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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yst님의 서재입니다.

빛이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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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yst
작품등록일 :
2018.08.08 20:22
최근연재일 :
2018.08.08 20:34
연재수 :
4 회
조회수 :
117
추천수 :
0
글자수 :
31,891

작성
18.08.0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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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장 2화] 어둠 속 빛 (2)

DUMMY

‘다음은 루메니아 럭스(Lumenia Lux)!’


‘네에~’


‘저거 봐, 저거 봐. 럭스 녀석 잘났다고 또 저렇게 까분다.’


‘너 또 왜 그래. 럭스가 잘못한 건 없잖아.’


‘저런 녀석은 그냥 기분 좋은 게 잘못된 행동이라고. 약자의 마음도 모르는 재능충 녀석.’


‘에이, 말이 심하다. 테스.’


‘흥, 저런 녀석. 예전부터 가장 싫었어.’


내가 에마라다 왕립 중학교 3학년, 마력 등급 측정 시간에 대답했을 때, 애들의 반응이었다.


내가 뭘 잘못한 건지, 난 대답만 했을 뿐인데.


선생님 말에 잘 대답하라고 우리 엄마가 가르쳐 줬단 말이야. 그게 잘못이냐! 어? 어? 대답해 봐.


내가 왜 ‘약자’의 마음에 대해서 알아야 하는 건데. 내가 왜 너희들 마음까지 파악하면서 살아야 되는데······.


너희들은 한 번 이라도 내 마음은 이해해 준 적 있니?


······.


속으로 외쳐봤자다.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밖으로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도 않다.


······.


현실에도 답은 없기 때문이다.


세상은 우리의 뜻대로 되지 않는 것들의 집합소를 ‘현실’이라고 일컫는다.


마치 어둠 속의 놓인 우리 같다.


아무것도 못 한 채 ‘여기가 어디일까?’라는 생각만 속으로 끊임없이 되뇌인다.


설령 그 대사를 밖으로 외친다한들 세상에 불은 켜지지 않는다.


그게 ‘현실’이다.


그게 내가 어려서부터 느껴온 ‘사회’다.


인간은 이기적이다.


······.


·····················.


··········································.


그런데······.


·········.


············.


하나, 에메랄드 에리아(Emerald Eria)는 전적으로 루메니아 럭스(Lumenia Lux)의 빛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


하나, 루메니아 럭스(Lumenia Lux)는 에메랄드 에리아(Emerald Eria)가 에마라다 왕국의 제1왕녀인 사실을 숨길 것.


하나, 루메니아 럭스(Lumenia Lux)는 에메랄드 에리아(Emerald Eria)를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대할 것.


이게 어제 하교 전 나와 에리아의 계약 내용이었다. 물론, 일방적으로 공주 명령에 복종한 형태였지만.


······.


녀석은 어떻게 내 삶에 빛이 되겠다고 하는 건지. 스스로도 무모하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녀석은 도대체 뭐지?


처음 그 공주를 봤을 때, 반은 정적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나는 그 정적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마 반 전체의 학생이 정적의 이유를 알고 있었겠지. 아마, 모르는 건 에리아 1명이었던가 아니면 에리아 자신마저 알고 있었을 것 같다.


160cm를 좀 넘는 정도의 키에 여름의 나뭇잎 같은 색 긴 머리에 웨이브 펌. 머리색과 비슷한 잔디색의 눈동자. 이목구비나 몸매의 완벽한 비율. 수학 시간에 배운 황금비가 떠올랐다.


······.


그게 에리아였다. 뭐, 왕녀라니까 이해가 가는 외모이긴 하지만.


확실히 자기 용모로 빛이 되겠다고 선언한 거면, 그럴 자신감의 근거는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세상의 어둠이 걷혀질까.


······. 그건 아니겠지. 왜냐면 세상에 얼굴에서 빛나는 사람들은 많으니까.


단지, 마음이 죽어있을 뿐이다.


거짓 미소와 언행으로 덮을 수 없는 깊은 어둠이 우리들의 마음에는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여, 동생아.”


“히이이이익! 라샤(Lasha), 제발 노크하고 들어올래?”


“에헤이, 꼬우면 니가 문을 잠그든가. 뭐 그런 거 가지고 놀라냐? 흐음···? 이상한 생각하고 있었지?!”


“뭐라는 거야. 갑자기 들어와 놓곤.”


“에헤이~ 확실히 수상한데?”


라샤가 몸을 들이댄다. 으윽, 너무 가까워.


“아니라고, 그보다 너무 가까워서 다 보이니까 조금만 떨어져 줄래?”


“읏흥~ 동생님, 누나의 몸에 관심이 있나요? 그렇다면······.”


“그만! 갑자기 단추는 왜 푸는건데?!”


“그거야~ 우리 동생을 위한 특별 교육을 위해서쥐~ 안,될,까? 뀨~웅”


짜증난다.


“됐으니까 그만해. 그나저나 할 이야기가 있어서 온 거 아냐? 빨리 용건만 말하고 가.”


“흥! 뭐, 알겠다구. ······. 너 오늘 무슨 일 있었지?”


“응? 뭐, 뭐? 딱히 없었는데.”


“에헤이~ 또 거짓말 한다. 이 누님은 다 알고 있는데~”


“또 뭐 잘못 보고 이상한 추측하는 거 아냐?”


“노~노~노옵! 아까 반에서 여자애랑 이야기 하는 거 다 봤다구~ 럭스도 많이 컸구나. 어른의 세계에 빠져 허우적 대는 남자가 다 되고. 음, 음, 자랑스러워~ 역시 내 동생.”


에? 그걸 본 사람이 있었다고? 게다가 누나라고? 흠, 흠 여기선 들키면 끝장이다. 침착하게 나가야 돼, 루메니아 럭스.


“하아-, 역시 이상한 추측이잖아. 게다가 어느 부분이 자랑스러운건데?!”


“에에? 어른이 되는 건 좋은 거라구? 어른이란 진정한 인간의 시작으로, 생식······.”


“그, 그만! 어쨌거나, 그 여자애랑은 아무런 사이도 아니니까 오해하지마. 그냥 오늘 전학 온 녀석이니까.”


“헤에? 정말 그런거야? 흐음-, 이건 좀 아쉬운 소식인 걸······.”


“그래, 그런 거니까. 제발 어디가서 이상한 얘기하지 말고.”


“알았어, 알았어. 그럼 이 귀엽고 깜찍한 누님은 꿈에서도 귀여운 내 자신을 만나러 갑니다~”


후-, 일단은 들킨 것 같지는 않다. 하, 그래도 저 여자는 행동거지에 비해 똑똑하다. 확실히 경계해야겠어.


아무래도 이 사실을 들킨 사실을 들켰을 때는 세바스찬에게 살해당할 것 같다.


그나저나, 그걸 어떻게 봤지. ······. 일단은 생각해 봤자다.


아까 어떤 생각하고 있었더라.


분명, 에리아에 관한 거였는데······.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


졸려·········.


·····················.


인간은 이기적······.


에리아는······.


·········.


······.


빛············.


···. 잠이 든다.








“안녕, 럭스.”


나는 지금 누군가의 인사 한 방에 반 전체의 시선이 쏠리는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 마치 중학교 때 나 같은걸.


“아, 안녕, 에, 에리아.”


‘야 들었냐, 방금 럭스가 에리아랑 말했어!’


‘저 녀석, 우리랑은 한마디도 안하더니.’


‘뭐야, 예쁜 여자만 밝히는 거였나?’


‘그럴지도 모르지만, 내가 저 녀석이랑 같은 중학교여겼든? 그 때는 말을 잘했단 말이지.’


“시끄러, 다들. 저 녀석은 그냥 위선자라고! 다른 이유가 있어서 너희들이랑 말을 하지 않는게 아냐. 그냥 귀찮아서다!”


“테스! 다 들리겠어.”


“들으라 그래~! 아주 고등학교까지 와서 같은 반인 것도 꼴사나우니까.”


저 녀석은 왜 저리 나를 싫어하는 지를 도대체 모르겠다. 뭐, 어느정도는 저 녀석 말도 맞으니까.


여기서는 침묵으로 대항······. 하려는 참이었는데······.


“저, 저기! 마루한 테스(Maruhan Tess)군이었나?”


“맞아, 무슨 할 말 있냐? 에리아.”


“흠, 럭스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발언은 좀 어린애 같은 걸. 괜찮다면 사과해주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에, 에리아. 난 됐어. 그만 해.”


“가만히 있어.”


하, 빛이 되어준다는 게 이런거였어? 이거 곤란한데, 공주님.


기껏 조용히 살던 내 반 년을 이렇게 허무하게 날리지 말아줘, 제발.


“풋, 푸하하하하하하-, 너희들 정말 웃기는 녀석들이구나. 에리아, 넌 어제 전학 온 애 아니였냐? 럭스 녀석이 기억할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나는 저 녀석과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알던 사이였어. 그리고 저 녀석이 저질러왔던 만행들을 모두 목격해왔고. 사과라고 했니? 진짜 웃기는 소리하지 마. 8년째 사과받지 못하고 있는 나는 말이다, 어린 애같아 보이겠지만, 그 한 마디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녀석이 잊어버린 나와의 약속을 어긴 거의 대가로 말이다. ······. 그리고 럭스, 너는 입이 없냐? 다른 애도 아니고 어제 전학 온 애도 니가 얼마나 한심했으면 너 대신 화를 내주냐? 정말 알면 알수록 짜증난다. 이 위선자새끼야.”


“뭐-?, 너 그게 친구한테 할 소리야?”


“친구? 치인구우-? 어이가 없어서. ······. 이제 그만 얘기해줄래? 알지도 못하는 전학생씨.”


“하, 정말······.”


“에리아 부탁이야, 그만해 줘.”


“아니, 저 자식이 널 그렇게 뭐라고 하는데도 넌 왜 가만히 있는 거야?! 이해를 못 하겠어. 기다려 봐 내가 대신 혼쭐을······.”


“아니, 제발 그만해! ······. 부탁이니까. 여러 사정이 있어.”


“..미, 미안. 내가 괜히······.”


“······. 에리아, 있다가 나랑 얘기 좀 하자.”


“아, 어.. 응.”


녀석은 나의 빛이 되어준다고 했지.


······.


아마, 아주 잠깐 촛불 같은 희망을 나는 에리아에게 걸었던 것 같다.


······.


인사 한 번에 이런 거대한 반응이 올 줄은······.


그래 이게 현실이니까. 현실은 어두운 곳이니까.


······.


어제 라샤 땜에 하다 만 생각들이 다시 떠오른다.


분명 나는 이 세상의 어두움에 질려있었고, 지금도 질려있으며, 앞으로도 질린 채로 살아가겠지.


······.


에리아는 분명 좋은 뜻으로 말해준 거 겠지만, 아무래도 항상 좋은 게 좋은 건 아니니까.


때로는 현실의 어둠에 가려진 채 사는 게 좋은 거니까.


다들 그렇게 살아가니까. ······.








“그래서 할 말이 뭐야? ······. 대충 짐작은 가지만.”


“공주님은 총명하시니까요, 알고 계실 거라 사료되지만.”


“공주 취급하지 말라니깐?”


“그래도 둘밖에 없는데···.”


“아, 상관없어. 그냥 친구로 지내자.”


친구로 지내잔가.


“네, 아, 아니 응. 부탁이야, 그냥 나 아는 척하지 말아줘.”


“······. 오늘 일 때문이야?”


“아, 아니. 솔직히 오늘 일 때문이라기 보단 이 현실때문이랄까.”


“또, 또! 알 수 없는 소리 시작하는거야? 그런 말은 더 듣고 싶지 않은데.”


“그, 그래도 제대로 들어봐. 난, 말이야. 공주님은 알지도 모르겠지만, 제법 높은 귀족 가문의 출신이라 어려서부터 나도 모르게 꼬리표를 달고 살아왔어. 그래서 어느 날, 내 꼬리표가 남들에겐 곧 나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좌절한거야. 난 나로서 살기를 원했는데, 녀석들은 귀족인 나로 나를 대했던거지. 그 날부터 세상이 싫었어, 녀석들이 나에게 하던 칭찬도, 뒷담도 전부 다 질려버린거야. ······. 인간은 이기적이거든. 자기밖에 몰라. 그래서 녀석들은 내 삶을 이해할 수 없어. 물론, 나도 녀석들을 이해할 수 없겠지. 그래서 나는 가식적인 인간 관계는 다 지워버려야 된다고 생각해. 그냥 이 이기적인 세상에서, 나는 나에게만 관심가진 채 사는거야. 그거야 말로 최선의 이타거든. 지난 반 년 간 나는 이 고등학교에서 그렇게 살아가고자 최선을 다했어.”


“야, 너 그게 무슨...!”


“끝까지 들어줘, 그런데 어제 하교 전 너와 그런 대화를 나눈 거야. 네가 나의 빛이 되어준다고 했을 때, 솔직히 당황스러웠고 어떡해 해야할지 모르겠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정말로 오랜만에 그런 말을 들어서 기뻤던 것 같아. 공주로서 너는 그런 점에 있어선 합격점일지도 모르겠지. 그렇지만 말이야. 네가 나의 빛이 되어주겠다는 그런 말은 불가능해. 왜냐면 결국 너도 이기적이거든. 너는 과연 내 목숨과 네 목숨 사이에서 어떤 걸 선택할거야? 아마 네 목숨 아닐까? 게다가, 네가 아무리 나의 빛이 되준다며 오늘처럼 테스한테 맞서줘도 결국 우리 반 애들은 나를 더 이상하게 볼 뿐이야. 나를 귀족 주제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좋은 성가신 녀석으로 그 녀석들은 더 나를 자기 멋대로 여기기만 할 뿐이라고. 세상은 어두워. 이 세상에서 반딧불이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한들 그게 빛이 될 수 있을까? ······. 나는 그건 빛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을뿐더러, 설령 빛이라고 해도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하는 빛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그러니까······. 뭐?”


“너한텐 고맙고 미안해, 처음 만난 녀석에게 좋은 뜻으로 말해주려고 그런 거 같은데, 그건 네 착각일 뿐이니까. 앞으로 아는 척은 안 했으면 좋겠어.”


와, 결국 다 말해버렸다.


방금 전 1교시 수업 시간동안 내내 대사를 생각해 가다듬고 있었던 걸 전부 말해버렸어. 어떤 의미론 속시원한 걸.


에리아 공주도 이제 내 말을 이해했을 거다. 이 정도면, 이해 못 하는 게 이상하지.


교만하면 안 되지만, 이번 마치 연설과 같은 나의 말은 학교에서 반년 동안 말한 것 이상으로 많이 말했다.


알아줄 수밖에 없지, 이 정도면.


“······. 싫어.”


엥?


“어?”


“싫다고! 네 말대로 난 이기적이라서 말이야. 싫어! 아는 척 해버릴건데.”


“에에?”


“야, 너 귀족이라고 했지? 난 공주야. 내가 더 높으니까 말 들어. 네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는 내 알 바 아냐. 다만, 지금의 넌 내 도움이 필요하다고 내가 느꼈으니까. 무, 조, 건, 내 말에 따릅니다!”


아까는 친구로 지내자며, 공주님아. 갑자기 신분 내세우기냐.


“······. 이해 못하겠어.”


“그럼, 당연하지. 네 말대로 인간은 이기적이라 서로 이해 못 한다며~, 나는 내 맘대로 너한테 아는 척할거고, 아까처럼 네가 당하고 있으면 나서서 싸워줄거야.”


“······. 그래도 그것만은 정말 안 돼.”


“흠, 뭐 그건 생각해볼게.”


진짜 뭐라는 거야, 이 여자. 내가 그렇게 열심히 얘기한 내용은 전부 못 알아먹은 거야?


······. 알 수가 없다.


이런 사람은 내 생애 처음이야. ······. 짜증나.


“너, 짜증나.”


“에에~, 공주한테 짜증나? 너 그러다 진짜 혼난다?”


“······. 아까는 친구처럼 하라며.”


“흥!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뭔 소리야?”


“아 몰라~. ······. 어쨌든 말이야. 오늘은 내가 조금 성급했어. 그건 인정. 그런데 네가 방금 나한테 했던 말들은 기각이야. ······. 너랑 어제 처음 만났지만, 지금 넌 나한테 가장 중요한 존재 중 하나거든? 그러니까 나는 너를 함부로 방치할 수 없어.”


가장 소중? 도대체 뭐라는 거지.


“할 수 없지. ······. 맘 대로 해. 나는 나대로 할 테니까.”


“그래 네 맘대로 해. 그래도 나 공주인 거는 말하면 안 된다~”


“싫은데, 내 맘대로 하라며?”


“그래? 어디 말해 봐. 세바스찬~”


히익!


“미, 미안. 아니 송구하옵니다, 에마라다 제 1 왕녀님. 방금 말은 없던 걸로···.”


“그, 그래? 그러든가. 어쨌든 내가 인사하면 인사하고 그래라. 괜히 무시하지 말고.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또 존댓말. 응, 해.”


“아, 으, 응.”


“그렇지~ 럭스, 착하네~”


······. 짜증난다.


분명 한 마디 해서 빛인지 뭔지 그만두게 하려고 한 건데.

















그 때 에리아가 그만 두지 않았던 건 정말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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