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ㅇㅇ

마녀학개론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삭제
작품등록일 :
2019.12.10 23:11
최근연재일 :
2019.12.12 00:02
연재수 :
2 회
조회수 :
83
추천수 :
0
글자수 :
14,020

작성
19.12.10 23:12
조회
59
추천
0
글자
11쪽

1화

DUMMY

인터넷 등지에는 누군가가 찍혀있는 캡쳐본들이 올라오고 있었다. 분명히몇년 전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은 방금 어제 일어났던 일과 같이 여전히 화젯거리에 속하고 있었다.

사진들 하나하나의 수위는 높기만 하다. 가뜩이나 거시기하다고 자주 평론됬던 그녀의 의상이었던 만큼, 악의적으로 그 각도를 밑에서부터 찍어 적나라하게 만들었으니 몇 년이란 세월이 지나도 그 마녀가 커뮤니티 내 사람들 사이에서 떠들썩했던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그 사진들의 주인공은 샤리오. 그녀는 마녀다.


아마도 성적인 내용의 영상물을 찍는 배우들도 시내에 함부로 얼굴을 내보이며 걸어다닐 순 없었을 것이다.

그 중에서 특히, 샤리오라는 마녀는 자신이 직접 야한 영상을 찍지 않았음에도 아예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했었다. 그때 당시, 숭고하다고 여겨졌던 마법을 가지고 하나의 쇼, 공연화 하여 이익을 챙긴 후 그대로 마법계를 떠난 장본인이었으니 말이다.

마녀들은 그녀를 보며 명백한 사기행위를 벌였다며 질타했다. 하지만 그 누구던지간에 자신이 사업을 한 것 가지고 그것보며 ‘저 사람이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있으니 저것은 범죄다!’ 라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

미친놈이라고 불리기만 하겠지. 샤리오는 일종의 사업으로써 본인의 이득을 챙겼던 것이다. 마녀들은 아무래도 가뜩이나 꼴보기 싫었던 그녀를 그냥 이단자 취급했던 것 같았다.

소문은 원래부터 자신들의 입맛대로 설정되는 것들이었으니까.

그에 피해를 보는게 누구던지간에 당사자의 문제라며 치부하는 모습까지, 끔찍하게 현대를 닮아있었다.

이 곳은 마법이 발전한 세상이었는데도 말이다.


=


쿠울··· 쿨···


앗코, 앗코!


금색 머리 소녀가 제 옆에서 졸고있는 앗코라는 소녀를 깨우기 위해 어떻게든 노력해보았지만 그럼에도 일어나지 않는 앗코였다.

교탁 앞에서 강의를 하던 교수는 그대로 정령을 보내 졸고 있는 학생을 자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혼쭐내버린다. 다소 과격한 방법이었을지라도 말이다.

그러곤 이 말을 누가 했는지에 대해서, 강의실 내의 학생들에게 묻는다.


“마법은 사람들을 위한 것,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마법을 쓰는 자는 마법에 의해 파멸한다.“

“그럼 이 말을 누가 했는지 아는 사람?“


콰앙!

때마침 앗코에게 도착한 정령은 해드뱅잉을 하고 있는 불량학생의 머리를그대로 책상에 박아버린다. 어느 한 쪽에선 그렇게, 얼굴이 책상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고 또 다른 쪽으론 선생님의 물음에 답을 내는 아이가 존재했다.



“오, 미스 다이애나.“


마치 실은 물어보려던 건 너였다며, 당차게 일어난 그녀를 추켜세우기까지 한 교수였다. 성원에 보답하듯, 누가봐도 우등생으로 보이는 그녀는 누구도 감히 그 문제에 대해서 손 들어볼 생각 하지 못한 것에 명쾌한 답안을 내린다.


“디에스 다이넬스의 마법의 행복론 입니다.“


그것에 교수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냈다.

선생님의 부름에 응답한 것뿐일텐데, 그것에 따라 주변 아이들은 오~ 라고하며 그녀를 추앙했다. 그녀 곁의 두 짝꿍들, 그리고 몇몇 아이들은 그 소녀에게 존경하는 시선까지 보내왔었다.

교수는 맞는 답을 내린것에 그녀를 칭찬하였고 얼굴을 다친 앗코에겐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아프다고 곡소리를 내봤자 그녀에게 “괜찮아?“ 라는 걱정을 보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 곁의 두 짝꿍들을 제외하곤 말이다.


=


“아야야···.“

수업이 끝나는즉시, 수시는 제 품 속에 있는 특제약을 꺼내다가 앗코의 코에 발라준다. 제 코에 느껴져오는 약기운에 의해선지 신음을 뱉는 앗코였다.

바르는 도구의 털 부분이 꽤나 따가웠던 탓인지 코가 잔뜩 빨개졌던 그녀였다. 그러거나말거나, 수시는 그런 앗코에게 충고라도 해주는 것인냥 팩트를 날렸다.


“이게 다 앗코가 수업시간에 졸아서 그런거잖아.“


자업자득이지, 라는듯이 말하는 그녀에게 억울했던 탓인지 버럭 소리를 지르는 앗코였다.


“그런 따분한 수업을 그냥 듣고만 있으란거야? 어차피 수시도 수업 안 듣잖아! 그리고 롯테도!“

“어.. 어, 어?“


롯테는 갑자기 자신이 공격받은 것에 있어 그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앗코는 지나치게 솔직했다. 그리고 관찰력 또한 남달랐다.


“롯테, 너 교과서 속 안에다 소설책 끼워놓고 그것만 보고 있더라. 그거 나도 어릴 때 해봤는데, 그랬다간 선생님한테 걸려서 압수당하고 벌받기만 할껄?“


롯테는 그간 숨기고자 했던 제 치부가 그렇게 공개됨에 있어서 얼굴을 붉게 달구기까지 했다. 그간 꽤 노력하는 아이, 누가봐도 우등생 이라고 불려져왔던 롯테는 앗코가 그렇게 소리침에 따라 주변 아이들의 자신을 향하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수시는 그런 롯테를 쳐다보며 “의외네···“ 라고 말한다. 그렇게 우등생으로 지어졌던 롯테의 이미지는 수업시간에 딴짓이나 하는 롯테라는 식으로 재조명받게 된다.


그러나 그러는 것도 잠시.


“끼요오오오오오! “


그녀 앞에서 무언가 상당히 기괴스런 소리가 났고, 그렇게 마치 고대시절,벽화에나 그려졌던 마녀의 코가 제 코 자리에 위치하고 있음을 파악한 앗코였다. 두 눈을 크게 뜨고만 있어도 선명히 보여왔던 코의 형태였다.

무의식 상태에선 보이지 않는게 제 코라는데, 이렇게 눈사람 코 같은게 제 얼굴에 붙어있으니 안볼래야 안볼 수 없던 것이었다. 그에 앗코는 자신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에게 역정을 풀었다.


“잠깐, 이게 뭐야 수시! “

“풋···. 흐, 흨···“


수시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대고 무언가 말을 하려다 타이밍을 놓쳤는지 그대로 웃음밖에 내보이지 못하였고 앗코는 그런 수시에게 짜증을 감추지 못하였다. 그런 앗코에게 진정하라고 말하는 건 언제나 롯테였다.


“앗코, 진정해. 이건 애초에 앗코가 수업시간에 졸아서 그런거잖아..“

“애초에 그런 따분한 수업을 졸지도 않고 듣는 애들이 더 신기한거 아냐?“



그녀가 그렇게 말하는 동시에 쾅 하고 두들겼는지 책상이 크게 한번 울렸고 그 소리에 의하여선지, 앗코네에게 관심을 갖는 이들이 있었다. 그런 존재들은 천천히 그녀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앗코는 그 낌새도 알아차리지 못했는지 내가 옛날옛적 마법사 얘기나 들으려고 이 학교에 온게 아니라고, 역사를 공부할거였으면 차라리 우리나라에서 역사공부를 했을 거라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러곤 샤리오를 동경하였기에 입학한거라고··· 거란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것에 관심이 쏠린 이는 다름아닌 그간 교수님이 하시는 물음에 그렇습니다, 라고 답하는 것 외엔, 들어본 적 없던 목소리를 하고 있던 이였다.


“다이애나. “


그렇게 그때의 벽안을 하고있던 아이가 처음으로 앗코에게 명백한 의사를 갖고선 말을 하는 순간이었다. 프린터 물이나 사인 하라는 용지를 가져다줄 때 빼곤 서로가 말건적도 없던 그녀가 말이다.


“샤리오라고요?“


항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다이애나가 그때 샤리오라고 말했던 그 순간에서만큼은 그녀가 흥분했음을 파악했던 그때 두 명의 아이들이었으나,

그런 그녀를 말릴 틈도 없이 다이애나가 저 앗코라는 소녀를 향해 분주히 계단을 타고 내려가고 있었음을.

그녀의 뒤를 쫒을 수 밖에 없었던 두 아이들이었다.

아무래도 다이애나는 무언가에 신경을 골두하고 있으면 주변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타입이었나보다.

그러니 그녀들이 자신을 향해 내뱉는 “기다려, 다이애나. “ 라는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지, 다이애나는 그대로 앗코에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었으니까.


“그거 참 반가운 소리네요. 그런 저속한 쇼에 감명받아서 우리 학교에 들어오다니.“

“풋. “

다이애나의 그 말이 끝나는즉시, 자기 자신들도 그에 공감됬는지, 웃음부터 보이기 시작했고,

다이애나를 항상 따라다니고 그녀의 옆자리를 1년째 지키고 있던 그녀의 짝꿍들또한 앗코를 욕보이기 시작했다. 그것으로 말이 끝난 다이애나 대신, 자신들이 나서서 그녀의 면전에 대곤 이런 욕지꺼릴 하기 시작했다.


“그런 스트립쇼가 좋으면 그냥 봉춤이나 배우지 그래? 그런 곳 가면 너같은 애들도 받아줄 수 있을텐데··· 깔깔깔!”

“뭐···“


앗코는 그들이 자신을 향해 날리는 공격들에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그녀들이 자신에게 벌인 짓거리들이 사람의 면전에 대고 하는 직접적인 모욕인 것외에도, 자신이 존경하는 인물을 한순간에 창녀 꼴로 만들었으니 말이다.

샤리오에게 남겨져있는 이미지가 아무리 나빴던간에, 앗코는 그 소문들을 그저 샤리오를 부러워해서 내는 질투의 일종이라 여기면 됬었다.

그것이 시기나 질투가 아닌 그저 그 존재가 한심하였기에 내는 것이 아니었을 때, 그녀는 샤리오가 왜 범죄자나 다름없는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를 직접 그들에게 묻고 싶었었다.

왜 너희가 그 사람에 대해서를 멋대로 판단하냐고···

허나 이렇게나마 사람 면전에 대고도 뭐라 할 애들인데, 자신이 그렇게 부정한다 하더라도 해결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했던 그녀였다.

지금 이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믿는 것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그녀였다.


=


그녀가 처음으로 감정적인 행동을 보였다.

그때 무슨 말을 했었는진 몰랐지만 어쨌든 사건을 일으켰던 당사자인 벽안의 그녀은 내게 흥분해있었고, 모든 사물과 감각이 활성화 되었는지 동공이 확장된 채로 자신을 몰아세우고 있었음을.


앗코는 그들에게 샤리오를 욕보인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그 존재는자신의 부모님과도 같은 존재일텐데,

그렇다고 믿고있던 앗코는 누구던지간에 제 부모님이 욕을 먹고 있더라면 자신과 똑같이 행동했을 거라 믿고 있었다.

그러니 자신에게 어따대고 소리를 지르냐며 핍박하는 다이애나에게 주먹을 날려도 됬던 것이다.

실제 그럴 생각이었던 앗코였으나 자신에 의해 주변의 공기와 상황이 좋지 않아진 걸 곧 깨달았던 그녀는 곧 자신에게 이런 말을 남겨버리곤 몸을 피했다.

‘미안하다고,’


한순간에 사람을 병신만든 존재가 남기기엔 무책임한 말들이었다. 허나 그 뒤에 이어지는 ‘제발 그녀를 떠올리게 만들지 말라고..’ 라고 하는 듯한 표정이 그녀와 나한테서 있던 과거의 일을 되살리게 만들어주었다.


그것은 과거의 이야기였다. 그녀와 나 사이에 있던 일들.

서로가 샤리오라는 공통적인 인물에 대해서 아무렇게나 얘기하고, 그저 샤리오를 아는 것 만으로도 말이 통하고 또 친구도 맺을 수 있던 시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녀학개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 2화 19.12.12 24 0 20쪽
» 1화 19.12.10 60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