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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르랑느 님의 서재입니다.

진상퇴치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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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랑느
작품등록일 :
2022.04.18 03:48
최근연재일 :
2022.05.13 10:15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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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407

작성
22.04.18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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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화 - 첫 면접

소설은 소설일뿐




DUMMY

“답변 잘 들었습니다. 지원자. 7번 씨.”


“네”


“그럼. 인턴을 지원하신 동기가 어떻게 되십니까?”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는 풍요로운 삶과, 행복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현대인의 삶은 매우 편리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 속에서 편안함에만 안주한다면, 휴머니즘을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휴머니즘을 잃지 않으려면, 다양한 경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경험 속에서 상황에 맞는 분석, 대처 등. 해결 능력을 길러서 저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또한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미래사회에 기여하는 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흥미롭군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미래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 알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나가보세요.”


“네. 감사합니다.”


유태풍은 사무실을 나서면서 속으로 기뻐했다.


‘와. 대학교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여기서 써먹을 줄이야. 나이스! 안 졸길 잘했다’


-


유태풍. 그는 현재 서울 강연대학교에 다니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학년 대학생이다.


곧 여름 방학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방학 동안 일할 거리를 찾는 중이었다.


사실 유태풍은 방학 때, AOS 게임 플래티넘 찍기에 도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태풍 어머니께서 잔소리하셨다.


“으이구. 이놈의 자식은 집구석에 박혀서 게임 할 생각이나 하네. 태풍아. 아버지도 이제 좀 있으면 퇴직하시는데, 정신 좀 차려라. 대학교 힘들게 들어갔으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허구한 날 집에서 게임을 하니? 군대에 갔다 와서 정신 좀 차릴 줄 알았더니”


“엄마. 알았어. 알았다고. 나 열심히 하고 있다니깐? ”


“열심히 하긴 뭘 해. 남들은 다 장학금 타는데. 은혜 아줌마 알지? 은혜 아줌마가 그러는데 은혜 이번에 장학금 탔다고 말하더라. ”


“아. 진짜. 알았어. 나도 보여줄 게 ”


“보여주긴 뭘 보여줘 이놈아. 대외활동인가 뭔가 한다면서 돈이나 타간 다음 술이나 먹고 들어온 녀석이. 갑자기 화나네. 야! 너 방학 때 학교 도서관에서 살아! 알았어? 집에 들어올 생각하지 말고. 알았어? 너 용돈 압수야. 니가 벌어서 생활해. 엄마가 언제까지 너 뒷바라지 해줘야 하니. 너가 알아서 해!”


“뭐? 엄마!!! 갑자기 용돈 끊는 게 어딨어! 미안해. 엄마. 나 공부 열심히 할게”


“열심히는 무슨. 엄마가 기회 여러 번 줬지? 너 오늘 아빠 들어오면 보자. 알았어?”


태풍이는 어머니의 잔소리가 계속되자 과제를 한다는 핑계로 방으로 들어왔다.


‘하··· 큰일 났다. 어떡하지. 핑곗거리 다 써먹었는데. 진짜 X 됐네’


태풍이는 이번만큼은 어머니의 화를 피할 수 없겠다 생각하며 방학 동안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노트북을 켜고 일할 회사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 인턴 체크하고 마케팅 직무 체크하고, 여러 가지 체크하고.. 됐다.”


구인넷에서 여러 가지 조건들을 체크하니 맞춤으로 구인을 하고 있는 회사들이 나타났다.


태풍이는 여러 회사들의 정보를 보고 있는 중에 눈에 확 띄는 회사를 발견하였다.


“CLEANSOCIAL? 이건 뭐지? 흥신소 같은 것인가? 한 번 보자.”


- 클린 소셜은 <진상퇴치사무소>의 “ 교양 있고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자 ”라는 철학을 이어받아 우리 사회를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창립되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은 더불어 사는 세상입니다. 이기적인 것보다는 배려.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만약 “나” 자신을 최우선적으로 내가 절대선이고 내가 하는 것이 모든 것이 맞다. 다른 이들이 틀리다라는 신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는 혼란스러운 사회가 될 것입니다. -


옳고 그름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진상이라고 부릅니다. 법 테두리에 안 걸리게 행하는 진상들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 클린 소셜은 바른 사회가 되도록 노력합니다.


“뭔가 괜찮은 회사인 것 같은데? 인턴을 구하는데 4대 보험에다가.. 복지도 좋은데? 월급도 이 정도면 괜찮고. 그리고 집에서 다닐만하네. 여기 지원해야겠다”


-


기말고사가 끝난 후 3일 뒤, 태풍이는 클린 소셜 회사에게서 한 통의 문자와 이메일을 받게 되었다.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귀하는 서류전형에 합격하셨습니다. 면접을 실시하니 26일(토) 강서구 효자동 신기 빌딩 4층 입구로 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토요일

태풍이는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었다. 태풍이의 외모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아버지가 M자형 탈모시지만 아직 태풍이는 젊어서 풍성하고, 사슴 눈망울을 가진 것이 매력포인트다.


또한 키는 170cm였지만 5cm 깔창을 껴서 175cm로 자신감이 매우 충만해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클린 소셜 회사 빌딩에 도착하였다.


4층으로 올라가니 안내문구가 보였다.

<403호에서 면접을 실시합니다. 지원자들은 명찰 번호 순서를 지켜 입장해주세요>


안내자들이 지원자들에게 명찰을 나누어주었다. 11명의 지원자 중 태풍이는 번호 7번을 얻었다. 7번의 차례가 다가오자 태풍이는 매우 떨렸다.


“ 7번. 입장해주세요.”


면접장에 들어가니 면접관 두 명이 앉아 있었다.


왼쪽 면접관은 매우 깐깐해 보였고, 오른쪽 면접관은 인상이 서글서글해 보였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자리 앉으시고요. ”


“점심 드시고 오셨나요? 면접 시간이 점심시간이랑 겹쳐서 쫌 그렇죠?”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너무 긴장하시지 마시고. 편히 있으세요. ”


오른쪽 면접관이 태풍이의 긴장을 살짝 풀어주려고 노력하였다.


“저희 회사가 무슨 회사인 줄 알죠?”


“네. 클린 소셜. 소개 문구가 인상 깊었습니다. 참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


“네. 잘 알고 계시네요. 요새 세상이 좀 그러잖아요. 뉴스에서도 그렇고 혐오 시대다 뭐다 하면서 일들이 많아요. 특히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데. 법 쪽으로는 경찰분들이 해결하지만, 법 테두리 안에 들어가지 않는 것들.. 가령 남들에게 피해를 주는데 법에 안 걸리는 것들 있잖아요. 그런 것들을 해결하는 것이거든요.”


“네. 알고 있습니다.”


“그럼 한 가지 예시를 들어 볼게요. 층간소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뉴스에서 보면 층간소음으로 매우 많은 문제가 나타나잖아요. 사실 이건 집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건설사들의 문제거든요. 처음부터 바닥구조 층간음 방지를 힘들게 지었으면 층간 소음 문제들이 많이 없었을 거예요. 물론 집 거주하는 사람들이 진짜로 쿵쿵쿵 세게 걸어 다니면 문제가 있지만요. 근데 집을 지을 때 법으로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건설사들이 자재 절감 등을 이유로 이렇게 지었단 말이에요. 어떤 집은 샤워해서 물 내려가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니깐요? 이런 문제로 이웃 간의 다툼이 잦아지고 뉴스에서도 보시기에도 끝에는 살인까지 가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위층에서 쿵쿵거려서 아래층이 조용히 해달라고 하는데도, 계속 쿵쿵 거린다면 7번 씨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태풍이는 순간적으로 여러 가지의 경우수가 떠올렸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처럼 들이박아야 한다고 대답할까? 아니면 법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대답을 해야 할까.’


태풍이는 10초간의 고민 끝에 대답을 하였다.


“ 모든 문제의 해결에 있어서 제 생각은, 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법이 집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이성적인 판단이고요. 법이 집행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그동안 아래층은 계속해서 층간소음으로 피해를 입게 됩니다. 뉴스에서도 보았듯이 최악의 경우는 이웃 간의 다툼이 살인까지 갈 수 있고요. 솔직히 저에게는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만한 방법이 보이지 않습니다.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고요. 제가 아래층이라면 위층처럼 똑같이 되돌려 주는 방법을 택하겠습니다. 층간소음이 심하다면, 역으로 아래층에서 위로 소리 전달을 해서, 위층도 똑같이 나와 같은 고통을 겪도록 시도하겠습니다. 그래야지 위층도 아래층의 마음을 알 수 있잖아요.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가정을 해야 합니다. 만약 위층이 사이코인 사람이라면.. 그 뒤에 일어날 일은 알 수가 없습니다. 클린 소셜의 문구란에 법 테두리에 안 걸리게 행하는 진상들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위해 바른 사회가 되도록 노력한다라는 말이 있던데, 이 뜻은 결국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뜻이 아닌가요? 법 쪽이면 경찰을 통해서 하니까···”


“네. 답변 감사합니다. 물론 저희도 한 가지 예외 상황이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사람이 사이코라는 가정인데요. 클린 소셜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행하는 행동들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들의 마음을, 똑같이 상대방에게 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




소설은 소설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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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 설레임 반, 걱정 반 22.04.18 54 0 10쪽
» 1화 - 첫 면접 22.04.18 7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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