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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yst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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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yst
작품등록일 :
2018.08.08 20:22
최근연재일 :
2018.08.08 20:34
연재수 :
4 회
조회수 :
118
추천수 :
0
글자수 :
31,891

작성
18.08.0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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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1장 3화] 첨탑 속 공주님 (1)

DUMMY

“아~침~ 7시~, 내가 일어나는 시가~~아안! 너무 즐거워~~ 학교에 갈 생각에~~”


“공, 공주님?”


“예이, 예에~~ 와우! 후우우우~~우우우웅~ 씻고~ 밥먹고~ 양치하고~오오! 예에~~”


“에리아 공주님?”


······. 들킨건가.


“공주님, 명랑한 모습도 좋으시지만, 조금은 공주로서 자중하시는 게 좋을 듯 싶어, 감히 아뢰옵니다.”


······. 들켰다.


“크흠, 흠. 세바스찬! 이런 건 못 본 걸로 해야지~! 너도 센스가 어지간히 없구나~”


“죄, 죄송합니다!”


“뭐, 그럼 됐어.”


“그건 그렇습니다만, 공주님, 서둘러야 하십니다. 지금 등교 시간까지 5분밖에 남지 않아서······.”


“에엥? 분명 방금 전까지 7시였다구~ 세바스찬 시계 잘못 본 거 아냐?”


“죄, 죄송하지만, 공주님, 공주님께선 분명 7시에 잠에서 깨셔서 시계를 보시더니 다시 잠드셨었습니다.”


“아.. 그래서 지금 몇 시라고?”


“7시 55분입니다.”


“···.”


“······.”


“세바스찬, 그 미안하지만···.”


“말씀하십시오, 공주님.”


“학교에 연락해서 1교시 끝나고 간다고 전해 줘.”


“······. 공주님 첫 날입니다만.”


“아~ 어쩔 수 없잖아. 아직 씻지도 않았고 아침도 안 먹었고 양치도 안 했단 말이야.”


“그, 그렇다면, 머리만 감고 아침을 생략함으로써 양치도 함께 생략하심이 어떠신지요?”


“세,바,스,찬~? 공주님이 머리만 감고 아침도 안 먹고 양치도 안 한 채로 학교에 가는 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흠, 별로 좋지는 못하다고······. 아, 죄송합니다.”


“그래, 그렇지? 부탁이니까 학교에 연락해서 1교시 끝나고 간다고 해 줘.”


“···. 아, 알겠습니다.”


······. 세바스찬도 참~ 그냥 넘어가도 될 일에 꼭 한 번씩 따진단 말이야.


무, 물론, 내가 좀 어이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긴 했지만.


······. 뭐, 뭐 어때~ 좋다~ 살면서 학교도 가보고~


“공주님, 학교에 연락해서 1교시 후에 도착하는 걸로 전했습니다.”


“그래그래. 고마워. 그러면 나 씻으러 간다.”


“예, 그렇다면 하인을 부르시겠습니까?”


“아니, 난 누구랑 같이 목욕하는 거 싫어. 맨날 말하잖아?”


“죄, 죄송합니다. 그렇지만 이 말을 하는 것이 집사의 의무인지라, 용서해주십시오.”


“뭐, 됐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아, 공주님 그리고 말씀드릴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뭔데?”


“학교 가서는 공주님은 그냥 평범한 학생이십니다. 그 점 반드시 유의해주시기를.”


“나도 그 정도는 알지. 어떻게 가는 학굔데.”


“크흠, 제가 여태까지 지켜봐 온 공주님으로는 도저히 믿을 수가······.”


“으응? 세,바,스,찬? 뭐라고?”


“······. 죄, 죄송합니다. 단지 집사로서 걱정이 되어.”


“걱정하지 말라고~ 학교는 10년 만에 내가 진짜로 원하는 걸 이룬 거니까.”


“······. 알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씻고 아침밥을 불러주십시오.”


“알겠어.”



학교···. 10년 전 내가 이 탑에 갖힌 이후 처음하는 외출이다.


에마라다(Emarada) 수도 그린아이(Greeneye)에 위치하는 에마라다 왕립 고등학교······.


설레네, 진짜로.


근데, 학교에서 뭐 배우지? 마법 같은 거 배우나? 마법이라면 자신 있는데~


아, 근데 10년 동안 유행어 같은 것도 바뀌고 애들 관심사도 다 바뀌었을 거 아냐. ······. 어쩌지?


에에 몰라, 뭐, 하다보면 되겠지.


······.


쏴아아-


샤워 물줄기 소리가 욕실에 퍼진다.


솔직히 공주정도 되면 전용 목욕탕정도는 있어야 되는 거 아니냐구-


진짜, 아버지도 공주를 탑에 가둔 것도 모자라서, 최소한 편의시설은 제대로 제공해 주어야 할 거 아냐!


뭐, 솔직히 말해서 이 탑에 없는 것도 없지만.


그래도 나가고 싶잖아, 솔직히. ······.


아무리 그래도 ······. 그럼그럼. 당연한 거지. ······.


············.


··················.


근데 왜 이리 불안한 걸까?








“공주님 출발할 시간이십니다.”


“아, 응”


“지금부터 전이마법으로 첨탑 밖으로 이동하십니다. 공주님은 10년 만이시라 어지러우실 수도 있으니 꽉 잡아주시죠.”


“그, 그 정도는 알고 있어. 나, 나는 준비 됐으니까.”


“조금 긴장하신 거 같으십니다만. 역시, 학교 같은 건 그만두시는게.. 어떠신지요?”


“뭐, 뭐래! 세바스찬, 10년 만에 나가는 거라구, 어떻게 허락 받은 외출인데.”


“······. 죄송합니다. 그럼 순간이동마법 영창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으으, 솔직히 너무 떨리는데···.


그, 그래도, 공주 자존심이 있지. 정신 붙들어 매자! 에메랄드 에리아. 너는 이 나라의 제1왕녀라고.


“라-아-에리아(La’a’Eria).”


베이직 스펠이 끝남과 동시에 세바스찬이 노바 상태가 되면서 온 몸 주위로 공기의 흐름이 모여든다.


세바스찬의 노바 상태는 오랜만에 보는 걸...


“대기는 나를 끌어 안아 공허로 만들지어다. 세계는 한 순간 우리의 존재를 잊을지어니, 나는 영겁의 시간 속에서 혼자만의 발걸음을 내딛게 되리. ······. 텔레포테이션(Teleportation)!”


으윽, 영창이 너무 오글거려.


이래서 내가 마법 쓰는 게 망설ㅇ..ㅕ..ㅈ..ㅣ···ㄴ·········.


·········.








“괜찮으십니까?”


“으와아아아아악!”


여기가 어디지..? 아, 왕궁 정문이구나. 텔레포테이션이 이런 느낌인지는 너무 오랜만이라 잊고 있었어.


오랜만이라 그립네.. 맨날 창밖으로만 봤었는데.. 헤헤.



“크흠, 에리아! 공주로서 좀 더 자신의 위치에 대해 자각하도록!”


“······. 죄송합니다. 국왕 폐하.”


아버지다. ······. 하, 3달만에 보는데 별로 기쁘지도 않네. ······.


오히려 짜증난다. 옆에 있는 신하들은 또 왜 데리고 나온 거야- 아오 저것들은 진짜 혐오스럽다.


으으~ 빨리 가줬으면···.


“에리아, 내가 너에게 첨탐에서 학교를 다니도록 허락해 준 대가는 잊지 않았겠지?”


“······.”


“공주님, 폐하께서 여주십니다.”


“아, 알고 있어. 세바스찬. ······. 폐하께선 학교를 다니는 대가로 저에게 이 나라의 다음 왕위를 이으라 명하셨습니다.”


“그래, 잘 알고 있구나, 내 딸아. 너는 이 나라의 둘도 없는 천재다. 신의 은총을 받은 아이지. 네가 왕위를 물려받아야 함은 마땅한 일이니라.”


“···. 폐하께서 그리 칭찬하시니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천재가 아닙니다. 너무 기대하지는 마옵소서.”


“허허, 녀석 뭐 그리 겸손한 척 하느냐. 네 재능은 이 에마라다 왕궁 내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느니라.”


“폐하, 곧 9시가 되옵니다. 폐하께선 오전 왕국 회의에 참가하셔야 합니다.”


“그래, 알겠다. 그럼, 에리아야. 이 애비는 이만 가보마, 너도 학교에 잘 다녀오거라.”


“안녕히 가시옵소서, 폐하.”


“그래그래, 자 가자.”


“폐하께서 왕회전으로 납시오.”


“왕회전으로 납시오.”


후, 나 가지고 어떻게든 해보려는 것들이 아버지한테 꼬리 흔드는 것들이.


아오~ 평소에도 얼마나 아부해댈까? 하여튼 간에 내가 왕 같은 거 하기나 하나 보자.


······. 아버지한테 약속하긴 했어도, 세상은 원래 뒤통수 치고 뭐 그런거니까.


“그래서 지금 몇시야 세바스찬?”


“현재 시간 8시 55분입니다. 등교시간까지 15분 남았습니다.”


“그래? 학교까지 얼마나 걸리는데?”


“약 10분 정도 걸립니다.”


“그러면 여유네. 마차 타고 가는거지?”


“네, 저쪽에 마차가 준비되어있습니다. 가시죠.”


“좋아~ 그럼 학교에 가볼까?”


그래, 일단은 다 잊고 학교나 가보는 거야. 가뜩이나 학교가서도 생각할 거 많은데.. 괜히 아버지 갖고 스트레스 받지 말자.


근데, 학교도 만만치는 않을 것만 같은데..


뭐, 정치판보단 낫겠지. 그럼그럼~


···. 근데, 세바스찬은 내가 학교 가는 거 은근 반대하는 거 같은데, 왜 그러는 건지 갑자기 궁금하네.


“세바스찬~”


“무슨 일이십니까?”


“세바스찬은 내가 학교 가는 게 싫어?”


“아, 아닙니다. 저는 공주님이 뭐를 하시던지 찬성······.”


“세바스찬, 관등성명.”


“···!! 에마라다 왕국 전속 마법 호위단장 라하임 세바스찬(Lahime Sevas-chan), 무슨 일이십니까?, 에마라다 제1왕녀 에메랄드 에리아 공주님.”


“세바스찬 내가 학교 가는 게 왜 반대냐구~”


“그, 그게···. 죄송합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 때 다녔던 학교는 별로 인상 좋지 못한 곳이었기에···.”


“에에? 무슨 학교였는데?”


“에마라다 왕립 고등학교로, 곧 .에리아 공주님께서 도착하실 곳입니다.”


“흐음~ 그럼 왜 인상이 안 좋았는데~? 혹시 왕따당하고 막 그런 거야?”


“흣, 고, 공주님!”


아, 진짜 왕따였구나.


“미, 미안. 세바스찬. 더 이상 묻진 않을게.”


“···. 감사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왕 말이 나온 김에 학교 생활을 해본 자로서 감히 조언을 드려도 될련지요?”


“그래. 뭔데?”


“첫째, 아까부터 계속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공주님의 신분을 밝히시지 않는 게 좋습니다. 둘째, 변태

같은 녀석을 보시면 무시하십시오. 마지막으로, 마법을 사용하지 마십시오.”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


“공주라는 걸 밝히시면 여러 들러리들이 붙을 겁니다. 그리고 대게 그 중에 진실된 자는 별로 없지요. 공주님이라는 지위를 이용하려고 할 뿐인 자들입니다. 또 변태 같은 녀석은 반에 꼭 한 명 씩 있는 법입니다. 그런 녀석들은 보통 혼자 구석에 앉아서 이상한 소리를 중얼거리죠. 그런 녀석이랑 친해지면 정말 곤란해집니다. 저도···. 크흠, 일단 이 얘기는 지금 중요한 건 아니니까요. 게다가, 공주님의 마법은 너무 위험합니다. 10년 전 첨탑에 갖히신 이유를 공주님도 알고 계시지요?”


“······. 10년 전이라······. 뭐, 일단 알겠어. 걱정 말라고, 세바스찬. 나도 겨우겨우 얻은 기회니까. ”


“주제 넘은 발언을 용서해주십시오.”


그나저나 얼마나 변태 같은 녀석을 만났길래 그래?








“현재 시간 9시 5분, 여기가 에마라다 왕립 고등학교입니다. 공주님께서는 본관 3층 1학년 Z반으로 가시면 됩니다.”


“세바스찬은 여기까지 동행하는 거지?”


“네, 저는 이후 5시 30분에 모든 수업이 종료되면 이곳으로 오도록 하지요.”


“그래~ 그럼, 안녕, 세바스찬, 나 다녀올게.”


“······. 공주님과 떨어지게 되는 기분은 실로 오랜만이군요. ···.”


“뭐야? 세바스찬 울어?”


“아, 아닙니다. 크흑. 죄..송..크흑..합..니다.”


“나이가 몇인데 울고 그래?”


“······. 면목.. 없습니다. 흠, 흠.”


“아~ 진짜~ ‘다녀오세요’ 해줘.”


“네?”


“내가 ‘다녀올게’했잖아.”


“아, 네, 네. 다녀오십시오, 공주님!”


“그래. 다녀올게~ 이따 봐, 세바스찬.”


아, 진짜 나이 먹어가지고 울고 그러면 내가 또 맘이 짠해지잖아.


······.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그도 그럴게 10년 만이니까.


······. 10년 전이 어렴풋이 기억난다.


나는 그 때 8살이었으니까.. 솔직히 왕궁이고 뭐고, 사람들이 내가 공주라고 불러서 내가 공주인 줄 알았고, 마법을 쓰면 어른들이 칭찬해주거나 좋아해주거나 마냥 마법이 좋았다.


신의 이름을 가진 아이.. 아니, 신의 아이.. 에메랄드 에리아(Emerald Eria).. 그게 나였다.


······.


진짜 돌아왔다, 여기까지.


남들처럼 평범하게 학교에 오기까지 10년이 걸렸어.


더 이상 실수는 할 수 없지! 제대로 해보자!








..라고 생각했었는데! 반에 쟤가 왜 있는 거야?


“그래, 이쪽은 에리아(Eria)고, 너희들이 학교에 대해서 잘 알려줬으면 좋겠다. 에리아, 자리는 저쪽으로.”


“아, 네.”


와 처음부터 실수할 뻔 했네···.


아니, 아니 것보다 럭스 옆자리 앉으라고? 완전 곤란한데···. 알아보는 건 아니겠지···. 그래 이미 10년 전이라구, 설마 기억하겠어?


반 애들은 왜렇게 쳐다보는 거냐구ㅠㅠ 쉽지 않구나.. 학교 생활..


······.


“저기~”


히잇! 들킨 건가?


“저기 에리아양은 어디서 전학왔어?”


후-, 럭스가 아니라 다행이다. ···. 근데 한 명이 아니네..


몇 명씩이나 나를 둘러싸고 있다. 휴우, 그래도 나 제법 인기 있구나, 세바스찬처럼 왕따는 안 당하겠는 걸~


“어, 학교는 처음이야.”


이 정도는 말해도 괜찮겠지?


“우와-, 근데 이 학교에 왔다고? 에리아양 대단한 실력잔가 본데?”


위험하다. 학교 다녔다고 할 걸.. 오늘 탑으로 돌아가면 여러가지 설정을 준비해 놔야겠는데..


“아냐, 아냐.”


“에리아라고 불러도 될까?”


“응, 당연하지”


“너무 예쁘다, 에리아.”


“아냐, 아냐. 예쁘기는 무슨.”


······. 어? 흠, 흠. 되게 귀여운 여자애가 방금 나보고 예쁘다고 한 거 같은데..


너는 내 절친 예정이다~ 어머 얘가 사람 보는 눈이 있네~~


“근데, 바람의 여신이랑 이름이 똑같네.”


“아, 어..응. 그, 뭐 어쩌다 보니. 그런 이름이 됐어.”


······. 이건 진짜 위험한데..


하.. 생각보다 그냥 나 자체가 위험 요소였구나..ㅠ


“에리아, 그나저나 우리 자기소개를 안했구나.”


“맞다, 맞다. 그렇네~!”


“그럼 나부터 얘기할게. 나는 아리아 율리네(Aria Juline).”


“나는 바샤키 리오(Basjaky Leo). 반가워~ 에리아.”


“······.”


“수아야 너도 이름 말해줘야지~~”


“아, 아. 저, 저는 시, 시온 수아(Shion Sua)입니다. 에리야 양 정말 예쁘세요.”


“수아는 원래 존댓말 써?”


“아아, 수아는 16살이라 우리 학교에서 제일 어리거든. 그래서 모두한테 존댓말을 쓰는게 편하대.”


수아라는 애 너무 귀엽게 생겼다. 히잉~ 우리 탑 메이드였으면 좋겠는 걸.


“반가워, 모두들.”


“에리아 학교 첨이라 학교도 모를 텐데, 우리랑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학교 구경할래?”


“진짜?”


“에헤~ 당연하지! 우리들이 그래도 제법 인싸라 학교 구석구석 잘 알고 있다고.”


“이, 인싸?”


역시 뭔가 모르는 용어가 튀어나왔다.


으으, 이래서 미리 세바스찬 시켜가지고 공부해 놨어야 되는건데.


“어, 인싸들이니까, 걱정 말라고 에리아.”


“고, 고마워.”


일단 뭔가 좋은 뜻인 거 같으니 넘어가고 집에 가서 공부해 둬야겠다.


“학교 처음이라 걱정 많이 했는데, 덕분에 너무 고마워!”


“전학생을 돕는 건 당연한 거라구~, 너무 고마워하지 않아도 돼. 그치 수아야?”


“네, 그, 그럼요. 에리아양처럼 예쁜 분이시라면 더더욱 괜찮아요.”


“아까부터 자꾸 예쁘다니 그만해 줘, 부끄럽잖아~”


“아, 아, 죄, 죄송합니다. 저, 저는 그냥 사실을······.”


어머~ 너 진짜 볼수록 매력적이다, 수아야. 이 공주님 애기하지 않을래?...... 라고 묻고 싶어~


“헤헤, 그런 뜻이 아니라구, 수아야. 그럼 이따 점심 같이 먹자. 에리아.”


“응!”


와 진짜 친구들이 생긴 것 같다.


일단, 학교에서 가장 큰 과제는 해결 됐고~


세바스찬은 가뿐히 이겨버렸고~, ······. 이건 좀 미안해지지만. 헤헷~


그나저나 럭스는 뭐하는 데 아무말도 안하는 걸까? 궁금해지네, 짝꿍한테 인사라도 해볼까?


······. 눈치 채지 못하게 살짝 쳐다보기~


···············.


흐익, 뭔가 제대로 화난 거 같은 표정이다. ······.


왜지? 내가 뭘 잘못했나? ······. 하, 오랜만에 봐서 아는 척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닌 거 같고.. 근데 표정은 왜저리 썩어있냐고-


일단 말 걸면 안 될 것 같다.


하 10년 전에는 웃는 상이라 되게 귀여웠는데. 어쩌다 저렇게 표정이 썩은 애가 된거지?


사람 변하는 거 순식간이라던데... 무슨 일이 있었으면, 애가 저렇게 변한 거냐구.


······. 그립다. 10년 전.

















럭스가 왜 나를 기억 못하는 지 알게 된 건 그로부터 한참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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