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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님의 서재입니다.

이세계 최강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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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가™
작품등록일 :
2019.01.02 23:52
최근연재일 :
2020.03.13 18:00
연재수 :
29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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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96,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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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1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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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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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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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34화 형제의 감격적인 재회

DUMMY

한편 알카디우스의 부탁··· 아니, 그녀가 아니더라도 나의 하나뿐인 인간형님을 반드시 찾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의 히드라 리스는, 능구렁이 모습으로 수풀을 헤치고 계곡을 향해 열심히 기어가고 있었다.


“웁! 웁! 어푸어푸!”


계곡에 도착하자마자 능구렁이 머리를 처박고 미친 듯이 물을 마시는 리스. 저러다 숨 막혀 죽기라도 하면 어쩌나 염려될 정도로 물에 처박힌 머리가 다시 솟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후아아! 이제 좀 살겠네.”


물배로 가득 채워진 리스의 몸뚱이가 풍선처럼 빵빵해졌다. 이렇게 겨우 지친 한숨을 돌리고 잠시 계곡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쳐다보니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목 아래로는 이리저리 긁히고 베인 상처가 무수했다.


“형님과 샤키라를 따라 낭떠러지 아래로 내려왔는데, 아무런 흔적도 찾을 수 없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지?”


리스는 낭떠러지 아래에서 시원하게 콸콸 흐르는 계곡물을 발견하고, 잠시나마 휘수와 샤키라의 생존가능성을 높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리스의 눈앞에 펼쳐진 울창한 숲과 그 뒤로 몇 개씩이나 뚫려 있는 동굴을 보고 희망대신 절망의 한숨을 쉬어야 했다.


“하아, 히드라로 변할 수만 있다면! 오늘따라 알카디우스가 무척이나 원망스럽네.”


알카디우스 이름 다섯 자를 떠올리자 저절로 이가 부득부득 갈린다. 덧없는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부디 저 낭떠러지 위에 지금까지 알카디우스가 머물고 있기를 바라며 원망어린 눈초리를 보내기까지 했다. 따끔한 통증과 함께 반성 좀 하길 바라며.


“휴우, 알카디우스의 말에도 일리가 있지. 내 몸 편하자고 아무 생각 없이 본래 모습으로 변했다가 인간 녀석들 눈에 띄기라도 하면, 나 잡으려고 당장 떼로 몰려오겠지? 목숨을 빼앗을 생각은 결코 없지만, 전투에서 그게 어디 쉽게 되겠냐고······.”


이 주변을 수색하는 것. 사실 거대한 히드라로 변한 상태라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근처를 지나가던 인간에게 본래 모습을 들키게 된다면? 인간을 습격하는 극악무도한 괴물로 히드라가 널리 알려져 있어 전투가 불가피해질 것이다.

게다가 상대는 창·칼은 물론 폭탄까지 소지하고 있어 상대하기 까다로운 라일 지역의 정규군이다!


“쳇! 그만 생각하자. 지금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걸 해결해야 하니까.”


슬그머니 눈초리를 거두고 뒤를 돌아 울창한 숲을 바라보는 리스. 기운 없어 보이는 표정과 어울리게, 그의 뱃속에서 물 흘러가는 소리가 선명하게 발생했다.


“수면 정도는 얼마든지 버틸 수 있지만, 식사는 한 끼라도 굶으면 견딜 수가 없단 말이야. 일단 물은 어느 정도 마셨으니 이제 뭔가 씹을 만한 건더기를 좀 찾아보자.”


리스가 자석에 이끌리듯 울창한 숲으로 다시 힘겨운 배(?)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잠 한숨 못자고 능구렁이 모습으로 낭떠러지 아래 이곳저곳을 수색하느라 배가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어 후들후들 경련까지 일어나고 있었지만 참아야 했다.


“오! 나무 위에 새둥지가 있구나!”


다른 둥지들도 많이 보였지만 바로 코앞에 있는 나무의 둥지가 크게 보인다.

땅바닥에 이어 단단하고 날카로운 나무껍질에 배를 자극받았지만 허기를 멀리 날려버릴 수 있다는 희망에 통증 따윈 느껴지지 않았다.


“오오! 큼직하고 먹음직스럽게 생긴 새알이 무려 일곱 개나 놓여 있구나!”


리스가 둥지 안으로 고개를 쑥 집어넣어보니 멧비둘기 알 일곱 개가 시야에 들어왔다.


“아무리 배가 고파도 양심은 있지! 더도 덜도 말고, 딱 두 개만 먹겠어. 일곱 개 중에 두 개는 죽은 알이다 생각하면 부모 새 입장에서도 크게 억울하지는··· 악?!”


무언가 날카로운 것 두 개가 머리와 등을 사정없이 찔러댔다.

마침 아무도 없어 서둘러 알 두 개를 집어삼킨 뒤 떠날 생각이었는데 이럴 수가! 금세 멧비둘기 두 마리가 날아와 부부합동으로 알을 지키는 것이 아닌가!

부모 새 입장에서 억울하지는 않을 거라고? 누구 마음대로! 리스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것처럼 멧비둘기 부부의 눈매가 독수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앗, 따가워! 알 두 개만 먹고 갈 테니까 그만 좀 쪼아대란 말이야!”

“구구구!”


리스가 억지로 몸뚱이를 들이밀자 멧비둘기 부부의 저항은 더욱 거세졌다.

부리로 쪼는 것도 모자라 발톱으로 마구 할퀴고, 본래 모습이라면 얼마든지 견딜 수 있을 텐데, 잠도 못자고 배까지 고픈 능구렁이 모습으로는 이제 한계였다.


“에잇! 빌어먹을 멧비둘기들! 갈 테니까 그만 좀 쪼아! 배고픈 이웃(?)에게 양식을 나눠주는 정이 있어야지,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보나마나 그 알들, 죄다 곯아버려서 먹어봤자 배탈만 날 게 뻔해!”


결국 결과는 멧비둘기 부부의 승리! 리스는 욕설과 저주를 한껏 퍼부으며 나무 아래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멧비둘기 부부는 귀여운 알들과 함께 한껏 평화를 누리고.


“새알은 포기해야겠고, 어디 다른 것 없을까?”


그래도 미련이 있는지 쩝쩝 입맛을 다시는 리스 앞에 이번에는 통통하게 살이 찐 들쥐가 나타났다. 살이 쪄서 동작이 굼뜬 만큼 감각도 무뎌졌는지 근접한 곳에 능구렁이가 있는데도 느릿느릿 천하태평이다.


덥석!


리스가 슬금슬금 다가가 들쥐를 꽉 물었다. 몸통을 물어 단숨에 집어삼킬 생각이었는데, 먼저 들쥐가 눈치 채는 바람에 뒷다리만 물고 말았다.


“찍찍! 찍찍!”

“아야야! 아파, 아파! 이놈의 뚱보 들쥐! 혹시 멧비둘기 부부에게 입양돼서 성질머리가 더러운가?!”


이 들쥐가 천적에게 뒷다리를 물린 위기일발 상황에서도 전혀 당황하지 않는 것도 모자라, 무자비한 앞니로 몸 여기저기를 마구 물어뜯는 것이 아닌가! 필사의 저항에 막힌 리스는 이번에도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젠장! 젠장! 배고파 죽겠는데 오늘따라 요깃거리들이 왜 이렇게 가만히 있지를 않지?!”


간신히 풀려난 들쥐가 뒤뚱거리며 달아나고 있지만 굶주린 리스에게 쫓아갈 기력 따윈 없었다.


“퉤! 퉤! 혀에 쥐똥 묻었잖아! 맛도 구릿한 게 입맛만 버리게 생긴 놈! 그냥 내 눈 앞에서 썩 꺼져 버려!”


들쥐에게도 버럭 소리를 질러주고 다시 다른 먹을 걸 찾기 시작한 리스. 다행히 하늘은 리스의 편이었던지 이번에는 작은 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 폴짝 뛰어가고 있었다.


“하아······.”


당장 개구리를 습격하려던 리스가 기세를 누그러뜨리고 길게 한숨을 쉬었다.

저 개구리, 휘수를 처음 만나 계곡에서 오붓한 식사를 즐길 때 봤던 녀석과 흡사하게 생겼다.


“그때 형님이 내밀어준 개구리! 비록 능구렁이 모습일지언정 엄연히 뱀과 비교할 수 없는 히드라인데 형님도 참!”


휘수와의 개구리 해프닝을 잠시 떠올리는 사이 개구리는 벌써 저 멀리까지 뛰어가 작은 점이 되어 버렸고, 리스는 그런 개구리를 잠시 물끄러미 바라보던 눈동자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젠장!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우리 형님, 그 빌어먹을 웨어울프한테 붙잡혀 어떤 끔찍한 일을 당하고 있을지 모르잖아? 그게 아니면 낯선 곳에 고립되어 나처럼 굶주린 채 괴로워하고 있을지도 모르고. 내가 어서 더욱 힘을 내지 않으면······.”


리스의 뒷말이 흐려지고, 잠시 후 그대로 힘없이 바닥에 철퍼덕 엎어졌다. 말로는 힘을 내야 한다고 되새기고 있지만 잠 한숨, 밥 한 끼 제대로 먹지 못한 육체에서 더 이상 힘이 나지 않았다. 게다가 이놈의 눈물은 왜 이렇게 흘러내리는지.


“형님! 대체 어디 있는 겁니까?! 피곤하고, 졸리고, 배고프고! 형님 찾아서 제대로 된 밥 먹고 싶단 말이에요! 뜨거운 물 부은 컵라면! 김치랑 돼지고기 들어간 얼큰한 김치찌개에 쌀밥! 달콤한 단팥이 들어있는 호빵을 후식으로 먹고 싶어요!”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리스의 절규만이 메아리칠 뿐이었다.


“형님!! 형님!!”


괴롭고 슬프고 답답하고, 목이 터져라 소리치던 리스는 문득 자신의 목소리에 누군가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왜? 왜?”

“혀, 형님?!”


내 목소리에 반응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숲속에 머물고 있는 사람이라면 혹시 그토록 찾고 있던 형님?! 리스가 반가운 마음에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왜? 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화려한 붉은 깃털의 앵무새였던 것이다.

나뭇가지 위에서 우울해하는 리스를 내려다보는 앵무새는 그를 약 올리는 건지 안쓰러워 반응해주는 건지, 연신 왜, 왜 소리만 반복하고 있었다.


“애, 앵무새?! 이런 숲속에 앵무새가 있었다니······.”


리스의 실망감이 곧이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분노로 바뀌었다.


“이, 이 망할 앵무새가 감히 이 히드라님을 놀려?!”


알카디우스의 당부도 잊은 채, 리스가 거대한 히드라로 변신하여 앵무새는 물론 나뭇가지까지 통째로 입안에 집어넣었다. 그대로 목구멍으로 넘겨 강력한 위산에 온 몸이 녹아 없어지는 처절한 고통으로 응징해주리라 마음먹었지만,


푸드덕!


너무 가혹한 응징이라 생각했던지 살며시 입을 벌려 앵무새를 놓아주었다. 끈끈하고 악취 가득한 침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상처가 전혀 없는 게 다행이었다.

멀리 달아나던 앵무새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다시 돌아와 다른 나뭇가지에 앉아 리스와 눈을 마주했다.


“이 바보야, 집에나 가버려!”


히드라 성질 정말 많이 죽었구나. 저 얄미운 놈이 나를 똑바로 쳐다보고 있는데도 딱히 응징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는다. 그저 꼴 보기 싫은 몸뚱이만 멀리 치워졌으면 좋겠는데.

리스는 우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거대한 모습을 감춰야 한다는 사실도 잊은 채 목이 터져라 소리쳤다.


“형님!!”

“왜에?”

“이 자식이 진짜! 너 부르는 거 아니라니까!”


다른 괴물도 아니고 극악무도한 히드라의 입안에서 특별히 자비를 베풀어 살려 보내주었는데 이 앵무새 녀석이! 당장 눈을 부릅뜨며 멀리 쫓아내려 했지만 앵무새는 겁이 없는 건지 말똥말똥한 눈동자로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고 있을 뿐이다.


“리스!!”

“아니, 이 앵무새가 지금 인내심 시험하는 거야? 내가 다시는 나쁜 짓 안 하겠다고 알카디우스와 약속했는데, 네 녀석한테는 예외다!”


이번에는 봐주지 않겠다며 입을 크게 벌렸는데, 이 천진난만한 앵무새는 요지부동이다. 오히려 웃는 것처럼 눈을 찡긋찡긋 거리기까지. 리스 입장에서는 미치고 펄쩍 뛸 노릇이었다.


“리스!!”

“응?! 가만, 그러고 보니 앵무새 녀석 부리가 굳게 다물어져 있는데? 게다가 이 목소리는 앞이 아닌 내 뒤에서 들려오고 있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니 나는 떳떳하다는 건가? 리스가 조심스럽게 등을 돌리자 그제야 앵무새도 멀리 날아갔다.

시끄러운 앵무새가 사라지자, 리스는 자신의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일 수 있었다.


“리스!!”

“형님?! 그래, 이 목소리는 분명 형님의 목소리야!”


다시 생각해보니 그 앵무새 녀석이 내 이름을 어떻게 알고 그런 목소리를 낼 수 있겠는가! 당장 숲을 벗어나자 계곡이 나타나고, 저 앞에 인간 한 명이 연신 달려오며 소리치고 있었다.

베이지색 재킷에 청바지, 운동화를 신은 남자. 아르피아 대륙에서 저런 복장을 갖춘 사람은 리스의 기억에 단 한 사람 밖에 없었다!


“형님!!”


그제야 혹시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띌까, 급히 능구렁이로 변신한 리스가 배가 긁히는 고통도 잊은 채 쏜살같이 기어갔다.

잠시 후 더욱 가까운 위치에서 휘수가 마주치게 되자 지체 없이 껑충 몸을 날렸다.


“컥!”


능구렁이에게 가슴을 들이받힌 이 고통은, 마치 몽둥이에 맞은 것처럼 엄청 아프고 휘수의 몸도 뒤로 벌렁 자빠졌다.

얼얼한 통증에 쓰러지면서 발생한 흙먼지를 온 몸에 잔뜩 뒤집어썼지만, 휘수는 조금도 불쾌한 기분이 들지 않았다.


‘어휴, 흙먼지에 등짝이 꽤 아프지만, 이까짓 것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을 테지!’


휘수에게 중요한 것은 반가운 표정에 혀를 날름거리는 요 녀석이었으니까!


“그래, 형이다, 형! 이렇게 다시 만나 정말 반갑다, 동생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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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제58화 맹수가 나타났다! +1 19.01.31 110 4 12쪽
57 제57화 가벼운 상륙작전 +1 19.01.31 110 4 13쪽
56 제56화 바다를 구하러 출발! +1 19.01.30 101 4 13쪽
55 제55화 저건 괴물이 아니야! +1 19.01.30 105 4 13쪽
54 제54화 음모의 바다 (下) +1 19.01.29 102 4 13쪽
53 제53화 음모의 바다 (上) +1 19.01.29 109 4 11쪽
52 제52화 항구마을의 근심 +1 19.01.28 104 4 13쪽
51 제51화 동생 챙겨주는 자상한 오빠 +1 19.01.28 118 4 12쪽
50 제50화 신물을 찾아 다시 출발, 그런데 +1 19.01.27 119 4 14쪽
49 제49화 파티원이 새롭게 합류했다! +1 19.01.27 130 4 14쪽
48 제48화 드래곤과 늑대의 밀담 +1 19.01.26 164 4 14쪽
47 제47화 야식은 라면이 최고지! +1 19.01.26 161 4 15쪽
46 제46화 신물이 아니라도 괜찮아 +1 19.01.25 123 4 14쪽
45 제45화 울지마, 이번엔 내가 널 도와줄게 (下) +1 19.01.25 133 4 15쪽
44 제44화 울지마, 이번엔 내가 널 도와줄게 (上) +1 19.01.24 135 4 13쪽
43 제43화 늑대여왕과 영주의 협상 +1 19.01.24 126 4 14쪽
42 제42화 다시 모인 친구들 +1 19.01.23 154 4 15쪽
41 제41화 세 종족, 아니 이제는 네 종족의 협공! (下) +1 19.01.23 140 4 14쪽
40 제40화 세 종족, 아니 이제는 네 종족의 협공! (上) +2 19.01.22 124 4 15쪽
39 제39화 늑대여왕 VS 그린 드래곤 (下) +1 19.01.22 156 4 14쪽
38 제38화 늑대여왕 VS 그린 드래곤 (上) +1 19.01.21 185 4 14쪽
37 제37화 위험해, 알카디우스! (下) +1 19.01.21 151 4 15쪽
36 제36화 위험해, 알카디우스! (上) +1 19.01.20 192 4 16쪽
35 제35화 의문증폭 +1 19.01.20 195 5 13쪽
» 제34화 형제의 감격적인 재회 +2 19.01.19 208 6 13쪽
33 제33화 늑대와 함께 춤을 +2 19.01.19 223 5 13쪽
32 제32화 생명의 은인 늑대 아가씨 +2 19.01.18 261 5 13쪽
31 제31화 세 종족의 이별 +2 19.01.18 235 5 14쪽
30 제30화 참으로 말 많은 여왕님 +2 19.01.17 208 5 14쪽
29 제29화 웨어울프의 지도자 +2 19.01.17 241 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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