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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636_baba30762 3 님의 서재입니다.

리셋 : 지구의 주인

웹소설 > 일반연재 > 라이트노벨, 연극·시나리오

baba307623
작품등록일 :
2018.07.02 14:59
최근연재일 :
2021.11.19 00:59
연재수 :
15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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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92
글자수 :
1,050,482

작성
20.09.03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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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리셋 : 70-2

아직 많이 부족한 소설작가 지망생이지만 제 글을 봐주시는 분이 단 1분이라도 계시다면 전 이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연재 주기는 글을 완성하는데로 계속해서 올리겠습니다.)




DUMMY

어렵사리 차는 다시금 속력을 높이기 시작했고 강 위에 지어진 다리가 보였다.

다리만 지나면 이 끔찍한 산길을 벗어나 다시금 도심과 같은 평범한 도로이니 저 다리까지만 도달하면 산사태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도로 옆 그물망과 철망도 결국 무거운 바위와 뿌리 채 뽑힌 나무 등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이미 지나온 곳 끝에서 부터 빠르게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트트트 쿵- 하는 쇠로된 철망과 그물망이 끊어지고 꺾어지는 소리와 세상천지가 진동하는 엄청난 산사태 소리와 함께 흙으로 된 거대한 파도는 뒤에서 차를 집어 삼키려 빠르게 쫓아온다.


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운전대를 잡고 있는 정대 아저씨에게 빨리 더 빨리 달리라고 말하며 응원하며 그저 점점 더 빠르게 파도처럼 밀려오는 흙으로 된 파도를 바라보는 것 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


그런데 평탄한 도로에서 빠르게 달리는 것만 집중해도 모자를 판에 깊이와 크기를 알 수 없는 포트 홀을 하나 더 밟는 순간 차가 심하게 흔들리며 난간방향으로 차가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차는 결국 사고가 나더라도 산 밑으로 떨어지지 말라고 설치해 둔 쇠로된 차단막에 다시 한 번 세게 미끄러져 부딪쳐버렸다.


아무리 차가 무거워져 속력이 잘 나지 않았고 속력을 줄이려고 했었다지만 시속80km에 가까운 속력에서 그 짧은 시간에 속력에 줄어봐야 어마나 많이 줄어들 수 있겠는가 다행히도 차단막 덕분에 산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결국엔 옆으로 부딪치며 자동차의 후면의 왼쪽 바퀴가 난간을 뚫고 나가버려 정대 아저씨는 핸들을 꽉 붙잡고 있던 핸들을 순간 놓쳐버렸고 다시금 핸들을 세게 꽉 쥐었다.


그런데 자동차 바퀴가 심하게 헛돌며 흙탕물만 차 주변으로 튀며 깨진 창문으로 들어왔다.


다시금 세게 느껴진 충격에 머리가 어질했지만 깨진 창문으로 들어오는 차가운 빗방울들이 정신을 번쩍 들게 했고 정대 아저씨는 소리쳤다.

“아파할 시간 없어! 다 같이 몸을 움직여!”


정대 아저씨의 구령에 맞춰 몸이라도 앞뒤로 ‘영차, 영차’ 하며 움직였고 차가 기우뚱 거리기를 몇 번 반복하며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 지더니 헛돌던 바퀴가 땅에 밀착 되면서 다시금 강 위에 지어진 다리를 향해 달렸다.


그런데 다시금 속력이 올라가면서 시속이 80km쯤 도달 했을까 분명 자동차의 연료는 충분한데 결국 일전에 들렸던 차의 하부에서 뭔가 부서져 굴러다니는 듯했던 소리를 내던 부품이 계속 된 충격으로 심하게 손상됐는지 갑자기 차량 하부에서 카카캌카캌캉 하는 쇳덩이와 톱니바퀴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더니 산길을 벗어나 강 위에 지어진 도로까지 약 1km정도는 남겨두고 점점 속력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물론 운전대를 잡고 있는 정대 아저씨가 가장 먼저 느꼈기에 이상하다며 얘기했다.

“어... 왜 이래!? 젠장! 차가 완전히 고장 났나봐! 속력이 점점 줄어들어”


정대 아저씨는 계속해서 가속 페달을 꾹 밟았다 떼기를 반복했지만 계속해서 속력이 줄어들고만 있어 다시금 얘기했다.

“저 다리까지만 가면 산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어 차가 멈추면 그냥 내려서 뛰어야 돼, 기훈이랑 지혜씨 어때?”


지혜는 처음 바위에 차가 부딪쳤을 때 정신을 몽롱해 하는 것 같았지만 이제는 꽤나 회복된 듯 보였고 기훈이 역시도 잔디와 호휘가 계속해서 볼을 때리며 깨우고 깨진 창문으론 계속해서 차가운 빗물이 얼굴을 때리니 기훈이도 목과 머리를 부여잡고 정신을 차리려 애쓰고 있었다.


그런데 도저히 차를 타지 않고 인간의 뜀박질로는 저 산사태를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이윽고 정말 차의 속도가 줄어들더니 결국 걷는 게 빠를 정도로 느려졌고 정대 아저씨는 차에서 내리라고 했다.

“내려! 더 이상 차타고 못가!”


그리고 앞자리에 앉은 정대 아저씨와 박 일병 형은 먼저 차에서 내렸다.

김 일병 형은 잔디와 호휘에게 기훈이와 지혜를 챙기라고 한 뒤 우측 문을 잡고 열었다.


그런데 트르륵 소리를 내며 문이 부드럽게 열리는 게 아닌 툭- 하는 짧은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지가 않았다.

“어... 씨발! 뭐야!? 문이 왜 안 열려?”


몇 번을 문을 열려 시도했지만 여전히 뭔가가 걸려있는 것 마냥 툭-툭- 소리만 날 뿐 문이 열리지 않자 김 일병 형은 바로 좌측의 문을 열려했다.


그런데 뒷자리의 우측문과 좌측문은 멀쩡해 보이던 것과는 다르게 바위와 난간에 부딪치며 어딘가가 부서진 건지 고장이 난건지 양쪽 문 모두 퉁- 턱- 소리가 나고 문이 열리지가 않았다.


이미 인간의 뜀박질로는 한 참전에 내려서 뛰어도 산사태의 영향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어 보이는데 문까지 말썽이라서 시간을 더 잡아먹히고 있는데 먼저 차에서 내린지 시간이 꽤나 지났지만 뒷자리에 앉아있던 이들이 차에서 내리지 않자 정대 아저씨와 박 일병 형은 상황을 알리가 없으니 뒷자리의 깨진 창문으로 얼굴을 들이밀며 왜 내리지 않는 것이냐며 다그쳤다.


“뭐해!? 빨리 내려!”


“왜 그래?”


잔디는 문이 고장이 났는지 열리지 않는다고 했다.

“문이 안 열려요.”


그에 박 일병 형과 정대 아저씨는 창문으로라도 빨리 내리라며 다그쳤다.

“창문으로 내려!”

“일단 지혜 씨랑 기훈이 먼저 넘겨”


잔디와 호휘, 은혜, 김 일병은 서둘러 양방향 창문으로 기훈이와 지혜 두 사람을 먼저 밖으로 내보내고 낑낑 거리며 밖으로 나왔다.


기훈이와 지혜는 여전히 머리가 어지러운지 머리를 부여잡았지만 지금은 누가 아프다는 상황을 봐줄 수는 없고 또 다시 달려야만 했기에 달렸다.


그런데 잔디도 총에 맞고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말 그대로 피만 뿜어져 나오지 않게 꽉 묶어 놨을 뿐이니 총에 맞은 오른쪽 다리를 땅에 딛을 때마다 엄청난 고통과 함께 금방이라도 피가 확 뿜어져 나올 것만 같아 빠르게 뛰며 오른발을 바닥에 딛기가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도로 위는 이미 너무 많은 흙과 빗물로 인해 어디가 얼마만큼 깨졌는지 잘 보이지 않아 잔디는 뭔가에 걸려 넘어져 버려 얼굴을 흙에 파묻어 버렸다.


군인 형들과 정대 아저씨는 기훈이와 지혜 누나를 챙기면서 뛰느라 정신이 없어 은혜가 잔디를 일으켜줬다.


은혜의 도움을 받아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금 서둘러 가려는데 발목에 뭔가 감기듯 걸려있다.


시선을 내려 보니 어두워서 정확하게는 잘 보이지 않지만 검정색인지 갈색인지 뭔가 아주 기다랗고 얇은 줄 같은 게 흙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꾸물거리고 있었고 꾸물거리는 것들이 발목에 걸려있어 손으로 잡아 뜯어내려는데 아주 미끌 거리는 끈 같은 게 온몸을 휙휙 돌려가며 움직여댔다.


“으...아아아악!”

새끼손가락 보다 조금 더 굵고 미끄러운 기다란 무언가를 치우려 드는데 아주 기다래서 주-욱 늘어났다.


그에 들어서 보니 지렁이였다.

다른 벌레들이 커진 것처럼 땅속에 숨어있던 지렁이들도 상당히 거대해졌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도 잔디의 키보다도 큰 거 같았다.


몸이 커진 만큼 더 많은 수분이 필요한 지렁이들도 빗물을 보고 반가워 나왔다가 흙과 함께 떠밀려 내려왔나 보다.


물고기가 많은 호숫가 같은 곳에 가면 물 반, 고기 반이라는 말을 하듯 이곳에는 흙 반, 지렁이 반으로 엄청나게 많은 지렁이들이 흙더미 속에서 꿈틀대고 있었고 마치 그 모습은 산사태와 함께 도심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를 하는 모습 같아 보였다.


이렇게 거대해진 지렁이나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지만 뒤에서 계속해서 점점 가까워져오는 산사태가 다가오는 속도는 이제 정말 코앞까지 다가왔다고 해도 될 정도기에 앞으로 약 900M도 더 남은 다리로 은혜의 손을 꼭 붙잡고 뛰었다.


제일 앞에서 달리던 박 이병 형은 무전기를 들고 뛰면서 계속해서 다른 차량들과 무전을 해보려는지 아무리 무전기에 대고 말하면서 뛰었다.

“여기는 1번 차량! 차량이 고장 나서 뛰고 있습니다. 다리 방향으로 뛰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가 지금은 보이지도 않는 이들은 여전히 대답이 없어 도움을 받을 수 없다.


헌데,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심적으로 힘든 것보다도 제대로 포장된 육상트랙에서 100M만 전력질주해도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데 제대로 포장된 도로가 아닌 어디가 얼만큼이나 패였는지도 알 수 없고 진흙이 되어 버린 흙이 잔뜩 달라붙는 땅에서 이미 200M를 넘게 빗물에 흠뻑 젖은 채로 전력질주하고 있으니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었다.


그런데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 하는지 아무리 숨이 차도 잠시도 멈출 수 없게 물에 흠뻑 젖은 흙에서 거대해진 지렁이들이 신나게 춤을 추고 있어 조금이라도 발을 늦게 떼면 지렁이들이 발목을 감고 올라오려고 하는 것만 같았다.


지금 상황에서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참 웃긴 일이지만 산사태에 쓸려 죽는 건 어쩔 수 없다 하더라고 절대로 저 큰 지렁이들에게 둘러싸여 죽기는 싫어 뜀박질을 멈출 수는 없었다.


그런데 오른 다리는 달릴수록 힘이 가해지니 은혜가 묶어준 끈이 점점 힘차게 뿜어져 나오려는 피에 밀려 나는 것만 같아 다리가 말을 듣지 않으니 더욱 빠르게 숨이 가빠지고 아픈 다리를 신경 쓰며 뛰느라 허리도 저려오는 것만 같고 차에서 내린 후 앞만 보고 뛰는 정대 아저씨와 군인 형들은 이미 저 멀리 앞서 나가고 있어 자신이 지켜주겠노라 손을 잡고 뛰는 은혜도 오히려 자신 때문에 뒤쳐져 버렸다.


손을 잡고 뛰고 있는데 지금 잔디가 은혜를 끌고 간다기보다는 오히려 은혜가 잔디를 끌고 가듯 앞서 잔디는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면서 지켜주겠다고 괜히 은혜의 손을 잡고 뛰고 있어 오히려 은혜의 뜀박질이 느려지는 것만 같아 자신이 짐이 됐다는 생각에 먼저 가라고 했다.

“먼저 가, 나..”


너무 숨이 차서 제대로 말을 하지도 못하고 손을 놓으려는데 은혜는 소리쳤다.

“싫어!”


은혜의 그런 모습에 잔디는 깜짝 놀라수 밖에 없었고 은혜는 계의치 않아 하며 오히려 그 작고 고운 손으로 잔디의 손을 더 세게 꽉 쥐고 은혜는 잔디의 말을 듣지 않고 잔디가 깜짝 놀랄 정도로 크게 소리치면서 앞만 보고 뛰었다.


하지만 점점 친구들과 군인 형들과 멀어진다.


번개가 번쩍여 온 세상을 밝혀줘서 보니 이미 군인 형들과 친구들은 약 200M만 더 간다면 산에서 벗어나 강 위에 지어진 다리 위에 올라 산사태의 영향권에서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고 어쩌면 정말 산사태에 휩쓸리지 않고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잔디는 은혜와 둘이서만 다리까지는 400M정도나 남았고 이제 정말 산사태에 휩쓸릴 일만 남았다.


이제는 친구들과 군인 형들, 정대 아저씨라도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은혜는 정말 가망성이 없어 보이는데도 계속해서 포기 하지 말라며 독려해줬다.

“포기 하지 마! 이미 늦었다고 해도 절대 포기 하지 마! 끝까지!!”


그리고 은혜는 더욱 세게 잔디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에 잔디는 마지막 순간이라도 은혜의 말처럼 발악하기 위해서 이미 산사태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는 걸 알지만 은혜의 말처럼 뛰었다.


하지만 결국 투투투- 꽝- 깡- 하는 바로 옆에 낙석이 도로에 떨어지지 않도록 막아 주던 그물망과 철망이 끊어지는 소리가 너무 선명하게 들렸고 흙과 큰 돌이 무너져 내렸다.




많이 배우지 못해 문장, 문법, 어휘, 단어선택이 모두 부족한 사람입니다. 제 글을 봐주시고 댓글 하나라도 달아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칭찬은 물론이고 비판과 비난 모두 감사하게 받아 들이고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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