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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레임

인류를 구했던 영웅이 용들의 사역마가 된 것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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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0.07.22 20:34
최근연재일 :
2021.03.07 18:18
연재수 :
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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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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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수 :
41,856

작성
20.07.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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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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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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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여학생만 있는 학원의 어린아이가 되어버렸다.(1)

DUMMY

나는 자신을 봉인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나의 힘을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다. 강한 힘은 달콤한 꿀과 같아서 존재만으로 벌레가 꼬이기 마련이다.


둘째, 인류의 분발을 위해서이다. 모두를 보호할 만큼 절대적으로 강한 존재가 있다면 사람들은 진화를 멈추고 의지하게 된다. 위기는 누군가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위기를 도맡아 해결해주는 대상이 있다면 성장은 거기서 머물러 버린다.


셋째,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분명 그 당시에는 알고 있었는데...


세계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 조금은 궁금하다. 무료함을 느끼는 감정이 극에 달한 지 오래되어 이미 익숙해질 정도가 되었지만, 사람의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호기심은 아직 남아있다.


나를 이 세상에서 격리한 보람을 찾을 수 있다면 좋을텐데... 오히려 안 좋은 결과로 파생되었다면 유감이다.


그나저나 파르는 잘 지내고 있을까? 더는 그녀가 슬퍼하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부디... 행복하길.



***



인류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용들이 세운 미스틸 제국, 그 중심부의 위치한 마도 술사 양성 목적의 학원.

아스토리아 학원.


1학년에서 3학년까지. 학년마다 60여 명의 학생이 있으며 반의 구성은 A는 평민, B는 귀족과 왕족, C는 신분에 뒤섞인 혼합반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C반은 신청자에 한해 들어갈 수 있다.


오늘은 입학식을 여는 날이고 신입생의 경우 사역마를 부여받는 세례 의식을 받게 되는데 사역마는 주인의 향후 마법 전개에서 그 방향성과 잠재력을 나타내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행사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누구보다 들 떠 있는 두 명의 학생.

앨리스와 유리는 세례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만을 기다렸어. 나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날을."


"헤헤... 앨리스. 어쩐지 옷 고르는 데 1시간이나 걸리더니. 너무 기합이 확 들어간 거 같은데~"


"...시끄럽네! 그러는 유리도 거울 앞에서 한참 서 있었잖아. 설마 또 가슴 커진 거 아니지?"


"에?.. 아.. 아니거든!"


티격태격하며 싸우는 모습은 세상에 있는 여느 자매와 마찬가지였다. 평소처럼 실없는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으로 나름의 배려를 하는 장면이다. 무려 다음 차례까지 왔으니 더욱더 긴장할 법했다.


세례 의식은 4명의 학생이 함께 강단에 서서 차례로 부여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S급으로 분류되는 정령에서부터 B급으로 분류되는 골렘까지 자신의 잠재력에 따라 소환되는 사역마가 다르다.


미스틸 제국의 S급 사역마를 다루는 마도 술사는 대중에 알려진 것만으로는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 그만큼 희귀하다는 의미.

오늘도 역시 세례 의식을 받았던 학생 중에 S급의 사역마를 소환한 사람은 없었다.


"자! 그럼 마지막 4명의 학생은 마나 게이트 앞에 서도록!"


"그럼... 갈까?"


"응..."


교직원, 재학생부터 제국에서 나온 인사까지 강단 앞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대개 사역마가 나오기 전에는 쥐 죽은 듯 고요했는데 보는 이 입장에서도 그만큼 중요한 순간이라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앨리스, 유리를 제외한 다른 두 명의 학생은 은발의 웨이브 펌을 하는 에스텔과 짙은 보라색 장발의 바이올렛이었다. 그들은 흥미롭게도 서로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어머... 저에겐 얼마나 귀여운 사역마를 내려주실지 기대되네요."


"흥...."


"먼저 유리 크로노프부터 게이트에 마나를 주입하라!"


마나 게이트는 이세계와 연결해주는 일종의 문으로서 활성화되면 주변에 차원의 균열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영령체와 무구를 이동시킬 때 사용하는데 아직 안정성이 불안한 부분이 있기에 오늘과 같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이용하지 않는다.


"잘 될 거야. 유리."


"....응..."


제국의 유명한 가문인 크로노프 공작가의 자손인 유리.

가지고 있는 속성은 물이다.

사역마는 주인이 가지고 속성과 동일한 경우가 많기에 이번에 소환되는 사역마 역시 물일 가능성이 크다.


<<아득한 심연 속에서 방황하는 영혼이여, 물의 축생과 함께 빛을 발하라>>


유리의 소환주문과 함께 마나 게이트 주위는 큰 토네이도와 비바람이 휘몰아친다. 강단 옆에 있는 의자와 나무판자까지 날려 보낼 정도로 매우 강했다.


"어라? 뭐야? 하늘은 아직 새파란데....."


"도...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지?"


"내빈 여러분들께서는 조속히 강단 주위에서 떨어져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강사진과 학생회는 게이트에 공급되었던 마나를 차단하고 그 주위를 둘러쌌다. 그러자 게이트가 있던 장소에는 검푸른 색의 십자 문양 룬이 형성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이건 S급 이상의 사역마가 소환될 때 나왔다던 룬?"


"드디어 아스토리아 학원에서도 또 다른 S급 사역마가 나오는 건가?!"


룬에서 사슬이 뿜어져 나와 제단 위에 있던 4명의 학생의 팔을 감았다. 그러고선 각각 룬의 표식을 남긴다.

난데없이 일어난 일에 저항을 해보지만,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었다. 오히려 사슬에서 벗어나려고 할수록 마나만 더 흡수당할 뿐이었다.


"뭐야 이건? 전혀 풀리지 않잖아!"


"큭......"


이 광경을 보고 있던 학생회장, 아리아 크로스웨인.

S급 정령인 이프리트를 소환한다.


<<주체할 수 없는 영능의 화신이여, 암흑을 밝히는 위정자를 쳐라>>


용암보다 뜨거운 정령의 브레스.

사슬을 끊어내는 데에는 실패하지만, 그 안에 있는 마나 통로를 봉쇄하는 데에는 성공한다.


"유리~ 무사해?!"


"하....하아.."


괴로운 신음을 토해내는 유리, 사역마에게 네 명 모두의 마나가 흡수당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소환자인 유리의 마나를 더욱 많이 앗아간 상태였다.


이읃고 룬이 희미해질 때쯤, 토네이도는 쥐죽은 듯 잠잠해졌다.


거무스름한 짙은 남색의 코트, 날 끝이 검은 십자가 모양을 한 창.

오래전, 멸종된 줄만 알았던 인간의 모습이 여기에서 관측되었다.


"이...인간?"


"그럴 리가... 지금까지 사역마가 인간이었던 적은 없다고."


"유리 크로노프의 사역마는 순순히 무기를 내려놓고 나의 지시에 응하라!"


"......"


아리아 크로스웨인의 당찬 엄포. 하지만 사역마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대신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고 있었는데 그 나름대로 상황 파악을 하려는 모양새였다.


그렇게 대치하다가 자신의 팔뚝에 새겨진 사역마의 징표에 시선을 고정했다.

어깨가 미세하게 떨리는 걸 보니 동요하고 있는듯했다.


"내가....내가 어째서?"


"이봐! 정신 차려! 내 말 들리나?"


"인간이... 그것도 사역마가.... 용의 언어를 구사한다고?"


사역마는 기본적으로 자신의 언어를 구사한다. 다만 계약자와는 따로 통역할 필요 없이 감응을 통해서 자동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계약자 외의 대상과는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의미.


그런데도 제삼자가 알아들을 수 있었다는 뜻은 원래부터 구사하고 있었던 언어가 용의 언어였다는 사실. 이 자체만으로도 입학식에 상당한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인간이... 사역마로 소환된 거지?"


"무... 무슨 그럴 리가 없잖아! 인간은 진작에 멸족했다고!"


"신입생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은 조속히 이 자리에서 퇴장해 주시길 바랍니다!"



***



주위가 시끄럽다.

오랫동안 나는 늘 혼자였다. 원래대로라면 계속 이런 상태가 쭉 유지가 될 예정이었는데...


`어떻게 된 거지?`


나는 어딘가인지 모를 대지 위에 서 있다. 용들은 두려운 눈초리로 나를 경계하고 있다. 마치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라도 본 것처럼.


이 광경이 뜻하는 건 내가 현실로 소환되었다는 의미.


봉인된 존재가 누군가의 사역마로 다시 나타난다는 건 이론상 불가능하다. 결국,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끌어내려 졌다는 게 된다. 누구지? 파르가 나에게 가한 성령 봉인은 분명히 완벽했을터... 무언가를 뒤에서 꾸몄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깊게 생각할 시간은 없어.`


몸의 통제권이 언제 넘어갈지 모르는 상태에서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저기 있는 금발 머리 여자가 금방이라도 나를 잡아먹을 듯이 째려보고 있으니까....


창, 쉐도우 레인을 있는 힘껏 심장에 겨눈다. 계약이 불안정한 지금만이 유일한 기회이기에 자결을 시도하는데 사역마의 표식이 몸에 심한 자극을 줘서 막아내고 있다.


제길 역시 역부족인가.


"뭐.... 뭐하는 거지? 사역마가 자살을 시도하려 하다니?"


"나의 이름은 지크. 용들로부터 인간들의 멸족을 막아낸 자. 너희들은 지금 허락되지 않은 봉인을 풀었다."


"네가... 인간들의 마지막 방패, 지크라고?"


"그래. 내가 봉인된 후 얼마나 지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 정도는 알려진 모양이군. 알아들었으면 어서 나를 사역마에서 해방하거나 죽여라."


예상대로 주변의 분위기가 심각하게 동요한다.

그렇다. 나는 용들의 천적, 지크.

과거엔 칠대 천룡 정도가 아니면 정면으로 맞서는 건 사실상 불가능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근방에는 의식해야 할 정도로 강한 마력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는다.


웅성웅성


맨 앞에서 으르렁거리는 한 여성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다.

어쩔 수 없지. 나의 마스터를 찾아내 죽일 수밖에.


마나 사슬이 어디로 이어졌는지 확인해보니 4명의 여자에게 가 있다는걸 인지했다.

그녀들에게 특별한 악감정은 없지만 나를 소환한 게 운이 나빴다고 여기길 바랄 뿐이다.


그런데.


"파르?"


이 중에서 안면이 있는 자가 있다. 그것도 더없이 소중한 사람이.

만약 봉인을 그녀가 풀었다면 상황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어째서......


"파르!"


앞을 막아선 불덩이 전령에게 창을 꽂아 넣고 그대로 파르에게 달려간다. 지금은 그녀 이외의 다른걸 신경 쓸 여유 따윈 없었다.


"아니? S급 사역마인 이프리트가 이 정도에... 말도 안 돼......"


"어딜! 유리에겐 털끝 하나 못 대!"


붉은 트윈 테일의 여자가 두 팔을 벌리고 앞을 막아선다. 그녀 역시 파르와 마찬가지로 사슬이 묶여있었다.

제길... 나 역시 한 사역마에 마스터가 4명인 경우를 보지 못해서 이 여자를 함부로 해치면 마나 부하가 파르에게 얼마나 갈지 예측할 수 없었다.


"앨리스! 위험해!"


"이 녀석은 내가 막고 있을 테니까 빨리 도망쳐!"


뭐야... 갑자기 내가 악역이 된 기분은.

아니 용들에게는 악역이 맞긴 하지만 적어도 그녀에게만은 아닐 텐데.

마나처럼 청명하고 빛나는 푸른 단발, 어머니처럼 인자하고 따스한 얼굴.

약간 위화감이 들긴 하지만 그녀가 틀림없다.


"파르... 나야. 너의 친구였던 지크라고."


"얘는 파르님이 아니라 유리라고요. 파르님은 칠대천용 중 한 분의 존함이고요."


"...파르가 아니라고? 거짓말로 속일 생각하지 마."


"아 글쎄 아니라니까 그러네! 사람 말 아니 용 말 못 믿어요?"


이럴수가... 벌써 윤회의 과정을 겪은 건가.

용은 사실상의 영생을 누릴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존재다. 다만 완전한 수명을 가지는 게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육체와 기억이 비슷한 형태로 바뀌어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


즉, 여기 있는 용은 파르와는 다른 용이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그녀에게 미련이 있다.


마스터들에게 이어진 사슬을 모두 끊었다. 이어 나의 무기, 쉐도우 레인을 땅으로 떨군뒤, 두 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뭐하는 거죠?"


"자, 나를 구속해."


"에?......"


금방이라도 죽일 듯이 적의를 보이다가 갑자기 항복선언을 한 게 이해가 되지 않았는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뭐, 사역마가 주인에게 항복선언을 하니 마니 하는 게 큰 의미가 있는가 싶지만.

내가 봐도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파르의 조각뿐인 존재라도 상처입힐 생각은 전혀 없다.

그만큼 나에게 소중한 존재였으니까.


그래, 이용당할 때 이용당하더라도 이러면 된 거야. 파르를 위해서라면.


처음에 상대했었던 금발 머리 여자가 패색이 짙은 얼굴로 성큼성큼 다가온다. 아무래도 자신의 사역마가 허무하게 무너진 일이 아직도 큰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허리춤에서 반마력 수갑을 꺼낸다. 시간이 지났어도 마력을 지닌 존재를 구속하는 방법은 같았다.

그렇게 손목에 채워지려 할 때.


"학생회장님! 잠시만요."


파르...가 아닌 유리라고 했던 여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왜 그러지? 유리 크로포트."


"이 남자가 이 세계에 마지막 남은 인간이라는 건 알겠어요. 하지만 그 전에 우리들이 소환한 사역마입니다. 부디 저희에게 맡겨주실 수 있으신가요?"


"유리......"


파르와 닮은 이 용의 이름은 유리 크로포트.

외모뿐만이 아니라 목소리도 쏙 빼닮았다.

역시 윤회는 다시 봐도 신비롭군.


"뭔가 착각을 하고 있군. 지크는 인간이 아니라 이미 멸종한 종족인 드래고니안이다. 그의 처리는 술식으로 마력만 억제한 뒤, 학칙에 따라 바로 마스터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잡아먹진 않으니 안심해라."


잠깐? 방금 뭐라고.


"드래곤니안이 멸종했다니 그게 무슨 소리지?"


"말 그대로다. 드래고니안은 인간에 의해 멸종했다. 너도 알다시피 용들은 드래고니안이 없으면 자손을 잉태할 수 없어서 이를 노린 것 같군."


"....정말이야? 인간이 우리 종족을 멸망시켰다고?"


"의심이 많은 자로군. 반대로 묻지, 내가 금방 들통 날 거짓말을 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뭐가 있는지 말해주겠나?"


어깨가 부들부들 떨려왔다. 어째서? 왜?

드래고니안은 인간들을 단죄하려는 용들을 설득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그 때문에 사이가 나빠지는 일까지 감수해야 했는데 이렇게 배신을 한다고?


결국, 파르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어.

나는... 무엇을 위해 자신을 봉인한 거지?


좌절감과 배신감이 온몸을 지배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수갑이 채워졌다.

그런데.


펑!


몸에 흐르던 마나가 산산조각이 나 주변으로 흩어졌다. 이 정도는 당연히 예상했는데 뭔가.... 이상하다.

방금까지 이 여자를 내려다보는 구도였는데 어느샌가 올려다보게 되었다.

왜 용들이 갑자기 커진 거지?


"어머♡ 귀여워라."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얼을 타고 있자, 은발의 웨이브펌을 하는 여자가 다가오더니 나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귀엽다고? 내가?

귀엽다는 말을 들은 건 어렸을 때 이후로 처음이다. 하지만 감히 일반용 주제에 내 머리를 만지는 건 용납할 수 없다.


"머리에 손 떼."


"응~? 그치만~ 이렇게 귀여운데?"


이상하다. 목소리에 큰 이질감이 있다.

내가 낸 목소리라고 하기엔 너무 여리다.


문뜩 손바닥을 바라보자, 평소처럼 보이는 모습이 아닌 작은 나뭇가지처럼 앙상한 골격.


"이게.... 뭐야?!"


나는 어린아이가 되어있었다.


작가의말

와 진짜 글 쓰는 거 되게 어렵네요. 아무리 해도 적응이 안 됩니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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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스텔 레이브로스(1) 20.08.02 3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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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학생만 있는 학원의 어린아이가 되어버렸다.(1) 20.07.22 67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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