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완전한 것은 없다. 완전한 것이 있다면 그건 더는 성장할 수 없다는 말이다. 더 이상 갈 곳도 없고 움직일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그건 곧 종말이며 죽음이다. 그래서 신조차 때로 실수를 필요로 한다.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
이곳은 엄연한 신의 실수가 만든 틀어진 공간임에 틀림없다. 이곳에 들어오는 자들 역시 신이 고의적으로 만든 비틀린 인물들이다.
나는 모른다. 내가 왜 여기 있어야 하는지.
의식이 돌아왔지만 기억하는 과거는 거의 없었고 어느 순간 부터 나는 이곳 마스터로서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을 뿐이다.
너는 사람인가? 글쎄다. 사람이었던 적이 있었을 것이다. 내 몸은 온통 새하얀 뼈지만 어렴풋이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으니까.
나는 내 진짜 이름을 모르지만 이곳에 출입하는 자들은 나를 마스터라고 부른다. 그러니 내 이름을 마스터라고 불러도 좋다.
- 작가의말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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