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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3125_wisdomsee kr 님의 서재입니다.

착각당했다, 로스쿨 천재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검술매니아
작품등록일 :
2023.07.22 21:01
최근연재일 :
2023.09.01 17:20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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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59,910

작성
23.08.19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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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2쪽

28화 우리는 변호사가 아닌데요

DUMMY

“에...왜?”


나는 싫은 기색을 표정으로 팍팍 드러냈다.

최유하와는 이태성이라는 공통분모 외에 친분이 없거니와,

그녀처럼 까탈스럽고 지기 싫어하는 사람을 대하기 피곤하기 때문이다.

내 반응이 노골적이자 최유하가 도끼눈을 떴다.


“뭐, 뭐에요! 그 엮이기 싫다는 눈빛은!”

“엮이기 싫다는 눈빛이 맞는데?”

“숨길 생각이 한치도 없다니...!”


그녀가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뒤로 젖히더니 다시 표정을 가다듬었다.

서울대 엘리트로서의 체통을 지키려는 듯 제법 진지한 얼굴이 되었다.

그런데 우리 사이에서 그런 건 이미 의미 없는 것 아니니?

최유하는 헛기침으로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말했다.


“흠흠, 앞으로 3년 동안 같이 동문수학할 사이인데 한 끼 식사 정돈 괜찮지 않을는지요?”

“음...”


뭐, 관계를 터놓으면 나쁠 일이 없긴 해.

물론 친해지거나 적어도 우호적인 관계가 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야.

아무리 로스쿨로 법조인이 매년 1000명씩 배출된다고 해도 법조계는 아직 좁다.

좁은 바닥인 만큼 서로 사이가 좋지 않은 것도 건너건너 알 수 있을뿐더러,

어제의 원수가 오늘의 판사님으로 법정에 앉을 수도 있는 법이다.


‘음, 너무 내치진 말까?’


사실 공부 잘하는 애들을 가까이 두면 손해볼 일은 없다.

지은이와 같이 지내본 경험상 이들로부터는 배울 점이 많으니까.

공부를 놓은 지가 오래된 나로서는 우등생들에게 보고 배워야 할 것들이 많다.


‘한 끼 식사 정도야 괜찮겠지.’


그래서 나는 최유하에게 말했다.


“그래, 간단히 밥이나 먹자고.”

“히히 나이스~”


히히 나이스 같은 소리하네.

네가 예뻐서 식사에 응한 게 아니란 말이다.

물론 얼굴은 예쁜 편이지만 하는 행동이 얄밉다는 얘기다.

어쨌든 우리는 그대로 점심 먹으러 강의실을 나섰다.


‘근데 어디 가서 먹어야 잘 먹었다고 할 수 있지?’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최유하가 눈빛을 번뜩였다.


“식사도 서빙되는 카페 하나 알고 있는데 거기로 가시죠?”

“콜, 난 길 모르니까 안내해줘.”

“후훗, 저만 믿으십쇼~”


고양이가 의기양양하게 길을 앞장섰다.

의외로 최유하는 자존심이 강한 엘리트라기보다는 그런 쪽 아닐까?

자신의 존재가치를 타인이 알아봐줬으면 하는 일종의 인정욕구 쪽에 가깝달까.

뭔가 행동의 기저에 그런 심리가 깔려 있는 느낌이 강하다.


‘내가 소설작가로서 인물을 조형해와서 그런가.’


상대방의 행동 이면에 그 행동을 있게 만드는 기저 심리가 보일 때도 있다.

작중 인물의 행보, 즉 전개를 결정하기에 있어서는 이런 심리가 결정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최유하라는 인물을 캐릭터화시켜서 분석해본다면 그 특유의 승부욕은 사실 인정심리일지도.


‘뭔가, 소설에 써먹을 만한 독특한 맛이 있기도 하고...’


이내 고개를 저었다.

개성이 강한 사람만 보면 작품에 써먹을 생각부터 하네.

좋게 말하면 프로 정신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직업병이라고 해야 하나.

어쨌든 최유하는 캐릭터적으로 독특하면서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대상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우리는 카페에 도착했다.


“여기에요! 아담하고 좋죠?”

“학교 안에 이런 카페가 있었네...”


한국대학교 캠퍼스의 가장 구석에 있는 자연과학대학 근처라서 그런가,

점심인데도 분위기가 조용한데다 카페의 외형이 유럽풍 코티지 느낌이라 편한 기분이 든다.

유럽풍 건물 위로 나뭇가지가 드리워진 게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나올 만한 느낌도 들고.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나올 법한 비주얼이죠?”

“어, 어어...?”


시선을 돌리니 최유하가 씨익 웃고 있었다.

내가 ‘이 녀석 내 생각을 읽었나?’ 라고 생각하는 것마저 읽혔는지,

그녀는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재밌다는 듯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역시, 형진 씨는 저랑 비슷한 부류시네요?”

“뭐가 비슷한데.”

“오타쿠인 점이요!”


최유하의 눈빛이 여느 때보다도 반짝였다.


“아무도 찾지 않는 녹음(綠陰) 속의 카페라니, 이건 딱 지브리 느낌이 맞거든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언어의 정원 느낌도 들고!”

‘이 녀석...’


오타쿠구만?

물론 이쪽도 오타쿠가 맞기는 했다.

아니, 애초에 웹소설을 쓰는 작가들 중에 오타쿠가 아닌 사람들이 많을까?

만화, 애니메이션, 라노벨을 좋아하지 않고서야 상상을 소설로 써서 보여주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겠냐고.


‘어쩌면 최유하가 나한테 점심을 같이하자고 한 것도...’


나는 추론을 질문의 형태로 그녀에게 던졌다.


“...그냥 오타쿠 토크가 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야?”

“아.”


기세가 등등하던 최유하가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무슨 석고상도 아니고 표정과 동작 그대로 굳어버리다니.

어쨌든 내가 그녀의 정곡을 제대로 찌른 모양이다.

이제는 역으로 그녀를 놀릴 때였다.


“뭐야, 그냥 솔직하게 씹덕 토크 좀 하고 싶으니까 시간 좀 내주세요 했으면 될 일이지...”


나는 장난기 섞어서 유하에게 물었다.


“너, 은근히 쑥스럼을 많이 타는 편이구나?”


당연히 고양이가 하악질하듯 그녀가 반발했다.


“시, 신중한 거거든요!? 이런 쪽 취향은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거 아시면서!”

“네네~알겠습니다 선생님~”

“으으으...!”

“천하의 최유하가 사실은 이런 사람이었다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


최유하는 남 놀리는 일에만 익숙한지 부들부들 떨더니,


“흥!”


그대로 고개를 돌리며 카페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삐진 건가?’


너무 애를 놀린 거 아닌가 싶다가도 뭔가 반가운 느낌도 들었다.

로스쿨에서 지은이 외에도 공통분모가 있는 사람을 또 만나다니.

물론 같은 오타쿠라도 향유하는 취미 영역이 또 세부적으로 달라지지만,


‘그래도 서로의 처지를 공감하는 상대인 게 어디야.’


한국은 서브컬쳐에 관대하지 않다.

아직도 유교적 세계관이 심리의 기저에 깔려 있어서랄까,

다 큰 어른이 아직도 애들 보는 만화나 보고 히히덕거린다는 인식이 강하다.

툭하면 무슨 사건사고에서 ‘게임 때문에 칼부림했다’, ‘폭력만화보고 뭐했다’ 이런 개소리가 당당하게 언론에서 보도되는 나라다.


‘사실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긴 해.’


다른 나라, 심지어 본고장인 일본조차도 비슷한 인식이니까.

서브컬쳐는 로망으로 소비되고 공급되는 산업인 만큼 애초에 그 로망에 공감하지 못한다면,

어디에서도 서브컬쳐는 유치하거나 ‘일반인이 즐길만한 게 아닌’ 분야로 취급되기 마련이다.


‘어쨌든,’


같은 오타쿠를 로스쿨에서 만날 수 있어서 반갑다는 기분이 들었다.

안 그래도 처음 만났을 때 메소 얘기나 웹소설 얘기를 하는 거 보면 심증은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본인이 스스로 오타쿠임을 밝혔으니 그만큼 나를 신뢰했다는 건가?


‘당연히 다른 사람들에게는 함구해야겠지.’


카페에 들어서자 창가 쪽에서 불만 어린 시선을 보내는 유하가 보였다.

저러고 있으니까 유투브에서 종종 보이는 냉장고 위에 올라간 고양이가 생각난다.

그녀가 앉은 자리로 다가가서 자리를 잡자 유하가 볼멘소리로 물었다.


“뭐 드실 거에요?”

“네가 추천하는 대로.”


이런 아이한테는 주도권을 주면 속이 풀린다.

애초에 이곳은 처음 와보는 곳이라 뭐가 맛있는지 모른다.

유하는 자신에게 결정권이 위임되자 약간 삐침이 풀린 얼굴로 메뉴판을 펼쳤다.


“흠흠, 그럼...형진 씨는...”


그렇게 나는 닭가슴살 샌드위치, 유하는 치킨 샐러드볼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서비스로 에스프레소가 제공되었다.

에스프레소가 서비스라니, 이 집 사장님은 뭔가 센스가 좋군.


쪼록...


에스프레소를 한 모금 들이키자 정신이 맑아졌다.

카페인의 섭취로 인한 각성효과겠지만 그래도 좋다.

머리가 각성됐는지 유하도 슬슬 대화주제를 던졌다.


“지난번에 웹소설로 돈 버신다고 했잖아요, 우리 로스쿨에 들어오시기 전까지.”

“응, 그랬지.”


생각해보니까 최유하가 나한테 이렇게 접근한 계기가,

내가 웹소설을 쓴다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동류라는 생각을 한 건가.

감이 예리한 건지 아니면 웹소설을 쓰는 사람은 오타쿠라는 편견이 있는 건지.

어쨌든 간에 최유하는 내게 물었다.


“현직자로서 한국 웹소설은 얼마나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하세요?”

“음?”


생각보다 재밌는 질문을 던지네.

한국의 웹소설 시장은 얼마나 커질 거라고 전망하는가?

이건 다른 작가들 사이에서도 종종 흥밋거리로 제기되는 주제다.

이에 대하여 정답은 없지만 내 나름의 의견을 말한다면,


“웹소설 원작의 웹툰, 드라마들이 나오는 걸 보면 나중에는 TVA(정기방영 애니메이션)도 나옴직하지 않을까.”


2017년만 해도 대부분 일반인들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무슨 작품인지도 몰랐다.

물론 그때도 웹소설을 읽는 독자들이나 쓰는 작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전설로 취급됐지.

하지만 드라마로 제작이 되면서 이제는 일반인들도 적어도 드라마 원작이라고는 알게 됐다.


“앞으로도 이런 일은 자주 일어날 거야.”


오리지널 각본보다는 흥행이 이미 입증됐던 다른 작품을 원작 삼은 드라마들이 많아질 테고,

이런 제작 관행은 드라마, 웹툰 외에 일본 본토의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영향이 가지 않을까.

그쪽은 이미 라노벨 원작의 애니메이션 제작으로 넘어간 지 오래됐고 슬슬 한계에 직면하고 있으니까.


“내 낙관이겠지만 일본에서 한국 웹소설 원작의 TVA가 방영되는 것도 머잖아 볼 수 있겠지.”

“헤에...뭔가 상상이 안 되네요...”

“나도 상상에 불과하지. 시장의 성장에는 다른 변수들도 많으니까.”


가장 단적인 예로는 불경기가 있다.

불경기가 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소비가 바로 문화다.

당장 생존에 지장이 없는 문화소비부터 줄이게 되니 그 중 하나인 웹소설에도 타격이 온다.


“실제로 플랫폼들 사이에서 실적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더라.”


그 외에도 저출산으로 인한 문화소비 인구의 감소도 있고.

시장 성장에 무조건 긍정적인 변수들만 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한낱 인간 따위가 어찌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겠는가.

글쟁이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뿐이다.


“내 글이나 잘 쓰는 것일뿐.”


어떻게 해야 매 편마다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느낄만한 재미를 줄 수 있을까.

‘독자님들, 이번 편에도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하는 심정으로 한 편, 한 편 깎는 것이다.

방망이를 깎는 늙은 장인처럼 작가는 그저 독자들에게 그날, 그날의 만족감을 줄 생각으로 글을 써야 한다.


“헤...우직한 편이시네요?”

“우직하다기보다는 생존의 지혜지.”


결국 재밌는 글은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생존하는 법이니까.

사람들이 재밌어하고 좋아하는 포인트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다.

그 만족할 만한 포인트를 체득해서 글을 녹이는 것이 작가의 실력이고.


“그런 점에서는 소설은 성장의 예술이지. 쓰면 쓸수록 독자들이 좋아하는 부분들을 체득하게 되니까.”

“오...방금 뭔가 평소답지 않게 멋있었는데요?”

“뭐래 이 녀석아, 난 원래 멋있었어.”


내 반박에 최유하가 토하는 시늉을 냈다.


“우웩, 그걸 자기 입으로 말하시네?”

‘아오 저걸 진짜...’


여자만 아니었으면 정수리에 꿀밤을 먹이는 건데.

꼭 그렇게 얄밉게 굴어야만 쓰겠냐.

어쨌든 우리가 그런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다.


“저기요...혹시 로스쿨생들이신가요?”

“네?”

“엥?”


유하와 나는 갑자기 찾아온 외부인에게 당황했다.

그는 우리보다 어려보이는 여학생이었는데 아마도 한국대 학부생 같았다.

대화를 듣고 있었는지 우리가 로스쿨생이라는 걸 들은 모양이었다.

최유하가 조금 경계심 어린 눈빛으로 응했다.


“네...로스쿨 학생이 맞는데요. 무슨 일이시죠?”

“저 죄송하지만...”


여학생이 우물쭈물대다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잠시 제 얘기 좀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어어...’


우리는 변호사가 아닌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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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화 우리는 변호사가 아닌데요 +4 23.08.19 2,409 44 12쪽
27 27화 굳이 너랑 밥 먹어야 해? +3 23.08.18 2,470 51 15쪽
26 26화 교수님 이러시는 게 어딨어요 +5 23.08.17 2,559 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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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저는 지금 관대한 제안을 드리는 겁니다 +3 23.08.14 2,652 57 11쪽
23 23화 당신 없이도 잘 살아보겠수다 +6 23.08.13 2,718 55 15쪽
22 22화 만나게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다 +5 23.08.12 2,709 5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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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난 잘생긴 놈들이 싫어 +1 23.08.07 2,975 55 14쪽
16 16화 옛 동료가 전화를 했다 +3 23.08.06 3,027 56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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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0화 이거 사람을 호구로 보네 +2 23.07.31 3,573 59 13쪽
9 9화 갑자기 아르바이트라니 +1 23.07.30 3,710 59 15쪽
8 8화 설마 노예 헌팅은 아니죠? +3 23.07.29 3,808 67 14쪽
7 7화 우리 형법 교수님이 이상해요 +7 23.07.29 3,966 66 14쪽
6 6화 상부상조는 좋은 법이랬다 +3 23.07.27 4,191 73 15쪽
5 5화 무수한 악수의 요청은 곤란해요 +9 23.07.26 4,312 74 14쪽
4 4화 교수님이 저를 억까해요 +2 23.07.25 4,401 79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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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화 누군가는 착각을 하기 시작했다 +1 23.07.24 4,903 7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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