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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르랑느 님의 서재입니다.

신괴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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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랑느
작품등록일 :
2022.05.12 01:44
최근연재일 :
2022.05.28 14:56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813
추천수 :
74
글자수 :
71,831

작성
22.05.2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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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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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9쪽

16화 - 고민(2)

이 글은 모두 다 소설입니다.




DUMMY

“하여간 대환단을 먹고 나서, 소림사 문하 제자로 잠깐 들어갔었단다. 그래서 소림무공도 배우고. 광목천왕님도 모시게 되고···”


“전 아저씨가 처음부터 강한 줄 알았는데, 대환단 빨 이였다니 놀라워요.”


“대환단을 먹어서 강해진 것도 맞지만, 강해지기 위한 나의 노력들도 엄청났단다. 소림에서 했었던 수행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하다. 으··· 내가 어떻게 그런 수행들을 했었는지..”


해영 아저씨는 소림에서 했던 수행들을 생각하면 끔찍한 기억들이 떠오르시는지 몸을 부르르 떠셨다.


“그렇군요. 그럼 네 번째는 뭐에요?”


“네 번째는 문파 제자로 들어가는 거란다”


“문파는 폐쇄적이지 않나요?”


해영 아저씨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나는 비추천한단다. 문파로 들어가면 코 꿰게 되거든. 무공을 배우는 조건으로 문파에 종속이 되는거지. 자유가 사라진다니까. 그래서 나는 너가 좋다는 거야. 자유롭잖아. 물론 무공을 배우면 좋겠지. 하지만 문파가 시키는 대로 해야 해서. 나는 자유가 무공보다 좋다는 입장이야. 너의 그 괴담 사냥꾼일도 자유롭잖아.”


해영 아저씨의 말이 옳았다. 문파는 무공을 전수해주는 조건으로 자신들의 명령을 따르기를 원했다. 만약 자신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전수된 무공을 폐한다. 물론 무공을 배운다면 강해지지만, 지금 괴담 사냥꾼을 하면서 어디에도 속해있지 않은 자유로운 삶이, 나의 입장에서는 더 좋았다.


“그럼 다섯 번째는요?”


“다섯 번째는 아이템빨이지”


해영 아저씨가 아이템이라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데바닷타와 싸웠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때 해영 아저씨는 본무기라며 [신기 - 영롱창] 을 가지고 계셨다.


“그 영롱하게 빛나는 창이요?”


“그래. [신기 - 영롱창]. 신화적인 무기나 갑옷 같은거 얻으면 강해지잖아.”


나는 한숨을 푹 쉬었다. 도대체 어디가서 그러한 무기를 얻는 다는 말인가.


“저는 알고있는 신화적인 무기가 없어요. 단지 아버지에게 들은게 어쩌다가 천둥벼락이 나무에 꽂힐때, 뇌기를 품은 벼락맞은 천둥나뭇가지가 희박한 확률로 나타난다? 는 것을 들었어요. 그 천둥나뭇가지 무기 강력하다고 하던데.”


“맞아. 그 천둥나뭇가지 강력해. 10년 전인가? 봤는데. 무슨 나뭇가지 한 번 휘두를 때마다 벼락이 쏟아졌어. 하여간. 신화적인 무기 잘 찾아봐. 예를 들어 청룡의 기운을 품고 있다는 청룡검. 주작의 기운을 품고 있다는 주작창. 이런 것들”


“그런 무기들이 진짜 존재하나요?”


“당연히. 나도 몰라. 나도 듣기만해서. 존재할걸? 나타나지 않아서 그러지. 그 우리 불교에서도 뭐 있긴 있는데 우담바라의 어쩌고 있어. 근데 이름 까먹었다.”


“아···네···”


“어쨌든 나는 강해지는 5가지의 방법 중에 신기 같은 무기 얻은 것을 추천한다. 그런거 하나 얻으면 든든하잖아. 아니면 위기 극복으로 실력을 증진시키던가”


“저희 아버지 처럼요?”


“그래. 너는 불과 친숙하니, 저기 어디냐 제철소 용광로안에 들어가면 되겠다.”


“아저씨··· 저 죽으라고요?”


“농담이야 농담. 하여간 강해지려면 죽으려는 각오는 기본적으로 생각해야지. 하하.”


해영 아저씨는 문득 이상한 점이 생각나시는지 나에게 한가지 질문을 하셨다.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네. 말씀하세요”


“그 여자분 뭐니?”


“누구요?”


“너랑 같이 계시던 분 있잖아. 우리 데바닷타랑 싸울 때”


“아. 예슬이요?”


“너 친구니?”


“학교 후배에요. 그런데 왜요?”


“뭔가 이상해서. 그 여자분 뭐 있는 거 아니니?”


“네?”


“잘 생각해봐. 너도 뭔가 이상하다고 느낄걸? 우리가 데바닷타와 싸울 때 그 주위가 어땠니?”


“아무도 없고 고요했어요. 이상하리만큼 사람이 아예 보이지 않아서”


“그래. 아무래도 데바닷타가 결계 같은 것을 사용한 것 같아.”


“그래요?”


“응. 그런데 결계 같은게 쳐져 있어서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데, 그 여성분이 나타난게 이상하지 않니?”


그러고보니 이상하긴 하다. 나와 해영아저씨가 데바닷타와 싸우는 동안 엄청 큰 소음, 건물 살짝 부서뜨리고, 이동하는 동안 사람을 아예 못 만난 것을 보면···


“아저씨 말을 듣고 나니 이상하네요. 예슬이는 저에게 조깅하러 나왔다가 저를 우연히 만났다고 했는데··· 예슬이만 만난게 신기하네요”


“그러니까. 내말이 그말이야. 그 분 혹시 일반 사람이 아니고 능력자이신가? 희한하네. 데바닷타의 결계면은 나도 광목천왕님 소환시켜야 뚫을 수 있을 텐데. 아니면 각성 전이나 아직 자신의 능력을 모르는 건가?”


“나중에 한 번 꼬셔서 기가 있는지 없는지 알아볼까요?”


“좋은 생각이야. 가뜩이나 지금 수호자들 인력도 부족한데, 한 명이라도 더 늘어나면 좋지”


“네. 알겠습니다. 나중에 물어볼게요”


***


해영 아저씨와 대화를 마친 후, 봉은사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버지와 고민을 나누고 싶었는데, 아직까지도 연락이 없으셨다. 아직까지는 아버지 걱정이 안되었다. 왜냐하면 이전에도 연락이 없으셨다가 세 달이 지나기전에 집에 들어오셨기 때문이다.


오늘도 역시나, 침대에 누웠다. 고민이 있을 때마다 침대에 누워있으면 편하다. 침대에 누워서 내가 앞으로 할 것들을 생각해보았다. 내가 해영 아저씨에게 예슬이를 꼬셔서 기가 왕성한지 알아본다고 하였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내키지 않았다.


예슬이를 만나게 된다면, 데바닷타의 일도 설명해줘야하고, 내가 칼 들었던 것도 설명해야하고, 내가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도 설명해야하고··· 생각만해도 복잡했다. 그래서 일단 예슬이를 만나는 것은 나중에 생각하고, 피해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신기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 어떻게 하면 강력한 아이템을 얻을 것인가. 진짜 고전문학에 나와있는 장소들을 다 찾아봐야하나. 아니면 천둥나뭇가지라도 얻기위해서, 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는 장소를 찾아다녀야하나. 너무 고민이다. 아무래도 일단 헌책방이나, 시골을 돌아다니며 구전설화를 듣고 조사를 해보아야 겠다.


하지만 제일 최우선으로 할 것은 나의 무기인 단검을 수리해야한다. 단검이 완전히 부러졌기 때문에, 수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새로운 단검을 살 가능성도 생각해야겠다.


침대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하는 삶. 편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 하지만··· 어머니를 돌아가시게 만든 이무기를 생각하며. 오늘도 나는 각오를 되새긴다. 나는 괴담 사냥꾼이니까.


***


주말이 끝나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다.

언제나 월요일은 잠을 더 자고 싶고, 침대에서 나오기 싫다. 그러나 학교 수업이 아침부터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학교갈 준비를 마쳤다. 부러진 단검을 챙겨서 차 안 뒷좌석에 놓았다. 학교 끝나고 나서 대장간에 들릴 것이다.


붕붕이를 타고 학교에 갔다. 학교에서 수업을 듣는데 핸드폰으로 메세지 알림이 왔다.


[오빠. 나랑 이야기 좀 해]


예슬이의 메세지 였다. 나는 답장을 할까 말까 고민을 했다. 답장을 하게되면 귀찮은 일이 생길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나는 메세지를 읽지 않고, 알람창에 뜬 메세지를 조용히 지웠다.


1시간 후,


[오빠. 어디야?]


예슬이가 나에게 다시 메세지를 보냈다. 역시나 나는 예슬이의 메세지를 무시했다.


1시간 후,


[오빠. 나 밑에서 기다리고 있어]


예슬이가 아무래도 집착하는 성격인 것 같았다. 답장을 할까하다가 도망치기로 결정하였다.

그래서 정상적인 출구가 아닌, 지하주차장의 출구를 이용하여 학교를 빠져나왔다.


***


대장간에 도착하였다.


이 대장간도 나와 마찬가지로 한국수호자협회에 소속되어있다. 아버지와 나의 무기들도 이전에 여기서 구입했었다. 이곳 대장간의 특이사항은, 입장하면 무조건 대장간에 관련된 이야기만 해야한다. 예를 들어 무기, 갑옷, 제작만 이야기 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바로 대장간에서 추방된다. 그 이유는 여기 대빵인 대장장이가 피곤한 일에 얽히기 싫다고 선언하였기 때문이다. 수호자 집단들이 점조직 식으로 연결되어 있다보니, 예전에 고정적인 장소인 대장간에서 많은 사건들이 벌어졌었다.


대장간에 들어가보니 삐까뻔적했다. 보기만해도 오싹한 철륜부터 시작해서, 청룡언월도와 비슷한 무기까지. 딱봐도 비싸보이고 좋아보이는 무기들이 가득했다.


“어서오세요.”


점원이 인사를 했다. 나는 그래서 나의 부러진 검을 보여주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제가 이전에 여기서 단검을 구입했는데요. 단검이 부러져서 수리하러 왔습니다.”


“보증서는 가지고 계신가요?”


“네. 여기 보증서요.”


점원은 검의 상태를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이 부러진 단검은 더이상 못쓰겠네요. 주술적인 힘도 살짝 걸린 것 같고··· 날이 완전히 박살나서 수리하는 가격이랑, 새롭게 검을 사시는 가격이랑 거의 비슷할 것 같네요.”


“아···”


무려 5년간 사용했던 나의 단검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하자 마음이 살짝 먹먹했다.


“그럼 검을 하나 구입할게요.”




이 글은 모두 다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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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화 - 고민(1) 22.05.22 3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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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 괴담 - 불상(5) 22.05.19 33 2 10쪽
11 11화 - 괴담 - 불상(4) 22.05.18 29 3 9쪽
10 10화 - 괴담 - 불상(3) +1 22.05.17 45 4 9쪽
9 9화 - 괴담 - 불상(2) 22.05.16 31 2 10쪽
8 8화 - 괴담 - 불상(1) 22.05.15 33 3 10쪽
7 7화 - 도움 요청 +1 22.05.15 54 4 9쪽
6 6화 - 발견 22.05.14 49 4 9쪽
5 5화 - 수상하다 22.05.14 46 5 9쪽
4 4화 - 현실로 돌아와서 22.05.13 68 8 9쪽
3 3화 - 과거회상(3) 22.05.12 52 7 10쪽
2 2화 - 과거회상(2) 22.05.12 69 9 9쪽
1 1화 - 과거회상(1) +1 22.05.12 142 1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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