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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로공의 서재 입니다.

회귀한 국가권력급 초인의 몬스터 공략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동로공
그림/삽화
레몬
작품등록일 :
2024.05.09 11:28
최근연재일 :
2024.06.16 00:3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6,219
추천수 :
606
글자수 :
316,587

작성
24.05.19 01:30
조회
251
추천
11
글자
10쪽

Ep_020_북한산 01

DUMMY

알람이 울린다.

재빠르게 시계를 끄고.

엄마 품에서 자고 있는 예지가 깨지 않게 조심조심 거실로 나왔다.

방문이 잘 닫힌 것을 확인하고.


그리고 커피 머신에서 커피를 내렸다.


구수한 커피 향이 내 정신을 깨게 했다.


커피를 들고 정말 오랜만에 베란다로 나왔다.


의자에 앉아 커피를 홀짝이며 아침 거리를 구경했다.


한데?


동네에서 못 보던 외국인들이 보였다.


안력을 돋구어 주변을 더욱 자세하게 관찰했다.


골목길에 2명

커피솝에 2명

주차된 차에 3명

....

...

인원이 상당히 많았다.

개중에 동양인도 눈에 띄었다.

한국 사람과 미묘하게 틀린 얼굴.

외국인이 확실하다.


저들도 베란다로 나온 나를 확실히 본듯했다.

그리고 필사적으로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나름 자연스럽게 행동하려는 것 같지만 티가 났다.


‘이게 무슨 일이지?’

저들 모두 우리 가게를 감시하고 있었다.


휴대폰을 꺼내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띠리리리!

벨이 몇 번 울리지도 않았는데 상대방이 바로 전화를 받았다.


“내 이지민입니다.”


“아침부터 죄송합니다만. 수상한 외국인들이 가게를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찌 된 일이죠?”


“아. 네 미리 알려드렸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외국 정보요원들로 추정됩니다.

저희도 사태를 미리 파악하고 주시하고 있습니다만.”


“....................”


최대한 빠른 시일 내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이지민 차장이 내게 사과를 했다.


“그럼 확실하게 처리 부탁드립니다.”

이 말을 끝으로 통화를 종료했다.


흠!

하긴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이다.

전 세계 초유의 사건.

게이트가 대한민국에서 열렸다.

이번 사건이 자신들이 나라에서도 반복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저들도 미리 대비를 해야 하는 처지인 것이다.


봉천동 게이트 사건이 동영상으로 촬영되어 우투브에 많이 올라갔으니 내 정보도 상당 부분 유출되었을 것이 분명하다.


이해한다 치고 외국의 정보기관에 내 사생활이 노출된다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계획을 보다 앞당겨야 할 듯하다.


‘아니... 저저저... 건.’


나는 보고도 믿기지 않는 사실에 눈이 저절로 커졌다.


동물 두 마리가 기부···. 아니 삥을 뜯고 있었다.


* * *


“어제부터 저놈들이 가게 앞을 알짱거리던데 바니 너는 알고 있었 냥?”


“네 가루님 어째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거 같습니다.”

“뭐 하는 놈들이 냥?”

“아마 통닭집 정사장을 감시하는 거 같습니다.”


“감시? 라고 했 냥?”

“네 가루님.”


가루가 한동안 이들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러다 좋은 생각이라도 난 듯 말했다.


“내가 TV에서 봤다 냥. 이곳에 인간들은 원래 새로운 곳에 처음 오면 음식도 돌리고 돈도 주고 한다 냥?”


“네? 돈을 준다고요?”

바니가 의아한 듯 가루를 쳐다보았다.


“내가 그러면 그런 줄 알아라. 냥.”

가루가 앞발을 들어 바니의 머리를 톡 때렸다.


“너 요새 말이 많다냥.”

가루가 인상을 썼다.


바니가 금세 시무룩해졌다.


“가자. 내 좋은 생각이 났다 냥.”


가루의 눈이 탐욕으로 이글거렸다.


* * *

한 시간 후.

가루와 바니가 다시 그 자리에 나타났다.


[생각하지 말고 돈통에 2,000원을 빨리 넣어라.]

바니의 목엔

누가 쓴 것인지 작은 팻말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대형 참치 캔으로 만든 돈통도 가루가 양발로 안고 있었다.


“저놈부터 시작하자 냥.”

가루가 제일 만만해 보이는 요원하나를 지목했다.


둘이 그 요원에게 다가갔다.

가루가 나름 친절한 미소를 보이며 그 요원을 쳐다보았다.

요원은 흘깃 가루와 바니를 한번 쳐다 본 후 다시 감시를 계속했다.


무반응에 가루의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

“이것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고 있다 냥.”


가루가 바니의 등에서 슬며시 내려왔다.


그리고 구석 옆으로 가서 자리 잡고 앉는다.


“자 시작해라 냥.”

가루가 바니에게 눈짓하자.


바니가 목에 건 팻말을 땅에 벗어 놓는다.


그리고.

깽깽깽!

바니가 바닥을 떼굴떼굴 구르며 악을 쓰기 시작했다.


이 모습은 흡사 애먼 인간이 폭력을 행사해서 강아지가 고통스럽게 울부짖고 있는 모습이었다.


요원은 당황했다.

지나가는 행인들이 이 모습을 보고 혀를 찼다.

얼마나 크게 소리를 지르는지.

금방을 감시하고 있던 다른 나라 요원들까지 다 지켜보게 되었다.


주위에 이목을 끌게 된 요원이 급히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이 두 마리는 집요했다. 옮기는 곳곳마다 따라다니며 땡깡을 피우기 시작했다.


보는 눈이 많으니 도저히 어쩔 방법이 없었다.


결국 이 소동은 요원이 돈통에 만 원짜리 한 장을 집어넣고 나서야 끝이 났다.


돈이 통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자

가루가 요원에게 상업용 미소를 지어 보였다.


흡사 거스름돈은 없다고 말하는 듯했다.


그렇게 매일 한 번씩 요원들은 가루와 바니에게 삥을 뜯겨야 했다.


혹 다른 나라 요원들이 처음 오면 주변 요원들이 달려들어 설명해주었다.


감시는 정숙이 생명! 저들의 눈 밖에 나면 골치가 아파지기 때문이다.


강아지와 고양이가 이렇게 행동하는 자체가 이상하게 보일 법도 한데 아무도 이에 대해 의문을 품는 이는 없었다. 이것도 가루의 거대한 열망 때문이리라.

* * *

할짝! 할짝!

골목 어귀에서 가루가 그릇에 담긴 막걸리를 날름거리며 먹고 있었다.


바니는 그날 기부받은 아니 삥 뜯은 돈을 정리해 아공간 가방에 집어넣고 있었다.


“이제 원청이놈 없어도 막걸리 먹을 수 있다. 냥.”

가루가 흐뭇하게 웃었다.


* * *

북한산

서울시와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에 걸쳐 있는 산. 한강 이북에 있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백운대, 인수봉, 만경봉의 세 봉우리가 있어서 삼각산이라 불리기도 한다.


지금 이 북한산은 도망쳐온 수만의 고블린들에 의해 몬스터의 소굴이 되어버렸다.


군경은 현재 북한산을 포위하고 경계를 서고 있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몬스터 토벌은 없었다.


이유는 바로 나의 요청 때문이었다.


레벨업 경험치 획득의 보고.

현재 북한산의 모습이었다.


지난 현충원 레이드부터 시작해서 현재 나와 기수형 그리고 동생들은 많은 경험치를 쌓고 레벨업 했다.


현재 평균적으로 브론즈 등급을 넘어 실버 등급의 중반쯤을 달리는 중이다.


이 북한산은 2차 게이트 침공을 위해 우리들의 중요한 경험치 획득처가 될 지역이다.


그래서 이곳에 관한 토벌 중단을 요청한 상태였다.

물론 이 요청은 수락되었다.


오늘 우리는 이 북한산에서 레이드를 벌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북한산 초입에 들어서자.

내가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브리핑을 시작했다.


“오늘 전투 방식은 조별 개인전이다.

전투 진행 방식은 사전에 연습한 대로다.

이곳에서 산 정상 A 지점까지 최대한 빠르게 이동하며 몬스터를 사냥한다.


우리의 목표는 빠른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경험치를 획득하는 것이다.”


내 브리핑이 끝나자.


재난관리국 요원들이 돌아다니며 우리 일행의 장비와 무기를 점검했다.


“그럼 출발.”


동생들이 초입을 벗어나 각자 북한산 정상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기수형이 뒤따르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다.


나는 토벌에 참여하지 않고 재난관리국에서 따로 마련한 헬기에 올랐다.


현충원 레이드에서 상당한 경험치를 얻었고. 이미 레벨이 오를 대로 올라서 이곳에서는 더는 효율성이 없기 때문이었다.


두두두두!

내가 탑승하자 헬기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헬기 안에 설치된 모니터에서는 동생들의 이동 경로, 생체 정보, 현재 상태 등이 표시되고 있었다.

동생들이 몸에 착용하고 있는 GPS 장비에서 보내오는 정보들이 수신되고 있는 것이었다.


헬기가 북한산 상공에 위치하자.

산 아래를 내려 보았다.


[기본 스킬 발동]

[스킬발동 위기감지]

[스킬발동 특성파악]

[스킬발동 간파]


나는 몇 가지 스킬을 중첩해서 발동했다.


내 시야에 동생들의 정보가 표시되기 시작했다.


삐익! 삐익!

모니터에서 교전 시작을 알리는 경고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 1조가 A 지점을 돌파했습니다.]

[ 2조가 현재 다수의 고블린과 교전 중입니다.]

[ 3조가 다수의 트롤을 사냥 중입니다.]

[ 4조가 3조를 돕기 위해 접근 중입니다.]


전황을 알리는 무전이 쉴 새 없이 들어왔다.


현재는 크게 무리가 없이 토벌이 진행 중이었다.


진행이 순탄하게 진행되자 긴장감이 약간 누그러졌다.

경험치를 쌓아 레벨업도 중요하지만, 동생들의 안전이 내게는 더 중요했다.


[전장에 정체불명의 3명이 난입했습니다.]

경계를 서고 있던 병사들로부터 급한 무전이 날아들었다.


“뭐. 뭐야.”

불길한 예감이 내 머릿속을 스쳤다.


나는 북한산 아래를 빠르게 훑었다.


특성 파악 스킬로 인해 내 시야에 표시되는 물음표 3개.


“저리로 빨리 가주세요.”

나는 조종수에게 손짓했다.


헬기가 방향을 선회해서 그쪽으로 이동했다.


그들의 정보가 내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김민구, 백황구, 이은철.


미각성으로 인해 두고 온 세 명이 군의 경계를 뚫고 이곳으로 들어온 것이었다.

미각성인 그들에게 이곳은 너무나도 위험하다.


“아. 도대체 왜.”

“.....”


“아. 안돼”

그들 주위로 고블린을 비롯한 몬스터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저리로 내려갑시다.”

조종수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안 됩니다.”


고도를 더 낮추면 공격의 위험이 있습니다.


급히 무전기를 들었다.


“기수형 A45 C34 쪽으로 빨리 가요. 민구가 그쪽으로 들어왔어요!”

나는 다급하게 말했다.


몬스터들이 그들 주변으로 더 가깝게 몰려들고 있었다.


“빨리 내려가요.”

내가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자.


조종수가 어처구니없다는 듯 머리를 흔들었다.

그리고 이내.

헬기가 아래쪽으로 낙하하기 시작했다.


부우우욱.

그러자 치솟는 불덩이 하나.


헬기가 급히 선회해서 불덩이를 피했다.

이어서 날아드는 두 번째 불덩이.

헬기의 꼬리날개를 스치고 지나갔다.


“더는 위험합니다.”

조종수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외쳤다.


나는 조종사와 지상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리고 묶여 있던 안전벨트를 풀었다.


“다시 고도를 높이세요.”

최대한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곧이어.

헬기가 다시 상승하는 것이 느껴졌다.


"수고하셨습니다."

조종사에게 간단히 인사한 후.

나는 그대로 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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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Ep_046_붉은기린님 만세! +3 24.06.04 111 6 12쪽
45 Ep_045 +5 24.06.04 111 9 10쪽
44 Ep_044 +4 24.06.03 116 8 11쪽
43 Ep_043 +3 24.06.02 120 8 11쪽
42 Ep_042 +3 24.06.01 124 8 12쪽
41 Ep_041 +3 24.05.31 125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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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Ep_038_괴력소녀 (05) +4 24.05.28 138 9 13쪽
37 Ep_037_괴력소녀 (04) +3 24.05.28 136 7 12쪽
36 Ep_036_괴력소녀 (03) +3 24.05.27 137 8 11쪽
35 Ep_035_괴력소녀 (02) +3 24.05.27 144 8 11쪽
34 Ep_034_괴력의 소녀 (01) +3 24.05.26 157 8 15쪽
33 Ep_033_가루의 근심 07 +5 24.05.26 157 8 11쪽
32 Ep_032_가루의 근심 06 +3 24.05.25 163 8 11쪽
31 Ep_031_가루의 근심 05 +4 24.05.25 165 8 12쪽
30 Ep_030_가루의 근심 04 +3 24.05.24 172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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