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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님의 서재입니다.

계속 죽고 나니, 대한민국 최강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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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12월나그네
작품등록일 :
2024.05.12 22:31
최근연재일 :
2024.06.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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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9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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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09

DUMMY

009.


2032년 4월.


텍사스 주 코스모스 팰콘 헤비 3 발사대.


팰콘 1, 2의 무인화 시험 발사 성공 이후 대형 로켓의 유인화 발사가 드디어 정해졌다.


“케이트, 지원자는 많아요?”


“재키(재혁의 미국 이름), 팰콘 헤비 버전으로 넘어와 잔 고장으로 곤란했을 때 결정적인 성공 이후 다들 안정적이라고 보는지 자원하는 팀들이 많아졌어.

재키 덕이야.”


“난 자그마한 조언이 단데요. 뭘.”


“뭔 소리야. 최초 1 버전에서 점화기나 방향타들이 계속 불안정했던 걸 바로 잡도록 도와준 게 재키 이잖아.

그거 아니었으면 2를 넘어 유인 버전 3으로 넘어오지도 못했지.

그리고 얼론이 감사하데.”


이런 칭찬을 들었음에도 재혁은 자신이 생각하기로는 이곳에 간신히 붙어 있는 셈으로 여기고 있었다.


애초에 자신에게는 기술이 있던 것이 아니라 과거 인생에서 넣어둔 미래 자료를 가지고 잘 아는 척을 해온 것인데 가면 갈수록 그 차이를 더 느끼고 있었다.


외국어 조금 더 잘 하고 암기가 더 나아진 것만으로 진짜 천재들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을 몹시 깨닫는 중이었다.


그러는 중에 발사 지연이나 실험 발사 실패 시 난관을 겪고 있는 중에 미래의 과거 언론에서 실패 사유에 대해 언급했었던 내용을 기록된 대로 대충 던져주면서 수정 방향을 조언하기만 해도 이 천재들은 빠르게 고장을 집아 나가는 것이었다.


사실 그들 자신들이 시간이 걸려 이미 밝혀 낸 지식이었지만 지금은 순수한 재혁의 지식인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천재들은 별다른 시행착오도 없이 빠르게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을 온전히 재혁의 덕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속사정은 달랐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혁은 더 깊이 있게 기술에 대해서 나설 수가 없었다.


진짜 천재들과 말을 섞다 보면 미래 지식만 알고 있는 겉핥기 지식의 소유자라는 사실이 금세 들통 날 것이기에.


이런 걱정에 중간에 포기하고 회사를 그만 나가려고 했지만 위에서는 속도 모른 채 회사의 주요 인사라며 권한과 인센티브 등을 더 높여주며 적극 붙들어 매고 있던 것이다.


“재키, 다음 발사 때는 각자 팀원에게 할당량을 주기로 했으니까 본인도 좋고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태워도 좋아.

각자 초청 인원은 2명이라 했어.”


“오! 정말입니까?”


“다들 고생했잖아. 저 위로 올라가서 달 정거장에 가 축하파티를 벌어야지. 태울 수 있는 손님 정원이 100명이야.”


“이번 발사에서 사람이 조금이라도 다치는 일 없이 성공해야겠군요.”


“그렇지. 조금이라도 불안하다고 판정되는 순간 보류니까.”


“이번이 성공적이면 드디어 화성기지 건설 계획이 추진되나요?”


“2037년? 적어도 38년 안으로 목표야. 재키도 그때까지 함께해 줘. 자네 없으면 안 돼. 귀화 얘기는 이제 안 할 테니까 그만둔다는 소리 그만하고.”


“하하하, 네.”


재혁의 속마음은 전혀 모른 채 케이트는 간절히 부탁했다.


케이트! 그게 문제가 아니라 제 지식은 이제 바닥이라니까요. 와! 미치겠네. 미래 지식을 알아도 이렇게 어려운 분야라고 미리 알았다면 차라리 돈으로 많이 벌어서 케이트 같은 사람을 시켜서 하는 게 훨씬 속 편할 일이었다.

미쳤지. 이걸 내가 직접 만들려고 했다니.




달 정거장은 작년에 이미 완성이 되었다.


우주 속 작업을 사람이 직접 움직이지 않고 안드로이드 로봇에 의해 작업이 진행되니 매우 안정적이고 속도 또한 빨랐다.


2030년이 되면서 배터리와 구동 모터가 획기적으로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니 덩달아 로봇 산업도 전성기를 이르러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 기술로 결국 작년 한 해 동안 코스모스X의 발사체 회수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상상 이상의 속도로 달 정거장을 완성한 것이다.


그걸 본 따 하나부터 열까지 흉내 내서 아공간에 자동화 안드로이드 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그와 더불어 최근에 상용화된 에어플라잉카라는 타는 드론도 구해서 아공간에서도 타고 다닐 수 있게 되면서 안쪽 깊숙이 아주 넓은 공장 설비를 갖추어 나가고 있는데 초보적인 안드로이드 로봇이긴 해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


우선의 목적은 빠른 시일 내 설비 공장의 완성이 아니다.


기록을 읽어 본 경험 상 재혁이 현재에 완성하는 게 우선이 아니라 틈나는 대로 원자재나 로봇의 중요한 부속품, 구동 모터 같은 것들을 여행 핑계대고 다니며 되는 대로 구매해서 아공간 설비창고에 채우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실패를 대비한 유연함이다.


당연하게도 생각보다 이번 회 차에서 보다 긍정적으로 잘 흘러가고 있다 여겨졌다.


재난의 결과가 그저 자신이나 가족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라면 그냥 하던 대로 잘 살면 그만이고 반대로 국가적 또는 세계적 종말 같은 문제로 밝혀진다면 자신은 노아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예상하는데 그때를 대비하는 걸 더 마음에 담고 통조림 같은 식량도 꾸준히 사 모으고 있었다.




2032년 5월 12일.


드디어 발사 당일.


달 정거장에 실어 날을 장비와 자재들 외에 그곳에서 생활 할 연구자원자들을 태운 팰콘 헤비 3가 날아오른다.


많은 인원을 태우고 화성으로 가기 위한 첫 공식 실전 비행이다.


이번에 성공하면 달 관광을 활성화하고 곧바로 이어 화성 이주 정착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것이다.


긴장감이 모든 장소마다 스며들었다.


많은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이라 그 어느 때보다도 더 꼼꼼하게 챙겼다.


이번 비행이 더 중요하고 세계적 관심을 끄는 것은 화성에 사람을 보낼 수 있다는 기대감 뿐 만이 아니다.


세계는 이상 기후로 점점 심각해져가고 있다.


제일 큰 문제는 식량이다.


이상 기후로 곡물 재배 량이 급격히 줄고 있고 과일이나 다른 먹을 것들도 벌써 오래 전 부터 수확량이 적어 웬만한 사람들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특히, 카길 같은 대형 곡물 회사나 코유 같은 대형 물류 유통 업자들의 농간으로 각 나라마다 더 심해졌다.


바다에서는 일본에서 방류한 방사능 오염수가 점점 효과(?)를 내고 있었다.


방류 시작 후 5년이 넘어 섰을 때 잡은 어류 마다 방사능 수치가 많았고 돌연변이 어류도 많아져서 식탁에 오르지 못하게 되기도 했다.


이제는 돈 없고 가난한 사람들 사이에서 부작용을 무릎 쓰고 먹는 가장 저렴한 식량이 된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달 기지에서 1년여 간 연구시설을 통해 곡물이나 채소의 인공 재배의 성과가 보였는데 이 결과를 본 사람들은 화성 정착 계획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개인이나 기업들의 관심과 별개로 항공 우주에 발을 걸치는 나라는 꽤 된다.


중국, 일본, 러시아, 유로, 인도, 사우디, 한국 등.


그러나 러시아는 전쟁의 지속으로 여력이 없었고, 중국은 경제의 침체로 일본이나 한국도 위성이나 발사체에 투자할 정도이지 다수의 유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타의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 상황.


국가들로 기준 삼자면 사실 미국도 같다고도 볼 수 있다.


코스모스X라는 회사의 업적이지 미국의 업적은 아니니까.


얼론의 주도 하에 나사의 지분이 조금 들어 있는 정도.




마지막으로 해수면의 급격한 상승으로 살아갈 땅은 자연스레 줄어드는 중이다.


바다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시도하는 기업이나 나라들도 있지만 바다 정복이라는 것이 사실 우주만큼이나 어렵다.


더군다나 바다 심해 정복의 시작은 이제 걸음마다.


기술의 속도는 점점 높아지는 해수면 속도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종합적인 문제에 직면하다 보니 팰콘 헤비의 성공에 자연스레 관심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기상 확인 부탁합니다.”


“네트워킹 확인.”


“통신 확인”


“엔진 점검”


“연료 점검”


각 담당들의 확인 이상 점결 결과 보고가 하나씩 들려오기 시작한다.


“5분 후 카운트 시작합니다. 다들 위치 고수하시고 집중해주세요.”


관제 센터장의 발사 개시 발언이 센터 전체에 울려 퍼졌다.


재혁 또한 케이트의 옆 좌석에 자리하고 있다.


조용한 가운데 숨소리하나 들리지 않는 적막감.


이 상황은 전 세계에서도 숨을 죽이고 집중하고 있다.


“발사카운트 시작합니다.”


10


9


8


7


6


“주 엔진 점화 시작.”


5


4


3


2


1


0


“발사!”


발사 소리와 함께 육중한 비행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큰 주 엔진 두 개.


그 이외 보조 엔진 세 개.



이상 없이 날아오르고 있다.



1차 목적 지점 175km 돌파.


엔진 발사체 분리도 성공적으로 되고 회수 절차로 진입했다.



재혁은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보며 감격해 했다.


물론 이곳에 있으면서 발사과정은 수 없이 경험하긴 했다.


하지만 이렇게 대형 우주선에 수많은 짐과 사람들을 태우고 날아오르는 걸 보는 것은 처음이다.


재혁이 뿐만 아니라 세상 누구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재혁에게는 더 남다르기 때문에 그 감격의 양은 더 크다.


30분 후 안정권이라는 신호를 수신 받게 되면 2035년의 근심걱정의 반은 덜게 되리라.



“여기는 헤비. 센터 응답하라.”


“여기는 센터 수신 용이하다. 말하라. 카피.”


“안정 궤도 380km에 도달했다.”


“알았다. 오버. 위상 전이 궤도 설정 입력 허가한다.”


우주선에서는 달로 가기 위한 전이 궤도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로 45여일 이후에는 달의 전초기지에 도착하게 된다.


예전에는 길게는 2개월 꼬박 걸리기도 했지만 가속 기술이 더해져 적은 연료로도 순간 가속을 더 빠르게 해 단시간 더 먼 거리를 가게 되어 전체 기간이 줄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간 재혁은 이 모든 신기술들을 잘 빼돌려서 아공간에 다 넣어 뒀다.



2035년 6월


다수의 연구진을 무사히 실어 나른 후,

드디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우주 관광이 실시되는 첫 달 기지 방문 일정이 잡힌 오늘 진행이 된다.


재혁이 부모님도 포함되었다.


방문자 백 명 중 반 이상은 기여가 높은 직원들 가족이었고 나머지 반은 미국 내 주요 인사들이었다.


“재키, 넌 왜 안 탔어?”


“저야, 언제든 되니까요. 두 자리는 부모님께 양보 했습니다. 그러는 케이트는요?”


“헤이, 재키. 난 여길 지켜야 해서 가고 싶어도 못가.”


“그렇군요. 책임이 막중한 사람이니 중책을 두고 놀러갈 순 없으시겠죠. 크크크.”


“놀리지 마. 다음번에는 반드시 갈 거라고.”


“저와 함께 가시죠.”


“그러자고. 그런데 다음 2차 일정은 재키가 후보 일자 중에 8월 10일로 강하게 밀어 붙였다면서?”


“하하, 들으셨어요?”


“어지간한 일에 대해서 주장을 강하게 안 하는 사람이 온 힘을 다해 그렇게 주장하니 온 사방에 소문이 다 퍼졌던데?

혹시 사귀는 여인에게 프러포즈를 하려는 건 아닌가 하는 말도 있어.

말해 봐. 도대체 피앙세가 누구야?”


“하하하. 민망하네요. 절대 그런 것 없답니다.”


“에이, 정말 무슨 일이야?”


“정말 별다른 건 없어요. 그저 8월 여름 하늘을 올라보고 싶다는 그냥 그런 마음이네요. 태풍이 부는 더운 여름을 우주 상공에서 한 번 봐 보고 싶었어요.

기상 뉴스로만 보는 태풍의 눈 말고 직접 제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랄까요? 하하하.”


“싱겁긴. 흠···”


케이트가 보기에는 뭔가 있어 보이지만 본인이 굳이 말하고 싶지 않아 하니 더 묻지는 않았다.


재혁이는 일정이 정해지고 나서야 마음이 안심되었다.


이제 8월에 우주에 올라 지구를 내려다보며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 있으리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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