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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레트 님의 서재입니다.

다크니스 나이츠 (Darkness Knights)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완결

크라레트
작품등록일 :
2017.11.18 15:23
최근연재일 :
2018.05.26 14:35
연재수 :
72 회
조회수 :
7,932
추천수 :
6
글자수 :
248,415

작성
17.11.23 16:24
조회
243
추천
0
글자
6쪽

최유진은, 아무런 생명도 감정도 없는 인형.

DUMMY

“카이저라고.”


“당연하지! 아하하하!!”


“......”


“응? 표정이 왜 그러냐?”


“아니다.”



카이저라고 밝히긴 했지만, 왠지 저것도 그냥 코드네임이나 다를 바가 없을 것으로 봐도 되겠지. 카이저는 역시 소문으로 들은 그대로 ‘아무런 생명력도 없는 인형’ 인 것과 같다는 그런 느낌이라고 말하는데 이게 그렇게 이상하지도 않고 다른 이들도 다들 그렇게 말하니까 말이다. 아무튼 카이저는 아무 재미도 느끼지 못하겠다는 말을 하고서 사라져버리고 그 자리엔 유진만 남는다. 유진을 보면 그녀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감히 함부로 상상할 수가 없는 것이 사실이고 또한 현실.



아무런 감정도, 그리고 생명력도 없는 인형. 최유진에게 가장 어울리는 별명이다.



“......”


[최유진. 너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거냐?]


“잠시 일이 있어서 나왔습니다. 바로 복귀하겠습니다.”


[혹시 말인데, 다른 누군가와 접촉하기라도 했나?]


“아니요. 없습니다.”


[솔직하지 못하다니까? 너의 그 휴대폰을 모르면 안 되지!]


“혹시 이 휴대폰에 발신기와 도청기가 함께 내장되기라도 한 겁니까.”


[당연하지! 부하가 있는 곳을 알지 못한다면, 그건 지휘관이라 할 수 없잖아?]


“......”


[우리들의 스마트폰은 결코 외부에 공개되어서도 안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겠지?]


“물론입니다.”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그 외형을 비교해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은 특별하지 않다.



그러나 그 다음이 특별한데, 바로 ‘유심카드’ 라고 부르는 것이 없다는 것. 그러니까 유심카드가 장착되지 않은 스마트폰이란 말인데 그런데도 어떻게 전화통화 비슷한 것이 가능한 걸까? 혹시 별도의 앱이라도 설치가 된 걸까? 전화통화는 아닌 것으로 봐도 되니 아마도 보안통신을 위한 별도의 앱으로 한번 추정을 해보도록 하자. 정답이건 아니건 그건 결코 중요하지 않으니까. 언제나 표정변화와 감정변화를 보이지 않는 최유진. 그 어떤 상황에서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방안이라 생각하는 그녀. 이 여자를 상대로 어느 누가 과연 편하게 상대해줄 수가 있을까?



[최유진. 그럼 서둘러 복귀하기 바란다.]


“네. 알겠습니다.”



만약에라도 유진과 같은 인물이 이 세상에 가득하다면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



“저기... 말이야.”


“왜 그래?”


“만약 이 세상에 유진이와 같은 사람들로 가득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이봐 예림아? 그런 끔찍한 소리는 하지 마라!”


“......”


“정말로 그런다면, 세상이 과연 어떻게 되겠냐? 서로가 대화를 거부하게 되겠지. 모두가 생명력이 없는 인형과 같이 되겠지.”


“그... 그런가...?”



유진의 성격이라면 예림이를 포함하여 다른 이들도 아는 사실이라 상대방에게 유진에 대해 물으면 ‘예상했다면 예상한’ 그대로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유진이에 대한 거라면 예상하기가 쉽지만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면 이 녀석이 예상외의 말을 혹시라도 할 경우에 어떻게 해야만 할지 난감해지기도 한다. 결국 유진이에 대해 이런 저런을 파악하는 것은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는 것. 너무 말이 없는 덕분에 그 녀석의 말과 행동을 이해하기가 힘들 때가 있지만 그것이 녀석의 특징이고 또한 매력이 아닌 매력인데 어쩌겠는가? 원래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예림이 넌 아니야?”


“아니, 나도 유리 네 말이 맞다.”


“유진이가 원래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맞아. 유진이는 어쩌면 우리들에게 숨기는 게 더 있을 거라고 봐.”


“그건 이미 몇 번이고 말해서 충분히 추정하고 있잖아.”


“그건 그렇지만......”



유리와 예림이 최유진에 대해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고는 있지만 진전이 없는 것도 사실.



------------------------------------------------------------------



시간이 갈수록 세상이 점점 더 이상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다.



뭐랄까? 여기저기서 군부의 군사쿠데타가 일어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내전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상황이 점점 더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이 가운데에 최유진이 독도로 오게 된다. 독도에 뭔가 느낌이 왔다나 뭐라나? 독도에 도착해보니 역시나 독도경비대가 지키고 있고,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기 위해 해양탐사기지와 함께 독도주민숙소까지 건설이 되어 있다. 대한민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역사적으로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옛날이라고. 지금 현대는 누가 어떻게 실질적으로 해당지역을 지배하고 있는가? 이걸 따진다고 생각하며 철저하게 행동을 해왔던 것이었다.



“......일본에서 아주 제대로 작정했군. 순시선들이 거의 ‘전단’ 규모로 오고 있잖아.”


[최유진. 무슨 일이지.]


“독도로 접근해오는 순시선의 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래?]


“네. 아무래도 뭔가 일어나려는 것만 같습니다.”


[그렇다면 너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하도록 해. 하지만 좀 더 기다리도록 해.]


“혹시 아직 한국영해를 넘지 않았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까.”


[어... 아직 말하지 못한 걸 어떻게?]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그 때까지 지켜보겠습니다.”


[넌 아무래도 내가 별도로 지시하지 않아도 될 것만 같은데?]



최유진이 독도에 온 것도 모두 본인의 직감으로 인함인지는 모르겠지만, 휴대폰으로 통화하고 있는 상대가 하고자 하는 말을 바로 알아채고서 어떻게 행동하겠다는 말을 하는 걸 보면 그녀가 그간에 훈련받아온 수준을 함부로 짐작할 수가 없다. 유진의 무술실력이 과연 이번에 그 빛을 발할 수가 있을까? 유진이 현재 독도로 접근해오는 일본의 순시선들을 전단이라 표현하며 쌍안경으로 지켜보고 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전단에 가까운 규모로서 오는 이유가 뭘까? 한번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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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 음대생. 17.11.24 86 0 7쪽
» 최유진은, 아무런 생명도 감정도 없는 인형. +5 17.11.23 244 0 6쪽
9 한결같이 로봇처럼 말하는 그녀. 17.11.23 128 0 7쪽
8 전쟁만이 해결 방법이라 믿는 자들. 17.11.22 352 0 8쪽
7 이 세계에서 협상은 절대로 없지. 17.11.21 100 0 8쪽
6 최유진. 그녀는 혹시 감정이 없는 인형? 17.11.21 143 0 7쪽
5 유진이에 대해서 정말 궁금해!! 17.11.20 135 0 8쪽
4 Remember... 국제공항 테러사건. 17.11.20 157 1 8쪽
3 모든 것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이 세계. 17.11.19 179 1 8쪽
2 전혀 다른 역사가 흐른 이 세계. 17.11.19 281 1 8쪽
1 프롤로그. 17.11.18 495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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