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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님의 서재입니다.

계속 죽고 나니, 대한민국 최강 군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전쟁·밀리터리

공모전참가작

12월나그네
작품등록일 :
2024.05.12 22:31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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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0
추천수 :
169
글자수 :
253,962

작성
24.05.31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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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011

DUMMY

011.


침대로 돌아와 생각에 빠졌다.


자다 깨서 잠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지금 잠이 문제가 아니라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진실을 알게 된 지금 비록 20년이 넘는 후의 일이라도 해도 마음만은 긴박해졌다.


단기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시간 계획에 그 누구의 간섭도 없어야 한다.


그리고 전쟁 준비를 하려면 지금의 자금으로는 택도 없을 것이다.


컴퓨터를 켜서 지금 현재의 코인 시세를 확인했다.


‘오! 지금 시세는 개 당 10달러다.’


이거 시세가 급격히 오르기 전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사들여야 한다.


중학생이 이것만큼 쉽게 돈 버는 방법은 없다.


돈의 출처를 밝히지도 못하는 상태로 투자가 힘들도 또 재혁 자신은 미래도 과거에도 금융 전문 투자자가 된 적도 없었기에 불확실성 투성이다.


어쨌든 자유로우려면 미국으로 건너가야 하니 당장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기말고사.


지금은 중학교 1학년 신분이니 적응을 하는 중이다.


다시 옛날로 돌아와 가족을 볼 수 있게 됐다는 사실에 편안함을 느끼면서 재충전을 하고 있다.


기말고사 준비를 하며 느낀 건 확실히 이전 보다 도 뇌의 성능이 좋아졌다.


단순히 외국어만 만능이 아니라 암기력이나 연산 속도도 빠르고···


재혁은 혹시 자신이 컴퓨터 인공지능이었던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인생이 다시 반복되는 리사이틀은 사람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 프로그램이 되다 보니 그런 것인가 하는 등의 별의 별 생각을 가져 보기도 했다.




“재혁아!”


“왜, 반장.”


“너 담임 쌤이 교무실로 오래.”


“왜?”


“몰라.”


종례 시간 앞두고 호출된 재혁.


교무실로 내려가 담임을 찾았다.


“선생님. 부르셨어요.”


“어, 그래. 왔어? 옆에 회의실에 가서 얘기 좀 할까.

재혁이한테 뭐 좀 물어보려고.”


“네.”


담임선생님과 함께 회의실로 이동했다.


담임선생님이 의자를 내어주며 앉으라고 하셨다.


“이번 시험을 우리 재혁이가 만점 받았네?”


“만점요? 제가요?”


충분히 예상했지만 짐짓 모른 척.


“응. 이런 말 조심스럽긴 하지만 교과목 선생님들 마다 좀 의아해하셔서 말이야.

예전부터 성적이 상위권이면 이해를 하지만 곧잘 하긴 했어도 재혁이 성적이 이 정도는 아니었잖아?

선생님 말 이해하지?”


“그럼요. 이해해요.”


“선생님들께서 국영수 위주로 몇 가지 테스트를 하시고 싶다고 하시는데 혹시 괜찮니?”


“당연히 괜찮습니다.”


“그래, 고마워!”


잠시 후 나갔다 오시더니 새로운 문제가 인쇄된 종이를 주며 새로 풀어보길 원하셨다.


“다 풀면 선생님한테 얘기 해. 알았지?”


“네. 선생님.”


시험지를 살피니 A4용지에 각각 10문제의 국어, 영어, 수학 문제가 인쇄되어 있었다.


전부 푸는데 걸리는 시간은 15분이 걸렸다.


국어와 영어야 그냥 읽는 대로 답이 술술 나와 8분에 다 풀었고 수학은 풀이시간이 필요해 7분여가 소요 됐다.


재혁은 문을 열고 선생님을 불렀다.


그러자 우르르 몰려오시는 선생님들.


다들 관심사가 재혁인 듯 몰려들었다.


“벌써 다 풀었니?”


“네.”


너무 일찍 불러 포기한 줄 알고 왔더니 다 풀었다 해서 당황하셨다.


“그, 그래? 저기 정 선생님? 먼저 정답 확인 하시겠어요?”


“네. 잠시 만요.”


국어 담당인 정 국민 선생님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이 굳었다.


“다··· 맞았는데요?”


모두 경악.


“제, 제 과목 확인 해볼게요.”


영어 선생님이 시험지를 받아 들었다.


그러나 그녀도 마찬가지로 표정이 굳었다.


“영어도 만점이네요.”


마지막으로 수학 선생님이 시험지를 받아 들고 의자에 앉아 풀이 과정도 꼼꼼하게 살폈다.


“이거 매우 어렵게 출제한 문제인데도 다 맞았네요. 올백 맞은 게 잘못된 게 아니었군요.”


“이거 우리 선생님들이 실수 했네. 재혁아, 어쩌나. 정말 미안하구나. 정말 열심히 노력한 것을 인정 못하고 무턱 대고 의심부터 해서 말이야.”


1학년 부장 선생님이 뒤에서 지켜보다가 본인 실력이 맞음이 확인 되자 앞으로 나섰다.


재혁은 선생님들의 대처가 실례되지 않고 이 정도면 나이스하다 여겨져서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닙니다. 제가 보기에도 성적이 너무 급작스럽게 올랐으니 오해 하실 만 하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괜찮습니다.”


예의 바르게 90도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선생님들의 머릿속에는 재혁에 대한 인상이 아주 좋은 방향으로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재혁은 그 순간 속으로 외쳤다.


‘자! 1단계 성공.’


아무리 생각해 봐도 미국으로 건너가기 제일 좋은 방법은 유학 말고는 없었다.


아주 뛰어난 성적으로 부모님을 설득해야 한다 여기는 것이다.


재혁의 누나인 연희 또한 제법 공부를 하는 편이라 고등학생인 연희를 뛰어 넘는 다면 가능하리라 여겼다.


집에서 재혁이의 성적표를 받아든 그의 부모님은 너무나도 기뻐 조부모님과 친정 및 시댁 식구들에게 까지 자랑 전화를 돌렸다.


공부에 그렇게까지는 진심이지 않았던 아들이 어느 날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한 달도 안 된 사이 성적은 올백에 전교 1등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평소 전교 5등 안에 꼬박 들던 딸의 성적에는 자주 있던 일이니 이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만 지금 아들의 성적은 그냥 넘어갈 성질이 아니었던 것이다.


“아버님, 어머님. 글쎄 우리 재혁이가요. 만점을 받아 전교 1등을 했다니까요.”


“형님, 집안에 경사가 생겼어요. 연희요? 연희야 당연히 잘 하죠. 이번에는 연희가 아니라 재혁이 놈이에요.

아 글쎄 만점을 받아서 전교 1등을 했다잖아요.”


“승희야, 글쎄 우리 아들이···”


동네방네 전화를 놓지 못하고 계셨다.


“야! 너 커닝한 거 아니지?”


연희는 자신이 성적이 잘 나와도 이런 반응은 없었다보니 살짝 질투가 났다.


“커닝이라니. 그런 거 없어.”


“야, 말이 안 되잖아. 말이. 한 달 만에 반에서 10등 밖에 못하던 녀석이 만점이라는 게 말이 되냐?”


“무슨 소리. 말이 돼. 목표가 생겼거든.”


“목표? 무슨 목표?”


“미국으로 유학가려고.”


“얘가 더 이상한 소릴 하네. 네가 유학을 어떻게 가?”


“공부 잘해서 가면 되지. 누나도 나랑 같이 가든가?”


연희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재혁을 쳐다봤다.


“돈이 어디 있어서 유학을 가냐?”


“알아봤는데 미국 8학년이나 9학년으로 신청해서 영어 인터뷰와 ELTIS 테스트에서 성적 잘 받으면 입학이 되고 그 이후로 성적이 좋으면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데.”


“헐, 영어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몇 달 준비한다고 다 돼?

시험 만점 한번 받았다고 꿈이 너무 큰 것 아니니?”


“그거야 두고 보면 알 일이고 누나도 가고 싶으면 내가 도와줄게.

싫으면 누나는 부모님한테 말 할 때 방해만 놓지 마.”


“너 진심이니?”


“어, 진심이라니까.”


진지한 재혁의 태도에 연희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겨울방학.


재혁은 당분간 보여주기에 전념했다.


공부에 빠진 아들의 모습으로.


그런데 재혁의 이러한 행동에 연희까지 동참한 모양새가 되었다.


원래 공부를 많이 하던 연희였지만 재혁의 꿍꿍이가 뭔지 지켜보려다 보니 방학이었음에도 예전보다도 더 친구들과는 만날 생각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었다.


그러는 중에 연희는 재혁에게 영어나 수학 문제를 시험 삼아 던지기도 했는데 전혀 어려워하지도 않고 쉽게 맞추는 것에 놀라기도 했다.


연희에게는 쉬운 문제이긴 해도 그래도 고등학교 문제 중에서 고른 것이라 중학교 1학년에게는 어려울 수밖에 없는 문제인데 라는 생각이 드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일주일을 지나 보름으로의 시간이 더 지나면서 상황이 역전되어 연희는 자신이 종종 틀려 점수를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정체가 되었던 문제들을 재혁에게 도움을 받게 되었다.


재혁은 희한하게도 수학 문제의 해설이 귀에 쏙쏙 박히도록 쉽게 설명을 해줬고 영어는 정말 원어민 같은 발음으로 능숙하게 상대를 해주는 것이었다.


그러니 2주가 더 지날 즈음에는 오히려 동생이 아니라 과외 선생님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집안 분위가 학구열로 뜨거워지자 재혁의 아빠와 엄마는 대견해 하면서 부모인 본인들도 뉴스를 볼 때 빼놓고는 티브이를 틀지 않고 신문이나 책으로 시간을 보내는 등 아이들의 분위기에 맞춰 나갔다.


봄 방학을 지나 신학기를 맞이했고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2학년을 맞이해 5월 초 중간고사를 치렀다.


중간고사 성적이 발표가 되었는데

연희는 국어와 수학, 영어 과목에서 각각 하나 틀린 것 말고는 모두 만점이었다.


가채점 당시에는 이 성적이면 최소 전교 3등일 거라 생각했었는데 연희가 체감하지 못했던 것이지 난이도가 높은 상황이어서 성적이 발표되자 연희는 전교 1등이었다.


재혁은 스스로 예상대로 이번에는 전 과목 모두 만점으로 당연히 전교 1등이었다.


연희의 엄마인 정미희는 두 아이의 성적표를 받았을 때 펑펑 울었다.


연희와 재혁 그리고 남편인 유현철은 당황했다.


“여, 여보.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엄마. 왜 그래.”


한참 울던 눈물을 그치고 마음의 안정이 되고나서 얘기를 꺼냈다.


“여보야, 내가 아이들에게 해준 것도 없는데 이렇게 둘이 공부도 알아서 열심히 하고 이번에는 둘 다 전교 1등을 하고 오니까 너무 벅차고 미안한 거 있지. 별로 해준 게 없는데 말이야.

너무 미안해졌어.”


“그, 그렇지. 우리가 넉넉히 지원한 것도 아닌데 말이야.”


“엄마, 무슨 소리야. 우리가 집에서 편하게 공부만 할 수 있는 게 아디야. 안 그래, 재혁아?”


연희가 재혁이를 쳐다봤다.


“맞아. 엄마. 우리한테 엄마 아빠가 얼마나 소중한데요.”


재혁은 아주 먼 오래 전부터 담겨 있던 마음을 담아 전하니 아빠가 쳐다보며 물었다.


“우리 아들이 언제부터 감정이 풍부했었나?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전해지네? 하하”


“아빠! 엄마! 저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요.”


“갑자기? 음··· 존댓말까지 사용하면서 우리 아들이 하고 싶은 말이 뭘까?”


“재혁아, 지금 말고 나중에 말해.”


연희는 당황해서 재혁을 말리려고 했다.


“연희 너도 아는 얘기야?”


“아니, 그···게 엄마. 그냥 얘가 이상한 소릴 해서.”


“무슨 말인데 동생 말을 누나가 나쁘게 말하는 거야?”


“내가 나쁘게 하는 말이 아니고··· 에···그게 재혁이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 그래서.”


“유학? 미국?”


“응, 재혁이가 미국에서 장학금 받고 다닐 수 있다고 자신 있어 하더라고.”


“응. 엄마. 미국에 가서 공부하는 게 나한테 훨씬 나을 것 같아서요.”


미희는 대답 대신 남편을 쳐다봤다.


“미국? 어···”


현철도 당장은 말문이 막혔다.


잠시 침묵이 지나가고


“재···혁아. 무슨 말인지는 이해했는데 부모 입장에서는 이 문제가 간단하지는 않거든.

엄마랑 아빠가 고민해 볼 테니까 나중에 다시 얘기하지 않을래?“


“네, 아빠.”


“그래, 그러면 오늘은 둘 다 1등을 한 기념으로 회식이다.”


이날 이후로 변함없이 생활은 이어졌지만 분위기는 평소와는 달리 말소리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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