크는 이안의 전술을 들으며 생각했다.


한편 보급품으로 수레들이 도착하자마자 잘 포장되어있는 적들의 보급품을 손쉽게 옮겨 실은 뒤 전속력으로 뒤로 빠지기 시작했다.


“뭐야, 저것들 지금 보급품을 가져가기만 하는 건가?”


보급품을 태울 줄 알았으나 수레들이 접근하자마자 보급품을 털어가는 것을 보며 어이없어하는 코펜 남작


하지만 지금 병력을 돌릴 순 없는 상황이기에 최선을 다해 공작군에 합류하러 갔다.


한편 앞뒤로 공격을 받으며 상황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머랭 공작군


“머랭 공작님, 보급부대 지휘관인 코펜 남작께서 도착하셨습니다.”


“보급품은, 보급품은 어찌 되었는가!”


후방 교란 중인 적들의 반수 이상이 보급부대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았기에 보급품의 상태를 먼저 물어보는 공작


“보급품을... 모조리 털려버렸습니다.”


“무어라!”


“처음에 불을 들고 달려들기에 보급품을 태우려는 전술이라고 생각했으나 피해가 너무나도 심해져 후퇴를 하는 와중에 전차로 보였던 수레들이 달려들더니 모조리 털어갔습니다!”


절규하듯이 말하는 코펜 남작


하지만


“공작님! 수도로 보냈던 2차 전비 부대가 습격당해 몽땅 털렸다는 보고입니다!”


“그것이 무슨 소리냐! 팔로 자작이 직접 기사단과 병사들을 이끌고 호송 중이지 않았더냐!”


“보급부대를 털어간 적들이 전비 부대를 발견하고는 순식간에 달려들어 팔로 자작님은 손 한 번 쓰지 못하고 전사하셨다고 합니다.”


전비 부대의 소식을 전하는 기사의 말을 듣고는 얼굴이 붉어지며 볼이 파르르 떨리기 시작하는 머랭 공작


“대륙 역사상 이런 전술이 어디 있나! 이런 전쟁이 어디 있냔 말이다! 적들의 작전참모가 있을 것이다! 당장 알아내도록! 빨리이!”


거품을 물며 소리치는 머랭 공작


“적의 작전참모로는 헬리오스 후작의 최측근인 덱스터 남작이 유력합니다.”


“확실한가?”


“확실합니다.”


코펜 남작의 말을 들은 공작은 곧바로 명령을 내렸다.


“후방에 있던 호위기사단을 전부 불러라! 무슨 일이 있어도 덱스터 남작이라는 새끼의 목을 쳐야 한다!”


“헬리오스 후작이 전면적으로 나서기 시작합니다!”


명령과 동시에 헬리오스 후작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부르셨습니까, 공작님.”


동시에 만신창이의 모습인 호위 기사대가 도착했다.


“모두 나를 따른다! 반드시, 반드시! 덱스터 남작이라는 자의 목을 베어야 한다!”


분노에 눈이 먼 상태로 호위 기사대를 이끌고 헬리오스 후작이 있는 곳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하는 머랭 공작


동시에 헬리오스 후작의 곁에서 적들을 베어 넘기던 덱스터 남작은 알 수 없는 오한이 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이계군주: 사냥꾼의 아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복귀공지 +1 22.02.17 150 0 -
공지 휴재공지 22.02.06 383 0 -
47 47화. 대륙통일 +2 22.07.30 228 3 21쪽
46 46화 22.07.23 220 3 11쪽
45 45화 22.07.16 228 3 13쪽
44 44화. 약속은 지켰다... 22.07.09 239 2 26쪽
43 43화. 고목은 쓰러져서 미래를 위한 양분이 되리라 22.07.02 233 3 20쪽
42 42화. 안시성 전투의 시작 22.06.25 259 3 12쪽
41 41화. 살아남기 위한 전투 22.06.18 261 3 15쪽
40 40화 22.06.11 272 5 13쪽
39 39화 22.06.05 279 5 11쪽
38 38화 22.05.28 293 6 11쪽
37 37화 22.05.22 303 5 13쪽
36 36화 22.05.14 312 6 13쪽
35 35화 22.05.07 369 6 14쪽
34 34화 22.05.01 395 5 17쪽
33 33화 22.04.30 388 8 15쪽
32 32화 22.04.24 429 6 20쪽
31 31화 22.04.23 432 8 15쪽
» 30화 22.04.16 475 7 18쪽
29 29화 22.04.09 474 9 16쪽
28 28화, 전장으로 22.04.02 567 7 19쪽
27 27화 22.03.26 602 9 13쪽
26 26화 22.03.19 598 11 13쪽
25 25화- 2부 1화 22.03.12 650 11 14쪽
24 24화- 1부 마지막 화 22.03.05 660 11 16쪽
23 23화 22.03.01 626 11 14쪽
22 22화 22.02.24 638 10 14쪽
21 21화 22.02.21 670 11 14쪽
20 20화 22.02.17 701 9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