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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ssy의 소설들

용사는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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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시
작품등록일 :
2023.04.23 17:01
최근연재일 :
2024.05.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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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9.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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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 그리고 한 마리 (10)

DUMMY

2. 그리고 한 마리 (10)



“저건 또 뭐야?”


카일이 중얼거렸다.


기묘한 생물이었다. 몸집이 크고, 회색빛이 나는 털은 거칠어 보였다. 팔다리나 몸은 곰의 것 같았으나, 꼬리에는 제법 긴 뱀이 달려 있었다. 뱀 자체에도 자아가 있는지 몸의 움직임과는 별개로 스물거리며 움직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머리에는 늑대의 머리가 붙어 있었는데, 그것만이라면 이미 한 번 본 모습이었으나, 이번의 마수는 머리가 두 개 달려 있었다. 각각의 머리에서 눈동자가 움직이는 모습이 기이했다.


란셀이 느긋하게 말했다.


“실험작이지. 이름은 붙이지 않았어. 번호 정도는 있었던 것 같지만, 기억나지 않는군.”

“너희...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

“너희라고 말하면 좀 섭한데. 이건 내 취미가 아니라고. 난 그저 한 친구의 취미에 어울려주는 것뿐이라.”

“친구?”


카일이 눈을 찌푸렸고, 란셀은 웃음의 모양으로 눈을 일그러뜨렸다.


“더 자세히 설명할 필요는 없겠지? 말해줘도 별 상관은 없겠지만, 귀찮거든. 그러니까...”


입으로는 전혀 웃고 있지 않은 란셀이 말을 마쳤다.


“가라.”


동시에 마수가 카일에게로 돌진해 들어왔다.


“큭.”


마수의 휘두르는 팔을 피해 옆으로 빠졌다. 네 개의 눈이 카일을 쫓아왔고,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몸을 돌리며 재차 다른 팔을 휘둘렀다.


검을 뻗고, 팔에 닿자마자 흘렸다. 마수의 몸이 비틀어졌고 카일은 드러난 옆구리를 공격할 수 있었다.


꼬리에 달린 뱀이 쉿 소리를 내며 카일에게 달려들지 않았더라면 그랬을 것이다.


“읏.”


마수의 몸에 달려 있어서 그리 크지 않아 보였지만 충분히 큰 뱀이었다. 굵기가 카일의 팔 정도는 되었으며, 길이도 이 미터는 넘는 듯했다.


카일은 반사적으로 뱀을 칼로 쳐냈지만, 가죽이 생각보다 훨씬 단단해서 베어낼 수는 없었다. 금속 같은 소리를 내며 뱀이 튕겨 나갔다.


그리고 그때는 본체 쪽이 다시 카일을 공격하고 있었다. 두 개의 머리가 표효하며 한 팔을 휘둘렀다.


너무 가까웠다. 제대로 흘릴 수 없었다. 카일은 몸을 비틀며 억지로 마수의 팔을 튕겨냈지만, 본인 쪽이 더 멀리 튕겨 나갔다.


너댓 걸음이나 뒤로 물러난 카일이 겨우 자세를 잡았을 때에는, 어느새 다시 마수가 코앞까지 달려들고 있었다.


카일이 이를 악물었다.


‘머리가 두 개일 뿐이야, 거리를 두면 다를 것 없어!’


마수가 팔을 휘두르기보다 먼저 카일의 발이 움직였다. 아슬아슬하게 팔이 카일의 머리를 스쳤다. 비어 있는 틈으로 카일의 검이 날아들었다.


어느새 앞으로 넘어온 마수의 꼬리가 카일의 검과 부딪혔다. 검이 흐트러졌고 이제 빈틈을 보이는 쪽은 카일이었다.


마수는 팔을 휘두르지 않았다. 오히려 양팔을 벌리며 두 개의 머리를 들이밀어, 두 개의 아가리로 동시에 카일을 물어뜯으려 들었다.


“츳.”


몸을 굽히며 가까스로 한쪽으로 피했다. 카일의 눈앞에서 다물어진 아가리가 딱 소리를 냈다. 그르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짐승의 숨 냄새가 났다.


반 발짝 뒤로 물러나며 칼로 짐승의 목을 베었다. 놈의 목이 잘리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깊게 벨 생각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저 고통을 줄 수 있었을 뿐이었고, 카일의 목적은 그게 전부였다.


피를 흘리며 마수의 머리가 각기 울부짖었다. 그 틈에 카일은 다시 거리를 벌릴 수 있었다.


박수 소리가 들렸다.


“제법이군.”


한쪽 눈으로 슬쩍 돌아보니 란셀이 천천히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가 평했다.


“이래서 맡겨놓고 그냥 놔두면 안 돼. 어떻게 일이 돌아가는지를 눈으로 확인해야지. 그 정도면 아직까지 살아있는 게 이해가 되는군.”

“난 네가 그런 태도를 가지고 아직까지 살아있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이봐, ...”


란셀은 카일을 무어라 불러야 할지 잠시 망설이는 듯했다가 말을 이었다.


“...살아가는 데 태도를 신경 써야 하는 건 약한 놈들의 입장이 아닐까?”

“그렇다면 신경 쓰는 게 맞지 않을까?”


카일이 입가를 일그러뜨리며 답했다. 아직 덤벼오지 않는 마수에 대한 경계를 잊지 않은 채로 란셀에게 고했다.


“약한 녀석의 입장이란 걸 이제 알려줄 테니까.”

“...어이쿠.”


란셀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재미있다는 듯이 소리 내어 웃었다.


“그 패기는 마음에 드는군. 흠, 정말이라고. 어떻게 알려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단 말이지. 하지만, 그렇군.”


그의 눈이 카일에게서 마수로 옮겨갔다. 그의 손에서 반지가 빛났다. 그가 고했다.


“우선 네가 신경 써야 할 건 그 녀석의 태도겠지.”


마수가 울부짖으며, 카일에게로 돌진해 왔다.


마수의 패턴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와서 새로운 공격 방법을 만들어 낼 만한 녀석도 아니었다. 달려들어 팔을 휘두른다. 그것을 피해 공격하려고 하면, 꼬리 쪽이 급습해 온다.


그러나 이번의 카일은 꼬리의 급습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니, 오히려 그쪽이 목표였다.


“타아아!”


유려하게 몸을 움직이며 카일이 뱀의 벌린 입 가운데로 검을 꽂아 넣었다.


소리 없는 비명과 함께 뱀이 몸부림쳤고, 본체인 마수 쪽도 몸을 뒤틀었다. 카일이 재빠르게 몸을 빼냈을 때는 마수의 꼬리가 축 늘어져 더 움직이지 않게 되어 있었다. 마수가 울부짖었다.


“이런.”


란셀이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다.


“제어권을 따로 준 건 좋지만, 흐름이 제대로 연동되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보완할 필요가 있겠군.”

“그렇게 여유 부릴 때가 아닐 텐데?”

“여유 부릴 때가 맞을걸?”


카일의 지적을 란셀은 느긋하게 흘려보냈다. 그의 손에서 반지가 빛났다.


“이봐, 뭐 해. 가라.”


마수는 씩씩거릴 뿐, 움직이지 않았다. 란셀이 눈썹을 살짝 찡그렸다.


“어이, 가라니까?”


란셀이 소리를 높였지만 마수는 반응하지 않았다. 다시 반지가 빛났으나, 마수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란셀이 혀를 찼다.


“꼬리가 죽은 게 뭐가 대수야. 머리가 두 개나 살아있잖아, 어이.”


아무래도 마수가 그의 명령대로 움직이지 않는 듯했다. 그러다 못해 마수가 그르렁거리며 란셀 쪽을 돌아보고 있었다. 란셀은 한숨을 내쉬었다.


“보완해야 할 게 한두 개가 아니잖아, 이거.”


란셀이 반지가 있는 손을 뻗어 마수에게로 내밀었다.


“가라고, 좀. 이 멍청한 놈아.”


반지의 빛이 살짝 날카롭다고 느껴진 순간, 팍 소리와 함께 반지가 부서졌다.


“허?”


란셀이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것과, 부서진 반지가 그의 손에서 흘러내리는 것, 그리고 마수가 오히려 란셀에게로 다가온 것은 동시에 일어났다.


“허어어?”


이미 마수의 벌어진 아가리가 란셀의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란셀은 가만히 마수를 올려다보았다.


마수의 두 아가리가, 각기 란셀의 머리와 어깨를 물어뜯었다.


“......”


카일은 멍하니 그 광경을 보고 있었다. 당황스러울 정도로 허무한 결말이었다.


그러나 곧 정신을 차렸다. 마수의 낌새가 무언가 이상했다.


마수의 두 머리가 아지랑이처럼 일렁이고 있었다. 그 색도 조금씩 붉어지는 듯하더니, 갑자기 마수의 눈으로부터 불길이 터져 나왔다.


“뭐야?”


카일이 한 발짝 물러났다.


마수의 눈뿐 아니라 입에서도 불길이 새어나오더니, 마수의 머리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털과 살이 타는 냄새가 카일이 있는 곳까지 흘러왔다.


순식간에 마수의 머리가 재가 되어 불똥과 함께 흩어졌다. 그리고 그곳에서 드러난 것은 멀쩡한 채인 란셀의 머리와 어깨였다.


마수의 몸이 무너져 내렸고, 그 너머에서 란셀이 천천히 카일을 돌아보았다. 그가 머리를 흔들었다.


“주인을 물고도 살길 바라면 미친 거지.”

“...너는.”

“그래, 약한 놈의 입장이 어떤 건지 내게 알려준다고 했던가?”


란셀이 카일에게로 시선을 던졌다. 그의 몸 주위로부터 불길이 피어올랐고, 사방에 불똥이 튀었다. 화염 한가운데에서 그가 느긋하게 말했다.


“어떻게 알려줄지, 기대가 되는 바야.”

“......”


카일은 이를 악물지 않았다. 숨을 천천히 내쉬며 호흡했다. 검을 들어 란셀을 향해 겨누었다. 그 태도에 망설임이나 공포는 보이지 않았다.


란셀이 키득 웃었다. 다음 순간 그의 몸에서 불길이 완전히 사라졌다. 카일이 눈썹을 찌푸리자, 그가 양팔을 벌렸다.


“...라는 건, 내 나름의 농담인데, 마음에 드셨나?”

“안 웃긴데?”


카일이 담담하게 말했고, 란셀이 유들유들하게 웃었다.


“안 웃긴 농담이란 게 웃긴 부분이지!”


그러더니 여전히 검을 겨눈 채인 카일을 보고 말을 이었다.


“이봐, 그 검은 내려놔도 돼. 널 없앨 생각은 없다고, 적어도 지금은.”

“...지금은?”

“필요해서 여기 있었던 거고, 지금은 필요가 없어졌지. 굳이 힘을 써가며 널 없앨 필요는 없다고 해야 하나, 귀찮다고 해야 하나.”

“귀찮... 뭐?”


어이가 없어진 카일이 되묻자 란셀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안달하지 않아도 우리는 또 만나게 될걸. 아마... 어쩌면 반드시.”


그는 검을 든 카일을 완전히 무시하고 몸을 돌렸다. 어둠이 드리운 숲으로 느긋하게 걸어가다가, 어둠이 그를 완전히 삼키기 전에 마지막으로 카일을 돌아보았다.


“내 이름은 란셀 맥브라이드. 네 이름은?”

“...카일 크롬웰.”

“기억해 두지.”


히죽 웃은 란셀이, 완전히 숲속으로 사라졌다.


“......후우.”


그가 사라지고 몇 초 후, 카일이 길게 숨을 내쉬었다. 검을 칼집에 되돌려 넣으며, 손바닥이 땀으로 흥건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누구였죠, 그 남자는?”


갑자기 들린 목소리에 흠칫하며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린이 카일의 뒤에 서 있었다. 그녀는 심각한 얼굴로 란셀이 사라진 숲 쪽을 보고 있었다. 카일은 짧게 답했다.


“마족. 아마도, 마수들이 이상하게 날뛴 원흉이요.”

“...그렇군요.”

“강한 것 같더군요. 굉장히.”

“그래요.”


린은 카일이 그와 싸우지 않게 되어 잘됐다, 고는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고, 그래서 카일은 린이 그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아서 고맙다고 생각했다.



“네, 저희는 왕국으로도, 제국으로도 가지 않을 겁니다.”


조셉은 그렇게 말했다.


카일은 조셉이 카일을 죽이려 했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엘렌은 카일이 조셉을 찾아 나섰을 때의 분위기로 어느 정도 짐작하는 듯했지만, 카일이 말하지 않는다면 일부러 자신이 이야기를 꺼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어느 쪽이든, 조셉도 엘렌도 카일을 대하는 태도가 조심스러웠다.


“숲에서 계속 살아가겠지만, 그래도 여기에서 계속 살 수는 없겠지요. 언젠가 카일 씨가 다시 마수의 숲으로 오신다 해도 저희를 만나기는 어려우실 거라 생각합니다.”

“마수가 위협할 것도, 마족이 노릴 것도 감수하면서 말인가요?”


카일이 물었다. 따지는 기색은 아니었다. 조셉은 쓰게 웃었다.


“저희는 그걸 다 감수하면서 살았다... 고 생각했죠.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던 것 같지만요.”


카일은 가만히 그의 말을 기다렸다. 조셉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이번에는 정말로 그걸 감수하면서 살려고요. 우리는 계속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이제 와서 뭔가 바꾸기는 쉽지 않지요.”

“그렇다면 개들도 계속 함께하겠군요.”

“개들이 우리를 완전히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건, 마수의 피를 섞었을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에요.”


그렇게 말하고 조셉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 천천히 그가 덧붙였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겠지요.”


늑대개들 대부분이 격리되었다. 란셀의 명령 때문이었다고는 해도, 주인들을 공격한 개를 더 이상 믿을 수는 없었다. 개들은 더 이상 풀려나지 못하고, 한 곳에 갇혀, 다음 세대가 태어나 새로 길들여지기 위해서만 키워질 것이다.


예외가 있다면 지금 카일 옆에 붙어, 몸을 비비고 있는 리키 정도뿐이다.


“그 녀석은 카일 씨를 도왔다지요. 우리는 지금 개들을 믿을 수 없는 형편이라, 이 마을에 있어도 그 녀석 혼자만 풀어줄 수는 없습니다. 원하신다면... 카일 씨가 데려가도 좋겠죠.”

“......”


카일은 리키를 쓰다듬었다. 리키는 꼬리를 흔들며 카일을 올려보았다. 맑은 눈이었다.



“꼭 또 와! 응?”


눈물 콧물을 흘리며 캐시가 손을 흔들었다. 카일은 마지막으로 그녀를 꼭 안아주었고, 신시아와 린도 순서대로 그녀를 안아주었다. 마을을 완전히 떠나, 세 사람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캐시는 계속해서 손을 흔들었다.


“이제 들어가자, 캐시.”


엘렌은 훌쩍거리는 캐시를 안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캐시처럼 정이 든 것은 아니지만, 엘렌 역시 세 사람의 이름은 앞으로 잊지 않을 것 같았다. 그들이 아니었더라면 캐시는 물론이고 엘렌도 지금 살아서 숨 쉬고 있지 못할 것이다.


마을을 구하고 떠난 그들의 이름은, 절대 잊지 않도록 하자.


카일 크롬웰, 신시아 프로스트, 린 오웬, 그리고 리키.


세 사람, 그리고 한 마리.


작가의말

2장이 끝났습니다. 나름대로 이런저런 시도를 해봤는데, 재미있긴 했지만 쉽진 않았네요.

10월 한 달은 쉬면서 3장을 준비하고, 11월 5일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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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4. 그들은 결코 (11) 24.04.07 11 2 14쪽
38 4. 그들은 결코 (10) 24.03.24 16 2 10쪽
37 4. 그들은 결코 (9) 24.03.17 11 2 11쪽
36 4. 그들은 결코 (8) 24.03.10 12 2 15쪽
35 4. 그들은 결코 (7) 24.03.03 10 2 13쪽
34 4. 그들은 결코 (6) 24.02.25 10 2 12쪽
33 4. 그들은 결코 (5) 24.02.18 13 2 12쪽
32 4. 그들은 결코 (4) 24.02.04 12 2 12쪽
31 4. 그들은 결코 (3) 24.01.28 13 2 11쪽
30 4. 그들은 결코 (2) 24.01.21 14 2 15쪽
29 4. 그들은 결코 (1) 24.01.14 18 2 16쪽
28 작가 대담 특별편 23.12.17 19 2 10쪽
27 3. 웨인스틴 (7) 23.12.17 17 2 14쪽
26 3. 웨인스틴 (6) 23.12.10 16 2 12쪽
25 3. 웨인스틴 (5) 23.12.03 14 2 10쪽
24 3. 웨인스틴 (4) 23.11.26 14 2 12쪽
23 3. 웨인스틴 (3) 23.11.19 15 2 11쪽
22 3. 웨인스틴 (2) 23.11.12 16 2 12쪽
21 3. 웨인스틴 (1) 23.11.05 21 2 15쪽
» 2. 그리고 한 마리 (10) 23.09.24 37 2 13쪽
19 2. 그리고 한 마리 (9) 23.09.17 29 2 15쪽
18 2. 그리고 한 마리 (8) 23.09.10 24 2 12쪽
17 2. 그리고 한 마리 (7) 23.09.03 21 2 14쪽
16 2. 그리고 한 마리 (6) 23.08.20 26 2 12쪽
15 2. 그리고 한 마리 (5) 23.08.13 20 2 12쪽
14 2. 그리고 한 마리 (4) 23.08.06 27 3 9쪽
13 2. 그리고 한 마리 (3) 23.07.30 23 2 13쪽
12 2. 그리고 한 마리 (2) 23.07.23 2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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