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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베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이민자 대책반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호이베
작품등록일 :
2018.02.11 05:02
최근연재일 :
2018.03.25 23:03
연재수 :
50 회
조회수 :
10,429
추천수 :
192
글자수 :
314,331

작성
18.02.12 18:32
조회
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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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면접은 실전처럼.(2)

DUMMY

2102. 모든 것의 준비가 끝난 시간이었다.


"물론 내가 끝낼 수 있냐고 물어보고 그만큼 요구하긴 했지만...진짜 이걸 끝낼 줄은 몰랐는데"


"의외로 호진의 실력이 나쁘지 않았단 말야"


"전 시킨 것만 했을 뿐인걸요"


"면접 점수를 여기서 벌어가는군?

이건 평가에 충분히 반영하도록 할게 호진"


"아, 아하하..."


'이걸 기뻐해야 하나...'


어둑어둑한 숲속 소형 활주로 한켠의 베이스캠프 앞에서 불빛을 최대로 억제한 팀의 일원들이 잠수정 앞에 모여 소근거리는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럼 어떡할 거야 에이브. 지금 출발할 거야?"


"...생각같아서야 내일 날이 밝고 난 뒤에 출발하고 싶지만 요 한 달간 마을에 나타났던 자들이 최근 며칠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는 게 마음에 걸려"


"본부엔? 연락했어?"


"조니도 이 경우엔 상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곤 하는데...

본인 권한으로 어떻게든 패스시킬 테니 내가 판단하라고 하더라고"


"그럼.."


"...파비앙, 바로 움직일 수 있는 거지?"


"준비는 완벽하단말야"


"좋아. 그럼 가자"


탁, 에이브의 손에 들려있던 큐브 모양의 발광물체가 사면의 구멍을 막아내자마자 주변은 어둠에 휩싸인다.

눈을 빠르게 어둠에 익숙토록 하기 위해 한쪽 눈을 감고 있던 팀의 일원들은 곧바로 잠수정을 향해 발소리를 최대한 죽이며 다가가기 시작했다.


한 명을 제외하고.


"저기, 저는 어떻게 해야..."


"어떻게하긴? 너도 따라와야지"


당연하다는 듯한 크리스의 말에 호진은 한숨을 내쉬곤,


"이제쯤 여기서 뭘 하는지 알려줄 때도 되지 않았어요?

크리스에게 제가 면접 보는 곳이 무얼 하는 곳일진 대강 들었지만 '여기'에서 뭘 하는진 아직 못 들었다구요"


목적을 알지 못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아니 최소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 지만이라도 알려줘야 어떻게 움직일지 판단하고 실행에 옮길 것 아닌가.


호진은 답답함에 말을 이어보려 하지만,


"사람을 구하러 간다"


"...예?"


그보다도 먼저 에이브의 낮은 목소리와 어둠속에서도 확연히 보이는 그의 파란빛 눈동자가 호진을 직시해온다.


"우린 지금 사람을 구하러 가는 거야. 네가 면접을 보고 있는 이 부서의 역할 중 하나지.

그러니까 호진, 이게 네 마지막 면접단계야. 그리고 우리가 너에게 직접 겪어보고 선택할 수 있는 경험을 마지막으로 주는 거고.

따라올 거야? 말 거야?"


"그 말은 지금 따라가도 제가 일하기 싫다면 면접 여부에 상관없이 지원을 포기할 수 있단 말인가요?"


"그런 셈이지"


"...그거 아무리 봐도 지금 당장 저에게 일을 시키려 변명을 하고 있다고 밖엔..."


"맞아. 그것도 아주 조악한 변명이야.

어쩔 수 없어. 당장 손이 부족한 우리가 너에게 일을 시킬 권리도 없고 그렇다고 부탁할 염치도 없으니까.

그저 네 선택에 맡기는 수밖에"


솔직한 에이브의 말에 호진은 다시금 한숨을 푸욱 내쉰다.

선택할 여지는 없었다.


"갈게요. 어차피 여기 남아서 할 것도 없는 데다 기껏 세계연합 입사시험도 치렀는데 아깝잖아요"


"잘 생각했어!

그럼 호진!"


기쁘다는 듯 오르고 있던 잠수정에서 내려와 호진의 어깨를 두드린 에이브는 미소가 만연한 얼굴로,


"크리스랑 가서 잠수정이 향하는 곳까지 선도정찰을 부탁해!"


"...예?"


그가 가리킨 곳에선 잠수정 옆에 놓인 전투용 택티컬 슈트와 무기들을 챙기는 크리스의 모습이 놓여있었다.


"뭐해 호진. 빨리 안 오고"


"...내 팔자야.."


빠른 속도로 잠수정에 올라 모습을 감추는 에이브와 파비앙의 뒤에 몇 번째인지 모를 한숨을 남긴 채 호진은 크리스의 옆에 다가가 사관생도 시절 질리게 입었던 전투용 택티컬 슈트를 차근차근 몸에 걸쳤다.





어둑어둑한 숲속.

해가 떠 있는 동안 바삐 뛰놀던 산짐승들은 모두 잠에 빠져들고 밤이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야행성 짐승들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칠흑 같은 숲속에 두 줄기 빛이 나타나며 놀란 산짐승들을 비췄다.


[...저거 되게 조용히 움직이네요]


[듣기론 최신형 정찰용 소형 잠수정이라는데?

세계연합이야 썩어나는 게 돈이니 저렇게 잠수정 주제에 육지에서도 잠항이 가능한 물건을 만들어냈겠지.

듣기론 안에 소형 핵융합 원자로가 들어있다더라. 출력은 거의 뭐 중형 규격에 버금갈 정도라던데?]


[...그게 뭘 의미하는 진 제대로 이해하진 못하겠지만 대단한 거 맞죠?]


[그렇겠지]


헬멧 안에 부착된 초소형 무전기에서 흘러나오는 크리스의 목소리를 들은 호진은 나무 뒤에 은폐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사관학교에서도 말로만 들었던 물건이라 신기하긴 하네요]


[내가 연합군 특수임무대에 있었을 때도 저런 건 없었어.

세계연합 군수 쪽에 기계에 미친놈이 있나 봐]


[파비앙처럼요?]


- ...들린단말야.


바이저 전면 구석에 떠오른 크리스의 얼굴 밑으로 파비앙의 뚱한 얼굴이 나타난다.


[어라?! 이거 크리스랑 단독으로 연결해놓은 채널인데요?!]


- 잠수정에 설치해놓은 무전기에 주변 최대 500m까지 발생한 무전 채널을 무조건적으로 수집하도록 설정해뒀단말야.


[...그게 가능한 겁니까..]


[파비앙이라면]


크리스의 말에 어딘가 우쭐하는 듯한 파비앙을 바라보던 호진은 헛웃음을 흘려낸다.


채널에 할당된 주파수라는 광대한 범위의, 그것도 각자 다른 파동을 지닌 것을 무조건 수집하게 설정해뒀다는 말이나 쉽지 실제로 해낼 수나 있을지 의문인 일을 이리도 당연히 얘기하는 파비앙이 인간처럼 보이지 않는 건 왜일까.


[대단하네요 파비앙..]


- 벼, 별거 아니란 말야.


크리스와 호진의 거듭된 칭찬에 부끄러워졌는지 바이저에 떠올라있던 파비앙의 얼굴이 사라진다.


아침에도 느꼈지만 참 순수한 사람이랄까.

호진 보다 나이는 많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충격이네...대체 어딜 봐서 나보다 나이가 많다는 걸까'


게다가 몇 살일지도 아직 알지 못하기에 그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간다.


[딴생각하는 것 같은데 주변에 집중해]


[아, 네 죄송해요]


그런 호진의 기색을 날카롭게 눈치챈 크리스의 경고 어린 말에 호진은 정신을 차리곤 바이저 너머 나이트 비젼을 통해 마치 대낮처럼 훤히 보이는 숲속 길을 샅샅이 훑어본다.


마치 실개천처럼 물이 줄기를 이루어 졸졸 흐르는 넓찍한 계곡을 사이에 둔 숲속은 간혹가다 나타나는 산짐승들의 빛나는 눈동자를 빼면 아무것도 없었다.


그건 건너편 숲에 있는 크리스의 주변도 똑같으리라.


[이쪽엔 조용해. 거긴 어때?]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확인. 전진하자]


거친 계곡을 타고 올라오면서도 소리하나 나질 않는 잠수정이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호진과 크리스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전방 또는 측방에 위험요인이 있는지 온 신경을 쏟아내며 감시, 전진하고 있었다.


눈앞의 커다란 나무 그루터기를 전투용 택티컬 슈트의 인공보강 근섬유와 초정밀 서스펜션, 반응형 호버시스템의 도움으로 조용히 타고 넘어간 호진은 빠른 속도로 다음 은폐지점까지 다가가 몸을 숨긴다.


[체크. 전방에 고라니 출현. 움직이지 않는데요?]


[고라니? 나 그거 한 번도 본적 없는데. 화면 공유해줘]


[확인]


[...사슴이랑 다를 게 뭐야 저거?]


[전 동물학은 젬병이라서요]


간혹 나타나 앞길을 막는 산짐승들을 은근히 놀래켜 쫒아내기도 하면서 이동하길 약 이십여 분.


완만한 경사와 구불거리는 계곡을 지나 계곡의 폭이 좁아지며 양쪽 숲의 수림들이 계곡의 위를 뒤덮을 만큼 울창해진 부근에 다다랐을 때쯤.


[정지!]


[?!]


맞은편에서 먼저 이동 중이던 크리스로부터 다급한 무전과 바이저 한켠으로 공유된 화면이 동시에 떠올랐다.


[...사람?]


크리스의 바이저가 열적외선 카메라를 켜둔건지 화면 안에는 수림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십여 개의 인영이 나타나 있었다.


[수상한데. 이런 깊은 숲속에 그것도 이 시간에 웬 사람이 있는 거지?]


[확인해보실 거에요?]


[그래야겠어]


[지원 갈게요. 잠시만요]


무전을 들었는지 라이트를 끈 채 운행을 멈춘 잠수정 앞을 빠르게 지나쳐간다.

네다섯 번의 도약으로 금세 크리스가 은폐한 곳까지 다가간 호진은 바이저를 열적외선 카메라로 바꾼 뒤 크리스가 보고 있는 곳을 주시했다.


그 수는 총 열셋.

그리고,


[...차량까지 대동했군. 이거 수상한 냄새가 지독해졌어]


[좀 더 가까이 다가가보죠]


열적외선 카메라로 그들의 자세한 정체를 알기엔 무리가 따랐기에 호진과 크리스는 전투용 택티컬 슈트의 용도를 '잠행(infiltration)'모드로 바꾼 뒤 은폐하던 곳에서 뛰쳐나간다.


슈트의 모든 에너지와 연산이 외부 호버시스템과 전환된 PCS(Protective Coloring System)에 집중되어 호진과 크리스의 모습, 아예 자취 자체를 지워버리며 발견된 무리의 가까이까지 둘을 안전히 닿도록 했다.


[...무장했네요]


[장갑으로 둘러싸인 구호용 전투 장갑차까지 있네. 이건 아무리 봐도 그거지?]


- 화면 확인했어. 우리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 같군.


[...사람을 구하려는데 저런 무장이 필요해요? 저건 아무리 봐도 공격을 염두에 둔 것 같은데..]


- 물론 사람을 구하기 위해선 7.62×39mm탄이나 6.8X43mm 레밍턴 SPC, 5.7x28mm FN보단 약품이나 구호물자가 더 효과적이긴 하지.

아니 그나저나 저런 구식 총기들은 대체 어디서 구한 거야? 저거 요즘 시장에 풀리지도 않는 물건들인데?


[그런 것들을 준비할 정도로 철저하고 음흉한 녀석들이란 거군.

어쩔까. 진압할까?]


- 무시하고 지나갈 수 있겠어?


[아니]


- 진압 성공 확률은?


[수치상으로 산출하자면 86%]


- 14%는 왜?


[3%는 오늘의 내 점성지수가 가리키는 불운과 나머지 11%는 옆에 있는 녀석에 대한 불신?]


[....]


- 호진.


[네]


- 할 수 있겠어?


[죽여야 하나요?]


[얼빠진 얘기하지 마. 죽이지 않고 무기를 든 놈들을 진압할 수 있냐?]


- 그래 호진. 어렵다면 이쪽에서 지원할 테니...


[가능합니다]


[...뭐?]


- 그게 무슨..


호진은 얼빠진 바이저 한켠의 영상을 흘긋 바라본 뒤 눈앞에 홀로그램을 띄워 전투용 택티컬 슈트의 세부 조정란을 불러온다.


[아니, 임마 무리는 하지 말고. 힘들 것 같으면 뒤로 빠져있어 나랑 에이브가 알아서 할 테니까]


- 뭣하면 우회해도 되는 거니...


'...외부 호버시스템 에너지 송출 OFF, PCS 11% 유지, 인공보강 근섬유 152% 유지, 하부 추진 게이지 최대랑 210% 유지, 반응 외피 보강용 에너지 송출 ON, 바이저엔 화면공유와 무전, 나이트 비젼과 음성명령체계를 제외한 모든 시스템 OFF...'


[야, 내 말 들리냐? 너 뭐 하는 거야?]


[할 수 있으면 해도 되는 거죠?]


PCS가 옅어지며 어둠 속에 마치 그림자처럼 떠오른 호진에게 크리스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곤,


[뭘 하나 싶었더니 PCS 유지량을 낮춘 거냐? 왜 저놈들 시선이라고 끌려...]


[다녀올게요]


[엥?]


그 짤막한 말을 남긴 채 어안이 벙벙한 크리스를 놔둔 호진은 빠른 속도로 지면을 박차고 뛰어올라 눈앞의 무장한 무리들 한가운데로 떨어져 내렸다.


[응? 어? 하?]


- 야, 뭐, 뭐야?!


[스읍]


공유되는 화면에 갑자기 생생히 나타난 무장한 무리를 본 크리스와 에이브의 경악 어린 무전 소리를 흘려낸 호진은 숨을 들이마신 뒤,


[합!]


가장 가까이 있던 남자의 허리를 강하게 걷어찬다.


퍼억!


"크?!"


"?! 뭐, 뭐야!"


"기습이다!"


"아, 안 보여! 어디야?!"


"엘라고! 젠장 엘라고가 당했어!"


갑자기 땅에 고꾸라진 동료의 모습에 우왕좌왕하며 주변을 다급히 둘러보는 남자들은 어둠 속에서 그 무엇도 눈에 담을 수 없었다.


그도 그런 게,


[싯! 훗!]


빡! 파각! 퍽!


"크악!"


"쿠윽..!"


"끄아악!!"


그들이 보는 건 각자의 눈높이, 혹은 그 이상.

허나 정작 그들이 경계해야 할 곳은 그들의 발밑이었으니까.


자세를 한껏 낮춘 호진이 가까이 접근한 남자의 무릎을 옆에서 걷어차 부러트림과 동시에 바닥을 짚고 있던 손에 무게중심을 집중하며 몸을 굽히곤 지면을 밀어내 다음 표적을 향해 날아간다.

찰나의 사이 동안 이어진 동작에 앞무릎을 얻어맞은 남자는 그대로 다리가 역방향으로 꺾이며 쓰러지고, 그의 가까이 서 있던 얼굴에 털이 덥수룩한 남자가 다급히 총구를 밑으로 향하는 것보다 빠르게 지면 바로 위에 뜬 상태인 호진은 그의 팔을 힘껏 잡아당겨 땅에 처박아버렸다.


순식간에, 불과 십여 초 사이에 네 명이나 되는 인원이 바닥을 구르며 신음을 흘려내고 있었다.


"PCS! 세계연합의 전투용 택티컬 슈트다!"


그리고 그들이 쓰러진 곳을 쓸고 지나간 흐릿한 무언가를 가까스로 눈에 담은 짧은 머리의 우락부락한 남성이 호진의 정체를 동료들에게 알림과 동시에 그 또한 목젖을 강타하는 충격에 못 이겨 그대로 무너져내린다.


"젠장! 역시 산 중턱에 있는 소형 활주로에 있다던 놈들은 세계연합 놈들이었나!"


리더 격인 듯 쓰러진 남자가 남긴 말을 듣곤 혀를 차며 다른 남자들에게 주변으로 흩어지도록 지시한 헌팅베스트를 걸친 남자는 자신도 구호용 전투 장갑차로 달려간다.


금방 다섯이나 되는 인원이 쓰러져버렸지만 그건 기습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

그들의 훈련도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닌 듯 각자 은엄폐를 위해 흩어지는 모습은 꽤나 능수능란한 것이었다.


물론, 그런 것쯤은 호진도 예상하던 바였다.


[거치형 트랩 작동. 스턴]


음성명령체계가 호진의 목소리를 그대로 실행에 옮기는 그 짧은, 아마 밀리초 단위의 그 순간에 온 힘을 다해 지면을 걷어찬 호진의 발밑으로,


파지지직!!!


"끄흐아아악!!!"


"카아악!!"


"끄롸라라악!"


"아악! 아아악!!"


자세를 낮추며 이동하는 몇 번의 순간순간 바닥에 흩뿌린 거치형 트랩이 작동되며 80만 볼트의 전기 그물을 바닥에 퍼트려낸다.


물론 지면을 통해 전이되는 것이기에 아무리 여러 개의 거치형 트랩이 중계기 역할을 한다더라도 손실률은 적지 않겠지만...


남자들에게 그것이 희망이 아닌 절망으로 찾아온 이유는, 이곳이 잠수정이 올라오던 계곡의 지류 중 하나였다는 것.


미약하게나마 지면에 남은 물기를 통해 적지 않은 전압을 지니고 퍼져나간 전기 그물은 그 위에 겁도 없이 디디고 선 인간들을 게걸스레 먹어치웠다.


[...맙소사]


- 이게...


바이저 한 켠의 얼굴들이 믿을 수 없는 것을 보고 있는 것마냥 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방금걸로 PCS를 유지하던 에너지까지 다 써버렸고...걸린 시간은 1분여 남짓. 설정한 대로 구동 가능한 시간은 앞으로 20여 초'


거치형 트랩은 전투용 택티컬 슈트에서 에너지를 받아 작동되기 때문에 꽤나 소모가 큰 물건이었다.

그렇기에 순식간에 에너지를 고갈한 호진에게 남은 구동 시간은 미미한 것이었지만...


'방금 트랩으로 전부 처리한 것 같으니 상관없나'


흩어지던 무장한 무리가 트랩의 범위 안에 있을 때를 맞춰 사용한 것이기에 방금 전 전기 그물로 남아있던 남자들은 모두 기절했을 터였다.


허나 아직 남아있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작겠지만, 호진은 만에 하나의 가능성을 염려하며 바이저의 열적외선 카메라를,


철컥.


"크흐...따끔해 뒈지는 줄 알았다 이 개자식아아아!!!"


"?!"


헬멧 뒤통수에 와 닿는 무언가의 감촉과 외부 집음장치를 통해 들려오는 남자의 신음 섞인 목소리.

헬멧 후두부에 달린 카메라가 그것을 인식하고 전면 바이저에 띄운 화면에는,


'제, 엔장!!'


타앙!!


작가의말

아 끝났다.

여러분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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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여명의 알람은 습격과 함께.(1) 18.02.15 231 3 17쪽
14 고 투 더 홈! 아니 베이스캠프.(2) 18.02.14 262 3 12쪽
13 고 투 더 홈! 아니 베이스캠프.(1) +1 18.02.14 268 6 13쪽
12 구해줬더니 보따리를 내놓으란다. 없는데. 18.02.14 276 4 15쪽
11 목표물 확보. 18.02.13 278 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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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신비롭던, 신기하던.(1) 18.02.13 299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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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입사했는데 면접을 또 봐야해요?(2) +1 18.02.12 373 7 13쪽
4 입사했는데 면접을 또 봐야해요?(1) +4 18.02.11 394 8 14쪽
3 단추를 두 개쯤 잘못 끼우고 시작했다.(2) +3 18.02.11 474 7 16쪽
2 단추를 두 개쯤 잘못 끼우고 시작했다.(1) +5 18.02.11 580 8 12쪽
1 안정된 직장은 없는가. +2 18.02.11 847 10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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