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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4

SSS급 최강 차원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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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종로54
작품등록일 :
2022.10.28 07:18
최근연재일 :
2023.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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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29,321

작성
22.11.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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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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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글자
11쪽

희한한 동전

DUMMY

1. 희한한 동전



목조주택 현장 사무실로 들어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40대 남성을 향하여.


“소장님! 일이 있어 올라가야 해요.”

“한 달이면 공사가 완료된다. 더 일해!”


“죄송합니다. 이번엔 갑니다.”

“야! 그동안 잘해주었는데, 이렇게 나오면 안 되지! 지금 사람을 어디서 구하라고!! 떠나면 이 바닥에서 일거리 못 찾는다. 알아서 해!”


‘잘해주기는 지랄! ㅈ같은 새끼! 너랑은 다시 일하지 않는다.’ 그동안의 불만을 속으로 쏟아내며 겉으로는.


“지난주도 일꾼 없다고 못 올라가게 하셨잖아요? 벌써 4개월째 집에 못 갔어요.”

“일이 많아 그런 것이지! 공짜로 일하는 것도 아니고 일당 주자나!”


“일당도 두 달 치가 밀렸어요.”

“건축주에게 받으면 준다니깐, 어린놈이 돈만 밝히고!”


“더는 싫어요. 떠날 것이니 밀린 일당 주세요!”

“돈 없어! 나중에 계좌로 보내줄게. 에이 썅~ 가라! 가!”


결국 양평 목조주택 노가다로 와서, 2개월 치 임금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익숙한지 숙소에서 짐을 정돈하고.


“그런다고 내가 못 받냐!”


각종 알바와 막노동하면서 떠돌아다닌 지 벌써 5년.


그동안도 이런 일들이 여러 번 있었고, 그때마다 악착같이 받았다. 습관처럼 일했던 근거 서류와 증거 사진도 충분히 모아 두었기에 신고하면 받는다.


공사장을 떠나 저녁 무렵 창신동에 도착했지만, 가파르고 좁은 골목길을 한참 올라가야 집이 나온다.


“ㅆ새끼야! 어제 남으라고 했는데, 토껴!”

“빨리 끝내고 가서 한잔하자!”

“담배 있으면 하나 줘! 야~ 빨리 찌질이 해결하고 가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 골목 구석을 보니.


“거기 세 명 그만해라!” 소리치니.


“헉! 준희다!”

“요즘 안 보이더니 또 지랄이야!”

“에이 ㅆ팔! 튀어!” 도망친다.


“준희형! 고마워요.”

“저놈들 아직도 삥 뜯고 그러냐?”


그동안 저놈들 패거리는 몇 번 박살 낸 적 있어 서로 잘 알고 있다.


“네! 형이 동네에 있으면 조용하지만, 안 보이면 늘 저래요.”

“날 잡아 다시 참교육해야 하나! 그래 다친 데는 없고?”


다시 가파른 길을 지나 달동네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빌라 지하층.


“엄마! 다녀왔어요.”

“어제 전화할 땐 아무 말 없더니 갑자기 왔네~! 일은 잘 마무리되고?”


속으로는 화가 났지만, 겉으론 밀린 일당이 있다고 말하지도 못한 채.


“공사가 완료되어 며칠 쉬려고요.”

“오빠! 어서 와!”


“서희도 잘 있었고!”

“미리 전화하면 반찬 준비할 텐데, 연락 좀 하고 오지!”


손에 들고 있던 검정 비닐을 어머니께 보이며.


“오면서 돼지 목살, 사 왔어요.”

“오빠! 오늘 고기 먹는 거야?”


“잘했다. 된장찌개 끓여야겠다. 씻고 나와라.”

“네! 맛있게 해주세요. 공사장에 있으면 가장 그리운 것이 엄마가 해주는 집밥이에요.”


“어린 나이에 고생이 많다. 아버지만 살아 계셔도···.”

“또 우신다. 앞으로 좋아질 거예요.”


좁은 빌라 안의 허리가 아파 구부정하게 움직이는 여인이 ‘어머니’시고,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동생 ‘서희’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웃음꽃이 피어나고, 세 식구가 고기를 먹으며 서로 지난 이야기에 텐션이 높다.


다음날.


“준희야~! 더 쉬지. 아직 해도 안 떴는데.”

“늘 일어나던 습관이라 그런지 잠이 오지 않네요. 공원에 다녀올게요.”


“빨리 다녀와라. 아침은 같이 먹어야지.”

“네! 1시간이면 돼요.”


낙산공원! 몇 가지 운동기구와 배드민턴장, 놀이마당, 낙산정, 전망대 등등이 있어서 도시 속 쉼터다.


구불거리는 골목길을 지나 ‘쇳대박물관’ 옆길인 성곽길로 들어서니 새벽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여러 사람이 보인다.


어린 시절부터 달리던 코스를 몇 바퀴 돌고 벤치에서 시내를 바라보다 보니, 풀숲에.


“어~! 이것은 뭐지?”


투박하게 생긴 큰 동전이 보인다.


***


“준희야! 오늘은 집에 있을 거니?”

“낮에는 볼 일이 있고, 저녁은 친구들과 오랜만에 먹으려고요. 엄마는요?”


“난 2시에 들어오지, 재미있게 놀다 와라.”

“오빠! 집에 올 때, 알지~!”


“그래, 떡오순 사 올게!”

“헤헤헤 오빠 최고!”


어머니께는 ‘볼 일’이라고 했지만, 밀린 임금을 받아야 하기에 ‘근로복지공단’에 들러야 하고, 새로운 일자리도 찾아보아야 한다.

물론 저녁은 절친들과 만나기로 한 것은 사실이다.


버스 안에서 아침에 주어온 동전을 만지작거리며.


‘이 동전은 뭐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범상치 않은 동전인데.’


꽝~~~퍽~~ 쨍그랑~~


“아이고 목이야.”

“뭐야! 운전을 이따위로 해~.”

“교통사고야~~~.”


여기저기에서 소리가 들리고, 머리가 띵하고, 목이 뻐근하다.


인근 병원.


“응급환자가 몇 명인가?”

“5명 이송되었습니다. 접촉사고라 중상자는 없지만, 버스 사고라 안전띠를 안 한 듯합니다.”


“학생! 어디가 불편한가요? 어지럽거나 속이 메슥거리나요?”

“충돌할 때 앞 좌석에 머리를 부딪쳐 이마와 목이 아파요.”


“머리와 목에 증상이 있다고 하니, X-ray와 CT 찍고, 멘탈(mental) 등등 기본 항목 체크하고, 특히 뇌출혈 증상 살펴보고.”


링거 맞고 있으니.


“X-ray와 CT 결과는 전체적으로 이상은 없지만, 머리 충돌 부분이 있어 하루 정도 뇌출혈이 있는지 살펴봐야 하고, 목 부분도 충격을 받아 입원해서 경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입원해야 하나요?”


“특별한 문제만 없으면 1주일 안에 퇴원하시고 통원 치료하시면 됩니다. 입원하시는 동안 운수회사와 보험사 직원이 올 것입니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전화하면 놀라실 것인데···.’


“엄마! 저예요. 오늘 못 갈 것 같아요.”

“왜!?”


“소장님께 전화가 왔는데, 이번에 마친 양평 현장에서 하자 난 부분이 발견돼서 1주일 정도 더 일해야 해요.”

“바로 가려고?”


“네! 급한가 봐요. 걱정하지 마시고요.”


적당히 핑계 대고 입원한 병원은 확실히 불편하다. 이제 하루도 안 지났는데 답답하고 심심하고 6인실이라서 환자와 보호자도 많고······.


‘그런데 이 동전은 무엇일까? 묵직하고 표면에 녹(綠)이 있어서 무엇인지 모르겠네.’


“김군! 뭘 그렇게 온종일 만지작거리니?”

“동전인데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해서요.”


“잠시 보여줄래, 내 취미가 한때는 동전과 우표 모으는 거였다.”

“그러세요. 아저씨가 봐주세요.”


“이것은 처음 보는 것이네! 크기로 보아 무슨 기념주화 같은데.”

“기념주화요?”


“원 속에 오각형이 있고 가운데는 눈 모양이고 원 주변으로 특이한 문자라! 이런 문자가 있었나?”

“..........”


“확실히 특이해. 문자가 잘 보이도록 시간 되면 깨끗하게 닦아봐라! 칫솔을 가지고 치약으로 닦으면 표면의 녹은 거의 다 지워져.”

“네~!”


생각나는 곳이 2층 외래 화장실로 저녁엔 한가하다.


“와~~ 반짝이는 것이 은(銀)같은데, 팔면 얼마나 주려나.”


졸지에 전설의 금속인 ‘오리할콘’이 저렴한 은(銀)으로 평가받는 순간이다.


“휴~~ 쉽게 생각했는데, 오래 걸리네. 그런데 멋있다!”


다 닦자마자, ‘팍~~~’ 빛이 화장실에 가득 차며 동전이 손목에 붙더니.


“살이 타들어 가잖아. 아~~악~~”


심한 고통을 겪은 후.

팔을 보니 아팠던 자리에 문신처럼 동전과 같은 모양과 방패 속의 칼 표시 모양이 있다.


“뭐지~!”


허공에 반투명 글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차원 용사 적합도 검사]

[검사 중 1%]

[검사 중 2%]

...

...

[검사 중 99%]

[검사 완료]


“무슨 말이야? 황당하네.”


[차원 용사에게 맞는 시스템을 찾는 중]

...

...

[35차원 태양계 지구인에게 가장 익숙한 형식(format)인 게임 방식으로 적용함]


[게임 방식으로 상태창, 임무창, 보유목록(inventory) 사용할 수 있음, 사용하고자 하는 창은 외치거나 마음속으로 생각하면 됨]


“갈수록 이상해지네, 뭐가 뭔지 알아야 대처하지.”


[차원 용사 개인에게 맞는 특성을 찾는 중]

...

....

[차원 용사가 반복적인 일에 능숙하여 숙련(skilled, 熟練)을 개인 특성으로 지정함]


[차원 용사적합도 보상 : 골드바 3개 지급]


“뭔지는 모르지만, 투명 글자가 사라진 것을 보면 끝난 것 같은데······.”


반투명 글자가 점차 사라지고 난 후 놀란 가슴으로 병실로 돌아와 다시 생각해봐도 황당하다.


‘차원 용사가 뭐야?’


며칠 동안 몇 가지 검사를 받는 것 이외 딱히 할 일도 없기에 생각한 결론은.


‘까짓것 해보자.’


그래도 사람이 있는 병실에서 하면 미친놈 취급을 받을 듯하니, 밤에 옥상 정원으로.


[상태창]

레벨 : 1Lv(1/1,000)

개인특성 : 숙련, 강화 시력(1), 차원 언어, 차원 이동

일반특성 : 없음


<세부 사항>

Ⓐ 숙련 : 반복적인 행동으로 일반특성이 생김.

Ⓑ 강화 시력(1단계) : passive skil, 명암도 10% 향상, 시력 3배 향상.

Ⓒ 차원 언어 : 임무 시만 허용, 언어 소통이 가능한 종족에 한함.

Ⓓ 차원 이동 : 10일~300일 동안 다른 차원 이동 안 하면 취소.


[임무창]

★ 주임무 : 단계별 열림.

★ 보조임무 : 단계별 열림.


[인벤토리]

Ⓐ 보상칸 1/10 : 골드바(1kg) 3개

Ⓑ 일반칸 0/10


3가지 창을 보니, 게임이랑 비슷해 바로 이해가 된다.


강화 시력은 자동으로 작동하는지, 주변에 어두웠던 부분은 조금 보이고, 옥상 넘어 먼 거리에 있는 사람은 표정까지 보인다.

다만, ‘차원 이동 능력’이란 스킬은 직감적으로 위험해 보여 참기로 했다.


인벤토리에 있는 골드바는 ‘꺼낸다’를 생각하니 바로 손에 금덩어리가 잡히고, ‘넣는다’라고 생각하니 다시 인벤토리로 들어간다.


“헉~! 이것이 골드바인가?”


급하게 휴대폰으로 골드바 가격을 검색해보니, 대략 6~7천만원.


“레. 레알~! 와~우!”


이것이 확실한 금이라면 ‘차원 용사적합도 보상’으로 받은 것이 3개로 2억!

하지만 팔에 있는 문양을 보며 또 고민이 며칠 동안 머릿속을 맴돌았다.


「차원 용사가 무엇이기에, 적합도만으로 이런 골드바를 주는 것일까?」


「세상에 공짜가 없기에 이런 골드바에 맞는 일거리는 무엇일까?」


「잘못된 일이라면 거부할 수 있는 것일까?」


“김군! 무엇을 그렇게 생각해! 퇴원 안 해!”

“하하하, 해야지요. 아저씨는 언제 퇴원해요?”


“무릎관절이라 며칠 더 걸린대······.”

“그래요. 고생하시고요. 먼저 나갑니다.”


퇴원하자마자 가장 시급한 것이 ‘골드바’다.

이미 병원에서 휴대폰으로 시세와 금은방은 조사했으니, 가자!


‘이것이 정말 금(金)이면 차원 용사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하자.’라는 결심을 반복하며.


종로 3가 금은방 골목에서 가장 큰 ‘정금당’이란 상점에 들어서니 정장을 입은 여성이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골드바를 팔고 싶습니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1, 2층은 판매부서이고, 3층은 매입부서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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