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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 쓰는 흑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나라다
작품등록일 :
2022.01.04 18:12
최근연재일 :
2024.03.19 00:05
연재수 :
10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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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67
추천수 :
663
글자수 :
572,793

작성
22.06.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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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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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3화

DUMMY

확실히 부화의 땅으로 오니, 몹들이 더욱 강해졌다는 것이 실감 났다.

공격력 25.

방패를 포기한 탓에, 로니의 방어력이 한층 낮아진 상황.

물론 이럴 때를 위한 것이 있었으니.


[???에게 쉴드를 시전하였습니다. 방어력이 7 증가합니다.]


참고로 버프 마법과 힐은 지력의 영향을 받아, 지력만큼 추가 %가 보너스로 작용한다.

즉, 현재 지력이 40이므로 40%만큼 더 효과가 추가된다는 것.

덕분에 방어력을 5만큼 상승시키는 쉴드가, 지력 영향으로 7만큼 상승시키게 되었다.

이 정도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


“크르르르...”


로니가 가까이 다가가자 사납게 이를 드러내는 녀석.

서로 노려만 보던 그때.


“카아오!”


마침내 녀석이 먼저 달려들었다.

이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로니.

가뿐히 옆으로 피하며 블랙 울프의 옆구리를 창으로 찔렀다.

그런데.


[???이 블랙 울프에게 38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38이라고?

왜 이렇게 쎄?

한 방에 거의 빈사 상태가 된 녀석.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 블랙 울프는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말았다.

아주 태연하게 녀석의 가죽과 골드를 줍는 로니.


“로니... 너 왜 이렇게 쎄?”


“세다니?”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아!”


그때 문득 떠오른 그의 스킬.

잠시 금안으로 로니의 장비창을 살펴보니.


[강철 창 +2] [C급]

공격력 : 28

*+2 강화 : 관통 확률 +10%

*+4 강화 : 관통 확률 +10%

*사용 제한 : 힘 20 이상


공격력이 두 배가 되어있었다.

심지어 관통 확률까지도.


“뭘 그리 빤히 쳐다보는가.”


“응. 아냐. 가자.”


역시 개사기 스킬인 웨폰 마스터.

얘는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알고는 있는 걸까?


아무튼 감상은 잠시 접어두기로 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사냥을 이어나갔다.

창 앞에 무력하게 쓰러져가는 블랙 울프들.

심지어는.


[강철 창이 그대로 관통하였습니다!]

[???이 블랙 울프에게 66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블랙 울프가 사망하였습니다.]


관통상이 터지니 원샷 원킬.

죽창 앞엔 모두 한방이라더니, 꼭 그런 걸 보는 느낌이었다.

두려울 게 없는 상황.


나는 잠시 맵을 켜 블랙 울프의 분포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적은 곳으로 이동.

굳이 한 마리씩 상대할 필요가 없었다.

마침 몰려있는 세 마리의 블랙 울프들.


“로니. 바로 가자.”


“좋다.”


로니가 앞장선 채 우리 둘은 그대로 녀석들에게 돌진했다.

결과는 뻔했다.


[???이 블랙 울프에게 38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이 블랙 울프에게 38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블랙 울프가 사망하였습니다.]

[강철 창이 그대로 관통하였습니다!]

[???이 블랙 울프에게 66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블랙 울프가 사망하였습니다.]


그리고 남은 한 녀석.

나는 방금 배웠던 라이트닝을 소환했다.


파지지직.


확실히 라이트닝 볼트보다 크고 굵은 뇌전.

녀석을 향해 바로 날려 보내자.


콰르릉!


[블랙 울프에게 42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블랙 울프가 사망하였습니다.]


한 방에 전기구이가 된 녀석.


크으...

이 맛에 마법사 한다.


본격적인 흐름을 탄 우리는 거칠 것 없이 초원을 누비며 늑대 놈들을 학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30마리는 사냥했을 무렵.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또 다른 블랙 울프를 발견했다.


“저건...”


외형은 비슷하나 훨씬 큰 녀석.

족히 사자만 한 덩치였다.


[블랙 울프 우두머리] [중급]

HP / MP : 100 / 0

공격력 / 마법력 : 30 / 0

방어력 / 저항력 : 9 / 10


확실히 우두머리라 불릴만한 능력치.

하지만 그래 봤자 엘리트 몬스터.

우리 둘은 서로 시선을 교환한 후, 곧장 녀석을 향해 달려들었다.


“카아아오!”


녀석은 거대한 아가리를 벌려 로니를 물어뜯으려 했다.

하지만 그냥 당할 그가 아니었다.

푸른 기운이 서리기 시작한 그의 창.

곧이어 펼쳐진 강력한 일격.


퍼억!


[???이 블랙 울프 우두머리에게 48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블랙 울프 우두머리가 기절하였습니다.]


배쉬를 맞고 잠시 스턴에 걸린 녀석.

지금이 기회다.

로니의 공격과 나의 라이트닝이 조합되자.

푸욱! 콰르릉!


“아우우우...”


구슬피 울며 처량히 쓰러진 녀석.


“에이... 별거 아니네.”


사실 별거 아닌 건 아니었다.

로니가 스탯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강한 덕분에 쉽게 사냥한 것.


[블랙 울프 우두머리의 가죽] [C급]


“오호.”


그리고 운 좋게 녀석의 가죽까지 얻을 수 있었다.

울프들의 가죽은 제작 스킬을 통한 가죽 방어구를 만드는 재료로 쓰였다.

해서 잡화점에 팔리는 가격보다 조금 더 비싸게 사람들 간에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

특히 우두머리의 가죽은 더욱 비싸게 취급되었다.


뭔가 본격적으로 일이 풀리기 시작하는 느낌.

해서 이 흐름 그대로 사냥을 이어가려던 찰나.


“디오. 잠시 사냥을 멈추는 게 어떤가.”


“응? 갑자기 왜?”


설마 지친 건 아닐 테고.


“여긴 나 혼자도 상대할 수 있는 곳. 네가 있을 때는 다른 몬스터를 상대하는 게 더 낫지 않겠나.”


“아... 더 센 놈 잡으러 가자고?”


“그렇다.”


“음... 그게 낫겠네.”


효율을 생각한다면 로니의 말이 맞았다.


“그럼 자리를 옮길까? 그레이 울프가 있는 곳으로?”


“아니. 그런 뜻이 아니다.”


“그러면?”


설마, 그다음 단계인 화이트 울프?


“오크 장군.”


“...오크 장군?”


생각지도 못한 대답.


“그걸 우리 둘이서 어떻게... 잠깐.”


당연히 안될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해서 내 선택지에는 아예 있지도 않았던 녀석.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었다.


“대장간에서 갑옷을 봤을 때 그런 생각이 들더군. 이딴 걸 입느니 차라리 오크 놈의 갑옷을 입는 게 낫겠다고 말이야.”


맞는 말이었다.

기본 능력치만 봐도 오크 장군의 방어구가 더 낫기 때문.


“그리고 당장 네가 갑옷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것도 맞는 말이다.

갑옷을 만들려면 대장장이에게서 제작 스킬을 배워야 한다.

하지만 배운다 해도 재료가 문제였다.

주재료인 광석을 얻기 위해서는 인던에 가야 했는데, 지금으로선 무리인 곳.


“그러니까 우리 둘이 레이드를 하자 이거네.”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로니.

나는 잠시 도감을 열어 오크 장군의 능력치를 살펴보았다.


“흠...”


확실히 보스라고 불릴만한 수준이었다.

그러니 그때 다르크가 돈을 써가면서까지 그 많은 용병을 이끌고 간 것.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나도 많이 성장했고,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로니가 있기 때문.

전력을 얼추 비교해보니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더 강할지도.


“하자. 해 보면 알겠지.”


까짓거 직접 부딪혀 보는 게 제일 확실하다.

결심이 섰을 땐 바로 실행하는 것 또한 남자의 미덕.

하지만 무턱대고 갔다간 허탕을 칠 수도 있기에, 일단 맵을 켜 오크 장군이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다.

지금 있는 이곳 부화의 땅과 연결되어있는 태초의 땅은 총 9군데.


“여긴 없고.”


내가 있었던 태초의 땅에는 누가 레이드를 했는지, 오크 부락에 몹들이 표시되어 있지 않았다.

그렇게 몇 차례 다른 곳으로 넘기던 순간.


“여긴 있네.”


한 태초에 땅에, 아직 사냥 되지 않은 오크들이 점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로니. 가자 여기로.”


뭘 망설이겠는가.


“그러지.”


우리는 곧바로 오크 장군이 있는 태초의 땅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저 멀리에 오크 부락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드문드문 그 주위를 서성이는 오크들.


“디오. 어차피 우리의 목적은 오크 장군이 아닌가.”


“그렇지.”


“그렇다면 굳이 놈들을 다 상대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닌가.”


“맞아.”


“그럼, 경계가 느슨한 쪽으로 가야겠군.”


그러면서 로니는 맵을 켜 오크들의 분포를 살폈다.


“이곳. 이 방향으로 가지.”


그가 가리킨 곳은 확실히 경계가 덜했다.


“아니 근데, 장군을 잡으려면 어쨌든 정문으로 들어가야 되잖아. 그러면 굳이 그쪽으로 갈 필요가 있나? 돌아서 오다가 어차피 오크들이랑 마주칠 텐데?”


오크 부락은 정문이라 할 수 있는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목책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로니가 가리킨 곳은 정문과는 정반대인 곳.

그곳에 도착한다 해도 정문으로 들어오려면 목책을 따라 빙 둘러와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수의 오크들과 마주칠 수밖에 없었다.

한마디로 정면으로 가나, 그리로 가나 별 차이가 없다는 뜻.


“아니. 다르다.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면 되는 법.”


“......?”


도대체 무슨 꿍꿍이인 걸까.

하지만 허튼소리는 하지 않는 그이기에, 나는 로니를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


일단 우리는 옆으로 크게 돌며, 경계가 느슨한 곳까지 다가갔다.

그리고 부락을 감싸고 있는 목책을 향해 전진.


어쩔 수 없이 마주치는 오크들이 있긴 했다.

하지만 녀석들도 창 앞에서는 모두 한방.

한번 찌를 때마다 한 마리씩 고꾸라졌다.


가끔 오크 투사와도 한두 번 마주쳤다.

그러나 땅바닥에 드러눕는 신세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


그렇게 맵을 살펴 가며, 우리는 큰 어려움 없이 목책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일단 왔는데 어떻게 하려고?”


“잠시 기다리게.”


갑자기 창 대신 망치로 바꾼 로니.


“......?”


뭐 하려고.


설마...


쾅! 쾅! 쾅!


갑자기 로니가 망치로 목책을 후려 패기 시작했다.

조금씩 부서지기 시작하는 목책.


“이게 된다고?”


금안으로 한번 살펴보니.


[목책]

HP : 20

방어력 / 저항력 : 50 / 50


파괴 불가 오브젝트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부서진 목책.

하지만 틈이 좁아 로니는 그 옆의 것도 부수기 시작했다.

이러려고 아까 망치를 샀던 거구나.


“로니야.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흥.”


그렇게 거듭된 망치질에 충분히 넓어진 틈.


“잠깐. 그러면 여기가...”


딱 봐도 보스가 있을법한 건물이 눈앞에 있었다.


“가자.”


앞장서는 로니.


“잠깐만.”


나는 로니에게 다시 한번 쉴드를 걸어주며 말했다.


“너 귀환석은 있어?”


“없다.”


“혹시 모르니까. 자, 여기.”


“별걱정을 다하는군.”


“걱정이 아니라 신중한 거지.”


“네가 힐만 잘 써준다면 질 일은 없다.”


하여튼 자신감 하나는 대단한 녀석.

로니는 다시 무기를 창으로 바꿔 들었다.


“들어가자마자 공격할 것이다. 거리를 두고 싸움에 휘말리지 않도록.”


“뉘예뉘예.”


게임 짬밥이 얼만데, 그런 건 알아서 잘 한다고.

아무튼 준비를 마치고 입구 옆에 바짝 붙은 로니.


“간다.”


신호와 동시에 그가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나도 입장.

들어가자마자 로니는 의자에 앉아있는 오크 장군을 향해 창을 내질렀다.


[???이 오크 장군에게 28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시작 좋고.

역시 남자는 선빵.

기습에 당황할 법도 하지만, 그래도 꼴에 장군인 걸까.


“쿠오! 네놈들! 감히!”


금세 자세를 잡고 도끼를 치켜든 녀석.


후웅!


[???이 8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남은 HP 7.]


한 번의 공격에 로니의 HP가 절반 이상이 날아갔다.

역시 호락호락하지 않다.

나는 곧바로 로니에게 힐을 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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