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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르랑느 님의 서재입니다.

신괴담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르랑느
작품등록일 :
2022.05.12 01:44
최근연재일 :
2022.05.28 14:56
연재수 :
17 회
조회수 :
770
추천수 :
74
글자수 :
71,831

작성
22.05.14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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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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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9쪽

6화 - 발견

이 글은 모두 다 소설입니다.




DUMMY

예슬이와 치킨을 다 먹은 후, 시간을 보니 오후 10시가 되었다.


“예슬아. 가자”


“알았어. 오빠 잘 먹었어. 다음에는 내가 살게.”


사실 치킨 한 마리에다가 음료수 두 잔만 시키려고 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배고파서 감자튀김에다가, 이것저것 여러 가지 더 시켜서 지출이 예상보다 더 많이 나왔다.

나는 궁시렁거리고 싶었지만 체면 때문에, 묵묵히 계산했다.


***


나와 예슬이는 신림의 골목길을 걸었다. 걸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 CCTV들이 많았다. 빌라와 주택들이 많아서 누군가가 이곳을 응시하고 있다면 들키기 쉬운 곳들이었다.


‘뭐지. 뭔가 있는 것 같은데.’


예슬이의 집에 도착할 동안 주위를 살펴보았지만 특이한 점은 보이지가 않았다.


“오빠. 데려다줘서 고마웠어.”


“응. 예슬아 잘 들어가.”


“응. 오빠도.”


예슬이는 나와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눈치였지만, 나는 온통 신경이 수상한 것들을 찾는 것에 쏠려 있었다.


예슬이와의 작별을 한 후, 좀 더 신경 써서 주위를 둘러봤다.


내가 받는 느낌은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들이 단순한 착각으로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인가?


나는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어서 관할 지구대로 갔다.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에 내가 지구대에 방문하자 경찰분께서 놀란 듯이 물어보셨다.


“웬일로?...”


나는 수상한 사람으로 오해받을까 봐 허겁지겁 나의 학생증을 꺼내면서 말을 지어냈다.


“안녕하세요. 저는 강연대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제가 현재 수습기자라서 기사를 써야 하는데, 요새 신림 쪽에서 누군가가 주시한다는 글들을 많이 봐서요.”


“아 그거요?”


“네. 간단히 글 하나 작성해 보려고 하는데 혹시 뭐 수상한 거는 없었나요? 예를 들어서 CCTV로 본 것이라던가.”


경찰관님은 알고 계신 것을 알려주셨다.


“뭐. 이거는 비밀정보도 아니니까. 저희가 민원과 신고를 접수받고 나서 CCTV를 다 돌려봤어요.”


“네. 혹시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것도 없던데요?”


“아무것도 없었다구요?”


“네. 그냥 일반 CCTV에 찍힌 평소 모습이었어요. 수상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아. 네. 그렇군요.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내가 지구대 밖을 나가려는 찰나에 경찰관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잠시만요.”


“네?”


“좀 특이한 것이 있었어요?”


‘드디어 본론이 나오려나 보다’


“어떤 것이 특이한 것인지?”


경찰관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투로 말했다.


“저희가 신고랑 민원으로 밤늦게 야간 순찰을 할 때 있습니다. 그래서 순찰을 하러 가는데 어떨 때마다, 이상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네?”


“저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들도 누군가가 주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저희들이 졸려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고 처음에는 생각했었는데, 졸리지도 않았고, 다들 똑같은 말을 하니, 수상쩍긴 합니다. 그래서 CCTV로 그 주변을 돌려보았는데 특이한 점이 나오지도 않았고···”


“아. 네 귀중한 정보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들어가세요. 기사 잘 써주세요.”


“네. 걱정하지 마세요. 안녕히 계세요.”


지구대 밖을 나오자 나는 이것이 심상치 않은 일이라고 느꼈다. 경찰관도 누군가가 주시하고 있는 것을 느껴서 CCTV로 돌려보았는데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라···


나는 다시 골목길로 들어갔다. 다시 한번 주위를 둘러봐서 특이한 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나는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새벽 1시. 집에 돌아오니 탁자에 종이가 놓여있었다.


[아빠가 잠시 볼일 있어서 지용이랑 같이 어디 간다. 좀 오래 집을 비울 거야. 밥 꼬박 잘 챙겨 먹고, 수상한 사람 문 열어주지 말고]


종이에 쓰시지 말고 핸드폰으로 나에게 메세지를 보내시면 될 것을···아직도 아버지는 아날로그 방식을 좋아하신다.


씻고 나니 피곤함이 몰려와 침대로 누워 잠을 잤다.


***


다음날.


오전부터 지하철을 타고 신림에 갔다. 가지고 간 것은 볼펜칼 한 자루였다. 오늘 하루 종일 신림 주택가 주변을 탐색하려고 짐을 최소화해서 간 것이다.


나의 논리는 밤늦게 누군가가 주시하는 느낌을 받았는데, 발견하지 못했다면, 가설로 낮에도 누군가가 주시하고 있는 느낌과,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오전 부터 신림에 간 것이다.


역시나···위를 보니 CCTV들이 있었고,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제길. 생고생인가?”


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한 사람뿐만 아니라 다수가 그러한 느낌을 받고 특히, 경찰관님께서도 그런 일을 느끼셨다면···무언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나는 기다렸다. 그 느낌을 받고 싶어서. 다행히도 군대에서 참을성을 길러서 느릿느릿 시간을 때우며 계속해서 주변을 살펴보았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밤이 되었다.

아직까지도 특이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후··· 내일 다시 와야 하나···”


나는 한숨을 내쉬며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차를 안 가져왔기에, 너무 늦으면 대중교통이 끊겨서 택시 타고 가야 했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위를 쳐다보고 오늘도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음?”


뒤를 돌아서고 집에 가려는데 무언가 기분이 이상했다.


누군가가 위에서 아래로 깔보는 느낌··· 기분이 매우 찝찝하고 더러웠다.


온몸에 있는 감각이 나에게 소리를 치며 말했다. 무엇인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고.


주변에는 사람이 없었다.


나는 천천히 볼펜칼을 주머니에서 꺼내 들었다.


찌릿찌릿한 느낌과 함께 잽싸게 나는 위를 쳐다보았다. 위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CCTV를 쳐다보았는데 아무 이상한 것이 없었다.


눈동자를 슬슬 굴리며 주변을 굴러보고 있는 찰나에,


내가 순간적으로 헛것을 보고 있는 것인 줄 알았다.


“X발. 저게 뭐야.”


그것을 보며 나는 놀라웠지만 두려운 마음이 더 컸다.


이 근방 빌라와 주택들은 벽돌로 되어있어 옛날 집 느낌이 많은 집들이 많았다. 그런데 한 주택의 지붕에 큰 덩어리가 하나 붙어있었는데 전혀 위화감을 느낄 수가 없었다.


동공을 확장시키며 그것에 대해 보면서 볼펜칼을 손에서 꾹 쥐었다. 손에서 땀이 났다.


그것의 실체는 거대한 불상이었다. 불상의 크기는 일반 차 정도 되는 크기였다. 분명히 아침부터 하루종일 주위를 둘러봐도 없었는데,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색깔은 빌라,주택 색과 비슷한 갈색? 고동색이었다.


일반적으로 불상은 자애로운 미소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가 느끼는 감정은 미소가 아니라 나를 비릿하게 비웃고 있는 미소 같았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고 있는 두 눈은 섬뜩해 보였다.


“X발, X 됐다.”


나는 그 거대한 불상을 응시했다. 그 불상도 나를 계속해서 바라보았다.

계속 바라볼수록 그 불상의 웃음은 더욱 짙어져 나를 깔보는 것 같았다.


나는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선빵필승]


이말을 기억해 낸 나는, 온몸에 있는 기를 다리에다 집중시키고 뛰었다. 순식간에 볼펜칼에서 칼을 발출해내고, 근육을 폭발적으로 사용해 순간적으로 발바닥에 힘을 집중시켰다.


땅을 박차고 담벼락에 올라갔다. 그 기세를 이어서 다시 한번 위로 올라갔다. 그 불상과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다.


손에 기를 집중해서 검을 뜨겁게 만들었다. 칼날의 색이 살짝씩 붉어지자, 나는 휘두를 준비를 하고 정신을 집중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불상의 비릿한 웃음이 더 확실하게 내 눈에 들어올 때, 거의 다 다가간 것을 느꼈다. 두 번만 더 점프하면 불상을 공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 한번 벽 끝자락에서 점프하··· 어? 무언가 이상하다. 점프를 해야 하는데, 밑이 허전하다. 발밑을 쳐다보니 내 발밑이 무너지고 있었다. 아무래도 건물이 오래되다 보니, 내 발의 힘을 견디지 못한 것 같았다.


“아. X 됐네.”


나는 추락했다.

순간적으로 낙법을 펼치며 떨어지는 충격에 대비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으윽···”


떨어진 충격을 다 해소할 수 없었다. 너무 온몸이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났다.


쿵 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몇 주민들이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지만, 나는 숨었기 때문에 들키지 않았다.


순간 불상이 기억이 나서, 불상이 붙어있는 빌라를 쳐다보았다. 불상은 사라져있었다.


“아···”


너무 아쉬웠다.


내 바보 같은 행동으로 사람들을 몰래 주시하는 불상을 놓친 것이다.


왜? 내가 하필 벽의 끝자락을 밟았던 것일까?


긴장한 탓일까? 아니면 그 자애로운 미소가 역겹게 보여서 한 방 먹여주고 싶어서 성급하게 접근했던 것일까?


아픈 허리와 어깨를 부여잡고, 택시를 타러 갔다.


“저기 광진구 기쁨새싹공원쪽으로 가주세요”


***


집으로 돌아왔다. 걸을 때마다 온몸이 쑤시고 아팠다.

스프레이 파스를 꺼내서 온몸에 뿌리고, 파스를 온몸에 붙였다. 다리를 보니 멍이 들어있었다.

진통제도 한 알 먹었다. 약간 시간이 흐르니 괜찮아진 것 같았다.




이 글은 모두 다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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