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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모르는 사람

난 왜 사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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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게뭐야
작품등록일 :
2016.08.30 23:40
최근연재일 :
2016.09.12 20:12
연재수 :
4 회
조회수 :
679
추천수 :
2
글자수 :
12,328

작성
16.09.12 20:12
조회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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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쪽

프롤로그를 읽고 커스터마이징을 하다

DUMMY

잠시동안 정적이 흘렀다.


"신님?"

"귀찮은데.. 아무튼 그대의 말은 다시 살아 볼 의향이 있다는 건가?"

"네, 근데 왜 저만 콕 집어서 다시 살게 해주는 거죠?"


은근히 대답을 회피하려는 신님에게 나는 능청을 떨었다.


"아니, 딱히 너만 콕 집은건 아닌데, 그리고 니 인생이 너무 불쌍해 보여서 그냥 한번 더 살려주겠다는거다"

"크헉.."


신이라고 해도 자비는 없었다.

있는 힘껏 팩트폭격을 맞은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살려주는 대신에 부탁이 있다"

"부탁이요?"

"어린애 한명을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어린애..요?"


사실 백색의 공간에 들어와서부터 신님을 만났을 때, 상상했다.

지금까지 읽어온 1974가지가 넘는 이세계물 소설 패턴들.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전혀 예상치 못한 흐름으로 가고 있었다.

한마디로, 흥미로웠다.

감정없는 사이코패스 같은 삶을 반복했던 나에게 불어온 오랜만의 활력이다.

소속감이 생긴 기분이며, 살아야 할 이유가 주어지는 기분이였다.

조금 과장인가? 그렇다고 해도 적어도 퀘스트라는 것이 주어진 것이다.


삶의 이정표, 그것은 현실에는 없었다.

퀘스트, 보통 게임같은 것을 하게 된다면 이유불문하게 마주하게 되는 것.

우리는 그 퀘스트를 따라가기만 하면 미래가 보장되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어도 게임 속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신에게서 퀘스트를 받는듯한 이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목적이 생기는 것이였다.


"흠.. 일단 이세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알아야 겠군, 프롤로그를 만들었으니 읽어보게나"

"음..신이란 직업도 상당히 힘드네요? 개인에게 일일이 이런 것들을 알려줘야 한다니"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헛기침이 조그맣게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다.


눈 앞에 커다란 스크린이 생겨났다.

그리고 엔딩 크레딧 처럼 아래에서 위로 글씨들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ㅡ프롤로그ㅡ


서기2030년10월6일기록.

현위치 지구.

우리 인류는 각 행성, 은하들을 연결시키면서 암흑물질에서 무한한 암흑에너지를 추출해내는 연구가 성과를 거두었다.


서기2030년11월11일

일부과학자들이 길고 얇은 과자막대에 초콜릿 발린것을 오독오독 감칠나게 씹는 모습을 과시하면서 암흑에너지에 대해 "원인을 알수 없는 정체불명의 에너지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라고 발표하였다.


하지만 그 의견은 묻혔다. 당연했다. 눈앞에 멀쩡하게 돌아가는 동력시스템이 있다. 그 편리함과 무한함을 포기하라고 말하고 있으니 무시당할께 당연한 것이다. 인류의 역사에 선을 그을 만한 획기적인 발견을 말이다. 암흑에너지 사용 반대파 과학자들은 비난을 받았다.


서기2030년12월31일

암흑물질에서 암흑에너지를 추출하던 발전기관들이 동시에 폭발했다.(지구 그리니치 천문대 표준시 16:44)중력파와 알수 없는 진동에너지가 전 은하계에서 관측되었다.

그리고 세계가 커다란 암흑에 휩쌓였다.


그리고 현재

서기2041년1월30일

우주력21년1월30일

소수의 사람들에게 특별한 능력이 발현되었다 곳곳엔 옛날영화나 만화에서나 보던 우주 괴물이 정체를 알수없는 암흑의 소용돌이 속에서 나와 인류의 행성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인류는 괴물들은 현대 과학의 산물인 총이나 폭탄등으로 미미한 효과를 보이며 최대한 선전해 보았지만 행성, 인류 등을 지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이에 각 행성의 정상, 은하통합관리위원회는 인류를 지키기 위해 이상능력이 발현되는자를 모아서 클랜을 조직하였다.


프롤로그 끝ㅡ



"우와.. 이거 신님이 쓰신 거에요? 되게 못 쓰시네.."


신은 못 들은 척 하며 이야기를 진행시켰다.


"그리고 아까 말 했던 아이가 클랜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 니가 할 일은 그 아이를 지켜보는 것이다"

"산이라고 부르세요, 아니 그것보다.. 아이가 그런 역할을 어떻게 수행합니까?"


혹시 신 입장에서 우리는 모두 아이인 걸까?


"아니, 겉모습이 14~16같으니까 아이라고 한 것이다. 니가 나라면 너보고 아이라고 부르겠는가?"

"아.. 산이라고 부르시라니까.. 뭐 그건 그렇다 칩시다"


그 말인즉슨 세계를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낱 아이가 맡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것 외에도 이상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아까 보니까 지구라고 써 있던데, 그러면 세계관이 같은 겁니까?"

"그렇다"

"그런데 2051년에 총들고 싸워요? 이거 순 야매 아냐??"

"그건 이유가.."


신님의 말을 끊고 거칠게 몰아가기 시작했다.

한때 글을 쓰던 입장에서 그냥 넘어갈 수는 없었다.

비난 받은 만큼 비난을 주겠다.


"과학이 발전을 한다면 당연히 군사적 목적이 1위일텐데, 어째서 에너지 분야는 급진적으로 발전하고 무기는 그대로인 겁니까??"

"아.."

"그리고 빼빼로는 왜 넣은 겁니까? 무슨 라이트 노벨이에요? 세계를 너무 대충 만드는 것 아닙니까?"


일어나보니 신을 만났고, 나는 따지고 있었다.

어이없는 프롤로그를 보니 지적을 하고 싶었다.


"아.. 내가 잘못했다. 다 내가 잘못했으니까 좀 가라 좀..하 씨..죽게 놔둘걸.."


어처구니가 없어진 신은 외마디 신음을 토 했다.

혀를 차는 소리도 작게 들려왔다.


어차피 죽은 몸이라 신이고 뭐고 두렵지가 않았다.

게다가 신이라면 나로서는 오히려 악감정이 많았다.

이런일 저런일을 한다고 해도 결국 신은 나를 그런 세상에 살게 한 장본인이니까.

세상을 그렇게 만든 장본인이니까.

하지만 말하는 것을 보니 신으로서도 고의는 아닌 듯 하니 비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조그맣게 지적을 하는 식으로 불평을 토로했다.


"그럼 할 말도 대충 한 것 같으니 한번 가보죠, 그런데 혹시 초능력 같은 혜택은 없나요? 부탁 받고 가는건데"


몹시 기구하게 살게 되다 보니 챙길게 있으면 챙기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나는 신을 상대로 흥정을 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이 습관이 생전의 내 방을 더럽히는데 일조한 것 같다.


"원하는 게 뭔가?"

"음.. 저쪽 세계에선 이능력이 있다고 했죠? 어떤 능력이 있는데요?"

"흠.. 화염이랑, 물이랑, 바람.. 그리고 번...하.. 내가 뭐하는 거지.."


어쩌다보니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 신을 보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물론 신은 형체가 없어서 보이진 않았다.

목소리만이 들려올 뿐이였다.


"하핫, 그냥 클랜의 수장이란 아이를 지켜 볼 수 있게 끔 해주세요, 죽지 않는 몸이라던가?"

"그러면 무적으로 만들어주지, 커스터마이징은 필요한가?"

"그런 것도 할 수 있어요?"


커스터마이징이란 자신이 조종할 캐릭터의 외모와 생김새를 스스로 만드는 것이였다.

의외의 혜택에 내 마음은 환희로 물들고 있었다.


"오오.. 살아 있기를 잘했어..아, 죽었지..참.."


작가의말

로맨스 소설 완결내고 당분간 99랑 병행해서 쓸 생각입니다.

주인공 성격 : 능청을 잘 떤다.


와 글 쓰는데 지진일어났어.. 완전 무서웠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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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기분 꿀꿀할 때 마다 쓸게요. 16.08.30 111 0 -
» 프롤로그를 읽고 커스터마이징을 하다 16.09.12 125 0 7쪽
3 되는게뭐야 16.09.03 126 0 7쪽
2 만만치 않은 세상 16.08.31 127 1 8쪽
1 (프롤로그)꿈을 품다. 16.08.31 300 1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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