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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룡 님의 서재입니다.

화인(火印), 사랑은 다시 만난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로맨스

중룡
작품등록일 :
2021.05.12 12:00
최근연재일 :
2021.05.25 14:5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811
추천수 :
11
글자수 :
127,766

작성
21.05.12 12:20
조회
47
추천
1
글자
10쪽

3.모델 설희

DUMMY

“왜 저에게 명함을 주세요?”


“학생! 혹시 연예인 해볼 생각 없어요?”


최진아실장은 외모와 같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김설희에게 말했다.


‘한번 구경이라도 해볼까?’


“한번 가 볼 수 있어요?”


김설희가 다니는 학교에도 연예인을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그럼! 궁금하면 지금 가볼까?”


“예!”


최진아실장은 김설희를 태우고 광운엔터테인먼트로

향했다.


“멀어요?”


“아냐, 그리고 걱정 하지 마! 다보면 집까지 태워다

줄 테니, 이름이 뭐야?”


“김설희요!”


최진아실장의 차는 시원하게 강변로를 달렸다.


“다 왔어, 내려!”


최진아실장의 차가 멈춘 곳은 멋진 외관이 돋보이는

건물 앞이었다.


“여기는 연습실이야, 우리 소속사 가수들이 모두

이곳에서 연습을 해서 데뷔를 했어!”


쿵-쾅!! 쿵-쿵-쾅!!


연습실 안을 바라본 김설희의 눈에는 모든 것이

별천지로 보였다.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모든 연습생들은 나이가

김설희와 비슷하거나 더 어려 보였다.


“실장님! 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부모님과

상의를 해야 해요.”


“그래! 그러면 집까지 태워다 줄 테니 나가자!”


“예!”


김설희에게 김설희의 집을 물어본 최진아실장은

능숙하게 운전을 했다.


“집에 가면 부모님은 계셔?”


“예, 아마 계실 거예요.”


최진아실장은 아파트상가에서 잠깐 차를 세웠다.


과일가게에서 과일바구니를 사서 차로 돌아왔다.


“설희야! 너희 집에 같이 올라가도 되지?”


“예!”


김설희의 부모는 설희와 같이 들어오는

최진아실장을 보고 처음에는 깜짝 놀랐으나

최진아실장의 능수능란한 언변과 화술, 그리고

하고 싶다는 김설희의 말에 금방

허락하고 말았다.


최진아실장이 가고나자 김설희는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었다.


‘내가 유명해지면 오빠와 만나는 시간이 단축

될 거야, 그래서 미성년만 지나면 바로 결혼하면

되지! 헤헤.’


명준과의 재회를 목표로 연습생을 선택한 김설희는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연습생이 되었다.


몇 달 동안 허둥지둥 시간을 보낸 명준은 주인공이

성공하여 첫사랑을 만나는 책을 보고나서 정신을

차렸다.


전교 석차 삼등으로 중학교를 졸업한 명준은 집근처의

고등학교에 배정을 받았다.


“어머니, 아버지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고등학교 입학을 하기 전, 명준은 고향집으로

내려왔다.


삼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현유철과 김순영은 부쩍

늙어 보였다.


밤이 되자 명준은 김순영이 잡아준 촌닭을 먹고

친구들이 자주 가는 방앗간으로 갔다.


겨울에 방앗간 안은 의외로 따뜻했기 때문에 밤이면

추워서 갈 곳이 없는 동네아이들이 간혹 모여서

노는 곳이었다.


“야! 여기에 있었구나!”


명준이 말을 하면서 방앗간 안으로 들어가자,


“헉! 누구세요?”


방앗간에서 어른들 모르게 담배를 피우고 있던

이기석이 담배를 숨기며 명준에게 물었다.


“나야, 명준이!”


“뭐라고 명준이라고?”


이기석은 등 뒤로 돌렸던 손을 입으로 가져가며

말했다.


“우와! 그런데 명준아! 키가 농구 선수 같다.”


달빛에 비친 이기석의 입에서 말소리와 함께

담배연기가 나왔다.


“캬-아! 명준아! 술 한 잔 할래?”


종이컵으로 술을 마시던 윤영기가 명준에게

잔을 내밀었다.


“응, 조금만!”


명준은 윤영기가 따라준 소주를 바로 마셔버렸다.


기침이 나오려는걸 참고 마셨다.


“오! 잘 마시는데, 한 잔 더할래?”


“아냐, 됐어!”


이내 세 사람은 어린 시절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온 명준은 잠자리에 들었다.


“명준아! 아직 자는 것이냐?”


이른 아침, 밖에서 현유철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뇨, 아버지! 일어났어요.”


“그럼 나하고 강에 가자, 너 온다고 해서 어제 통발을

몇 개 던져놓았었다.”


“예, 아버지! 그렇지 않아도 가보고 싶었어요.”


명준은 바구니를 들고 현유철의 뒤를 따랐다.


통발을 다 걷고 확인해보자, 튼실하게 살이 오른

몇 마리의 메기가 잡혔다.


“큰 장어가 잡혔으면 푹 고아 주려고 했는데.....,”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현유철의 얼굴에는 실망감이

가득했다.


“아버지! 저는 장어보다 메기를 더 좋아해요.”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메기를 바구니에 담으니 무게가 제법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명준은 뒤를 돌아보았다.


물안개와 함께 흩어져있는 잔설(殘雪)들이 운치를

느끼게 했다.


“아버지! 제가 정년을 마치면 반드시 이곳으로 올게요.

수면을 바라보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그래! 고향이라는 것은 생각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다.”


현유철은 명준의 말에 잠시 멈춰 서서 강을

바라보았다.


명준의 시골집은 금방 구수한 메기탕 냄새로

진동을 했다.


전화기를 마루로 가져온 현유철은 마을사람들에게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식육점 주인 윤태홍과 최희자와 황만칠, 그리고

이장인 허만길이 집으로 들어왔다.


명준이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자 한결같이

명준의 외모를 보면서 탄복을 했다.


식사가 시작되자, 현유철이 본격적으로 명준의

자랑을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어도 듣기 싫은

표정이 아니었다.


그것은 집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이 친인척인

까닭이었다.


작은방에서 밥을 먹고 있는 명준에게 김순영이

고추장을 바른 메기구이를 가지고 들어왔다.


“메기가 많지 않아서 한 마리만 양념구이를

했으니 얼른 먹어라!”


“엄마도 같이 먹어요!”


“나는 많이 먹으니 얼른 식기 전에 먹어라!”


김순영은 민준 옆에 앉아서 먹기 좋게 메기 살을

발라서 명준의 밥 위에 얹어주었다.


밥을 먹은 명준은 마당으로 나가 앞산을 보았다.


앞산은 앞집에 가려져서 산봉우리만 겨우 보였다.


그러나 집 뒤로 돌아오자 고요하게 흐르는

강물이 보였다.


‘그래도 산은 안보여도 강이 보이니 훨씬 좋다!’


“명준아!”


명준이 마당으로 오니 지방 국립대학에 다니는 둘째

누나인 현미란이 와 있었다.


“어? 누나 오랜만이야!”


“그래, 명준아! 잘 지냈어?”


“응!”


현미란은 4학년으로 이미 대기업 입사시험에 합격하여

입사날짜를 기다리는 속편한 대학생이었다.


그리고 외모도 명준과 비슷하여 2학년 때 교내 퀸에

뽑힐 정도였다.


마루에 명준과 나란히 앉은 현미란은 민준의

옆모습을 보았다.


‘정말 잘난 동생이야!’


현미란의 눈에 비친 동생 명준은 그 어떤 남자보다도

잘 생긴 외모를 지녔다.


명준은 현미란과 점심을 먹고 서울로 가기 위해서

집을 나섰다.


“현명준, 일어나!”


영문을 모르는 명준이 일어서자, 담임인 정찬수는

명준의 얼굴을 쳐다보다가,


“일학년 전체에서 명준이가 일등을 하였다! 전체박수!!”


짝-짝-짝!!


중학교 때 같으면 환호성이 동반된 박수소리가

나왔을 테지만, 서로가 경쟁하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명준의 귀에 감정 없는 박수소리만 들렸다.


‘설희야! 수능을 만점 받아서 나를 알릴 테니

꼭 찾아와!’


명준은 친구들과 함께 압구정으로 놀러갔다.


“명준아! 눈 돌리지 마라!”


같은 반 친구인 서상우가 명준에게 농담을 했다.


“야, 상우야! 눈은 네가 돌리고 있는데, 하하하!”


아빠가 의사인 조일수가 오히려 서상우를 놀렸다.


찰칵-찰칵!!


“저기, 학생 잠깐 시간 좀 내줘요.”


“아, 저요?”


낯선 여자가 자신들에게 말을 걸자, 조일수가

나서서 말했다.


“아니요, 학생 말고 뒤에 키 큰 학생!”


낯선 여자의 손가락은 명준을 가리켰다.


“무슨 일 때문입니까?”


명준은 여자에게 다가가 정중하게 물었다.


“이게 내명함인데요, 혹시 연예인 해볼

생각 있어요?”


명준이 받은 명함에는 광운엔터테인먼트

실장 최진아라고 쓰여 있었다.


“아니요, 저는 전혀, 아니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게요.”


명준은 거절하는 순간 설희가 생각나서 거절을

뒤로 미뤘다.


‘무슨 방법이든지 유명해지면 좋은 거 아닌가?’


“너 연예인 되면 좋겠는데!”


박수를 치며 좋아하는 서상우, 조일수와 함께

몇 군데를 돌아다니다가 명준은 집으로

돌아왔다.


‘아! 연예인이 되면 설희를 찾는데 도움은 되겠지만 엄마,

아버지의 실망은 너무 클 거야!’


명준은 명함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가 명함을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광운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연예인이 된 김설희는

노래와 안무, 연기가되지 않아서 모델로 데뷔를

하게 되었다.


큰 키와 큰 눈 시원한 외모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해서 광고주들은 김설희를 선호했다.


김설희의 첫 광고는 제과였다.


광고가 나간 후 매출이 상승하자 제과업체에서

김설희에게 장기계약을 제의했다.


토요일, 집에 온 명준은 누워서 공부를 하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 오빠를 위해 준비 했어요!!


잠결에 그렇게 찾았던 김설희의 목소리가

명준의 귀에 들렸다.


“어-어? 설희야!”


꿈과 현실을 혼동한 명준이 눈을 떠보니

천장이 보였다.


그리고 옆을 보니 이미 다른 광고로 바꿔버린

TV화면이 보였다.


‘뭐야? 분명히 설희 목소리를 들었는데, 꿈속인가?’


명준의 입가에는 미소가 생겨났다.


‘꿈속이면 어때? 목소리를 들었으면 됐지!’


김설희는 모델로서 꽤 유명인이 되었는데, 명준은

공부를 한다고 TV를 거의 보지 않았다.


유일하게 보는 방송이 있다면 광고가 거의 없는

교육방송이었다.


그래서 김설희를 볼 수가 없었다.


오늘은 TV에서 명준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최고대학의 총장인 강인수총장의 특별강연이

있었다.


이른 시간 저녁을 먹은 명준은 TV앞에 앉았다.


‘무슨 광고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 거야?’


명준이 강연을 보고자 TV앞에서 초조하게 기다리는데,

광고가 계속해서 나왔다.


- 오빠를 위해 준비 했어요!!


“설, 설희야! 네가.....,!”


TV에 김설희가 나오는 것을 명준은 똑똑히 보았다.


머릿속에 각인된 더 예뻐지고 지적으로 보이는

김설희의 모습에 명준은 강인수총장의 강연을 보고

있어도 듣지를 못했다.


명준은 강연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책방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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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 오세균피디와 권유정 21.05.21 16 0 7쪽
21 21. 촬영 21.05.20 17 0 8쪽
20 20. 김설희 21.05.20 26 0 7쪽
19 19. 변화 21.05.19 15 0 7쪽
18 18. 품안으로 찾아온 딸 21.05.19 16 1 8쪽
17 17. 변화 21.05.18 1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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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수석입학과 유학 21.05.12 47 0 13쪽
» 3.모델 설희 21.05.12 4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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