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worldpeaceUGJ 님의 서재입니다.

그 냄새

웹소설 > 자유연재 > 공포·미스테리

완결

worldpeace
작품등록일 :
2019.01.07 17:55
최근연재일 :
2019.02.22 11:23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777
추천수 :
15
글자수 :
101,873

작성
19.02.04 14:46
조회
56
추천
1
글자
15쪽

05. 냄새를 쫒다._02

DUMMY

미르는 온몸이 터질 듯이 벌겋게 달아 오르고 땀이 한없이 흘러 내린다. 쉬지 않고 택시를 쫓아 골목으로 들어 선 미르는 저 앞에서 택시의 탑등이 꺼지고 사라지는 것을 바라본다. 그리고 그제서야 다시 한번 희미하게 냄새를 느낀다. 조금 더 가까워 지고 있다. 느껴진다. 더욱 강하게. 택시가 떠난 자리까지 뛰어 온 미르가 주위를 둘러 보다 오른쪽 주택가 골목에서 사라져 가는 한 여성을 발견한다. 생각 없이 말부터 나온다. 숨이 차 재대로 말 하고 있는지 조차 모른다.

“잠시만요. 저기요.”

놀라 뒤 돌아 본 여성이 자신의 집으로 급히 들어 가려 번호키를 누르고 있다.

“잠시만요. 잠깐 얘기만, 전 나쁜 맘으로 온 게 아니예요. 제발 잠시만요.”

“가까이 오지 마세요. 소리 지르기 전에.”

“알았어요. 그럼 여기서 얘기만 할께요. 그러니까 잠시만 제 얘기만 들어 주세요.”

걸음을 멈춘 미르가 가뿐 숨을 몰아 쉰다.

“그 쪽을 쫓아 온 게 아니 예요. 아니 쫓아 온 건 맞지만 저도 이 동네 살아요. 저 뒤쪽으로 맞은 편에요.”

번호를 다 누른 여성이 문을 열어 젖힌다.

“잠깐만요. 냄새를 쫓아 왔어요. 그 쪽한테 좋은 냄새가 나요. 내가 좋아하는 냄새. 지금은 무슨 소린지 잘 모르겠지만..... 절대 이상한 사람 아니예요.”

새벽의 고요함에 미르의 숨소리만 거칠게 울린다. 좀더 다가가고 싶지만 그녀가 들어가 버릴까 그 자리에 서서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다.

“자 그럼 여기 명함을 두고 갈께요. 저는 가구 디자이너구 정신이 이상한 사람도 아니예요.”

지갑에서 명함을 꺼내 바닥에 내려 놓는다.

“지금은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돌아 갈께요. 꼭 전화 해 주길 바래요. 당신한테는 좋은 냄새가 느껴져요. 그것만 믿어 주세요.”

말을 마침 미르가 서서히 뒤돌아 골목을 빠져 나가 왼쪽 길로 꺾어 나가 사라진다.

아무 표정 없이 가만히 듣고만 있던 여성이 발걸음을 옮겨 미르가 서 있던 자리에 서서 바닥의 명함을 바라 본다. 허리를 숙여 명함을 집어 들고는 희미하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연락을 받고 마음을 진정 시킬 수가 없었다. 하루하루 멍 하니 있던 미르가 갑자기 미친 사람처럼 실실 거리고 있다. 여성 직원들은 여자 때문일 거라 확신해 한다. 미르는 그동안 초조함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 했다. 집 앞에서 기다려 볼까 했지만 진짜 미친 사람 취급 할까 봐 그러지 못 하고 연락 하리라는 마음의 확신만 가지고 지냈다. 그러기를 며칠 어떤 스토리가 있는지 궁금하다며 문자로 연락이 왔다. 한번 만나서 얘기를 하고 싶다는 답에 그녀가 동의를 하고 주말에 만나자는 약속을 잡았다. 그녀의 냄새를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미르의 입 꼬리가 한없이 올라 간다.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어떤 정신으로 살았는지 이 시간이 실제로 흘러가고 있는 현실인지 미르는 감을 잡을 수 없다. 미르에게 시간은 너무나 더디게 흘러 갔다. 그리고 약속 당일 약속 시간이 다가 올수록 시간은 다시 빠르게 흘러 가고 있다. 약속 장소는 동네에서 멀지 않은 대학가 번화가로 잡았다. 같은 동네 살고 있어 가까운 곳에서 만나고 싶지만 그럴만한 장소가 없다. 주택가 지역에다 재개발이 확정되고 나서 상권이 많이 죽은 상태이다. 일찍 길을 나선 미르는 그녀를 기다렸다 같이 갈까 생각했지만 첫 만남으로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약속 장소에서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기로 한다. 지하철에서 내려 약속장소인 대형 프렌차이즈 커피숍으로 향한다. 사람들이 많아 미르는 여러가지 새로운 냄새를 느낀다. 그 중에 어느 하나 미르를 기쁘게 하는 냄새는 없다.

테이블에 앉아 스마트폰을 보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눈에 들어 오지 않는다. 시계의 숫자만 눈에 들어 오고 있다. 5시 52분 냄새가 느껴진다. 희미하게 가까워 지고 있다. 점점 더 강하게 느껴진다. 떨리는 마음으로 일어서 입구를 바라본다. 문을 열고 들어 오는 한 여성, 그녀다. 그녀임이 느껴진다. 아침공기의 촉촉한 맑은 냄새, 가까워 지고 있다. 그녀 역시 나를 응시하며 정확히 내가 서 있는 자리로 향하고 있다. 어두운 새벽녘에 그리고 깜깜한 골목길에서 본 게 다라 알아 보기 힘들 거라 생각했지만 그녀는 정확하게 미르에게 향하고 있다. 미르 역시 냄새를 느껴 그녀임을 알아 본다.

어깨 밑에까지 내려 오는 굵은 웨이브 머리. 계란형 얼굴에 눈이 크고 이목구비가 전체적으로 선명하고 피부가 하얗다. 165cm 정도의 키에 보통의 체형이다. 세로 줄 무늬의 흰색 불라우스에 청바지를 입고 있다. 그녀의 모습이다. 맞추어 입고 나온 듯 하게 미르 역시 짙은 파란색 바지에 파란색 무늬가 들어 간 흰색 남방을 입고 있다.

마주 선 두 사람 그 많던 사람들이 갑자기 다 사라지고 둘만 남은 것 같다. 다른 시공간에 와 있는 듯 하다. 실제로 다른 시공간으로 흘러 들어 왔는지도 모른다.

“안녕하세요. 이미르입니다.”

사무적이다. 잠깐 스쳐 지나간 첫만남과 어두운 곳에서의 두번째 만남에서는 몰랐지만 상당히 아름답다고 미르는 생각한다. 두번의 만남에서 그녀의 외모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외모는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그녀의 냄새만 느꼈을 뿐이다.

“저 앉으세요. 차는 뭘로 드시겠어요?”

“저는 카페모카요.”

미르는 커피를 주문하러 가고 여성은 자리에 앉는다.

커피를 주문하고 주문벨을 받았지만 미르는 자리에 돌아가지 않고 카운터 옆에서 기다린다.

그렇게 만나고 싶은 그녀였지만 아직은 어색하다. 앞으로 이 어색한 분위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미르는 생각한다. 어느 정도 까지 진실을 말 해야 할지 다 말한다 해도 그녀가 어느 정도 까지 믿어 줄지 지난번 냄새를 쫓아 왔다는 얘기를 어떻게 받아 들였는지. 미르의 손에 있던 주문벨이 울린다. 커피를 들고 그녀가 앉아 있는 자리로 돌아 간다. 커피를 내려 놓는 미르를 그녀가 주시하며 쳐다 본다.

“전 김나래예요.”

커피를 건네던 미르가 그녀를 쳐다 본다.

“예. 먼저 지난번 일은 사과 드릴께요. 많이 놀라고 무서우셨을 줄 알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얘기가 궁금하네요. 냄새를 쫓아 왔다는 얘기. 저한테 이상한 냄새라도 나나요.”

“저 그게 아니라 제가 하는 얘기를 어떻게 생각 할지 모르지만 저는 절대 이상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게 시작해서 미르는 자신에게 있었던 모든 일을 그녀에게 풀어 놓는다. 아버지의 사업가로써의 성공과 자신의 꿈을 키워 왔던 얘기부터 화재 사건 그 뒤로 자신이 처한 상항 그리고 후각에 대한 변화까지 그리고 그녀를 쫓게 된 이유까지 나래는 미르를 응시한 체 표정의 변화 없이 듣고만 있다.

미르가 얘기를 다 마쳤을 때 나래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 초조해 하는 미르가 시선을 커피잔에 둔다. 나래에게서 그녀의 체취 외에는 아무런 냄새도 느껴지지 않는다. 감정의 변화가 없다.

“저 믿기지 않겠지만···.”

시선을 들지 못 하고 커피잔을 움켜 쥐고 있는 미르의 손을 나래가 손을 내밀어 살며시 포갠다. 놀란 미르가 고개를 들어 나래와 시선을 마주친다.

“많이 힘들었겠네요. 아픈 마음이 느껴 져요.”

나래에게서 쇠 냄새가 느껴진다. 슬퍼하고 있다. 진심으로 슬퍼하고 있다고 미르는 생각한다.


날이 쌀쌀해 지고 미르와 나래는 팔짱을 끼고 다니는 사이가 됐다. 3개월 전 그 날 커피숍에서 자리를 옮겨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며 서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편집 디자이너인 나래와 미르는 말이 잘 통했다. 동갑인데다 서로에 대한 직업과 생활 패턴의 이해도가 높아 대화가 막힘 없이 이어졌다. 나래 역시 부모님을 사고로 잃었다는 것이 두 사람을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 주었다. 식사를 하는 내내 나래에게서 오렌지 향이 느껴졌다. 미르 자신에게도 오렌지 향이 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렇게 미르와 나래 사이가 급속하게 가까워 졌다. 이제는 그 누가 말하지 않아도 사귀는 사이가 되었다. 나래는 미르가 사귀자는 말없이 이렇게 사이가 가까워 진 게 조금은 못마땅하다. 그런 나래의 마음도 모른 체 미르는 엄연히 나래와의 연인 관계라고 스스로 인정한다. 남녀가 그렇게 사귀고 연인이 되었다.


지난 새벽녘에 마주쳤던 골목길에 미르와 나래가 들어 서 나래의 집으로 들어 간다. 다가구 주택에 1층으로 문을 열고 들어 서면 조그만 현관에 씽끄대가 있는 거실과 조그만 방이 하나 있는 10평 남짓 자취방이다. 나래가 회사를 대학가 근처로 옮기면서 거리도 가깝고 방세도 저렴한 이 곳으로 이사했다.

“그럼 언제 이사 온 거야 이 동네에는?”

“얼마 안 됐어. 5개월 정도 됐나.”

“그래. 그래도 좀 그렇지 않아. 재개발 될 거라 언제 나갈지 모르고 동네가 좀 무섭잖아.”

“뭐 언제 될지도 모르는데 그때까지 저렴하게 있으면 좋지.”

집이 가까워 데이트를 집에서 할 때가 많다. 주로 미르가 나래 집을 찾아 음식을 요리해 먹고 맥주 한잔씩 하기도 한다. 오늘도 동네 마트에서 불고기 재료와 맥주를 사서 들어 왔다. 주로 요리는 나래가 하고 뒷 정리와 설거지를 미르가 한다. 설거지를 마친 미르가 씽크대 위의 주전자에서 보리차를 컵에 따라 마신다. 나래는 항상 보리차를 끊여 마신다. 따뜻한 보리차를 좋아한다는 나래. 미르도 그런 보리차가 좋아 지고 있다.

3개월 밖에 안 됐지만 둘은 급속도로 가까워 졌다. 오래 사귄 연인처럼 자연스러운 스킨쉽에 어떤 얘기라도 공유하는 그런 사이가 됐다. 늦은 시간 집을 나설 때 마다 미르는 동거를 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 한다. 하지만 나래에게 한번도 얘기 한 적은 없다. 미르가 잠자리를 해 보려 시도했지만 매번 나래에게 거부 당했다. 미르도 서두르지 않고 나래 역시 완강하지는 않지만 아직 서로에게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래는 미르에게 사랑하는 감정이 육체적인 관계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정의 변화만 가져 올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나 사실은 몸이 아퍼서 병원에 좀 오래 있었어. 뭐 지금은 좋아 졌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을 거 같아.”

“그래. 어디가? 어디 다친 거야?”

“어. 나중에 차차 얘기 해 줄께. 지금은 그렇게만 알고 있어.”

“어디가 아픈데 말을 못 해. 혹시 불치병 뭐 그러 건 아니지?”

미르는 진심으로 걱정되어 심각한 표정으로 물어 본다. 그러나 나래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드라마 찍는 것도 아닌데 무슨 불치병이 튀어 나오냐며 웃어 보인다.

“아니. 네가 자세히 얘기를 안 해 주니까 그렇지. 병원엔 얼마나 있었는데?”

“한달 정도 하고 그 뒤로도 몇 주간 더 쉬었어.”

“어디 많이 아팠나 보네. 언제 그런 건데?”

“여기 이사 오고 나서 얼마 안 돼서 그런 거 같아. 지금은 괜찮으니까 걱정 안 해도 돼. 불치병도 아니고 재발하는 것도 아니니까 괜찮아. 그냥 조금 조심 할 뿐이야.”

“그래. 네가 그렇게 말하니 뭐 더 이상은 얘기 안 할께. 그리고 앞으로는 아프지 마. 걱정되니까.”

미르가 자신이 한 말에 쑥스러워 멋쩍게 웃어 보인다. 나래가 애교 있는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하고 그런 나래에게 미르가 가볍게 입을 맞춘다.

미르는 지금 이대로 이 감정만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그냥 아침공기의 맑은 냄새가 느껴지는 그녀가 가까이에 있는 것 만으로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안개가 드리워 있는 숲 속을 미르가 걷고 있다. 아직 해가 뜨기 전 밝지 않은 아침이다. 언제나 꿈 꿔온 그런 풍경이다. 옅은 안개와 나무 숲, 풀잎에 내려 앉은 아침 이슬 시원한 나무 그늘과 사이사이 비추는 밝음. 깊게 숨을 들어 쉬어 본다. 촉촉함이 코 속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냄새는 느껴지지 않는다. 후각을 잃기 전 가장 좋아하고 가끔 느껴보았던 아침 공기의 촉촉한 맑은 냄새. 지금은 촉촉함만 느껴진다. 여러 번 깊게 숨을 들어 쉬어 본다. 희미하게 냄새가 느껴진다. 코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예전에 코로 맡아 본 느낌 그대로다. 희미하게 느껴지던 냄새는 점점 짙어 지고 있다. 후각이 돌아 온 듯한 느낌이다. 점점 짙어지는 냄새에 미르는 뒤를 돌아 본다. 나래가 트레이닝복에 가디건을 걸치고 걸어 오고 있다.

“잘 잤어?”

두 팔을 벌리고 있던 미르가 품에 쏙 들어 온 나래를 안으면 말을 건네다.

“일찍 일어 났네. 좀 더 누워 있지.”

미르가 두 팔에 살짝 힘을 주어 온기를 나래에게 전혀 준다. 나래도 미르의 허리를 감싸 안으며 어깨를 살짝 움츠려 본다.

“네가 없어서, 이른 아침부터 어디 갔나 했네.”

포웅을 풀고 서로의 손을 잡고 같은 걸음으로 천천히 숲을 거닌다.

“내가 좋아하는 너의 냄새를 실제 풍경에서 느껴보고 싶어서. 예전에는 이 냄새 이 느낌을 진짜 좋아했거든. 그리고 후각을 잊고 나서는 완전히 잊고 살았어. 내가 이런 걸 좋아했었나 싶었는데 너를 만나고 내가 진정 좋아했던 냄새였구나 하고 느껴 지더라구. 너는 어때 내가 느끼는 이 냄새가 맡아져?”

“어. 알 거 같아. 숨을 들어 쉴 때 마다 그 향기가 느껴져.”

나래가 웃어 보이며 미르에게 시선을 향한다.

“그런데 이제는 실제로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하고 너만 느껴져.”

“그래. 네가 좋아하는 냄새가 이런 거구나. 나도 잊고 있었던 냄새다. 도시 생활하면서 이런 맑은 냄새를 잊고 있었네.”

여행을 가자고 한 건 미르다. 많은 일을 겪으면서 잊고 있었던 풍경을 나래와 같이 보고 싶었다. 그리고 냄새를 느껴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래에게 느껴 주고 싶었다. 본인이 좋아하는 그녀의 체취가 어떤 건지. 그리고 이렇게 숲 길을 같이 걸으며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 하고 있다. 안개가 점점 거치고 햇빛이 점점 따스해 지고 있다. 서로를 가장 잘 느끼는 시간과 공간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그 냄새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4 09. 에필로그 19.02.22 52 1 9쪽
13 08. 마지막 냄새를 지우다. 19.02.18 59 1 15쪽
12 07. 후각 기억_02 19.02.15 42 1 15쪽
11 07. 후각 기억_01 19.02.11 42 1 17쪽
10 06. 감정, 그 변화. 19.02.07 47 1 14쪽
» 05. 냄새를 쫒다._02 19.02.04 57 1 15쪽
8 05. 냄새를 쫒다._01 19.02.01 43 1 16쪽
7 04. 공포의 냄새_02 19.01.28 55 1 16쪽
6 04. 공포의 냄새_01 19.01.25 49 1 11쪽
5 03. 추억을 느끼다. 19.01.22 53 1 26쪽
4 02. 냄새를 찾다. 19.01.15 48 1 13쪽
3 01. 냄새를 느끼다._02 19.01.11 44 1 19쪽
2 01. 냄새를 느끼다._01 19.01.10 77 1 25쪽
1 00. 프롤로그 +2 19.01.07 110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