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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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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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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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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글자
14쪽

광우대(1)

DUMMY

사도천은 광서성(廣西省)과 광동성(廣東省), 그리고 복건성(福建省)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대 규모의 사파(邪派) 연합체다.


그 수는 가히 무림맹과 견줄 만큼 많다 보니, 연합의 관리도 철저한 편으로 그들이 절대 배신하지 못하게 인질을 잡는다.

그런 인질 중, 재능이 뛰어난 자들을 제자로 들이곤 하는데.

이 과정에서 탄생한 게 바로 십이신장이다.


십이신장은 사도천주(邪道天主)의 제자들로, 뛰어난 무력과 지능을 겸비한 자들로 구성된 사도천의 간부들이다.

그 십이신장이 만든 부대 가운데 가장 난폭하고, 거친 성격을 가진 부대가 바로 홍우의 광우대다.


홍우(紅牛).


소위 ‘미친 소’라 불렸던 그는 3년 뒤 광우대를 이끌고 섬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수많은 양민들을 학살한다.

당시 이 사건으로 종남과 화산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여론의 질타를 받는 등 구파일방의 일원으로서 한동안 크게 위신이 떨어지게 된다.


그런 광우대가 이런 외딴 산골짜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수는 대략 열두 명이고, 무위는 전원 절정 수준인가.’


상황 파악을 마치고 무현은 곧장 검을 치켜들었다.


그리고 그 순간.


무현의 몸이 흐릿해졌다.


***


이학수.


그는 평범한 약초꾼으로, 아직 걸음마도 채 떼지 않은 어린 손녀딸과 살고 있었다.

역병으로 부모를 잃은 손녀딸을 가만히 두고만 있을 수 없어, 약초를 캐러 다닐 때마다 업어 다니며 키우곤 했다.


그렇게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신의 어린 손녀딸을 데리고 약초를 캐던 중이었다.


오늘도 장시에 내다 팔 분량의 약초를 캐고, 손녀딸을 안고 하산하려던 찰나.

인적 드문 산속으로 한 무리의 검붉은 존재들이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것이었다.


“대, 대체 내게 왜 이러는 것이오?”


이학수는 자신의 어린 손녀를 품에 안은 채, 눈앞에 흉흉한 살기를 풍기는 사내를 바라보며 말했다.


“네놈이 알 건 없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흉흉한 살기에, 이학수는 어깨를 들썩였다.


“대, 대체 네게 무슨 볼일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은 화산파와 종남파의 권역이오. 그대들이 이곳에서 난동을 부린다면, 그들이 찾아올 것이오. 그대들은 화산과 종남이 두렵지 않소?”


무리 쪽에서 단체로 웃음이 터지더니 이학수를 보며 말했다.


“고작 비루한 노인네가 뭐라고 지껄이는 거냐?”

“우리가 고작 두 말코 놈들이 두려워 널 살려주는 것처럼 보이느냐?”


순간 이학수는 움찔했다.

이들의 눈빛엔 일말의 두려움조차 없었다.

그것은 살인을 밥 먹듯이 저지르는 악귀의 눈빛이었다.


“부대주, 차라리 죽여버리죠.”


그 말에, 얼굴이 창백하게 질린 이학수가 저도 모르게 버럭 소리 질렀다.


“아, 안 된다! 내 손녀딸은······!”


퍼억-!


부대주라는 자가 이학수를 발로 찼다.

그는 심장이 순간 멈춘 것 같은 엄청난 고통 속에서도 손녀딸만큼은 지키기 위해, 바구니에서 낫을 뽑아 들었다.

그들은 그의 행동을 우습게 여겼고, 잠에서 깬 손녀딸이 울음을 터뜨리자,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이 애새끼가···시끄럽게 울고 지랄이야!”

“안 돼!”


놈들이 손녀딸의 목을 치려던 찰나.

삽시간에 일대에 굉음이 터지면서 검은색의 대검(大劍)을 든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얌전히 외양간에 있어야 할 소가 이곳에서 난동을 부리네.”


사내, 무현은 광우대를 바라보며 씩 웃었다.


“···네놈은 누구냐?”


무현이 가만히 서 있자 광우대가 좌우로 흩어지고는, 무현을 향해 둘러쌌다.

무현이 광우대를 바라보며 말했다.


“미친 소 잡는 백정.”

“···쳐라!”


광우대가 검을 뽑은 채 사방으로 포위하며 돌진했다.

사방을 옥죄어 오는 칼끝이 무현에게 닿으려는 그 순간.


무현의 몸이 흐릿해졌다.

순간 잔상이 남을 정도로 빠른 움직임이었다.


“이형환위(移形換位)?!”


순간적으로 몸을 날려 위치를 바꿔 움직임에 잔상이 남는 경신법.


‘설마 초절정의 고수란 말인가?’


부대주를 포함한 광우대는 아직 절정에 불과했다.


부대주는 이를 악물었다.

이런 외진 산맥에 고수가 있는지 모르지만,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벗어나야 한다.


“전원 놈의 발을 묶어라!”


광우대에 명령을 내린 뒤 부대주는 도주를 택했다.


타다다닷!


가지고 있는 내공을 전부 소모할 각오를 하고 거리를 벌렸다.

제아무리 초절정의 고수라도 지형지물이 많은 산맥 속에서 은신한다면 찾기 힘들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순간이었다.


퍼억-!


“······!”


엄청난 고통과 함께 관자놀이가 욱신거리고 머리가 무거웠다.

정신이 혼미해지는 기분을 느끼며, 부대주는 그대로 쓰러졌다.


“부하를 두고 혼자 도망치면 되겠나.”


어둠 속을 뚫고 나온 무현이 중얼거렸다.


“마침 확인해 볼 것도 있는데 잘됐네.”


무현의 손이 부대주의 혈도 곳곳을 두들겼다.


팍! 팍! 팍! 팍!


우드드득-!


무현의 기운이 부대주의 몸에 스며들었다.

혈도를 타고 급속도로 퍼진 기운은 부대주의 심장에 전해지고 있었다.


“끄으으으으!!”


점혈을 당해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부대주가 할 수 있는 건 고통 섞인 비명을 뱉을 뿐이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눈앞의 사내는 누군가?


“머리 굴리지 마라. 그러다 죽는다.”


그 말에 공포심을 느낀 부대주는 눈을 끔뻑였다.

무현은 그런 부대주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말했다.


“광우대 전원이 왔나? 맞으면 눈을 한번, 아니면 두 번 깜빡여라.”


끔뻑.


“홍우는 이곳에 있나?”


끔뻑.

끔뻑.


“네놈들의 목적이 화산과 종남인가?”


끔뻐어억.


눈을 감다가 머뭇거리는 부대주.


‘성동격서(聲東擊西)인가.’


회귀 전 기억대로라면, 화산과 종남은 광우대로 인해 많은 속가 문파를 잃었다.

이에 분노한 종남과 화산은 무림맹에 그 사실을 알렸고, 이 사건을 계기로 정사대전(正邪大戰)이 발발한다.


놈이 있는 곳이라면.


“···동천(銅川)인가.”

“······!”


그 말에, 경악한 부대주는 다급히 입을 열려고 했지만, 아혈(啞穴)이 짚어져 있어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푸욱-!


“쿨럭-!”


강기가 깃든 검이 부대주의 가슴을 꿰뚫었다.

녀석을 죽인 무현은 검을 휘둘러 피를 닦아냈다.


“예나 지금이나 교활하고 악랄한 건 여전하구나, 혁련무휘.”


사도천주의 이름을 노골적으로 부르며 비웃는 무현.

무현은 놈의 품에서 여러 물건을 챙겨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녀석의 시체는 들짐승들이 알아서 해치울 것이다.


***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협.”


노인 이학수는 자신과 손녀딸을 구한 무현을 보며 고개를 숙였다.


“이곳에서 뭘 하고 계셨습니까?”


무현이 이학수에게 존칭을 써가며 물었다.


“손녀딸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그만···.”

“무림은 이런 곳입니다. 언제든지 흔적도 없이 죽을 수 있죠. 이런 인적이 드문 산속엔 놈들과 같은 무림인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가급적 해가 저물기 전에 하산하십시오.”

“네, 네! 알겠습니다!”


이학수는 고개를 연신 숙여가며, 무현의 말에 일일이 대답했다.


“저기······.”


이학수가 머뭇거리며 말을 내뱉지 못하고 있었다.


“말씀하십시오.”

“대협께 드릴 건 없지만, 제가 대협께 은혜를 베풀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혹여나 무현의 심기를 건들까, 조심스럽게 말하는 이학수.

무현은 알았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잠시 신세 좀 지겠습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더 영광이죠.”


이학수는 그 말에 놀라 잔뜩 손사래 쳤다.


“따라오십시오.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학수는 겨우 잠든 손녀딸을 업은 채 걸음을 옮겼다.

무현 또한 그를 따라서 걸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한 외진 산골의 오두막이었다.


‘이런 곳에도 집이 있다니.’


외관은 거의 다 무너져 갈 지경에 이르렀고, 이학수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다 무현은 사방에 걸린 약초 다발을 보고 깜짝 놀란다.

떡갈나무 잎처럼 생겼으며, 그보다 더 크고 붉은 색깔을 지닌 약초.


‘자허초?’


그리고 그 옆엔 같은 크기의 자허초 다발이 십수 개나 걸려있었다.


“대협? 무슨 일이라도···?”

“노인장. 저건 무슨 약초입니까?”


무현이 손가락으로 자허초 다발을 가리키자, 이학수가 대답했다.


“아, 저건 이 부근에서 구한 잡초인데, 저걸 푹 삶아서 음식이랑 곁들여 먹으면 신기하게 속이 편해서 필요할 때 쟁여둔 편입니다.”

“허······.”


무현이 당황하며 입을 열지 못하자 이학수가 물었다.


“저기, 대협? 무슨 문제가 있으신지?”

“노인장 잘 들으십시오. 저건······.”


무현은 이학수에게 자허초에 대한 효능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했다.


“······대협의 말씀대로, 무림인들이 이걸 노리고 올 수도 있다는 말씀입니까?”

“아예 이 지역을 차지하기 위해 혈투를 버릴 수도 있고요.”

“아이고, 하필이면···.”


설명을 들은 이학수의 눈동자엔 눈물이 터져 나올 듯 그렁그렁했다.


“노인장. 이곳 말고 다른 곳으로 옮길 생각은 있습니까?”

“약초 팔아서 간신히 풀칠하고 사는 터라. 수중에 가진 돈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약초라 해 봤자, 저잣거리에 널리고 널린 흔한 풀에 불과할 뿐.

조금 전만 해도, 자허초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던 노인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노인장, 짐 챙기십시오.”

“예······?”

“손녀딸도 데리고 오시고요.”


멍하니 서 있던 이학수는 뭐에 홀렸는지, 무현의 말 따라 집 안에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따라오십시오.”


무현이 걸음을 옮겼다.


어디로 따라오라는 건가?


이학수는 의문을 느꼈지만 그를 따랐다.

혹여나 눈앞의 사내가 자신을 해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 법도 하지만, 그에겐 적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곁에 있으면 안심이 된다.


그렇게 이학수는 손녀딸을 업고 무현을 따라갔으며, 그가 멈춰 선 곳은 이 부근에서 두 번째로 큰 영보객잔이었다.


“일단 음식부터 드시죠.”


무현의 말에 이학수가 흠칫했다.


“대협···? 이게 무슨 상황인지?”

“최근에 아무것도 먹지 못했잖습니까.”


그 말대로였다.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던 이학수와 손녀가 먹는 건 약초와 잡곡을 넣고 끓인 풀죽이 전부였다.

가끔 운이 좋으면,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비계 가득한 고기를 넣고 끓인 고기죽이 전부였다.

이종학이 머뭇거리며 입을 열지 못하자 무현이 점소이에게 말했다.


“객잔에서 가장 자신 있는 요리로 세 개 내오고, 중급 방으로 2인실을 내주시오. 기간은 보름으로 하겠소.”


그러면서 은자 열 냥을 건넸다.

조금 전, 광우대의 부대주로부터 뺏은 돈이었다.


“예, 손님!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점소이가 활짝 웃으며 주방으로 달려갔다.

그런 무현의 모습을 보며 이종학은 눈물을 글썽였다.


“대협···.”


두 사람은 오늘 처음 만났다.

그런데도 잘해주는 이유가 궁금했다.

단순한 동정심 때문일까?

그렇다 하더라도 꼭 묻고 싶었다.


왜 자신을 도와주는지.


무현은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약초값이라 생각하십시오.”

“···예?”


무현은 그 말을 끝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학수는 그런 무현을 바라보며 얼빠진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


“빠, 빠아아.”


이제 막 걸음마를 떼었을까?

이학수의 손녀는 때 묻지 않은 순수하고 해맑은 미소를 머금은 채 손을 흔들고 있었다.

하지만 젖살이 많이 빠져 홀쭉하고, 안색이 좋지 못한 것이 확실히 몸이 좋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련한 눈빛으로 손녀를 바라보던 이학수가 고개를 돌렸다.


“대협의 성함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무현입니다.”


이학수가 그 이름을 기억하겠다는 듯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 은혜를 꼭 갚겠습니다.”

“그 몸으로 어떻게 말입니까, 대신 이걸로 대신 받겠습니다.”


무현은 자허초 다발을 담은 꾸러미를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학수가 화들짝 놀라며 같이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걸, 무현이 손을 내밀며 제지했다.


“대협···?”

“이걸 받으십시오.”


무현은 그에게 금자 두 냥을 손 위에 살포시 얹었다.


“섬서에 큰일이 하나 터질 겁니다. 당분간 이곳에 머물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사건이 종식되면 이 돈을 가지고 어디론가로 떠나십시오.”

“······!”


이학수는 말문이 막혔다.

그는 조금 전에 만난 피풍의를 두른 무리를 머릿속에 떠올렸다.

그렇게 무현이 자리를 떠나려던 찰나.


“빠, 빠바아아.”


이학수의 손녀가 무현의 소매를 붙잡았다.

손녀딸의 돌발 행동에 화들짝 놀란 이학수가 재빨리 손을 떼려고 했으나.


“······.”


그런 손녀딸을 바라보는 무현의 시선은 어딘지 모르게 애처로워 보였다.

무현은 이종학의 손녀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은은하게 미소를 지었다.


무림이란 참으로 잔혹한 세계다.

중원 무림의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아무런 힘도 없는 어린아이가 희생되어야 한다.

자칭 협객이란 자들도, 이권 다툼에 쓰이는 장기말에 지나지 않는다.


무현은 그런 무림이 너무나도 싫었다.


구파일방의 도가 문파도.

불가 문파도.

그리고 오대세가도.


전부 구더기만 모인 부패물의 집합체다.


“···그래. 너도 잘 지내거라.”


무현은 아이의 시선을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걸음을 옮겼다.


이들을 지키기 위한, 무현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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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결전의 날(1) +4 24.02.12 3,170 3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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