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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님의 서재입니다.

계속 죽고 나니, 대한민국 최강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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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12월나그네
작품등록일 :
2024.05.12 22:31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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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글자수 :
253,962

작성
24.06.0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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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
추천
6
글자
12쪽

012

DUMMY

012.


며칠 후.


저녁 식사 후 거실에 모두 모였다.


“아빠가 말인데···엄마하고 같이 얘기를 해봤는데···

우선 다른 말 보다 혹시 우리 첫째 연희 너는 어떠니?”


“나? 나는···글쎄 생각해 본 적은 없어서.”


“그래도 동생을 끔찍이 아끼는 누나께서 이미 동생 생각을 알고 있었다는 건 같이 대화를 했었다는 뜻이라 여겨지는데?”


“음. 뭐랄까··· 재혁이가 처음 그 얘기를 꺼냈을 때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 했는데 재혁이랑 반년 간 같이 공부하면서 깨달았어. 아빠.”


“뭘?”


“재혁이가 나보다 공부를 잘해. 조금도 아니고 매우 엄청. 그래서 재혁이는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가졌어.”


현철과 미희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다시 한 번 더 당황했다.


“여보. 이거 우리가 생각을 정리했다 싶었는데 또 새롭네. 하하. 당황스럽네. 우리 아들이 이런 천재인 줄 여태 몰랐다니···”


“아녜요. 제가 공부에 재미 들려서 열심히 한지 얼마 안 되서···”


“연희 아빠. 우리가 보는 아이들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 그냥 우리가 생각한 건 다 잊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둬 봐요.

방치가 아니라 나름 자기들 계획이 있는데 괜스레 우리가 걸림돌 되는가 싶기도 해.”


“그, 그치? 며칠 고민한 게 무색해지게 아이들은 금새 쑥쑥 크는데 말이야.”


“그러니까.”


“엄마, 아빠 죄송해요.”


“아니야, 아빠는 기뻐. 어느새 많이 커버렸는데 그저 나이만 생각하고 남들과 똑같은 시선으로만 너희를 본 것 같아 미안해. 그럼 연희도 재혁이와 생각이 같다고 봐야겠지?”


“으. 응, 아빠. 지금은 재혁이 도움을 받긴 했지만 나도 모르게 꿈은 생겼어.”


재혁은 자신을 트리거로 가족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예상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기억 속에 가족을 가두기 싫어졌다.


최근 몇 번의 인생을 반복하며 새로이 시작할 때면 예전 모습을 고스란히 가져가려 애를 썼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자신이 겪은 가족의 모습은 자신이 기억하는 모습일 뿐이고 새로운 그림이 그려지는 것에 대해 겁내지 않기로 했다.


과거의 연희는 공부는 잘했지만 삶에 대해 소극적이었다.


가족을 챙기는 일에 자신을 소모시킨 인생도 있었고.


지난 5회 차에서는 조금 나아졌어도 재혁이 보기엔 더 뻗어나갈 인생이었지만 아쉬웠다.


어떻게 보면 지금의 연희는 각성을 한 것이다.


나름 시작은 만족스러웠다.


초기 정착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느라 고민할 부모의 몫에는 미안하기도 했지만 얼마 후면 더 나이질 일이라 미안해하지 않았다.


재혁이는 여름방학이 오기까지 미국으로 갈 계획을 준비하고 정리한 내용을 가족에게 말하기로 했고 부모는 더 이상 묻지 않고 기다리기로 했다.


첫째로는 한 단계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준비가 필요했는데 그것은 유명인에게 입학 추천서를 받는 일이다.


그 결과물을 얻기 위해 우선 코스모스X의 얼론에게 발사체 회수 원리를 제시하는 메일을 보냈다.


시기상으로 얼론은 발사체 회수를 통해 재사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때였다.


예상하기로 핵심 기술은 빼고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자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고 구체적인 기술도 마련했다라는 것만으로도 얼론은 급히 연락을 해올 것이다.


메일을 보낸 지 만 하루 만에 회신이 왔다.


핵심 내용은 그 아이디어를 자신이 하고 있었는데 그걸 어떻게 누구를 통해 네가 듣게 되었느냐라는 거만함이었다.


재혁이는 다시 보냈다.


네가 그 아이디어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만난 적도 없는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

내 아이디어를 네가 베끼려는 것 아니냐.

난 보다 구체적인 기술도 가지고 있는데 너는 있느냐였다.


그 다음 회신에 이어 일주일간 계속 주고받는 메일이었다.


결론이 났다.


재혁이 이제 나이가 14살이란 것을 안 얼론은 두 손을 들고 기술을 사고 싶다고 했는데, 재혁은 기술 이전 협상 조건은 자신과 누나의 미국학교 편입이었다.


처음에는 어렵다고 했지만, 대신 테스트는 제대로 받을 것이라고 하니 그건 가능하다고 했다.


아무래도 실력 검증이 안 된 사람을 추천으로 입학시켰다가 기술 이전을 떠나 기술 검증 자체도 안 되는 결과를 초래하면 그때 가서 입학을 취소시킨다고 해도 자신의 위신은 이미 물 건너 간 상태가 될 것이니 어렵다고 한 것 같았다.


그러다 테스트는 받아들인다고 하니 일정이 일사천리로 정해졌다.


회사와 학교에서 정식 문서로 보내 주면 이쪽에서도 일정을 확정 짓겠다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 얼론은 이 모든 일에 관해 협상이나 진행을 재혁 본인이 다 하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워했다.


어린 나이의 학생이라고 믿기에는 일의 협상이나 진행이 너무 어른스러웠기 때문이다.



다음 날, 미국에서 온 두 개의 메일을 가족에게 공개했다.


발신인.


헤밀턴 중고등학교 이사장으로 부터 온 입학 테스트 승인 메일


코스모스X의 대표인 얼론의 회사 견학 승인 메일




“아들아? 이게 영어로 된 내용인 건 알겠는데 도대체 무슨 내용인거냐? 인마 아빠가 영어 못한다고 놀리는 거지.”


“하하. 아니야. 아빠. 이 이메일은 재혁이한테 초청 승인되었다는 내용이네.”


“그래? 자! 그럼 우리 큰 딸이 한번 읽어봐.”


“그냥 재혁이가 하라고 해.”


“그럼 누나보다 뛰어나다는 재혁이 솜씨 좀 볼까?”


“아빠. 굳이 나보다 라는 말을 해야 해.”


“연희 아빠. 애같이 그만 좀 하고 얘기 좀 들어봐.”


“알았어. 오케이. 나 지금부터 진지해.”


“흐~. 아빠. 이거 나 엄청 노력한 결과에요.”


“알았어. 너 인석아 너무 애늙은이 같으니까 말투는 좀 하던 대로 해라.”


재혁은 뜨끔했다.


워낙 살아 온 세월이 있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는 애처럼 편하게 말을 할 수 없었다.


“아빠. 엄마. 내가 학교 공부 말고 관심 있어 하는 항공 우주 분야에 대해 공부하다가 생각나는 기술에 대해 코스모스X라는 회사 대표에게 메일로 보냈다가 관심 있다고 초청 온 메일이고, 또 하나는 그 대표가 누나랑 나한테 중고교 편입 기회가 되는 영어와 시험 테스트 기회를 줄 테니 미국으로 건너와서 시험을 봐보라는 초청 메일이야.

한 마디로 가능성은 보이나 그냥은 안 되고 기회를 줄 테니 해 보라는 의미입니다.”


“시험이 통과된 게 아니라 그냥 시험 볼 기회를 주는 거라고?”


“네, 엄마.”


“그런데 기회야 누구한테든 주는 거 아니니?”


“아냐, 엄마. 지금 우리는 외국인이고 입시생도 아니고 해서 재혁이가 얻어낸 기회 아니면 얻기 힘든 케이스가 맞아.

더군다나 얘가 뭘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큰 회사의 대표가 보고 싶다고 메일이 왔잖아.”


“여보. 듣고 보니 그런 것 같네. 나도 좀 더 이런 상황에 대해 더 알아볼 게.

재혁아!”


“네. 아빠.”


“그럼 언제까지 가야하니?”


“8월 첫째 주 안으로 오면 테스트 바로 진행하고 합격 하면 가을학기 때부터 바로 다니래.”


“여권이야 바로 만들면 되지만 비자가 바로 될까?”


“아빠. 이 초청장 제출하면 확인하고 바로 승인 날걸?”


“그래 준비는 아빠랑 엄마가 알아봐서 할 테니까 너희는 가서 볼 시험 준비에 집중해.

방학하면 바로 건너가게.”


“응. 알았어. 아빠. 감사해요. 엄마도.”


“연희야, 우리가 너희들한테 고맙지. 너희는 이렇게 알아서 자기 미래를 계획하는 애들 아니니.”




여름방학을 하자 재혁이네 가족 4명 모두는 코스모스X 본사가 있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로 건너갔다.


공항 입국 심사대나 택시를 타고 본사에 도착해서 로비에 온 목적까지 모든 것을 재혁과 연희의 보조 아래 다 진행되었다.


보조하는 연희조차 이미 와 보거나 해 본 듯하게 매우 능숙하게 일처리하고 동선을 움직이는 재혁을 보고 의아해하는 상황이었고 뒤따르는 현철과 미현은 그조차도 생각지 못하고 졸졸 뒤따라 다니는 중이었다.


안내를 받아 16층으로 올라가니 얼론의 사무실의 표시가 보였다.


절반이 투명 통유리를 통해 동양의 가족들이 몰려들어 온 모습을 보고 비서로 보이는 직원이 나와 물었다.


“재혁 씨 가족 되시나요?”


재혁은 연희를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 본인이 대답 대신 누나 얼굴을 쳐다봤다.


연희는 상황을 이해하고 직접 영어로 비서와 대화를 나누었다.


“이리로 따라 오시겠습니까?”


‘따로 보자 할 줄 알았는데 내가 미성년자라 우리 부모님과 같이 만나려나 보구나.’


재혁은 얼론을 만날 때 오히려 단 둘이 보는 게 좋아 기대했는데, 비서는 오히려 반대로 가족 네 명 모두를 데리고 대표에게로 향했다.


“오, 안녕하십니까? 얼론 입니다. 반갑습니다.”


연희는 나서서 대화도 하고 통역도 맡으면서 자신의 부모님을 소개하기도 했다.


“와우! 재혁의 누나인 연희 양이군요?”


“네, 맞습니다. 반갑습니다.”


“영어가 꽤 수준급이네요. 학교 테스트 요청을 하면서도 걱정했는데 마음이 놓입니다. 대단하네요.”


“얼론 씨. 그런 말은 우리 사이의 신뢰가 처음부터 좋지 않다고 여겨지는데요?”


“오! 노우. 쏘리 해요. 재혁. 하지만 우리 사이에 기술 검정은 아직 이니 이해해주길 바래요.”


“오케이. 알았어요.”


재혁은 가방에서 서류 뭉치를 꺼내 얼론에게 내밀었다.


“이것이 그 기술인가요?”


“네. 맞아요. 얼론과 제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현실을 바꿔줄 중요 내용입니다. 물론 다는 아니에요. 이미 아시다시피 우리 신뢰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잖아요?”


“음? 하하하. 내가 한 말을 똑같이 되갚다니 재혁의 성격도 만만치 않군요.”


“에이. 저는 얼론과 제가 비슷하다 여겼는데요. 아닌가요?”


“하하하하하. 오케이. 굿. 좋아요. 듣고 보니 맞네요. 지구 반대편에 있으면서도 이런 기술을 똑같이 생각했던 걸 보면 맞습니다.

다만, 재혁은 나보다 더 미래적이고 가능성도 많고 이렇게 현실적인 기술도 있고.

자! 원하는 걸 말해보겠어요? 계약을 바로 하죠.”


재혁은 얼론의 칭찬과 자신의 자랑을 하는 중에 뜨끔하면서도 챙길 안을 꺼냈다.


“일부의 자금, 그리고 저희 네 가족이 미국에 살 수 있는 주택과 생활비 일체를 부탁합니다.”


“오 마이 갓. 정말 그거면 된다고?”


“네. 선뜻 배려해준 얼론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대신 우리 가족은 연금을 받는 다고 여기면 됩니다.”


“후회할 텐데. 이 기술은 엄청난 기술이야.”


“압니다. 추가로 주시고 싶으면 알아서 챙겨 주세요. 전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오케이. 알았어.”


띠~


“소피아?”


“네!”


“아까 말한 계약서 1번 가지고 와줘.”


“알겠습니다.”


띡.


“얼론! 1번이라니. 제가 그렇게 요구할 줄 알았군요?”


“호~ 이 자리에 앉은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 경우를 준비해야지. 우린 시간이 빠른 걸 좋아하잖아?”


“맞아요. 그게 지금 저희에게는 제일 중요하죠.”


그 사이 연희는 중간 중간 마다 현철과 미희에게 통역 및 상황을 얘기 해 주며 내용을 공유했다.


잠시 후, 소피아라는 비서가 계약서를 출력해왔고 얼론과 재혁은 사인 후 가족과도 같이 사진도 찍고 웃으며 헤어졌다.


“재혁아, 계약을 마쳤는데 우린 이 사람을 따라 어디로 가니?”


“회사에서 누나와 제가 테스트 마치는 동안 머물 숙소를 마련해 줬데요.”


“오! 그래? 다행이네. 이래서 재혁이가 여기를 오기만하면 이후로는 다 해결되듯이 말을 한 것이구나?”


“그러게요. 연희 아빠. 우리가 고민했던 일들이 무색해지네요.”


“에이, 그건 아니지. 우리가 그거라도 했으니 면이 서지 아니면 어우야 민망할 뻔 했겠어.”


“호호. 뭐라고 해도 이제 마음이 편해지니 이렇든 저렇든 다 좋은 것 같네요. 그런데 연희야 시험 결과가 나오고 나면 어떻게 되는 거야?”


“엄마, 아까 재혁이 대화 내용을 추측해 보면 입학에 실패해도 여기서 얻어준 집에 계속 눌러 살아도 되겠는데? 재혁아, 맞지?”


“응. 맞아. 계약서에 보면 집과 정착금 십만 달러를 준다고 했고 내가 줘야 할 기술 문서 나머지를 넘겨주면 내가 만 40살 때 까지 매달 만 달러씩 준다고 되어 있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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