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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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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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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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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흑사방(5)

DUMMY

3개월 후.

약속된 결전의 날.

성검련 내의 분위기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긴장감만이 감돌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 속에서, 서로의 목숨을 걸고 싸우는 전장으로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업무 중이셨습니까?”

“이제 막 끝낸 참이었다.”


무현이 일어서서 일 총관을 맞이했다.


“차 한잔하겠나?”

“주시면 감사히 마시겠습니다.”


잠시 후, 두 사람 사이에 찻잔이 놓였다.

무현이 찻물을 호록거리며 차 맛을 음미했다.


“성검련을 만든 지가 어느덧 일 년 가까이 되어가는군.”

“···련주께서 제 목숨을 구해주셨지요.”

“너를 포함해서 적룡방, 낭인전, 청야문, 그리고 일검문과 나머지 등등.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


무현은 다시 한번 차를 호록거렸다.


“준비는 다 해놓았겠지?”

“병장기와 식량. 최소한의 경비를 제외한 모든 인원의 무장 준비를 마쳤습니다.”


일 총관이 품에서 서신을 꺼내 들었다.

서신을 펼친 무현이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더럽게 길었다.”

“그렇습니다.”


일 총관의 얼굴이 진지해졌다.


“추가로, 얼마 전에 두 문파를 포섭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누구지?”

“귀검문(鬼劍門)과 비검문(飛劍門)입니다.”

“일검문의 무광하고 인연이 있었다고 했나?”

“그렇습니다.”


귀검문과 비검문은 50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지닌 검문이었다.

둘의 무공은 지나치게 패도적인 면이 짙지만, 무공 자체는 백도의 정공(正功)에 가까운 색(色)을 지녔다.


“당대 문주의 무공이 각각 절정 중급과 상급에 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대충 들어봤다. 그들은 어디에 있지?”

“일검문주께서 상세히 설명해 주시고 계십니다. 모셔 올까요?”


무현은 고개를 저었다.


“바쁜 사람 오고 가는 건 예의가 아니지. 지금은 눈앞의 결과물을 노려야 할 때니까.”


무현은 자리에서 일어서서 창밖을 내려다봤다.


“미끼는 준비됐나?”

“언제든지 꼬이게 바늘에 잘 걸어두었습니다.”

“신중해야 한다. 대물을 낚기 위해서 인내의 시간을 가지는 건 필수적이니까.”


툭, 툭, 툭, 툭.


무현은 창틀에서 시선을 떼곤, 일 총관을 향해 말했다.


“몸조심해라.”

“···알겠습니다.”


일 총관은 고개를 정중히 숙이며 빠져나왔다.


‘얼마 남지 않았다.’


감숙의 패권을 두고 두 조직이 사활을 걸었다.

지배와 공존.

둘 중의 어느 조직이 감숙을 가져갈지, 아직 알 수는 없다.

승리는 승자의 전유물이며, 패배자의 말로는 망각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


“으음.”


빗질하지 않은 난발의 머리카락 사내가 나직이 신음을 토해냈다.

그리고 그런 사내의 몸 여기저기를 한 여인이 정성껏 주무르고 있었다.


“그래. 이게 삶이지.”


뱀이 기어 나오는 듯한 목소리는 사내의 외양답게 굉장히 서늘하고 차가웠다.


덜덜덜.


여인이 한 차례 몸을 떨었다.

사내의 목소리엔 힘이 있었다.

듣는 이의 신경을 단숨에 얼어붙게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마치 수천 마리의 뱀을 일대에 풀어놓은 양, 살벌한 떨림이 가득했다.


“해서,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고?”

“그렇습니다.”


사내의 앞, 허리춤에 곡도를 찬 흑의인이 대답했다.


“쯧. 대업이 이제 코앞이건만, 방자하게 놀고만 쳐 앉아있다니.”

“전서구를 보낼까요?”


사내는 고개를 저었다.


“언젠가 한 번 정리하려고 했긴 했지. 이번 대업을 끝으로, 조만간 간부들도 물갈이를 한번 해야겠구나.”


흑의인은 슬쩍 사내를 보았다.

나른한 표정이지만, 독사를 품은 듯한 사내의 눈빛에 절로 오금이 지릴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다시 봐도 엄청나구나.’


겉으로 드러난 기색에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들었다.


‘사도천으로부터 중대한 임무를 받고 건너온 강자라더니, 그 누가 이 자를 상대할 수 있단 말인가.’


힘을 발산한 것도 아니고, 감정을 드러낸 것도 아니다.

그저 시선을 마주했을 뿐인데 무형의 기운이 사지를 압박하는 듯했다.


‘실로 음험하고 뱀 같은 자로다.’


감숙의 그 어떤 무인도 꿈도 꿀 수 없는 경지의 소유자다.

흑의인이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감숙 내 대부분의 방파는 포섭을 마친 상태입니다. 남은 건 본 방에 저항하는 이들만이 남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유중현의···.”

“그래, 일검문이라고 했던가?”

“······네 그렇습니다.”

“그 이름을 듣는 것도 이젠 지겹군,”


사내, 흑사방주 고득현의 얼굴에 짙은 불쾌감이 일었다.


“그 일검문이라는 문파 말이다. 얼마 전까지 우리하고 여러 번 마찰을 일으키지 않았나?”

“그렇습니다. 해서 본보기로 마을 주민들을 베어버렸습니다.”

“고작 쓰레기 하나 치우는 데 오래 걸리지?”


고득현이 인상을 찡그렸다.


“고작 일개 문파에 지나지 않는 놈들인데, 몇 달 전에 놈들에게 구사가 죽다 살아날 뻔했다 했던가?”

“그렇습니다. 무공도 무공이지만, 놈의 명망이 하도 깊어서 현 내의 양민들을 그를 칭송하며 부르곤 합니다. 하지만 이도 얼마 가지 못할 겁니다.”

“흐음.”


고득현의 눈이 반짝였다.


“대업을 이루기 위해선 양민들도 필요하긴 하지. 근데······말도 들어 처먹지 않는 개돼지들을 굳이 놔둘 필요가 있나?”


흑의인은 마른침을 삼켰다.

고득현은 위험한 존재다.

그가 필요한 것은 단 하나.

자신에게 이득이 되느냐에 달려있다.

흑도는 언제나 실리에 따라 움직인다.

실리만 얻을 수 있다면 배신은 기본이고, 살인과 협박은 일상에 가까운 행위였다.

고득현이 지금처럼 강해질 수 있었던 이유였고, 단시간에 흑사방을 이 정도 규모로 규합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했다.


“멍청한 건지, 아니면 믿는 구석이 있는 건지. 어찌 되었든, 대업을 방해한 버러지들이니 조만간 쓸어버러야겠군.”


어느새 기운을 거둔 고득현이 흑의인을 내려다보았다.

옆에서 의식을 잃은 여인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일사(一蛇).”

“네, 방주님.”

“오늘 네게 기회를 주고자 한다.”


흑의인, 일사가 고개를 조아리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드디어······!’


일사의 두 눈에 강한 열망이 피어올랐다.


“이 몸 다 바쳐 대업을 이루는 초석이 되겠습니다!”

“크하핫! 말을 아주 청산유수로구나!”


고득현이 광소를 터뜨렸다.


“어떠냐? 네가 직접 놈들을 쓸어볼 테냐?”


일사가 고개를 숙였다.


“즉시 출발하겠습니다.”

“좋다. 수하 이백을 줄 테니, 가서 마음껏 쓸어버리고 오도록 하여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그렇게 일사가 자리를 떴다.

일사가 사라지자, 고득현의 얼굴에 떠올랐던 미소가 금세 자취를 감췄다.


“···이년도 영 쓸모가 없군.”


고득현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 손에 피와 뇌수가 잔뜩 묻은 방망이를 쥔 채 쓰러져 기절한 여인을 향해 걸어갔다.


퍼억-!


두개골이 으깨지는 소리와 함께, 피가 튀어 올랐다.


퍼억-!


양팔이 부러지며, 흉골이 으스러져 일부가 함몰되었다.


퍼억, 퍼억, 퍼억, 퍼억-!


얼굴이 완전히 무너져 더 이상 인간이라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구타와 폭력 끝에 여인은 목숨을 잃었다.


“하아······.”


여인을 때려죽인 고득현의 얼굴 위로 짙은 열락(悅樂)이 피어올랐다.

사람을 죽이고, 그 대상자로부터 성욕을 발산하는 변태 살인마.

과거부터 행해져 온 그의 더러운 성행위는 오랫동안 이어졌고, 고득현은 자신의 더러운 감정을 배설할 희생자를 찾아 나섰다.

그렇게 희생된 수만 해도 자그마치 70여 명에 다다랐다.


“쯧, 옷에 다 튀었군.”


고득현은 피와 살점 찌꺼기가 묻은 옷을 벗어던졌다.


“총관!”


잠시 후, 안으로 염소수염의 중년인이 까치발 걸음으로 들어왔다.


“···부르셨습니까?”

“치워라. 그리고 오늘 할 일 있다지?”

“네, 저희와 거래를 트기 위해 올라온 이들을 맞이해야 합니다.”


눈앞의 참상을 보고도 태연하다는 듯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보고를 올렸다.


“근데······이건 제가 직접 보고를 드려야 할 거 같아서. 제가 따로 빼뒀습니다.”

“뭔데?”


총관은 주춤거리다, 이내 붉은 도장이 찍힌 서류를 건넸다.


“···허, 정말 이 수가 맞다고?”

“네, 저도 몇 번이고 확인해 봤지만 사실이었습니다.”

“금자로 자그마치 천 냥이라.”


고득현의 얼굴에 짙은 탐욕이 피어올랐다.

본격적인 대업을 앞으로 당겨도 될 만큼 엄청난 액수를 단숨에 거금을 손에 넣었으니.


“그자는 어디에 있지?”

“따로 귀빈실에 불러놓았습니다.”


고득현은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가지.”


피와 살점으로 얼룩진 회주실을 뒤로.

뒷짐을 지고 복도로 들어가는 고득현의 뒤를 총관이 따랐다.


***


화려하게 치장된 귀빈실 안에서, 두 명의 남녀가 마주 보고 앉았다.

흑사방주 고득현과.

금자 천 냥의 주인.

둘 사이엔 영문 모를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매화상단의 일화라고 합니다. 부족한 몸이지만, 상단주를 맡고 있습니다.”


부와 화려함으로 치장된 여인의 모습을 보자니, 고득현은 저도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간질거리는 기분을 느꼈다.


‘하······.’


사도천에 있었을 때만 해도, 눈앞의 재물의 양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다.

그리고 눈앞의 여인은, 그동안 취해왔던 그 어떤 여인보다 수려한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갖고 싶다.’


이토록 감정이 앞선 경우가 어디에 있을까?

노골적인 욕망이 이성을 좀먹기 시작했다.

고득현은 자신이 갖고 싶어 하는 것을 모두 가지지 않으면 성이 차지 않았다.

재물도 재물이지만, 자신의 욕망을 부추기는 여인의 외모를 보자니 참기가 힘들었다.


“흑사방주요. 그대가 날 후원하기 위해 몸소 찾아오셨다고?”

“네, 몸소 뵙는 게 맞다고 판단해, 이렇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하하하, 이거 영광이구려!”


고득현은 광소를 터뜨렸다.

하지만 안에 담긴 감정은 결코 정반대였다.

가식적인 미소를 집어치우고, 본론을 꺼낸 고득현.


“한데······날 보고자 한 이유가 그뿐이오?”


고득현은 멍청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을 향한 호의를 그대로 수용할 감정적인 사내가 아니었다.

금자 1천 냥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

이에 더해 비단과 각종 곡식을 담은 식량까지.

누가 봐도 의심스러울 상황 속에서도, 여인은 미소를 잃지 않은 채 고득현의 말을 받아쳤다.


“물론 방주께서도 일개 소녀의 말을 듣고 의심이 드시겠지요.”


여인이 품에서 자그마한 상자를 꺼내 건넸다.

이게 뭐냐는 반응에 묻자, 여인은 이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상단주가 아닌, 여인 일화가 방주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호오.”


고득현은 당당한 여인의 모습에 입맛을 다시며 상자를 열어보았다.

안에는 짙은 붉은색의 영단(靈團)이 세 알이 들어있었다.

하나같이 비범한 영기(靈氣)를 품고 있는 것이 딱 봐도 범상치 않은 물건이었다.

고득현이 침을 꿀꺽 삼켰다.


‘이런 물건은 좀처럼 없을 터인데?’


구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는 게 영약이다.

눈앞의 영약은 어림짐작해도 상품의 영약이었다.

물론, 눈앞의 것은 인조형 영약이기에 그나마 덜 희귀한 편이라도 영약은 영약.


“상품(上品)의 태화단(太火團)이라는 물건입니다.”

“······내 이토록 귀한 선물은 받아 보는 건 처음이구려.”


생전 처음 보는 사람 앞에 상품의 영약을 선뜻 내민 것이 충분히 의심스러울 법하나.

영약을 본 지금, 현재 고득현의 머릿속엔 아무 생각도 들어있지 않았다.


“이거 긴 밤이 될 거 같소, 어떻게 따로 모셔 대화를 더 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오?”


고득현은 슬그머니 입꼬리를 올리고선 일어났다.

여인은 영문 모를 표정을 띤 채로 화답했다.


“영광입니다.”


여인은 미소를 지으며 고득현이 내민 손을 잡고 함께 어디론가로 향했다.

하지만 고득현은 알지 못했다.

여인의 미소 뒤엔 복수심으로 일그러진 분노가 감춰져 있다는 것을.


***


“어이, 저기로 다 옮겨!”

“생채기라도 났다간 전부 죽여버릴 줄 알아!”


눈앞에 잔뜩 쌓인 재물을 두고, 인부와 노예들이 열심히 옮기고 있는 도중.


“어이, 거기! 너!”


유난히 험악한 인상의 무사가 재물을 옮기던 인부 한 명을 불러 세웠다.


“네, 부르셨습니까?”

“왜 이것들을 남쪽 창고로 옮기는 거지? 거긴 총관께서 따로 막아둔 곳인데?”

“···재물을 옮길 창고의 크기가 부족하다고 하여, 그리로 옮기던 중이었습니다. 방주께서 지시를 내리신 겁니다.”


인부가 방주의 이름을 들먹이자, 놀란 무사가 이내 헛기침을 내뱉었다.

그러곤 애꿎은 인부와 노예들에게 화를 내며 소리쳤다.


“이 새끼들이 어디서 농땡이를 피우고 있어?! 당장 일 안 해?!”


죄 없는 인부들까지 윽박지르며 발광하는 사이.

무사로부터 의심 선상에서 벗어난 인부는 재물을 들고 남쪽 창고로 향했다.

인부는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곤, 입을 열었다.


“······때가 되었다.”


덜커덩-!


창고에서 절대로 나올 수 없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안에선···.


“후우, 존나 빡세네.”

“여기까지 족히 보름 가까이 숨어있었는데 당연하지. 난 똥오줌 참느라 죽는 줄 알았다.”

“하마터면 가는 도중에 지릴뻔했네. 염병할.”


상자 안에서 튀어나온 무인.

포대 자루를 찢고 튀어나온 무인.

족히 수십에 이르는 성검련의 무인들이 몸을 풀며 일어섰다.


“모두 조용.”


인부, 성검련의 간부 유백이 목소리를 낮게 깔며 말했다.


“너희의 할 일은 성검련의 무인들이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게, 남쪽 성문을 여는 일이다.”

“네!”

“명심해라.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실패 시 죽음보다도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무인들 앞에 서서 지시를 내린 유백의 눈빛에는, 그 무엇보다 삶에 대한 집착이 피어나고 있었다.


“그럼, 흩어지도록. 검 끝이 우리의 앞길을 비추니.”

“검 끝이 우리의 앞길을 비추니.”

“검 끝이 우리의 앞길을 비추니.”


성검련의 주인 무현도 모르는 구호를 외친 무인들은, 각자의 역할을 위해 빠르게 흩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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