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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작품등록일 :
2024.01.23 19:39
최근연재일 :
2024.06.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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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2.0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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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글자
14쪽

호혈채(3)

DUMMY

“···독사방주? 그놈이?”


처음엔 믿기 힘들었다.

놈은 겁쟁이라 생각해도 될 만큼,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다.

그래서 처음엔 철혈방을 흡수하고 얌전히 있을 줄만 알았다.

그런데 놈이 직접 찾아왔다고?


“수하 놈들과 함께 왔나?”


당연히 그러리라 생각했다.

놈은 신중하다.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승부수를 던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필시 외부 세력이 끼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었다.


“아닙니다. 면사를 쓰고 있는 자만 대동한 채 찾아왔습니다.”

“단 둘만이라고?”

“예, 채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 빌어먹을 뱀 새끼가.”


독사방주가 강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확실히 철혈방주와 자신을 놓고 보면 우열을 가리기 힘드니깐.


하나.

놈은 모르고 있었다.

소양신공을 얻은 이상, 놈과의 정면 대결 승부는 당연히 자신의 승리가 확정이다.

얼마나 자신을 우습게 봤으면 저리 행동할까.

설마 면사를 쓴 자가 고수라도 되는 건가?


“미쳤거나, 고수를 대동했을 가능성이 있군.”


호혈채주가 어금니를 씹으며 말했다.


“모두 들어라.”

“예! 채주님!”

“놈을 죽이는 자에게 금원보 다섯 개를 선사하겠다. 그리고 저년도 함께 죽이면 두 배를 얹어 주겠다.”

“오오오오오-!”


탐욕과 광란의 함성이 쏟아지는 가운데.


콰아앙-!


거대한 충격음과 함께 오동나무로 만든 문짝이 그대로 날아갔다.

삽시간에 호혈채 내부가 소란스러워지더니, 정문 안으로 두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네놈이 호혈채주냐?”


아무 감정도 담지 않은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에는 짜증과 불쾌함이 섞여 있었다.


“···네놈, 독사방주가 아니구나.”

“그걸 이제 눈치챈 네놈이 문제지.”

“건방진···뭐, 이젠 상관없겠지. 곧 죽을 놈에 불과하니깐.”


호혈채주가 거만한 자세로 단상에서 내려왔다.


“먼저 묻고 싶군. 어떻게 독사방주를 죽였지?”


어떻게 죽였다라···.


솔직히 무현의 기준으로는 한없이 약한 존재에 불과했다.

제힘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한 삼류 흑도 나부랭이에겐 검술도 필요 없었다.


“그냥.”


무현의 대답에 호혈채주는 얼굴이 잔뜩 굳었다.


호혈채주는 생각했다.

눈앞의 녀석을 쉽게 죽이면 안 되겠다는 걸.

감히 면전 앞에 대놓고 조롱할 줄은 몰랐다.


‘살과 내장을 뜯어 개먹이로 줘버리겠다!’


호혈채주의 머릿속엔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그렇군. 철혈방을 처리한 것도 네놈이련다?”

“마음대로 생각해라.”

“이곳에 찾아온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곳에 단둘이 온 것인지는 모르지만, 나 호혈채주 공오철이 널 죽이고 네 모든 걸 앗아 가주마.”


무현이 계속해 보라며 고개를 주억거린다.

호혈채주는 혼자 신나 가지고 열심히 떠들어댔다.


“독사파는 물론이고, 영등현의 모든 생명체를 말살시키겠다. 여자는 창기로 팔고, 남자는 광산의 노예로 팔아주마.


호혈채주의 말에 무현이 눈썹을 꿈틀했다.


“역시 안 되겠군.”


갑자기 무현이 허리춤에서 검을 뽑았다.


“참으로 미련하군. 굳이 나서서 개먹이를 자처하다니.”

“아니.”


무현이 몸을 풀었다.


“개먹이가 되는 건 네 쪽이겠지.”


그의 손에서 묵철검이 굉음을 내며 뽑혔다.

목표는 호혈채주.

주변에서 기회를 틈타고 있던 간부들이 일제히 무현에게 달려들었다.


카가각-!


“컥!”

“크읍!”


신호에 맞춰 검을 휘두른 여인의 검이, 간부들의 걸음을 멈춰 세웠다.


“노오오옴!”


호혈채주가 허리춤의 검을 꺼내 들었다.

검에서 붉은빛 화염이 일렁거렸다.


카가가각-!


철과 철끼리 갈리는 소리.

무현의 묵철검을 정면으로 받은 호혈채주는 손목이 욱신거리는 것을 느꼈다.

무현은 그런 호혈채주를 보며 이를 이죽거렸다.


“그 잘날 소양신공을 얻어놓고, 검기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나?”

“닥쳐라!”


호혈채주는 무현의 정수리를 향해 검을 내려쳤다.


카아앙-!


아쉽게도 중간에 막혔지만, 호혈채주는 작정하고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공기를 찢어발길 듯한 소리와 함께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었다.


카아아앙-!

카가각-!


쇠붙이가 연달아 부딪치는 소리가 울렸다.

무현의 손에서 벌어진 검격이 순식간에 호혈채주의 팔목을 노렸다.

녀석은 막기만 급급했다.

거기다 소양신공의 부작용으로 내공의 흐름이 불안정했다.

승기를 잡을 천재일우의 기회.

무현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계속 맹공을 퍼부었다.

상대를 찢어발기는 검격.

무현의 묵철검이 수십 개의 검은 궤적을 이루며 호혈채주를 더욱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콰아앙-!

콰앙-!


“끄으으윽!”


강력한 연격은 점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다가왔다.

호혈채주는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대체···!’


호혈채주는 자신을 압박해 오는 무현의 모습을 보고 이를 악물었다.


“끄으으윽!”


급하게 피했다곤 하나 큰 움직임을 좋지 않았다.

거기다 검을 쥔 손목이 금이 갔는지, 무현의 공격을 연이어 받아 내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것만은 쓰지 않으려 했건만!’


부작용이 심해 죽음에 임박한 순간이 아니면 쓰지 않으려 했던 절기.


“크으으!!”


녀석의 전신에서 강력한 화기(火氣)가 솟구쳤다.

적을 완전히 불사르기 위한 거대한 화염이 천장까지 솟구쳤다.


콰아아앙-!


“피한다고 해도 소용없다!”


호혈채주는 자신만만했다.

다른 무엇도 아니고, 무려 신공절학이다.

소양신공은 공동파의 장문인만이 익힐 수 있는 절세 무공이다.


“화기가 네 폐와 피부를 불태울 것이다. 네까짓 놈이 이걸 버틸 수가 있을까!”


호혈채주의 도끼가 바람을 가르고 날아온다. 그의 검에 담긴 화기가 더욱 커져만 갔다.


“크아아아압!”


콰아아앙-!


무현이 서 있던 자리에 큰 폭발이 일었다.

정통으로 맞았다.

녀석이 어떤 무공을 익혔든 간에, 정통으로 맞았으면 무사하지···.


“고작 그 정도인가.”

“······!”


분명히 육신이 화기에 침범되어 불타야 했다.

그런데 멀쩡하기 그지없다.

겉옷만 불타 사라졌을 뿐이었다.

거기다 겉옷이 불타 사라진 자리엔 구릿빛 육신만이 불길에 더욱 빛날 뿐이었다.


“제대로 된 무공 하나 익히지 못해서 그런 소리를 지껄일 수 있었던 거겠지. 네놈에겐 소양신공도 아깝군.”

“노오옴!”


그의 말에 호혈채주가 발작하며 달려들었다.

하지만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파앙-!


호혈채주가 검을 들어 올려 무현의 정수리를 갈라 버리려 했다.

거대한 바위마저 으스러뜨릴 정도의 힘이다.

공기를 가르는 파공성이 내부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무현은 무심하듯이 묵철검으로 공격을 쳐냈다.

그리고 호혈채주는 보고야 말았다.


사방으로 뿜어대는 화기의 방벽을 찢어발기며 접근하는 검은 궤적을.


파바바박-!


절세 무공이라며 거들먹거린 호혈채주의 전신에 수백 개의 혈선(血線)이 그어졌다.


“끄아아아아-!”


미친놈처럼 발광하며 호혈채주가 소리쳤다. 그의 전신에 선홍빛 선혈이 상처를 타고 터져 나왔다.


“이게 끝이면···.”


무현의 손에서 다시 한번 검은 궤적이 피어났다.

그걸 본 호혈채주의 표정은 공포와 절망만이 가득했다.


“네놈의 가치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지.”


서걱-!


높게 치솟는 수급.

분수처럼 흩뿌려지는 피.

호혈채의 수장 호혈채주의 씁쓸한 최후였다.

비명이 난무하는 공간 속에서 무현이 나지막하게 말을 중얼거렸다.


“할 게 많군.”


오늘부로 호혈채는 해체였다.

구심점이었던 호혈채주와 간부들을 쓸어버렸으니, 이곳에 남은 산적들까지 전부 상대할 생각은 없었다.

놈들은 알아서 흩어질 것이다.


그리고 호혈채의 자금줄을 확보해야 한다.

자금을 확보하고, 세를 불려야 한다.

그래야지만 흑사방이라는 거대 세력에 맞설 수 있다.

무현은 그들의 힘을 잘 알고 있었다.

당장은 그들과 부딪칠 때가 아니다. 확신이 들지 않은 이상, 섣부른 승부는 되려, 화를 불러일으킨다.


“끄아아악!”


마지막 남은 간부의 비명이 들리고, 시체들 사이로 그녀가 천천히 걸어왔다.

일류의 경지 7명을 홀로 상대했음에도, 호흡은 규칙적이었다.


“수고 많았다.”


***


호혈채는 내부에 상당한 양의 재화를 쌓아두고 있었다.

그들의 주 사업이 인신매매와 마약인 만큼, 일반적인 흑도 방파와 궤를 달리했다.

거기다 철혈방에 소양신공에 대한 거래로 금원보 10관을 사용했으며, 그에 대한 공백이 확실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당분간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군.’


지출에 대해선 당분간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허나, 그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영약은 전부 호혈채주의 뱃속에 들어간 지 오래.

무공서는 무현이 다 알만한 수준뿐이었다.

그렇게 이각(二刻) 정도 금고를 뒤지던 두 남녀는, 두꺼운 자루에 돈을 쑤셔 넣기 시작했다.


“오늘은 수확이 아주 좋군.”


돈 걱정은 당분간 할 필요는 없으니 안심이다.

남은 건···.


‘흑사방과의 전쟁만 남았나.’


그에 대한 대비는 해 두는 편이 좋다.

무현은 걸음을 옮겨 금고 밖으로 나갔다.


***


엄청나게 많은 양의 재물이 안채에 들어오는 것을 목격한 일 총관이 놀란 얼굴로 다가왔다.


“이게 다 호혈채에서 얻은 재물입니까? 대체 이만한 걸 어떻게···?”

“호혈채의 호혈채주가 빼돌린 자금이다. 전부 영약을 구매하기 위해 숨겨둔 거겠지.”

“그럼, 호혈채는···.”


일 총관은 어안이 벙벙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전부 죽였다.”

“전부요?”

“그래.”

“어떻게 죽였습니까?”

“재물을 노리고 덤벼드는 놈들이 있었다. 입구를 막고 들어오는 놈들을 하나씩 처리했다.”

“···그래도 무사하시니 다행입니다만, 다음부터는 수하들을 대동하십시오.”

“고민해 보마.”

“하아······.”


무현은 지금까지 독사파와 호혈채를 없애긴 했지만, 전력을 다한 적이 없었다.

일생을 홀로 보낸 탓에, 마교의 2인자 자리에 올랐음에도 수하 하나 없이 홀로 행동했었다.

그럼에도 이 시점에서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하면, 분위기가 더욱 무거워질 것을 예상했기에, 적당히 수긍한 척한 것이다.


“이것들 전부 금고에 넣어둘까요?”

“삼 할은 금고에 넣어두고, 나머진 인부들을 고용해 이곳을 증축해. 그리고 적룡방주에게 돈은 얼마든지 있으니깐, 전부 병장기들을 만들라 지시하고.”

“얼마나 필요하십니까?”


무현은 일 총관의 물음에 대답했다.


“되도록 많이.”


***


무현은 오자마자, 성검련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자금 확보에 성공했으니, 남은 건 세를 불리는 거다.

문제는, 철혈방과 독사파, 호혈채에 의해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이 대부분 팔려 갔고, 영등현에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그 부분은 어쩔 수 없지.’


이가 없으면 잇몸이 대신하라고, 남은 이들을 규합해 세력을 구축하는 것밖에 없었다.


“모두 모였나?”


무현은 원탁 주변을 한번 쓱 훑어보고는, 각 간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문도들의 성취는?”

“전원 이류 이상으로, 나머진 일류에 근접한 수준에 올랐네.”


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류부터는 하품(下品) 영약을 지급하고, 내가 준 기초 내공심법을 익히라고 전달해라.”

“알겠네.”


무현의 명령을 들은 곽걸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기는?”

“목표 분량의 7할 정도 완성되었네. 나머진 보름 안이면 전부 작업 가능할 걸세.”

“목표 분량을 다 채웠으면, 문도들에게 착용할 철환도 만들라 지시하도록.”

“알겠네.”


다음으로 일 총관이 서서 먼저 보고를 올렸다.


“최근 흑사방이 감숙 일대의 흑도들을 상대로 작업을 걸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회유지만, 말을 듣지 않은 방파는 무력을 사용하는 선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보고받았습니다.”

“무력의 주축은?”

“구사검(九蛇劍)입니다.”


구사검(九蛇劍).


흑사방의 주요 간부이자, 전부 절정의 실력자.

흑사방주 고득현의 명령에 충실히 임하는 사냥개로 알려졌다.


“놈들의 위치는 파악했나?”

“여기에 있습니다.”


일 총관은 지도를 펼치곤, 붓으로 몇몇 지점을 찍었다.


“···보고에 의하면 삼사(三蛇)와 오사(五蛇), 그리고 칠사(七蛇)로 보이는 이들이 최근 기루에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


일 총관은 손으로 한 곳을 짚고는 말을 이었다.


“이곳. 유중현에 구사(九蛇)가 기루에 들락거린다는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그 외의 행방은 인력을 동원해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고를 마친 일 총관이 자리에 앉을 때.


“보고가 끝났으면 설명하도록 하지.”


무현은 원탁을 둘러보며 설명하기 시작했다.


“모두 내가 말한 대로 진행하되, 되도록 외부 활동은 자제해라. 앞으로 상대할 흑사방에 비하면 우린 바람 앞의 등불 신세나 다름없으니까.”


앞으로의 여정은 멀고도 험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살이라는 게 언제부터 쉬웠는가.

무현조차 알 수 없었기에 그 대답이 최선이었었다.

그리고 무언가 결의를 다짐한 듯한 간부들의 모습에 자연스레 시선이 위로 올라갔고.


“그럼, 모두 해산해라. 이상이다.”


절대자의 명령에, 모두가 명령을 이행하려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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