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동로공의 서재 입니다.

회귀한 국가권력급 초인의 몬스터 공략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동로공
그림/삽화
레몬
작품등록일 :
2024.05.09 11:28
최근연재일 :
2024.06.16 00:30
연재수 :
58 회
조회수 :
16,222
추천수 :
606
글자수 :
316,587

작성
24.05.18 00:30
조회
282
추천
11
글자
17쪽

Ep_017_2차 침공 05

DUMMY

쿵!쿵!쿵!


연기 거인과 고블린 거인이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쾅!

고블린 거인이 먼저 주먹을 날렸다.


펑!

주먹을 맞은 연기 거인 주위로 검은 연기가 터져 흩날렸다.


퍽!

이번엔 연기 거인이 주먹을 날렸다.

그러자. 고블린 거인에 매달려 있던 고블린들이 터져나갔다.


난타전이었다.

서로 여러 번의 주먹을 주고받는다!


‘맷집 싸움이라도 하는 거냐?’

누가 먼저 쓰러지는가 겨루는 것처럼 보인다.

싸움은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고블린 거인은 계속 고블린 시체를 빨아들여 피해를 수복했고.


연기 거인도 검은 그림자를 흡수해서 자신의 몸을 회복하였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공방전.

선수를 친 것은 연기 거인이었다.


연기 거인이 자신의 두 손으로 고블린 거인을 밀쳐냈다.

고블린 거인이 그 반동으로 살짝 밀리자.


그 틈을 타 뒤돌아 달리기 시작했다.


‘뭐 하는 거야? 도망치는 건가?’

나는 연기 거인의 돌발행동에 황당했다.


고블린 거인이 뒤를 쫓아 달렸다.

그때!


푹!

연기 거인이 순식간에 돌아서더니 고블린 거인의 가슴 정 가운데를 손날로 찔렀다.


퍼퍼퍼퍽!

손날에 스친 고블린 시체들이 터지는 소리.


정확히 가슴 중앙을 타격한 손이 가슴을 뚫고 들어가 등까지 튀어나왔다.


그 손끝에는 카카라가 꿰어 있었다.


‘아 저런 방법이···.’

감탄이 절로 나온다.

‘철규는 천부적인 싸움꾼이다.’


고블린 거인도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

펀치를 날리고 난 다음에는 어김없이 가드를 들어 자신의 가슴을 보호했다.


약점을 공략을 공략하기 힘드니 도망치는 척하면서 빈틈을 만든 거다.

자신에게 달려드는 순간 가슴의 가드가 허술해지니.


연기 거인이 자신의 손에 쥐어져 있던 카카라를 땅바닥으로 패대기쳤다.


전투에서 패배한 고블린 거인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매달려 있던 고블린들이 흡사 하늘에서 내리는 비처럼 쏟아져 내렸다.


연기 거인도 이내 사라지고 철규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철규와 보결의 눈빛이 희번덕거렸다.

불길한 느낌이 들어 점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악마의 아이템의 하수인이 된 저들이 앞으로 무슨 짓을 벌일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보결과 철규가 황동 항아리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역시···.’

‘.........’


앞으로 나타날 팔 영웅 중 제일 중요한 두 명이 악마의 하수인이 되어버렸다.

‘어쩌지···.’


황동 항아리가 부르르 떨고 있다.

기쁨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느낌이다.


방법은 하나뿐이었다.

'저 항아리가 저들을 조종하고 있어. 부숴버려야 해.'


“저거 정말 깰 수 있깐? 딴딴해 보이는데.”

기수형이 내 생각을 읽은 듯 말했다.


기수형이 고개를 젓는다.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어. 형도 알잖아 저들은 철규와 보결이라고.”


기수형도 그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다.


“그래 까짓거 한번 해보자우.”

기수형이 결심을 굳혔다.


“형이 먼저 주의를 끌어줘”


“그 정도면 되갔어?”

나는 말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기수형이 금방이라도 뛰어나갈 자세를 잡았다.


[스킬발동 속도 증가]

자신의 다리를 보며 보조 스킬을 발동시켰다.


그와 동시에


팟!

기수형의 몸이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황동 항아리에 다가간 그가 마나를 실은 주먹으로 힘껏 때렸다.


댕!

큰 종이 울리는 듯한 소리가 났다.

제법 데미지가 들어갔는지 황동 항아리가 떨리기 시작했다.


보결과 철규가 반사적으로 일어섰다.

그리고 기수형에게 달려든다.


“도망쳐.”

나는 소리를 질렀다.


기수형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쳤다.


철규와 보결이 바로 쫓기 시작했다.


숨어서 이들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던 나는 황동 항아리로 다가갔다.


나 역시 주먹에 마나를 실어 항아리를 힘껏 두들겨 댔다.


댕! 댕! 댕!

큰 종 치는 소리가 연거푸 들렸다.


놈이 더욱더 떨기 시작했다.


그때.

퍽!


눈이 번쩍하면서 얼굴에 강한 충격이 느껴졌다.


어?

내 몸이 그대로 바닥에 처박히고 있었다.


찰나의 순간.

몸이 땅바닥에 처박히는 그 순간···. 나는 나의 얼굴을 타격한 상대를 확인했다.


철규였다.


‘어···. 어떻게···? 당신은···. 기수형을 쫓아갔는데.’


쾅!

나는 머릿속을 스치는 의문과 함께 땅바닥을 나뒹굴었다.

충격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다섯 바퀴는 구른 뒤에나 멈출 수 있었다.

고개를 들었다.


그 뒤 번쩍하는 섬광과 함께 보결이 나타났다.


황동 항아리가 자신의 하수인을 소환한 것이었다.

자아를 가진 악마의 아이템.


흐흐흐.

철규가 기분 나쁜 웃음을 흘리며 다가왔다.

“........”


[스킬발동 맷집증가]

[스킬발동 맷집증가]

[스킬발동 맷집증가]

[스킬발동 맷집증가]


보조 스킬을 끊임없이 발동시켰다.

양팔로 머리를 감싸고 웅크렸다.


‘기분 더럽다. 구타가 시작될 걸 안다는 것은.’


퍽! 퍽! 퍽

철규와 보결의 발이 내 몸 구석구석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맷집을 증가시켜 어느 정도 버티기는 가능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커졌다.


슬슬 몸에서 위험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살이 터지고 뼈마디가 욱신거린다.

눈앞에 별이 번쩍거린다.


왔다!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익숙한 느낌.

기수형이 다시 돌아왔다.


“연계기 발동!”

나는 죽을힘을 다해 외쳤다.


[스킬발동 감별사의 연계]

기수형의 입에서 시동어가 외쳐졌다.


나의 몸이 허공으로 떠오르는 것이 느껴졌다.

철규와 보결이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듯 나를 올려다보았다..


재빨리 시선을 황동 항아리 쪽으로 옮겼다.


황동 항아리에 무수히 많은 화살표가 생겨났다.

나는 빠르게 타격 지점을 지정했다.


[중심부 지정]

[중심부 지정]

[중심부 지정]

[중심부 지정]

메시지들이 빠르게 출력되었다.


잠시 후 기수형의 몸은 어느새 황동 항아리 옆에 서 있었다.


철규와 보결이 급히 기수형을 막기 위해 달려들었다.


“늦었어.”

나는 부어오른 눈두덩이를 한 손으로 문지르며 나직이 말했다.


펑! 펑! 펑!

연계기로 인해 증폭된 공격력!

기수형이 황동 항아리에 강한 타격을 연달아 날렸다.


보결과 철규의 공격이 기수형에게 이어졌지만.

기수형은 가볍게 피하면서 황동 항아리를 계속 두드렸다.

연계기 버프로 인해 스피드도 대폭 향상된 상황이었다.


댕!댕!댕!

황동 항아리가 계속 울린다.

흡사 비명을 지르듯이···.


쩌저저적!

급기야 실금이 가기 시작했다.


기에에에엑!

사방에 울리는 끔찍한 비명소리.


깨진 실금이 항아리 전체를 뒤덮고 끝내 폭발하듯이 터졌다.


그와 동시에 철규와 보결도 줄 끊어진 인형처럼···. 허물어지듯 쓰러졌다.


의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링크가 끊어지면서 기절한 모양이었다.



‘기분이 묘하네’

감회가 새로웠다.

과거 철규와 보결은 내가 쳐다볼 수도 없는 하늘이었다.


둘 다 초거대 길드의 수장이자.

션샤인 골드 랭킹의 최정점을 달리는 자들이었다.


이것으로 나는 이들과 연결 고리를 생긴 거다.

‘최대한 이용해주마.’


주먹을 불끈 쥐었다.

쾌감 가득한 성취감이 느껴졌다.


“대단하네, 우리가 철규와 보결이를 이긴 거네?”

기수형이 다가와 놀랍다는 듯 혀를 둘렀다.


강철의 광전사 철규.

혹한의 마법사 보결.

서로 비슷하지만 다른 두 사람.


과거에는 둘도 없는 라이벌이자 앙숙이었는데.


오늘 보니 딱히 그런 거 같지는 않았다.

내심 궁금하기는 했다.

저런 사이가 어찌 틀어졌는지를.


쓰러져 있는 그들을 뒤로하고.

전장 정리를 위해 주위를 살폈다.


다행히 인질로 잡혀 있던 사람들은 무사히 도망친 모양이었다.


기수형과 나는 작업을 시작했다.


화려한 옷을 입은 놈들이 우선이다.


복색으로 고위급을 분류했다.

놈들의 배를 가르니 어김없이 마정석이 나왔다.

고위급 고블린답게 어른 주먹만 한 마정석들이 나왔다.


과거에 하도 많이 해본 일이라 움직이는 손에 어색함이 없었다.


마정석을 준비한 배낭에 담았다.

제법 큰 배낭이었는데 금방 다 찼다.


대족장 카카라의 사체를 발견했다.

놈의 가슴에는 큰 구멍이 나 있었다.


비틀어진 놈의 얼굴이 조금 역겹기도 했지만, 구멍 속에 손을 집어넣어 마정석을 찾았다.


손끝에 걸리는 딱딱한 느낌.

바로 끄집어냈다.


어른 주먹만 한 검은색 마정석이었다.

애석하게도 반 정도는 부서져 있었다.

좀 아쉽기는 했다.


이후 마지막 작업으로 나는 제단 앞으로 걸어갔다.

제단 아래 놓인 황동 항아리의 파편.

파편에서 피어오르던 검은 연기는 더 올라오지 않았다.


남아 있던 어둠의 그림자가 다 빠져나간 듯했다.

황동 항아리의 파편 수거를 시작했다.


마법 아이템들의 그 자체가 특수함으로 인해 일반 아이템들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다.


엄청난 값어치를 지니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것 또한 재활용의 가치가 크다.

그것을 알기 때문에 부스러기 하나까지 놓칠세라 다 긁어모았다.


부릉!

트럭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자.

기수형이 현충원 관리부서에서 쓰던 트럭 한 대를 몰고 와 있었다.


우리는 그 트럭에 마정석들과 황동 항아리의 파편을 빠르게 실었다.


조금 후면 군인들이 몰려올 것이다.

그 전에 이곳을 벗어나야 했다.


트럭을 타고 현충원 정문을 지날 때쯤 막 진입하는 군인들과 마주쳤다.


재난관리국에서 발급해준 신분증을 내보였다.


그때

“고생하셨습니다.”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고개를 들었다.


이지민 차장이었다.

익숙한 양복 대신 전투복을 입고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현충원은 클리어되었습니다.”

나는 웃으며 말했다.


이지민 차장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이미 내부의 상황은 알고 있는 듯했다.


‘하긴 당연한가?’

대한민국의 정찰 자산들이 모두 이곳에 동원되어 감시 중이었을 것인데 당연한 결과였다.


“다른 곳의 상황이 어떤가요?”

나는 이지민 차장에게 물었다.


“현재 발생한 게이트는 고블린 보스의 사망과 더불어 전부 사라졌습니다.


군경에 의해 남은 고블린도 토벌 중입니다."


"...................."


한데 살아남은 고블린들 다수가 현재 북한산으로 숨어들었습니다.


“골치 아프게 됐군요.”

고블린을 찾아 산을 헤맬 생각을 하니 벌써 골치가 아파졌다.


“조만간 토벌대가 꾸려질 듯합니다.”

이지민 차장이 웃으며 말했다.


현재 결과가 최악의 상황은 아니었으니 그로서도 나쁠 것은 없었다.


자세한 이야기야 또 나누겠지만 나는 몇 가지 당부를 하였다.


“고블린의 시체는 함부로 처리하시면 안 됩니다. 배를 갈라 이 돌의 유무를 확인하세요.”

나는 품 안에 붉은 마정석 하나를 꺼내 보여주었다.


이지민 차장의 얼굴에 호기심이 묻어나는 것이 느껴졌다.


“이 돌들이 후에 있을 2차 게이트 침공에서 대한민국을 지킬 힘이 될 것입니다.”


나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당부했다.


“아 그리고 제단 중앙에 보시면 두 사람이 쓰러져 있을 겁니다. 병원으로 후송해 주시고 각별한 관리 부탁드립니다.”


철규와 보결을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지민 차장이 알겠다는 뜻으로 머리를 끄덕였다.


“그들이 깨어나면 바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나는 가볍게 목례를 했다.

운전대를 잡은 기수형에게 출발하자는 눈짓을 했다.


트럭이 출발하고 조금 뒤···. 백미러로 뒤를 보았다.


이지민 차장이 떠나는 우리를 향해 90도로 허리 굽혀 인사하고 있었다.


한동안 그의 머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마도 그 나름대로 감사의 표시일 것이다.


“사람이 정말 요즘 사람 같디 않아 글지 않니?”

기수형도 그 모습을 본 모양이었다.


“그러게.”

나는 기수형을 보고 웃어 주었다.


* * *

이틀 후 원청 통닭.


으으으으!

나는 부스스한 몰골로 소파에서 일어났다.


갸루와 그 집사 바니는 아침부터 어디를 갔는지 보이지 않는다.


가게 안은 간밤의 술자리로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굴러다니는 맥주병.

치킨 뼈,

기수형과 동생들 모두 다 모여 밤새 술판을 벌였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마셔 보는 술이었다.

모두 정말 코가 삐뚤어져라. 마셔댔다.


내가 일어나는 것을 확인했는지.

주방 옆에 쪽방에서 고블린 세 마리가 쪼르르 달려 나왔다.


그들의 손에는 각각 청소도구가 들려 있었다.


이놈들! 내가 잠에서 깰까 봐 청소를 못 하고 기다리고 있던 모양이었다.


놈들은 가게 곳곳을 누비며 부지런히 청소하기 시작했다.


좀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 마리는 쓰레기를 봉투에 담고,

또 한 마리는 짧은 다리로 버둥거리면서 탁자 위를 닦고.

그 뒤를 따라오며 또 한 마리가 열심히 빗자루질한다.


딱 분업화된 체계.

효율적이면서도 정리된 청소 방법.


나는 저렇게 하라고 가르쳐 준 적이 없는데.

감탄이 절로 나왔다.

머리가 제법 좋은 놈들이었다.


연희가 바쁠 때는 예지를 업고 다니면서 아기를 보기까지 한다 했다.


청소도 그렇고 요리에도 제법 소질을 보인다.

어젯밤 술자리에 서빙과 치킨도 다 저놈들이 했다.


치킨 튀김기 앞에 간이 의자를 밟고 올라가 이리저리 뒤집는 폼이 예사롭지 않았다.


뭐 중간중간 눈치를 보며 치킨 조각을 잽싸게 입에 넣는 게 보이기도 했지만.

세상없는 행복한 모습이다.


그 정도야 눈감고 넘어가 줄 수 있다.


손님에게 나가는 것만 안 그러면 된다!


정말 틀려도 이리 틀릴 수가 있을까?

살육의 광기에 물들어서 눈 까뒤집고 덤벼들던 고블린들.

그놈들을 보다가 우리 집 고블린들을 보면 정말 같은 놈들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다.


처음에는 좀 미덥지 않았으나 볼수록 정이 드는 놈들이다.


이따가 시장 나가면 저놈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라도 찾아봐야겠다.


* * *

광화문에 위치한 재난 관리청

지진, 화재, 등의 천재지변과 재난급 범죄, 전쟁 등의 인재를 담당하기 위해 신설된 관리청이다.


이 건물의 17층에 특수 재난관리팀이 있다.

기수형과 나는 지금 회의를 위해 그곳을 방문하는 중이었다.


계엄령과 국가 총동원령은 게이트의 소멸과 함께 바로 해제되었지만.


거리 곳곳에는 아직도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군인과 경찰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기수형과 내가 1층 로비에 들어서자.

미리 마중 나온 오진혁 팀장과 이지민 차장이 인사를 했다.


“어서 오세요.”


그들을 따라 들어선 17층 특수 재난관리팀.

이곳으로 방문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이지민 차장이 키 카드를 찍자 자동문이 드르륵 열렸다.


나와 기수형이 사무실에 들어서자.

팀원들이 모두 일어섰다.


짝! 짝! 짝!

사무실이 떠나가라 손뼉을 쳤다.


난생처음 겪어 보는 상황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하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나와 기수형은 그렇게 이지민 차장이 안내하는 회의실로 들어섰다.


잠시 후

모든 관련 인원들이 참석하자 브리핑 겸 회의가 시작되었다.


회의의 수순은 공무원들답게

국민의례부터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 수순으로 진행되었으며.

뒤이어 바로 이지민 차장의 브리핑이 시작되었다.

“총사상자는 3,500명.

그중 실종 인원 1,300명···. 전사자.

......”


그렇게 시작된 이지민 차장의 브리핑은 10분 이상 이어졌다.


“저희가 초기에 예상한 피해 규모보다 현저히 낮은 규모의 피해를 보았습니다. 이 자리 빌어 도움을 주신 정원청님과 김기수님 그리고 그 일행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지민 차장이 다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짝! 짝! 짝!

그와 동시에 회의장에 참석한 사람들이 또다시 손뼉을 쳤다.


나는 조금 부끄럽기는 했지만 그래도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데 일조한 것에 대해 나름의 자부심이 들면서 마음속으로 조금 뿌듯해지기도 했다.


다음은 이번에 노획한 전리품에 관한 사항입니다.

아이템류 1만2천점.

도검류 : 1만점.

....

...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정석이

A급, B급, C급, D급 포함 18,000개 정도가 획득되었습니다.


오!

내가 예상했던 수보다 더 월등히 많은 마정석이 확보되었다.


마정석은 포션, 무기, 아이템 등 많은 곳에 기본 재료로 사용된다.


과거 통곡의 날 이후 각 국가들이 사활을 걸고 마정석을 손에 넣으려고 노력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이번에 획득한 18,000개의 마정석은 다음에 이어질 2차 게이트 침공에서 대한민국을 구할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었다.


2차 게이트 침공!

어찌 대비해야 할지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번에 마정석을 대량으로 모으고 나서야 조금 마음이 놓이게 되었다.


그때 한 직원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그가 이지민 차장의 귓가에 뭔가를 속삭이자.

이지민 차장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지?’

나의 머릿속에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급보입니다.

수도방위사령부가 현재 공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내용을 모두 전달받은 이지민 차장이 이야기를 전했다.


회의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수도방위사령부면 마정석이 보관된 곳 맞죠?”

나는 마정석의 보관 위치를 미리 언질 받은 적이 있어 다시 확인차 물었다.


“네 그렇습니다.”


“그곳은 게이트 침공 사건 때문에 모인 전군의 최정예 부대가 모여 있는 곳 아닙니까? 그런 곳을 공격해요?”


나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다.

게이트 침공을 막기 위해 모인 최강의 전력이 집결한 곳을 공격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자살행위이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어떤 놈들입니까?”

“음 그것이···.”

이지민 차장이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


한동안 머뭇거리던 이지민 차장이 대답했다.


“강아지 한 마리라고 합니다.”


“뭐···. 뭐요? 강아지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국가권력급 초인의 몬스터 공략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 안내 (오전 00시 30분) 24.05.16 331 0 -
58 Ep_058 NEW +3 14시간 전 17 4 13쪽
57 Ep_057 +3 24.06.15 31 4 11쪽
56 Ep_056 +3 24.06.14 49 3 12쪽
55 Ep_055 +3 24.06.13 61 4 13쪽
54 Ep_054 +3 24.06.12 77 4 11쪽
53 Ep_053 +3 24.06.11 93 4 13쪽
52 Ep_052 +3 24.06.10 100 5 11쪽
51 Ep_051 +3 24.06.09 104 5 12쪽
50 Ep_050 +3 24.06.08 107 6 11쪽
49 Ep_049 +3 24.06.07 108 7 11쪽
48 Ep_048 +3 24.06.06 111 6 12쪽
47 Ep_047 +3 24.06.05 110 6 10쪽
46 Ep_046_붉은기린님 만세! +3 24.06.04 111 6 12쪽
45 Ep_045 +5 24.06.04 111 9 10쪽
44 Ep_044 +4 24.06.03 116 8 11쪽
43 Ep_043 +3 24.06.02 120 8 11쪽
42 Ep_042 +3 24.06.01 124 8 12쪽
41 Ep_041 +3 24.05.31 125 8 13쪽
40 Ep_040 +3 24.05.30 130 8 13쪽
39 Ep_039 +3 24.05.29 133 8 12쪽
38 Ep_038_괴력소녀 (05) +4 24.05.28 138 9 13쪽
37 Ep_037_괴력소녀 (04) +3 24.05.28 136 7 12쪽
36 Ep_036_괴력소녀 (03) +3 24.05.27 137 8 11쪽
35 Ep_035_괴력소녀 (02) +3 24.05.27 144 8 11쪽
34 Ep_034_괴력의 소녀 (01) +3 24.05.26 157 8 15쪽
33 Ep_033_가루의 근심 07 +5 24.05.26 157 8 11쪽
32 Ep_032_가루의 근심 06 +3 24.05.25 163 8 11쪽
31 Ep_031_가루의 근심 05 +4 24.05.25 165 8 12쪽
30 Ep_030_가루의 근심 04 +3 24.05.24 172 8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