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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연화홍란입니다!

[연화서] 전생을 했지만 회로를 만든다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연화홍란
작품등록일 :
2020.02.25 10:57
최근연재일 :
2020.10.03 17:49
연재수 :
10 회
조회수 :
227
추천수 :
2
글자수 :
30,012

작성
20.03.06 15:22
조회
25
추천
1
글자
6쪽

Prologue : No.001

DUMMY

바다에 몸을 맡겨서 둥둥 떠있던 적이 있는가?

그것은 정말 신기한 느낌이다.

땅 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 감각은 정말 색다르고 신비로운데도 편안한 느낌이 든다.


'......'


지금 딱 그 느낌이었다.

주위는 있는 것 하나 없이 그저 검게만 물들었으며 오직 나 혼자만이 그곳을 떠다닌다.

내가 눈을 뜨고 있는 건지 감고 있는 건지 모를 정도로 어두울 뿐이었다.

별다른 생각 없이, 그저 몸을 맡긴 채로 어딘가로 흘러가는 느낌


[날 찾아와. 그럼 모든 걸 알려줄께.]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이후로 정신이 확들었다.




----Side Out ■■ Side In 3rd Person----




"아, 일어났다."


조용하기만 한 작은 방. 침대에 누워있던 소년이 눈을 뜨자 옆에 앉아있던 소녀가 읽고있던 책을 덮고서 소년을 보았다.


"저..설명 좀?"

"뭐, 죽어가던 고등학생이 지구가 아닌 다른 차원으로 넘어와 치료받고 이렇게 누워있다는 판타지 소설. 어때, 재밌어?"

"뭐야, 그 양산형 판타지는."


소녀에게 상황을 물어본 소년은 돌아오는 대답에 한숨을 쉬며 몸을 일으켰다.

그래도 소녀의 대답은 상당히 많은 것을 알려주었다.

자신이 있는 곳이 지구가 아니라는 점, 판타지 소설이라고 했으니 이곳은 마법이나 몬스터같은 게 있을거라는 점, 또한 죽은 것은 아니라는 점.


"그렇다면 그 여자랑 아는 사이?"

"기억하고 있나보네, 그럼 대화하기 쉽겠다."


소녀가 마치 대단하다는 듯이 처다보고 있는 것을 느낀 소년은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고, 소녀는 그런 소년을 보며 피식 웃었다.

그러면서 탁상 위에 책을 올려놓고서 찻잔을 집어들었고, 소년은 그런 소녀를 보며 손을 내밀었으나 돌아오는 것은 없었다.


"미안한데 진짜 대단한거야. 보통은 잊어버리기 쉽상이거든. 왜냐면 무의식 속에서 말을 전달한거니까."

"내 무의식이 그 말을 덮어버린다는 건가?"

"정답. 그러나 상품은 없답니다."


현재 앞날이 막막해 어둡기만한 자신과 달리 발랄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밝은 성격의 소녀를 보는 소년은 한숨을 쉬며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자 소녀가 그런 소년의 몸을 밀어 다시 눞혔고, 소년은 소녀의 힘을 이기못하고 뒤로 나자빠졌고, 다시 몸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어째서인지 일어날 수 없자 당황스러워 소녀를 쳐다보았다.


"미안한데. 너 한달 동안 누워만 있었어. 몸을 일으킨 건 의외였지만 한달동안 몸을 움직이지 않았으니 당장 걸어다니는 건 무리야."

"한달!? 한달이나 누워있었다고!? 괜찮은거냐, 내 몸!?"

"괜찮아 괜찮아. 마법으로 몸이 상하지않게 했으니까. 거기에 링겔까지 주기적으로 맞았어서 영양 면에서도 No Problem."


소년은 소녀의 말에 듣더니 한숨을 쉬었지만 언제 그랬냐는듯이 평정심을 되찾고서 기억을 되짚어보며 상황을 정리했다.

자신이 죽기 전에 에이린이 부른 여성. 무의식 속에 들어와 자신을 찾아오라는 그 여성과 동일인물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목소리가 확실하게 닮아있었다. 착각이 아니었다. 왜냐면 그 음색이 빨려들어갈 것 같이 공허했으니까.

거기에 마법이 존재하는 판타지 세계이면서 과학이 발전한 듯 싶었다. 소녀의 입에서 마법과 링겔이라는 단어가 같이 나왔다.

자신이 읽었던 판타지 소설은 거의 중세시대가 배경이기도 헀지만 링겔은 과학이 발전하면서 나온 산물.

판타지 세계는 기본적으로 과학이 아니라 마법이 발전한 세계이기에 링겔이 있을 수 없었다.

또 자신이 있는 방의 가구 스타일이 현대의 지구와 많이 닮아있었다. 즉, 문명의 발전 정도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이세계는 마법과 과학이 합쳐진 세계이며 현대와 비슷한 정도의 발전을 이루었을 거라고 추측된다.


어차피 확인은 소녀에게 물어보면 그만이기에 더이상 추측을 하는 것은 그만두었다.


"그것보다는..."

"응? 뭐라고 했어?"


거기에 가장 중요한 것. 자신이 지구에서 이곳-이세계로 넘어왔으니, 반대도 가능하다는 것.

당장 중요한 것은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다.


"물어볼게 있어. 지구로 돌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돼?"

"나야 모르지?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고는 그녀를 찾아가라는 것 밖에?"

"진짜 아는 사이인가보네."

"뭐, 깊게 연관있는 사이라서."


소녀가 볼을 긁적이며 어색한 미소를 짓자, 소년은 한숨을 쉬며 몸을 조금씩 움직여보았다.

확실히 한달동안 누워있어서 그런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게다가 마치 몸이 굳은 것처럼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었다.

이거 움직이려면 상당히 노력해야할 것 같다.


"그러면 그쪽이 여기 있는 이유는?"

"먼저 이세계의 지식을 알려주고, 이세계에서 살아가면서 그녀를 찾기 어려울테니 어느정도 단련시키기 위해서."

"아, 제발 쉽게 해주면 안되나."


소년은 칭얼거리며 인상을 찌푸렸고, 소녀는 피식 웃으며 소년을 보았다.

보통이라면 망연자실하거나 어떻게 해달라고 매달리는 것이 보통의 반응일텐데 이 소년은 마치 이 상황에 순응한 것처럼 행동했다.

적응력이 뛰어나다거나, 생각이 없다거나 둘 중 하나겠지만 소녀의 생각으로는 아마 전자가 맞을 것이라 느꼈다.

왜냐면 정말 편하게 있으니까.


"자, 그럼 자두라고. 내일부터 도와줄테니까."

"잠시만? 나 지금 일어났는데? 자라고? 안 졸린데?"

"미안한데 난 졸려."

"아니 알려줄거 있다면서! 지금 알려달라고!"

"싫거든."


소녀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소년은 발악을 하며 소녀를 보내지 않으려고 했지만 소녀는 손을 흔들며 방을 나가버렸다.

소년은 그런 소녀를 보더니 큰 소리로 그녀를 불렀지만 돌아오는 대답이 없자 한숨을 쉬며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적어도 불은 꺼달라고...너무 밝잖아."


그저 천장에 밝게 빛나는 전등을 보며 한탄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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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hapter 1 : NO.009 20.10.03 7 0 6쪽
9 Chapter 1 : NO.008 20.09.19 8 0 8쪽
8 Chapter 1 : NO.007 20.09.16 9 0 6쪽
7 Chapter 1 : NO.006 20.07.31 14 0 9쪽
6 Prologue : No.005 20.05.21 21 0 6쪽
5 Prologue : No.004 20.04.09 13 0 7쪽
4 Prologue : No.003 20.04.01 23 0 7쪽
3 Prologue : No.002 20.03.18 53 0 7쪽
» Prologue : No.001 20.03.06 26 1 6쪽
1 Prologue : No.000 20.02.25 54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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