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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팅 님의 서재입니다.

도그 대디의 슬기로운 반려생활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준팅
그림/삽화
준팅
작품등록일 :
2024.02.19 03:13
최근연재일 :
2024.02.25 09:00
연재수 :
9 회
조회수 :
324
추천수 :
5
글자수 :
53,316

작성
24.02.19 09:00
조회
88
추천
2
글자
14쪽

인생 끝 견생 시작.

DUMMY

도심 속 대단지 아파트상가 앞, 사고라도 난 모양인지 왕복 4차선 도로 한 켠에는 차량에서 떨어져 나간 범퍼 및 잔해들이 흩어져 나뒹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 경찰이 야광봉을 들고 사고 현장을 통제하는 가운데, 사고당시 굉음을 듣고 나온 주민들이 현장을 바라보며 안타까움에 수군거렸다.


“아이고, 세상에나 저걸 어째! 피 좀 봐. 저 사람 죽은 거 아닌가 몰라.”

“어유, 저렇게 놔두면 정말 잘못될 수도 있을 텐데,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거 아닌가 몰라.”


사람들의 시선이 향한 곳은 인도였다.

전면이 심하게 부서진 승용차 한 대가 상가편의점 앞에 널 부러져 있고, 옆으로 사람 하나와 새하얀 개 한 마리가 나란히 마주보며 쓰러져 있었다.

외견상 멀쩡해 보이는 개와 달리 중년으로 추정되는 남자는 심각한 상태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저걸 어째. 119는 왜 이렇게 안 오는 거야? 누가 신고는 했대?”

“저기 오토바이 헬멧 쓴 사람이 사고이후 바로 신고했나 봐요. 이제 올 때가 되었는데.”


아주머니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인 잠옷차림의 오십 대 사내가 주위를 둘러보고는 말했다.


“아니, 근데, 저 차는 멀쩡한 도로 놔두고 뭐 때문에 인도로 돌진한 거래?”

“에이, 딱 보면 견적 나오잖아요. 보나마나 술 처먹고 운전한 거지.”

“쯧, 저런 정신나간 작자가 어쩌자고 음주운전을 해서는···”


구경꾼들의 질책과 탄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급한 싸이렌 소리와 함께 구급차 두 대가 연이어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용 들것과 함께 구급장비를 챙겨 내린 대원들은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끝내고 이송준비를 했다.

피해자의 처참한 몸 상태와 달리 붕대에 싸여진 얼굴은 너무나도 평온해 보였다.

눈을 감은 채 입가에 옅은 미소까지 띄운 그의 모습은 흡사 좋은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모습을 본 경찰관이 고개를 갸웃하며 구급대원에게 질문했다.


“지금 피해자 상태는 좀 어때요?”

“위중한 상태로 보입니다. 다발성 골절로 추정되고 출혈양도 많아 서둘러 대학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요? 근데 표정은 꼭···. 아, 아닙니다. 급한데 어서 이송하세요.”


저 정도 심각한 외상이면 사고당시 피해자의 신체에 엄청난 충격이 가해졌을 것이란 걸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도 입가에 미소가 띄워져 있는 모습이 다소 기이하게 느껴졌지만 지금은 그걸 따질 경황이 아니었다.


싸이렌 소리와 함께 출발하는 구급차를 본 최 경장은 사고차량 운전자를 살피는 또다른 구급대원에게 다가갔다.


가해차량 운전자인 이십 대 사내는 사고이후 차에서 내려 머리를 감싸 쥐고 계속 멍한 얼굴로 주저앉아 있었다.

본인이 낸 사고에 놀란 건지, 술이 아직 덜 깬 건지는 몰라도 줄곧 같은 모습이었다.


처참하게 부서진 자신의 차와는 달리 외견상 큰 상처는 보이지 않았기에 그를 살피는 구급대원에게 질문했다.


“이 사람은 좀 어때요? 지금바로 병원에 안가도 되겠어요?”

“사고당시 에어백이 터져서 인지 타박상 외, 큰 외상은 없는 걸로 보입니다. 본인도 지금 병원 가는 걸 거부하는 중이고요.”

“그래요? 뭐, 본인이 괜찮다고 하면 좀 있다, 본서 사고조사계에서 오면 병원으로 데려가겠죠. 그보다, 저 개는 어때요? 한번 보셨어요?”


최 경장의 말에 구급대원은 아직 현장에 그대로 방치돼 있는 개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네. 정확한 상태는 알 수 없으나 출혈이나 심각한 외상은 없어 보여요. 다만, 사고충격 때문인지 몰라도 호흡이 많이 불안정해 보이니 서둘러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요. 그러면 인근 동물병원을 빨리 알아봐야겠네요.”


정황상 실려간 견주와 같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강아지였다.

진돗개로 보이는 새하얀 개는 겉으로 출혈이나 외상이 안보여 괜찮은 줄 알았지만 구급대원의 말에 관내 24시간 운영하는 동물병원을 떠올리는 최 경장이었다.


가해차량 운전자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돌아가는 구급대원을 확인한 최 경장이 고개 돌려 소리쳤다.


“어이, 김 순경. 본서 사고조사계는 왜 이렇게 안 와? 출발은 했대?”

“방금 통화했어요. 5분내로 도착한다네요.”

“그래. 그럼 우린 저기 개부터 동물병원으로 이송하고, 지구대로 돌아가 피해자 가족에게 연락하는 걸로 하자

“네, 경장 님. 그런데 구급대가 뭐라고 해요? 저 강아지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죽는 대요?”

“아니, 아직 몰라. 그냥 서둘러 동물병원으로 이송해···.”


지구대 업무에는 주택가를 배회하며 사람을 위협하는 멧돼지나 들개, 길고양이를 119구조대와 함께 포획하기도 한다.

평상시 그런 야생동물들의 안위 따위는 관심 없던 김 순경이 지금은 유난히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


“김 순경, 자네 오늘따라 왜 그렇게 저 개에 관심이 많아?”

“어, 그게 아니고요. 지금까지 난, 개가 사람을 구했네 어쩌고 하는 미담 같은 게 크게 와닿지 않았거든요. 근데 실제 주인을 위해 몸을 던지는 리얼한 영상을 봐서 그런지 저 개가 너무 안타까워서 그러죠.”

“응? 저기 쓰러져 있는 개가 그랬다고?”

“아유, 네. 저놈이 사고순간 자기 주인을 구하려고 몸을 던졌다가 같이···. 아이고, 아무튼 아직 죽지는 않았다는 거죠?”

“그래. 근데 지금 호흡이 약해서 좀 위험해 보인대.”

“어, 그래요? 그럼 서둘러 동물병원으로 이송하죠”


김 순경은 본인이 애지중지 키우는 강아지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순찰차로 옮겼다.

구급대원의 말처럼 호흡은 다소 불안정해 보였지만 아직은 숨을 쉬고 있었다.

이어, 때 마침 도착한 교통사고조사계 직원에게 현장을 인계하고 연락된 동물병원으로 순찰차를 몰았다.


“김 순경이 봤던 그 블랙박스 영상은 확보했어?”

“네. 사고당시 현장 앞을 지나가던 택시기사님께서 협조해 주셨어요. 그리고 사고장소 바로 앞 편의점 점주님도 오전에 따로 cctv 영상을 주기로 하셨고요.”

“그래? 나도 그거 빨리 보고싶네.”


이송도중 점점 호흡이 약해져 가는 개를 힐끔 바라본 김 순경은 순찰차 속도를 높였다.


*


사고현장에서 제법 거리가 있는 동물병원 내부에는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렸다.

이런저런 병을 앓는 개와 고양이 여러 마리가 사람의 손길을 기다리며 짖어 대고 있었다.

안쪽 사무실에는 유니폼 차림의 직원이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뚫어져라 보고 있다.


그가 보는 동영상에는 바닥을 킁킁거리며 앞서가는 새하얀 진돗개 한 마리와 목줄을 쥐고 뒤따르는 중년사내가 보였다.

그렇게 편의점 앞을 지나다 무언가를 본 진돗개가 이를 드러내고 사납게 짖기 시작했다.


수거시간에 맞춰 내놓은 음식물쓰레기를 뒤적이든 길고양이 세 마리는 짖어 대는 개를 보고 도망가지도 않고 마주보며 긴 꼬리와 온 몸의 털을 곧추세우고 하악질을 해대고 있다.


팽팽하게 당겨진 목줄만 아니면 당장이라도 고양이에게 달려들 것 같은 진돗개를 제지하는 견주의 팔에는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견주가 자신의 개 목줄을 쥐고 실랑이를 벌이는 그 순간 건너편 차도를 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중심을 잃고 중앙선을 넘어 편의점 방향으로 돌진하는 게 보였다.

중앙선을 넘어선 차가 진로를 틀지 않는다면 그대로 인도로 돌진할 상황이었지만 차도를 등진 견주는 아직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동영상은 사고이후 다음날 뉴스에 보도된 지 오일이 지나고, 재차 몇 번을 다시 봤지만 지금 장면을 볼 때마다 동물병원 직원은 긴장감에 주먹을 꽉 쥐게 된다.


다음 순간, 영상 속 목줄 쥔 견주가 뒤돌아봤지만 너무 늦었다.


“아이고, 아저씨···. 조금만 빨리 돌아봤다면 그렇게 허무하게 가는 일은···.”


간호사의 안타까운 한숨에도 영상 속 차량은 빠르게 중앙선을 가로질러 차도와 인도를 경계하는 연석선을 타고 넘어 견주를 덮쳐갔다.

그렇게 차량이 목줄 쥔 사내를 덮쳐가는 찰나 견주 옆으로 새하얀 물체가 빠르게 날아들었다.

이 영상을 본 사람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차에 치이려는 주인을 밀쳐내려 개가 달려들었다는 것을.


그 급박한 순간에도 자신의 주인을 밀쳐내려 몸을 내던지는 진돗개를 보고 감동한 시청자들이 엄청 많았다.

사고 다음날 공중파뉴스에 보도된 이후 엄청난 화제가 되었고, 이어 올라온 동영상은 하루만에 3백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조회수가 올라가며 엄청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엔 여느 미담에 나오는 사연처럼 훈훈한 마무리는 아니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견주가 응급수술도중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보도내용 때문이었다.

그런 사연으로 인해 동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진돗개 칭찬과 함께 염려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user po6cv 2s. 주인을 구하려고 자신을 던졌는데 결국엔 그렇게 되었군요. ㅠㅠ


@xksw 11.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판사들은 제발 음주운전을 강하게 처벌해라.


몽이엄마. 음주운전 사망사고 가해자는 무기징역에 처하라. 그런데 댕댕이는 무사한가요?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너무 궁금하네요.


@cxco12dq. 사고 영상을 봤을 때, 그 아이도 주인을 따라갔을 것 같은데, 너무 안타깝네요.


@jmatna. 죽은 견주는 안됐지만 강아지만은 꼭 살았으면 좋겠네.


@Sonk5461. 우리집도 진돗개를 키우는데 같은 상황이 생기면 저럴 수 있을까?


모니터 앞에 앉은 동물병원 간호사 정호는 끝도 없이 달려있는 댓글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사고이후 시간이 지났지만 관심은 줄지 않고 지금도 동영상 조회수와 댓글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었다.


동영상을 본 사람들은 누구나 개도 무사하지 못할 거라 생각할 것이다.

설사 운이 좋아 살았다 하더라도 심각한 상처를 입었을 것 같은 큰 사고에 비해 진돗개는 지금 너무 온전한 상태였다.


아니, 사고이후 도착한 동물병원에서 진료도중 잠깐 동안 호흡이 멎었지만 원장의 신속한 처치로 기적처럼 다시 소생했다.

그리고 다음날 오전 사고영상을 본 원장도 놀랐다고 했다.

사고당시 가해졌을 충격에 비해 검진결과 골절이나 큰 외상 없이 너무나 멀쩡했기 때문이었다.


그런 원장의 반응이 이해가 갔다.

사고영상만 봤을 때, 사망 또는 심각한 상태였어야 할 녀석이 너무나 온전했기 때문이다.

아니다, 현재 겉은 멀쩡해 보이지만 녀석의 정신상태는 무척이나 좋지 않았다.


동물병원으로 실려온 새벽이후 내내 기절했던 녀석은 그 다음날 새벽시간 즈음 눈을 떴다.

방송까지 타고 언제 견주가 전화할지 몰라 간호사는 녀석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 정신을 차린 녀석은 한동안 엎드린 채 멍한 표정으로 눈만 끔벅거리고 있었다.

그러기를 잠시 온전하게 정신을 차린 녀석은 잠깐 자신의 앞다리를 보고는 코를 끙끙거리기 시작하더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미친듯이 울부짖으며 돌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제자리를 빙글빙글 돌다 지친 녀석은 갑자기 앞니를 드러내고 사납게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흡사 광견병에 걸린 놈처럼 보였다.

케이지 내부에 갇혀 있지 않았다면 당장 마취제를 투여해야 할 정도로 위험하게 보이는 상태였다.


갑작스럽게 보이는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는 간호사 정호는 원장에게 전화를 할까 생각하는 순간 놈이 애처롭게 울부짖기 시작했다.

몇 번을 크게 울부짖은 녀석은 다시 엎드린 채 앓는 소리를 내며 코를 킁킁거렸다.

동물병원에서 몇 년을 근무중인 간호사 정호도 저런 감정기복을 보이는 개는 본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만 하루를 지랄발광을 하던 녀석은 축 늘어진 채 사고이후 지금까지 사료나 물을 입에도 대지 않고 있었다.

그런 녀석을 지켜보던 간호사는 케이지 앞에 쪼그려 앉으며 말했다.


“너, 왜 이러냐 임마. 네 주인이 너 찾으러 안 와서 그래?”


간호사 정호는 첫날 보인 녀석의 기이한 행동은 사고후유증이라 생각했다.

또한 며칠째 계속 보이지 않는 주인과 갑자기 바뀐 환경으로 인해 자신이 버려진 거라 생각해 사료와 물을 입에 대지 않는 거라 짐작하고 말을 이었다.


“너를 버린 게 아냐, 임마. 지금은 아저씨 장례 치르느라 못 오는 거야. 그러니 어서 사료 먹고 기다려보자.”

‘아, 내 짐작이 맞았구나.’


측은한 눈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며 말하는 간호사를 보는 개. 아니, 한동훈은 미치고 팔딱 뛰는 심정이었다.

사고당시의 순간이 지금도 생생했다.

덮쳐오는 차를 확인하던 그 짧은 순간 살아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며 죽음을 마주했다.


그랬다면 차라리 죽었어야지 이게 뭐냐?

어째서 죽지 않고 집에서 키우던 개에 내 영혼이 빙의 될 수 있다 말인가?

처음 눈 뜨고 사실을 인지했을 때는 꿈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현실이란 걸 깨닫고 처참한 심정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단 말인가?

하느님, 부처님, 성모 마리아를 찾으며 애타게 울부짖었지만 눈앞에 보이는 새하얀 다리 털은 그대로였다.


어떻게 이런 개 같은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지 여러 번 생각했지만 당장은 어떤 해답도 찾을 수가 없었다.

사고이후 같이 인도에 쓰러져 나를 보고 있던 소생이와 눈을 마주치자 기특함과 고마움에 미소 지은 기억이 났다.

이후 바로 정신을 잃은 것 같은데, 설마 그것 때문에?

단지 그런 이유만으로 이런 현상이 생겼다는 게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았다.


지난 며칠동안 계속 머리를 쥐어짜 생각해본 결과 난 다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결론이었다.

지금까지 사람으로 살던 내가 어떻게 이런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내린 결정은 죽음이었다.

어차피 나 인간 한동훈은 죽은 몸 아닌가.


그러나 지금 케이지에 갇혀 있는 이런 상태로 죽는 것조차도 쉽지 않았고 유일한 방법은 먹지 않고 굶어 죽는 방법밖에 없다는 결론이었다. 말 그대로 식음전폐.

하지만 현재 상태로는 그 방법도 쉽지 않아 보이는 게 문제였다.


“응? 아, 이 자식이 이거, 엄청 고집 피우네. 사료 먹기 싫으면 이거라도 좀 먹어 봐.”


어? 이 냄새는 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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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드라마 오디션 24.02.25 20 1 13쪽
7 드라마 오디션 24.02.24 24 1 12쪽
6 견공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 24.02.23 30 0 15쪽
5 견공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 24.02.22 25 0 15쪽
4 견공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 24.02.21 30 0 13쪽
3 얘들아 나 누구 개? 24.02.20 33 0 11쪽
2 얘들아 나 누구 개? 24.02.19 46 1 12쪽
» 인생 끝 견생 시작. 24.02.19 89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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