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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ssy의 소설들

용사는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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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시
작품등록일 :
2023.04.23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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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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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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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리고 한 마리 (2)

DUMMY

2. 그리고 한 마리 (2)



카일보다 린이 반 박자 빨리 움직였다.


이미 카일 앞에 선 그녀가 상대를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 언뜻 보기에도 거대한 그림자가 눈앞의 린에게로 아가리를 들이민다.


내뻗은 린의 손이 그 머리에 닿았다. 동시에 휘감았다.


린의 몸이 한차례 움직인 다음 순간, 거대한 무언가는 자신의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린을 스쳐 지나가 뒤쪽 나무에 처박혔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나무가 꺾였다.


그것이 으르렁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이제 카일과 린도 그것이 무엇인지 볼 수 있었다. 키가 5미터 이상은 되어 보이는 거대한 곰이었다. 털빛은 갈색이었으며 몸집도 거대해서, 체중은 최소한 800킬로그램을 넘어 보였다. 어둠 속에서 흉흉하게 빛나는 눈은 한눈에 보기에도 적대적이었지만, 이성을 잃은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오히려 카일과 린을 탐색하는 듯했다.


“곰 타입... 도 있다고 했었죠.”


검 끝을 곰에게로 겨누며 카일이 말했다. 린도 양손을 들어 자세를 잡았다. 그녀가 나직이 속삭였다.


“조심해요.”


그녀의 말이 아니더라도 카일은 긴장하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것이 마수가 아니라 보통의 곰이더라도, 검 한 자루로 곰을 상대하기란 본래 어불성설이다. 급소를 노려 한 방에 쓰러뜨리지 않으면 이쪽이 당한다. 상대가 힘도 체중도 튼튼함도 몇 배 이상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하물며 상대가 마수라면, 검 한 자루는 최후의 발악 수준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당장 옆에 있는 누님을 보자면 그런 말이 우습다 싶지만.’


린은 그다지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그것이 곰이 바로 다시 달려들지 않는 이유이리라고 카일은 생각했다. 간단히 쓰러졌어야 할 상대가 오히려 곰을 내던졌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에 대해 신중해지는 것은 옳은 일이다.


‘이대로 가 주면 서로 좋을 텐데 말야.’


카일은 신중하게 곰의 기색을 살폈다.


곰은 머뭇거리고 있었지만 떠날 기색도 없어 보였다. 낮게 으르렁대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곰이 제법 머리가 좋은 동물이라곤 들었지만, 이놈은 뭔가 특이한데. 마수라 그런가.’


린의 의견을 구하고 싶었지만 그럴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은 카일도 잘 알고 있었다. 한순간만 반응이 늦어도 몸이 찢겨나가는 쪽은 카일이 될 것이다.


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느 쪽으로 움직여야 할지 판단이 선 모양이었다.


속도를 내서 자신에게로 달려드는 곰을 보며 카일이 점수를 매겼다.


‘똑똑한 녀석이군.’


린만큼은 아니지만 카일도 움직임이 아주 느리진 않았다. 곰이 달려드는 것을 보자마자 검을 휘두르며 몸을 크게 옆으로 빼낸다.


카일의 반응은 옳았다. 곰의 앞발이 카일을 스쳤고, 카일은 검으로 앞발을 벨 수 있었다.


단, 곰의 무게와 기세를 조금 쉽게 생각했다.


“큭.”


앞발을 살짝 베었지만, 기세에 쓸리는 바람에 카일의 자세도 크게 흐트러졌다. 자세를 바로잡았을 때는 곰이 코앞에 있었다.


“흐읏!”


하체를 낮춰 곰의 공격을 피하며 재빠르게 옆으로 빠졌다. 발톱이 가슴께를 스쳤다.


통증이 없는 것을 보아 옷만 스친 듯했다. 카일이 숨을 가다듬었다.


린이 카일 앞으로 나선 것은 그때였다. 그녀가 속삭였다.


“옆으로 빠져서 보조해요.”


마수는 린에게로 달려들기를 잠깐 주저했다. 덕분에 카일이 린 옆으로 빠져서 위치를 잡을 수 있었다. 마수의 눈이 카일에게로 언뜻 향한 듯했지만, 마수가 다시 카일에게 덤벼올 기회는 없었다.


린 쪽이 먼저 마수에게로 달려들었기 때문이었다.


반사적으로 곰이 앞발을 휘둘렀다. 한눈에도 육중함이 느껴지는 공격이었다.


그러나 린은 곰이 예상한 위치에 없었다. 반 발짝 더 나아가 곰과의 거리를 좁히며, 곰의 공격을 타고 흘러 들어가며 팔꿈치를 곰의 미간에 꽂아 넣었다.


“크우우웅.”


곰이 비틀거렸다. 린이 중얼거렸다.


“튼튼하네.”


린은 곰이 정신을 차릴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바로 파고들어 갔다.


곰의 턱에 발차기를 꽂고, 손끝으로 곰의 목을 찌르고, 연이어 눈에 보이지도 않을 속도로 곰의 머리에 열몇 번의 연타를 쳐 넣었다.


“크워엉!”


그럼에도 굴하지 않고 앞발을 휘두르는 곰에게 반응해, 그 앞발에 손을 대더니 곰의 기세를 역이용해 숲 저편으로 날려버린다.


나무를 몇 그루나 부러뜨리며 곰이 처박혔다. 곰이 머리를 흔들며 일어났다.


린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확실히 튼튼하네요.”

“저 정도로 당하면 보통 도망가야 하지 않아요?”

“일반적인 동물이라면 그렇겠죠.”


카일의 질문에 린은 그렇게 답했다.


곰은 조금 더 신중해졌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물러날 생각이 없는 듯했다. 이쪽으로 다가오지는 않지만 멀어지지도 않는 마수를 보며 카일이 혀를 찼다.


“도망가는 게 나을 텐데. 네가 도저히 못 이길 상대란 건 눈치채야지. 날 보면 좀 만만해 보일 수도 있겠다만.”

“원래 그렇게 목숨 걸고 농담하는 타입이에요?”


린이 헛웃음을 흘렸고, 카일은 검을 신중하게 고치며 답했다.


“저도 몰랐는데, 아마 그런가 봐요.”


그렇게 말하고는 덧붙였다.


“방금 싸운 걸 봐선 목숨 걸린 건 제가 아니라 쟤다 싶고 말이죠.”

“아니라고는 말 못 하겠지만.”


린이 난감한 어조로 말했다. 그녀가 빠르게 말을 이었다.


“그래도 방심하지 마요. 저게 마수라면 그냥 덩치 큰 곰과는 뭔가 다를 테니까요.”

“인생 최고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안 보이겠지만.”

“훌륭하네요.”


린이 쓴웃음을 지었다. 카일이 주위를 살피는 듯하자 그녀가 물었다.


“뭐가 있어요?”

“새끼 곰이라도 있나 싶어서요.”


새끼를 데리고 있는 어미 곰은 흉폭해진다. 카일이 새끼 곰의 존재를 의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린은 고개를 저었다.


“지난번에 만난 늑대들도 비정상적으로 공격적이었지만 새끼는 없었어요.”

“아, 새끼 곰을 인질로 삼으면 어떨까 싶어서요.”

“...인생 최고 위기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맞죠?”

“그럼요.”


카일은 눈앞의 곰에게서 시선을 뗀 적이 없었다. 그의 농담은 지나치게 경직되려는 자신을 풀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린도 그런 카일의 의도는 눈치챘기에 크게 지적하지 않았다. 굳이 말하면 그녀까지도 카일의 농담에 휘둘려 긴장이 풀어지는 쪽이 문제였지만, 린에게 눈앞의 곰 마수는 긴장이 조금 풀어진다고 해도 당하지 못할 상대는 아니었다.


그렇더라도 카일이 지나치게 위험해지지는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린으로서는 오히려 그쪽이 신경 쓰였다.


곰이 앞발을 땅에 대고 상체를 숙였다. 입을 벌리고 이쪽을 향한다.


오싹한 느낌에 린이 카일에게 경고하려던 순간, 카일이 뛰쳐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카일...!”


순식간에 거리를 좁힌 카일이 곰의 벌린 입속으로 칼을 찔러넣는다.


그러려 했다.


벌린 입으로부터 불길이 쏟아져나온다. 말릴 틈도 없이 카일이 불길에 삼켜졌다.


“카일!”


린이 소리쳤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린은 불길을 피해 옆으로 빠졌고, 주위 일대에 불이 붙어 타오르기 시작했다.


화염을 토하는 것을 멈춘 곰이 상체를 일으키자, 그 앞에 멀쩡하게 서 있는 카일이 보였다. 심지어 머리카락 하나 그슬린 흔적 없이 멀쩡했다.


“오래 유지하는 거, 좀 힘들다니까.”


목소리가 들려 옆을 돌아보자 물결치는 은발이 보였다. 방금까지 카일 앞에 유지시켰던 공기의 장벽을 거둔 신시아가 바로 다음 마법을 발동시켰다.


“튀어.”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곰의 머리가 휙 젖혀졌다.


“튀어.”


이번엔 곰의 어깨가 젖혀졌다.


“튀어.”


곰의 머리가 뒤흔들렸다.


“튀어, 튀어, 튀어... 튀어!”


곰이 사방팔방으로 움직이다가 뒤로 튕겨 나가 나무를 부수고 처박혔다. 곰이 일으킨 불길 때문에 곰의 모습을 잘 볼 수 있었다. 머리와 상체가 우그러진 곰은 한눈에 보기에도 거의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신시아가 마지막으로 외쳤다.


“휘몰아쳐.”


곰을 주위로 바람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나뭇잎들이 먼저 공중으로 솟구치더니, 돌풍이 일어나며 곰의 거대한 몸도 공중으로 휘감겨 올랐다. 순식간에 나뭇잎들이 가득한 위쪽보다도 더 위까지 올라가 보이지 않게 되는가 싶더니, 다음 순간 바람이 뚝 그치고 나자 다시 떨어져 지면에 격돌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땅이 패이고 나뭇잎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몸 이곳저곳이 다 부서진 데다 목이 부러져 늘어진 곰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확인할 것도 없는 즉사였다.


처참한 몰골이 된 곰의 사체를 가장 가까이에서 확인한 카일이 신시아와 린을 돌아보더니 감상을 토했다.


“대련, 신시아랑은 안 하는 게 좋겠네요.”

“...그래요.”


린이 헛웃음을 지었다.




곰 마수를 쓰러뜨리고 나서 카일 등은 자리를 이동했다. 곰이 일으킨 불길은 퍼진 범위가 그리 넓지 않았던 데다, 신시아가 공기의 벽으로 불길 위를 눌러 덮자 금방 꺼졌기 때문에 별문제는 아니었다. 따라서 자리를 이동한 것은 다른 이유에서였다. 린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러했다.


“자리가 여기밖에 없는 것도 아닌데 사체 옆에서 잘 필요는 없잖아요?”


제일 앞에서 램프를 들고 앞장선 그녀가 덧붙였다.


“피 냄새를 맡고 다른 동물들이 올 수도 있겠고요.”


그 두 가지가 세 명이 짐을 다시 싸서 숲을 걷고 있는 이유였다.


린은 멀쩡했고, 카일도 거의 다친 데가 없었지만, 뜻밖에 신시아가 걸음이 빠르지 못했다. 거대한 마수를 상대로 연달아 마법을 쓴 일이 그녀에게 부담을 준 것 같았다.


“괜찮아요?”


카일이 묻자 신시아는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입가만 당겨 미소를 만들었다.


“문제없어요.”


아쉽게도 그녀의 말만큼 그녀가 멀쩡하진 않은 듯했다. 그녀의 미간은 살짝 찌푸려져 있었는데, 머리가 지끈거린다는 모양이었다.


“플로라 님이 마법은 머리를 지치게 한다고 하셨는데, 맞는 말이에요.”


걸음을 계속하며 설명한 사람은 린이었다. 크지 않고 조심스러운 목소리였는데, 그녀가 숲속의 동물이나 마수를 두려워할 리는 없으니 신시아에 대한 배려 같았다.


“저도 궁금해서 신시아에게 물어봤거든요. 아, 카일에게도 말해줘도 괜찮겠지요?”


생각난 듯이 그녀가 신시아에게 묻자, 신시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린은 빙긋 웃고 나서 말을 계속했다.


“마법을 쓰는 감각이 모두 같지는 않은 듯하니 다른 사람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신시아에게는 마법이 실을 엮는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보이지 않는 실을 엮는 느낌이랬던가요. 문제는 그게 알아서 엮이는 게 아니라 하나하나 신경 써서 만들어 내야만 한다고요.”


그렇게 말하고 린은 슬쩍 카일을 돌아보았다. 카일은 적당히 알았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해하지 못한 게 명백했기에 린은 조금 더 덧붙여 설명하기로 했다.


“우리로 말하면 그런 거죠. 검을 휘두르는 동작이 몸을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면 알아서 따라오는 게 아니라, 손가락이며 손목, 팔꿈치, 어깨, ...모든 관절을 다 머리로 생각해서 어떻게 얼마나 움직여야 할지 지시해 줘야 하는 느낌 같은? 이게 정확한 비유인지는 저도 마법을 쓰는 게 아니니 자신이 없지만요.”

“비슷해요. 저도 더 잘 설명할 자신은 없고요.”


신시아가 담담하게 말했다. 카일이 고개를 끄덕이며 감상을 말했다.


“엄청 어렵겠네요.”

“쉬운 건 아니죠.”


신시아가 동의했다.


“그런데.”


문득 린이 목소리를 낮춰서 말했다. 카일과 신시아가 그녀를 바라보자 그녀가 속삭였다.


“무슨 소리, 들리지 않아요?”


카일과 신시아도 그녀를 따라 입을 다물었다. 한순간 카일은 또 마수인가 생각했으나 이번엔 그게 아닌 듯했다. 어디에선가 희미하게 훌쩍이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그쵸?”


린이 말했고, 카일이 눈썹을 찌푸리며 답했다.


“어린애 소리... 같은데요.”

“이런 곳에서 들릴 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린이 카일과 신시아를 돌아보며 물었다.


“어쩔까요, 확인해 볼까요?”

“훌쩍이는 소리를 들으면서 자다간 악몽을 꿀 테니, 확인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카일은 그렇게 말했고, 신시아도 고개를 끄덕였다.


“신경 쓰이네요.”

“그럼 확인해 보죠.”


린이 앞장섰다.


작가의말

어두운 숲속에서 들리는 울음 소리의 정체는?! 다음 주, 진상이 밝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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