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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르랑느 님의 서재입니다.

진상퇴치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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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랑느
작품등록일 :
2022.04.18 03:48
최근연재일 :
2022.05.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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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1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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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7화 - 의견 제시

소설은 소설일뿐




DUMMY

“순식간에 2건을 해치웠네요. 오 팀장님은”


“그래. 나도 오 팀장님이 저렇게 쉽게 퇴치하는 것을 보면 너무 부럽단다.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쪽에서 미치지 않는 이상. 오 팀장님께 덤비는 건 힘들지!”


“네. 거기다가 저렇게 야구 빠따로 풀스윙하는 모습을 보면 무조건 쫄지요.”


태풍이와 대세는 야구 빠따로 풀스윙 연습을 하고 있는 오 팀장의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워했다.


-


시간은 오후 10시가 되었다. 그동안 오 팀장은 여러 번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려는 사람들을 막았다. 그래서 그런지 의뢰자 집 주변은 깨끗했다.


“수고하시네요”


의뢰자인 아주머니가 태풍이와 대세와 오 팀장에게 식혜를 얼음을 동동 띄워서 주셨다.


“잘 마시겠습니다.”


“집 주변이 깨끗하네요?”


“네. 여기 오 팀장님이 있기에 잘 해결하고 있습니다.”


“어머나. 듬직해라. 앞으로도 계속 깨끗했으면 좋겠어요.”


아주머니가 지속적인 깨끗한 집 주변을 원했지만, 대세와 오 팀장이 현실을 인식시켜주었다.


“이건 임시적인 해결 방법입니다.”


“제가 지금 이런 위협적인 모습으로 대놓고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하고 있기에 망정이지, 저희가 없어지면 또다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제가 이런 차림으로도 있는데도 몰래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아주머니께서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물어보았다.


“그럼 지속적인 해결 방법이 뭘까요? 꼭 좀 해결해주세요.”


대세는 주변을 둘러보며 지속적인 해결방안을 제시 하였다.


“일단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으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경각심이요? 어떻게?”


오 팀장은 손가락으로 CCTV와 벽보를 가리키며 자신의 의견을 아주머니에게 피력했다.


“저기 보이시죠? CCTV. 저거 크기가 너무 작아요. 그래서 사람들이 인식을 못 하는 것일 수도··· 누가 자신을 감시하는 지 모르는 거예요.”


아주머니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였다.


“그렇군요. 그럼 못 느낄 수도.”


“그리고 저기 벽보도 너무 작아요.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지나가면서 무시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태풍이가 덧붙여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사이즈가 작은 만큼 사람들의 양심과 경각심이 작은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이건 간단합니다. 아주머니에게도 좋은 해결 방안이 될 것이고, 여기 주변에 사는 사람에도 좋은 방법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아주머니가 눈을 크게 뜨며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태풍이도 이것에 대해 매우 궁금해했다. 이전에 두 가지 해결 방안 중 한 가지 방안만 알아서 대세에게 여쭤봤었지만, 비밀이라는 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오 팀장이 이어서 말했다.


“여기 집 주변을 쓰레기 무단 투기 단속 거리. 깨끗한 거리라고 칭한 다음에 사이즈 큰 벽보를 많이 붙여놓는 거죠. 그리고 CCTV 설치는 비싸서 가짜 CCTV를 다구매소에서 팔거든요? 그걸로 설치하는 거죠.”


“그거면 될까요?”


“예를 들어 음주운전 집중 단속기간 이런 거 있잖아요. 그래서 쓰레기 무단 투기 집중 단속기간이라고 벽보를 크게 붙여놓는 거죠. 그리고 쓰레기 무단 투기하면 고소한다. 이런 식으로 경각심들 주는 거에요.”


아주머니께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씀하셨다.


“그것만으로 될까요? 그리고 그런 문구 말고,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 시킬 수 있는 문구가 좋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당심의 양심을 지켜주세요 이런 거?”


오 팀장과 대세는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안 통합니다. 안 통해요.”


“그런 것들이 통했으면, 여기에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사람이 없었을 거예요.”


“여기 보이시죠? 오늘 오 팀장님이 안 계셨을 때는, 주변에 쓰레기가 많았잖아요. 그러나 오늘 오 팀장이 계시니까 거리가 싸악 깨끗하잖아요.”


“그건 그렇지만···”


오 팀장이 한숨을 푹 쉬었다.


“아주머니의 마음은 알지만, 감성적인 시대는 지났습니다. 설사 아주머니의 말씀이 맞더라도 그거는 아파트 쪽에만 통할 겁니다. 왜냐하면 이웃이잖아요. 아파트 쪽은 다른 곳에 비해서, 관리하기도 쉽고. 얼굴 붉히기 싫으니까.”


대세가 오 팀장의 말을 이어서 받았다.


“하지만 이쪽 집 주변은 다르죠. 여기 유동 인구가 많아서 이 길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죠? 아파트와 달리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래서 감성적인 그것보다는 강력한 제재 문구를 하는 것이 낫다. 이 말이죠. 더욱 인상이 강렬하게 남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 주변에 쓰레기들이 없어지면 좋은 점이 이 구역 집값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이죠.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람들이 없는 깨끗한 구역. 이것만으로도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아주머니께서 여기 집 근처 사는 사람의 동의를 받아주셔야 합니다.”


“동의요?”


“네. 저희가 함부로 벽보 같은 것을 설치할 수 없잖습니까? 여기 사는 사람들의 의견을 받아야지요. 요새 어떤 세상입니까? 현수막 이런 거 불법으로 설치하면 큰일 납니다.”


아주머니가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빠른 시간 안에 주민들 동의 다 받아올게요.”


“저희를 믿으시고 맡겨주세요.”


“네. 저는 이만 들어가 볼게요. 수고하세요.”


“네. 들어가세요. 그리고 박 프로와 태풍 씨도 이만 들어가요”


“네? 오 팀장님 혼자 계시게요?”


“저희도 같이 있을 수 있어요. 오 팀장님. 그래서 저희도 야간 업무 수당 신청도 했는데.”


“그래요. 오 팀장님. 저희는 한 팀 아닙니까? “


오 팀장은 태풍이와 대세의 말을 듣고 크게 감동하였다.


“괜찮아요. 어차피 이런 업무 반복인데, 할 거 없으니까 얼른 들어가 쉬세요. 저 여기 혼자 지켜도 충분합니다. 박 프로와 태풍 씨는 내일 업무해야죠. 나 팀장이야 팀장. 내일 나 회사 안나 갈 거라서.”


“네. 알겠습니다. 그럼”


대세와 태풍이는 얼씨구나 하고 퇴근했다. 열대야 현상으로 인해 밤에도 너무 더워서 태풍이 와 대세는 매우 지쳐있었다. 집에 가서 시원한 바람을 쐴 생각을 하니 둘은 신났다.


“오 팀장님. 그럼 수고하세요.”


‘앗싸. 집 간다. 집에 가서 찬물로 샤워하고 빨리 가서 자야지’


-


다음 날 오후 3시에 태풍이 와 대세는 회사에서 신림으로 출발했다.


“오늘 집 주변 깨끗하겠죠?”


태풍이가 차 안의 창문을 열며 대세에게 물어보았다.


“당연하지. 오 팀장님이 지키고 계셨잖아. 오 팀장님도 이따가 오신다고 했어.”


“진짜요?”


“응. 집에서 신림쪽으로 바로 오신다던데?”


“오 팀장님 피곤하시겠네요.”


“오전 6시까지 있었데. 그런데 오 팀장님 집이랑 신림이랑 가까우니까 괜찮을 거야.”


“오 팀장님 피곤하실 텐데, 커피 한잔 사서 갈까요?”


“그래. 그러자.”


커피를 사 들고 태풍이와 대세는 의뢰자 집 주변으로 갔다.


“헉. 오 팀장님 벌써 오셨네”


“빨리 커피 드리죠.”


태풍이와 대세는 의자에 앉아있는 오 팀장에게 다가갔다.


“오 팀장님. 왜 이리 일찍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오 팀장님. 커피 드세요.”


“고마워요. 잘먹을게요.”


태풍이가 주변을 둘러보니 쪼그마한 쓰레기라도 보이지 않았다.


“와. 쓰레기가 하나도 없네요.”


“다. 내가 여기 지켜서 이렇게 된 거죠. 휴우. 새벽에 힘들었어요”


“새벽에요? 뭔 일 있었나요?”


오 팀장이 커피를 시원하게 드링킹하며 쭈욱 빨다가 새벽의 일을 떠올렸다.


“이 더운 날에도 얼굴을 꽁꽁 싸매고,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려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다가갔더니, 튀더군요.”


“쓰레기 놓고서요?”


“아니. 쓰레기 못 버리고 들고 튀었죠. 내가 여기 있는데 어떻게 버리나요.”


“하긴 그렇겠군요.”


“많은 사람들이 쓰레기를 가지고 나왔지만, 내가 여기 있으니까 그냥 지나쳐 갔어요.”


“그럼 그 쓰레기들을 가지고 다시 집으로 들어간 거?”


오 팀장은 곰곰이 생각했다가 대답했다.


“내 생각에는 여기 집 주변 말고, 다른 집 주변에다 버린 것 같아요. 여기 골목길이 거미줄처럼 많잖아요. 그래서 버리기도 쉽고.”


대세가 끄덕이며 말했다.


“여기다가만 안버리면 돼. 우리가 의뢰 맡은 부분은 여기뿐이니까.”


“일단 쓰레기들이 안 보여서 깨끗하니 좋네요.”


“그런데 고민이에요.”


“왜 그러시죠? 오 팀장님?”


태풍이와 대세는 고민이라는 오 팀장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다. 이 쓰레기 무단 투기 퇴치하는 일들이 거의 다 해결된 것이 아니었던가?


“흠··· 제가 사라지고, 주변에 쓰레기 버리지 말라고 경고 문구를 해놓으면, 그것이 지속적으로 될까 생각해서. 그래서 쓰레기통을 구청에다 말해서 설치해야 할지 말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럼?”


“이 구역은 깨끗하게 되겠죠. 하지만 이 구역 말고 다른 구역은 더럽게 될 가능성이 높을걸요?”


“그래서 어떻게 하시게요?”


“이건 여기 사시는 분들이 하시도록 내버려 둬야할 것 같네요. 나중에 쓰레기통을 설치해서 그 부분만 더럽게 할건지. 여기 쓰레기통 설치하면,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겠죠. 경고 문구랑 많은 CCTV로 여기 구역을 감시하면. 쓰레기 무단으로 버리는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현실과 타협해서 쓰레기통에만 버리겠죠?”




소설은 소설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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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화 - 귀중한 조언 22.05.13 13 0 10쪽
» 17화 - 의견 제시 22.05.10 16 0 10쪽
16 16화 - 오 팀장 출격 22.05.09 11 0 9쪽
15 15화 - 오 팀장과 함께 22.05.08 14 0 9쪽
14 14화 - 어라? 열받네? 22.05.07 14 0 10쪽
13 13화 - 아버지의 궁금증 22.05.06 13 0 10쪽
12 12화 - 저렇게 버리다니 22.05.05 13 0 10쪽
11 11화 - 내 양심은... 22.05.04 18 0 10쪽
10 10화 - 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다고? 22.05.03 18 0 9쪽
9 9화 - 현장 출동하다 22.05.01 21 0 9쪽
8 8화 - 첫 의뢰 22.04.29 22 0 9쪽
7 7화 - 야구공 잡았는데? 22.04.28 22 0 9쪽
6 6화 - 첫 업무가 끝나고 22.04.27 32 0 10쪽
5 5화 - 진상의 기준이란? 22.04.25 32 0 9쪽
4 4화 - 소개(2) 22.04.23 30 0 10쪽
3 3화 - 소개(1) 22.04.21 39 0 9쪽
2 2화 - 설레임 반, 걱정 반 22.04.18 54 0 10쪽
1 1화 - 첫 면접 22.04.18 7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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