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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디자슥의 블로그

우퍼 : 충간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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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네이프
작품등록일 :
2020.05.11 17:50
최근연재일 :
2020.07.03 23:16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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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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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7,582

작성
20.05.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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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1. 새로운 시작은

[1인칭 시점의 작품입니다] . 추천작 작성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작품이라 다음 작품을 준비중입니다.




DUMMY

“이 꽃의 이름은 뭐지?”


지나가던 길에 웬 꽃들이 많이 피어 있길래 꽃집에

봄 내음을 맡아보려 들어갔다.


“아, 이 꽃은 봉선화라는 꽃이에요.”


내 혼잣말을 들어주셨던 것인지 꽃집 사장님께서 대답해 주셨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꽃에 관심 가지기 쉽지 않은데, 총각이 참 허구만. 어때? 싸게 줄 테니까 몇 송이 가져가벼”


‘이 꽃 사가면 빼박 대한민국 국민 인증이겠네. 이 꽃은 너무 무궁화 같으니 패스’


생각을 정리한 후 꽃집 사장님께 다시 말을 건넨다.


“사장님 이 옆에 있는 꽃 주세요. 이게 예쁘네요. 이 꽃의 이름은 뭐예요?”


“그 꽃의 이름은 로벨리아여. 그거라도 싸게 드릴텡께 몇 송이 가져가”


그렇게 구매를 하고 꽃집을 나선다.

날씨는 화창하고 해가 중천에 떠있는, 봄날이 나에게도 왔다.


“터벅 터벅 터벅”


내 이름은 박효아.

학창시절을 지방에서 보내고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열심히 해서 나름 인서울 하며 학교를 다녔었다.

그렇게 열심히만 다니다가 왜 여기에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고

어릴 적 변호사의 꿈을 떠올리며 중퇴를 결심하고 사시준비를 했었다.


‘그땐 참 힘들었어. 매년 떨어지다가 마지막에 갑자기 붙었었지.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해.’


그 결과 3년 만에 합격하게 되었고 중대형 로펌에 재직하며

비교적 안락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하지만 너무 어린 나이에 순탄한 인생에 흥미를 얻지 못했던

효아는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새로운 시도를 하려 했다.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가자고 마음을 먹었을 때의 좋은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아.’


내린 결정은, 근무하고 있는 로펌을 나와서

새로운 사무실을 차려보는 것.

사실 그 외에도 일만 하던 효아에게 잠깐의 휴식이 필요했기에 지금이 적당한 시기라고 판단하며 그만두게 되었다.


그러다 마침 불펜동에 매물이 나온 것을 확인했고

편리한 교통시설과 문화시설의 기반이 잘 되어있던 터라

재빨리 계약을 했다. 사시를 준비하기 전부터 주말만큼은

야구 경기를 꼭 챙겨 볼 정도로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효아에게 불펜이라는 단어는 낯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입주하게 되는 아파트는 동의 이름을 딴 불펜 아파트,

층은 4층으로 409호다. 4층이면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운동 삼아 내려갈 수 있는 높이라 운동도 되고 혹시나 엘리베이터 점검 때 난감한 상황도 없으니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휴 이제 도착했네. 어느 정도 이삿짐 다 옮기셨겠지?”


4층에 도착한 후 정리된 이삿짐들을 한 번 쳐다보고,

베란다로 나가서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며 외친다.


“이제 그때처럼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야! 야! 야! 시작해보자!”


-띵동


갑작스레 띵동 소리가 들려서 놀랐다. 누군지 확인하러 나가본다. 웬 내 또래처럼 보이는 20대 중~후반 느낌의 남성이 현관문 앞에 서있다.


‘날 찾아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지?’

미심쩍지만 그래도 확인하러 나가본다.


“누구세요?”


“아 저는 여기 전 세입자입니다. 잠깐 놓고 간 물건들이 있어서요. 실례가 안 된다면 문 좀 열어주시겠습니까?”


전 세입자라는 말에 왜인지 모를 반가움이 들어

재빨리 문을 열어드렸다.


“네! 어서 들어오세요. 아직도 바깥엔 조금은 쌀쌀하죠? 누추하지만 차라도 한 잔 드릴 테니 잠깐 계세요.”


“아... 저”


“아닙니다. 잠깐만 계세요. 금방이에요 금방”


생각보다 과한 액션과 행동들에 당황한 모양이다.

정리가 덜 된 주방으로 들어가 보이는 대로 다 챙겨온다.


“ 별로 차린 건 없지만 날씨도 추운데 드시고 가세요. 물건은 찾으셨나요?”


“네 금방 찾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후루룩 후루룩


조용한 나머지 이야깃거리가 없어 이 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내 명함부터 드려야지’


“아 전 박효아 변호사입니다. 혹시나 법률상담이나 궁금하신 것 있으시면 연락 주세요.”


“아...예”


생각보다 무뚝뚝하게 반응했지만 그래도 말을 더 걸어본다.


“실례지만 혹시 무슨 일하고 계신지 여쭈어봐도 괜찮겠습니까?”


“전 초등학교 교사에요. 옆에 있는 불펜초등학교 고학년 담임입니다.”


“와 정말 아이들 돌보시는 선생님 존경합니다. 저는 조금만 같이 있으면 체력이 달려서 바로 지치던데, 역시 선생님은 다르신가봅니다.”


“아닙니다. 변호사님이야말로 어려운 사람들 많이 도우시며 준비하시느라 힘드시잖습니까. 저야말로 존경합니다.”


그렇게 서로 간의 대화는 순탄하게 흘러가는 듯했다.


“차 다 드셨어요? 바쁘실텐데 괜히 이런저런 이야기 하느라 시간을 많이 뺏었네요. 죄송합니다.”


“아닙니다. 간만에 즐거운 시간이였어요. 여기 있을 땐 몰랐는데 사람과 대화하니 정말 즐겁네요.”


무슨 뜻인진 모르겠으나 얼굴이 아까보단 밝아진 것 같아 보인다.


“아유 감사합니다. 그럼 빠뜨린 거 있으신가 확인하시고 조심히 들어가세요.”

이 말을 들은 전 세입자가 머뭇거리더니 신발을 신지 않고 가만히 서있기만 한다. 궁금하지만 실례될 것 같으니 가만히 있어야지.


그러다 갑자기 전 세입자가 말을 건넨다.


“혹시 불면증은 없으신가요?”


‘??? 일단 대답해야지’


“네 불면증은 없습니다. 아주 잠을 잘 자요. 하하하”

“그럼 속담 중에 일찍 일어난 새가 먼저 사냥 당한다는 속담 아시나요?”


이건 현대에서 와전된 속담이긴 하지만 모르는 건 아니니까

일단 대답은 한다.


“그럼요 알고 있죠. 옛날엔 일찍 일어난 새가 먹이를 먼저 구한다고 하는데, 요즘은 일찍 일어나면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제 실력 발휘를 못한다 이런 내용이잖아요. 하하하”


그제서야 안심을 하더니 현관문을 나서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그 찰나에 순간 갑자기 또 한마디를 건네는데


“혹시나 개 짖는 소리가 나면 같이 짖어야 합니다.”


알 수 없는 말을 하던 전 세입자의 얼굴을 보니 처음 왔을 때

그 얼굴 표정이었다. 아까처럼 밝아진 표정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아...네 알겠습니다. 가끔은 저도 짖어 보는게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하하하”


그렇게 전 세입자는 엘리베이터를 나서 집으로 갔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말씀해 주신 내용들을 되짚어 보며 생각했다.


‘불면증이니, 아침에 일어난 새니, 개가 짖으면 같이 짖으라니... 도통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 아깐 밝아 보였는데 집 갈 생각에 피곤하셨나 보다’


가볍게 생각하고 풀려있던 짐들을 마저 정리한다.

정리하다가 아까 샀던 로벨리아를 베란다 쪽에 둔다.

생김새는 보라색으로 어릴적 학 종이 접던 색종이와 비슷한 색을 가진 꽃이다.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나고 나서 친구들과 전화 통화를 한다.


“뚜루루...뚜루루뚜루 뚜루루뚜루”


‘아기 상어 노래를 컬러링으로 해놓네’


전화를 받은 친구는 아까 말했던 강남 따라 인서울을 하게 도와준 베프 친구다. 공무원 9급에 붙게 되었다고 기뻐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요즘은 힘들다고 푸념하기 일쑤다.


“어, 여보세요”


“어이 메뚜기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냐”


“나야 뭐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지. 넌 오늘 이사했다며? 너야말로 피곤하겠다.”


내 걱정부터 해주는 친구에게 감동을 했다.


‘녀석...’


“가만히 있느라 피곤했을 거 아녀? 이삿짐이야 센터에서 와서 다 해주는거구 넌 그냥 가만히 다른데서 있다가 오느라 힘들었겠네. 아주 쎄빠지게 가만히 있느라 고생했겠어 아주.”


역시 생각과는 다른 베프임이 틀림없다.


“야, 무슨 소리야 나도 나 나름대로 힘들었다고. 근데 너 지금 어디야? 일은 아까 끝났잖아 잠깐 만나게. 여기 불펜 포차로 와”


“알긋다 끊어. 10분 내로 간다.”


-뚝


지 할 말만 하고 끊는 놈이다.


그렇게 씻고 나와서 집을 나섰다.

저녁 공기마저 상쾌하고 근처에 보이는 나무들이 살랑살랑 흔드는 모습은 내가 여기 오길 잘했다는 것을 확신시켜주는 것 같았다.


혼자서 사색을 즐기며 걷는 동안 벌써 불펜 포차에 도착했다.

역시나 내가 먼저 도착하고 베프는 오지 않았다. 망할 녀석...


-드르륵. 탁!


“사장님 여기 삼겹살 삼겹살 2인분이랑 사이다 1병이랑 소주 1병이요.”


‘보나 마나 나보고 술 마시자고 하겠지만 난 지금 그럴 기분이 아니라구. 이 공기들을 만끽해야 한다구 아하하하.’


15분이 흘렀을까 그때서야 베프가 등장한다.

뒤늦게 등장한 녀석 치곤 아주 해맑은 표정이다.


“아이구 미안해라. 내가 10분 늦는다는 걸 15분을 늦어버렸네? 죄송합니다요~”


... 얘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어서 참 좋다. 아니 이걸 좋다고 해야 하나.


“야 그래서 십오진다. 15분. 으잉? 싸게 싸게 좀 다녀라 이렇게 늦으니까 차이는 거 아니냐?ㅋㅋㅋ”


“야, 나 나간다 말리지 마.”


삐진 듯 한 얼굴을 보인 베프. 지가 늦어놓고 지가 삐지다니 웃긴 녀석이지만 달래서 앉혀놓는다.


“형님이 고기 구워놓을 테니까 넌 먹기만 해라 임마. 엉 형님이 오늘 기분이 좋으니까, 만땅이니까 말여.”


“그래서 이사 간 집은 어때? 살만한 거 같아?”


“에이, 집이야 뭐 누울 수 있고 씻을 수 있으면 그게 집이지 뭐 좋은 집 나쁜 집이 따로 있냐”


“쨔식 어릴 때나 지금이나 말 본새 하나는 기가 막히다니까. 괜한 거 이야기했네 ㅋㅋㅋ”


그렇게 서로 과거에 대한 이야기, 요즘 경제 이야기,

건강과 연애에 대한 이야기들을 쏟아놓으니 벌써 11시를 훌쩍 넘겼다. 시간이 늦었으니 얼른 파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 이제 이 정도까지만 하고 다음에 만나자. 어차피 내일이라도 당장 또 만날 수 있으니께”


“야 형이 내일 내일 정하지 말랬지? 사람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마지막을 정하지 말런 말여 임뫄”


“알겠어 알겠어. 내가 잘못했으니 이제 들어가자”


많이 취한 듯한 베프를 택시에 태워 집으로 보내고 나서야 나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저녁 공기는 차가웠고, 쌀쌀했지만 여전히 상쾌한 느낌은 남아있었다.


계단으로 올라가서 걷다가 어디선가 쿵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잠깐 멈춰서서 무슨 소리인지 들어봤으나 잠잠하니 별 신경쓰진 않았다.


-띠디딕딕. 띡띡. 삐리리릭!


문을 열고나서야 피곤한 몸을 침대에 추스르고 나올 수 있었다. 너무도 피곤한 나머지 씻을 생각도 못하고 바로 누워버렸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될 수 있었던 건 베프의 힘도 많이 컸지. 우리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던가’


과거를 회상하다보니 잠 들게 되었다. 꿈을 꾸는 것인지 저 멀리서 오늘 샀던 로벨리아 꽃이 보인다. 그 꽃이 갑자기 한 잎씩 떨어지더니 본색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누추한 모습만 남는 괴상한 꿈이였다.


한참을 잤을까 다음 날 아침이 밝았다. 걸어서 바깥 베란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쐬본다.


‘어제 꿈은 괴상했지만 지금은 괴상하지 않잖아. 괜찮을거야 뭐’


그렇게 나의 희망찬 하루는 다시 시작되고 있었다.

1화 사진.jpg




이 작품은 홍보의 목적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또한 겪어본 독자님들은 아시겠지만, 층간소음이라 것이 명쾌한 해답이 있는 소재가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작가의말

로벨리아는 4월~6월에 개화하며

꽃말은 ‘악의’ 라고 합니다.

꽃이 악마를 닮았다고 하네요.


모든 걸 이뤄 낼 것처럼 파이팅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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