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어서오세요 ^^

행성게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노리스
작품등록일 :
2018.04.09 10:15
최근연재일 :
2018.05.03 23:38
연재수 :
19 회
조회수 :
2,662
추천수 :
1
글자수 :
80,613

작성
18.04.15 20:01
조회
120
추천
0
글자
12쪽

케인, 그리고 진실?(5)

DUMMY

“큭··· 크크큭 그래. 그래···. 그것이 답이지······. 내가 너에게 내 생각을 말하든 신들이 그들의 당위성을 주장하던 그것은 강한 자들의 강요일 뿐이지 그걸 벗어나려면 너 역시 강한 자가 되어야 하고 말이야 크크크 하하하”


“그러니까 이제 그들의 조각을 가질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세요”


“그래 몇백 년 만에 나를 웃게 만들어 줬으니 그 보답으로 가르쳐주지 그건 말이야······. 그들 모르게 조각을 가진 자를 죽이고 흡수하면 돼.”


아니 이 해골바가지가 지금 장난하나? 누가 그걸 몰라서 그러는가? 그럴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지 지금 그런 저급한 농담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애가 타는 것인가? 케인에게 소리치려는 순간 그의 말이 이어진다.


“근데 그게 조금 어려워 그래서 난 고민했지 어떻게 신들의 눈을 가릴 수 있을까? 아주 오랜 시간 고민했었지. 그런데 의외로 간단한 거더라고 신들이라고 해서 모든 소환자를 항상 감시하고 있을 수는 없지 그러니 신변에 이상이 생기거나 전투에 들어갔을 때 신호를 보내는 것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 그리고 그게 무엇인가 고민했지 그들이 중요 하게 생각하고 여기 이 세상으로 부르면서 준 것 그것일 거라고”


그이 말에 무심코 내 입에서 대답이 튀어나온다.


“신의 조각??”


“그래 바로 그거야 그들이 심어놓은 신의 조각에 술수를 부려 놓는다면 소환자들의 행동과 그들의 감시도 그리고······.”


나는 어렵지 않게 케인의 뒷말을 짐작해 냈다. 그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제어 방법은···.


“그러니까 힘을 줬다가 뺏는 것도 가능하다는 건가요?”


“그래 바로 그거야 소환자들이 신의 조각을 키우면 그것을 제어할 수도 수확하듯 빼앗을 수도 있겠지. 아 물론 나의 짐작일 뿐이지만”


나는 그의 말을 곰곰이 되씹는다. 아마도 케인의 말은 확실하다고 생각된다. 나 역시 신들의 입장이라면 세상을 유지할 수 있는 열쇠를 남에게 맡기면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으니까.


“그럼 결론은 내가 강해져 봐야 의미 없다는 말이군요”


“아니 그렇지 않아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나도 너처럼 거기에 고민했지 내가 죽음을 선택하고 이 세상으로 소환당하면서까지 이용당하는 것은 질색이었거든”


케인은 분노한 듯 눈의 귀화가 한순간 커지며 눈을 부시게 만든다. 그리고는 진정하듯 잠시 뜸을 들이더니 다시 이야기를 이어간다.


“엄청난 힘을 일순간 얻었다. 그리고 돌아가 복수 할 방법 역시 얻었다. 그렇게 무력하게 자살이라는 이름으로 도망치지 않아도 될 힘을······. 그런 힘을 포기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또다시 신이란 이름을 가진 자들에게 이용당할 수는 없었다. 내 것이 아니라면 내 것으로 만들 뿐”


그렇게 고민하고 연구하던 나는 고향의 마나심법에 생각이 닿았지 이힘 역시 마나로 이루어진 힘이니 흡수 할수 있진않을까하고···.”


“그래서 성공했나요?”


“실패했지만 성공했지”


“그건 무슨 말인가요? 실패지만 성공이라니요?


“마나 심법으로 힘을 온전히 흡수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제어를 벗어날 수 있는 생각지 못한 효과가 있었지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들은 나의 행동을 알아차리지 못했고 내가 10개의 조각을 흡수했을 때야 간신히 도망친 소환자를 통해서 나의 존재를 알아낼 수 있었다.”


“조각을 빼앗을 때 알아차리지 않았나요?”


“그렇지 나도 그걸 걱정했지만, 힘을 가지기 위해서 강행한 것이지··· 그렇지만 내가 가진 조각이 방해를 한 것인지 나의 힘이 닿는 범위내에서는 알아 채지 못하더군··· 나는 그것이 내가 조각을 흡수하며 생긴 부작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케인의 마나 심법 그것으로 내 허약한 육신을 개조 할 수 있을까? 더는 사람들에게 이용당하지 않고 도망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럼 마나 심법을 배운다면 케인처럼 할 수 있습니까?”


“쯧쯧 내가 한 말을 벌써 잊어버렸나? 내 마나가 닫는 부분까지만 그들의 시선을 차단할 수 있다고 네가 지금 심법을 배운다고 해도 당장은 너를 감싸기도 모자랄뿐더러 너의 허접스러운 능력으로는 그들을 이길 수도 없어. 그리고 분명히 말했다 너는 그들을 죽이고 능력을 빼앗는 것이야 그들의 죽음을 감당할 준비가 너는 되어있나?”


나는 케인의 말에 할 말을 잊었다.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능력을 빼앗을 권리가 나에게 과연 있는 것인가? 그들 역시 나처럼 끝에 끝까지 몰려 생을 포기했던 사람들인데··· 비록 다른 세상 신들의 장난질로 끌려온 인생이지만 이생이 그들과 나에겐 축복이 아닐까?


잠시 멍한 상태로 그런 생각을 하는 나의 속을 짐작한 것인지 케인은 자신을 가리키며 말한다.


“보라 나의 꼴을 너는 내가 과연 행복해 보이나? 그래 분명히 너도 그렇고 다른 모두가 새로운 생을 꿈꿀 것이다 하지만 너희 들이 이곳에서 편않하게살아갈 방도는 없어 말은 말일 뿐이야. 지금 여기서 퀸이되던 킹이되던 결국 체스를 두는 자들의 손안에서 놀아나는 것은 변하지 않아 그건 그들이 체스를 두는 목적이 당성되고나면 판은 뒤집히고 그 위에서 놀아나던 너희들은 과연 어떻게 될까?”


케인의 말은 무슨 뜻인 걸까? 자신의 선택으로 저렇게 살아남은 것이 아닌 걸까? 그런 그가 과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하지만 그런 선택을 제가 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에게 겨우 죽음에서 구원받은 그들을 죽일 권리가 있다는 말입니까?"


케인은 나를 보며 끌끌하며 혀를 차는 듯 소리를 내더니 발로 바닥을 내리찍으며 소리친다.


"그런가?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가? 그럼 내 생각을 말해보지 이미 나는 너는 그리고 그들은 죽었다. 그 껍데기만 남아 이곳에서 신들은 말로써 사용되고 있지 그런데 서로 죽인들 어떠한가? 이미 한번 포기한 인생들이 무슨 삶을 찾는다고 설치는가? 말이야 그냥 너희의 죽음은 잠시 늦어지는 것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너희를 이곳으로 부른 신들 역시 알고 있지 사용이 끝난 말들은 전부 폐기될 운명이니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사람들 역시 죽을 거란 말입니까?”


“그렇지 자신들의 세상을 망쳐버리고 마지막에 폐기될 테지 나중에 이곳을 나가거든 이곳의 역사를 살펴보아라. 이 세상을 구한 이 세계의 영웅들은 있어도 그들의 후손이나 그들 중 살아남아 이곳에서 생을 이어간 사람들이 있는지를······.”


결국, 우리는 그저 그들이 벌여 놓은 판 위에서 춤추는 인형일 뿐인 걸까? 그럼 신들의 의도대로 춤추다가 생을 마감하는 방법밖에는 없는 것일까?


“그럼 어떻게 해야 한다는 말입니까? 사람들을 사냥하고 그들의 힘을 빼앗고 신들과 같은 괴물이 되어서 그들과 싸워야만 하는 겁니까?”


“그건 네가 하기에 따라 달라 지겠지. 결국, 인간들의 운명이란 각자의 선택에 따라 갈리는 것이니까. 너의 선택이 모든 것을 좌우할 것이다 너는 그들보다 많은 것을 알고 그들보다 많은 힘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시작하는 셈이니까”


“괜스레 질질 끌면서 말을 빙빙 돌리지 말고 명확하게 이야기 하란 말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건 너의 선택을 방해하는 일이다.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그건 너의 자유의지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지 않은가? 다만 힌트를 주자면 너의 정의에 맞추란 말이다. 누구의 의도에도 휘둘리지 말고 모두 너의 뜻에 따라 행동 하고 책임을 진다면 네가 어떤 행동을 하던 정의가 아닌가?”


“과연 그렇게 살 수 있을까요?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온전한 자신만의 선택으로 움직이는 삶이라는 것이 과연 있을 수 있냐는 말입니다. 의도하든 의도 하지 않았던 인간이란 인간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서로 속고 속이며 부딪치고 때로는 상처받기도 그리고 때로는 서로의 행동에 기쁨을 느끼기도 하는 복잡한 생물이란 말입니다. 아무렇게나 내가 정의다. 라면서 행동해서는 그저 폭군일 뿐이지 않습니까?”


“그러니 너의 힘을 가지라는 말이다. 일단 힘을 가져야 만이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있으니 정의를 찾기전에 힘을 길러라 그리고 너의 정의를 따르는 사람들을 만들고 너의 정의를 관철해라! 결국, 역사란 힘 있는 자들의 말과 행동이 정의로 포장되어 기억되니까. 힘만이 정의이며 진리다. 결국, 너의 세상도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 돈이라는 힘과 권력을 가진 자만이 사람들의 위에 서서 군림한다는 것이 말이다.”


“하지만······.”


“가져라. 결국, 가지지 못한 자들의 변명일 뿐이다 싸워라. 이기지 못한다면 형편없는 바닥에서 강한 자들을 말로써 밖에 저주 할 수 없으니까 그렇지 않다면 이겨라 모두를 이기고 모두를 짓이겨서라도 너의 의지를 관철해라 이기고 이겨서 이 싸움을 종료시켜라. 그게 내가 너에게 하는 부탁이자 네가 해야만 하는 일이다.”


나는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그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해 본다. 그의 말은 모두 모순이다. 그러면서도 모두 정론이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겪었던 굴욕 그리고 사채업자에게서 느꼈던 무력감 다리 위에서 생을 마감하려 뛰어내리려 할 때 느꼈던 공포 이 세상에 도착해 늑대들에게 쫓기며 느낀 분노까지 모두 내가 약해서 느껴야 했던 고통이다.

그의 말대로 강해진다면 그래서 짓밟히는 자가 아닌 위에서 짓밟는 자가 되어 버린다면 난 그런 고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무엇이 옳은지는 알 수 없다. 그의 말도 옳고 내 생각도 포기 할 수 없으니 결국은 그의 말대로 순간순간의 나의 선택에 따라 정해질 것이 아닌가? 결국, 지금의 고민은 의미가 없다. 일단 강해진 뒤에 다른 조각들을 흡수할지 안 할지 결정하면 되는 것이니까.


“난 그저 살아남고 싶을 뿐입니다. 누가 어떤 짓을 하건 내 최대 목표는 살아남는 것 다시 죽음이란 선택지를 잡지 않는 것 그것 하나밖에는 없습니다. 싸우고 이기고 하는 것 따위는 부수적인 것일 뿐 강해지고 강해져서 케인의 말대로 이겨 보이지요 그래서 케인의 바람도 내 바람도 이루어 보이겠습니다.”


“너는 욕심쟁이이군 뭐 그런 것도 나쁘지 않을 테지 나는 이미 죽은 몸 이 세상에서 살아갈 너에게 조언은 해줄 수 있어도 간섭은 할 수 없으니까. 나가기 전에 나와 만났던 사실과 너의 지식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고 비밀로 하여라 신들이 안다면 네가 위험하니까”


케인은 내 생각을 존중해 주는 듯 그렇게 말하며 자신이 원래 앉아 있던 의자로 돌아간다. 그를 따라 주변에 잇던 해골들 역시 그의 좌우를 호위하듯 감싸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케인은 자신이 있던 의자 위에 앉으며 나에게 말한다.


“자 다른 별에서 온 새로운 희생자여 너의 의견을 존중하며 너의 선택을 지켜보겠다. 부디 너는 그들의 계략에 놀아나지 않고 너의 뜻을 이룰 수 있기를 염원한다.”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나의 앞에 반지 하나가 떨어지고 그의 좌우에 시립한 해골들이 바닥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지며 어두운 동굴 속 유일한 빛이던 케인의 눈에 발하던 빛역시 픽하니 꺼저 버린다. 그리고는 몰려오는 어둠과 죽을 듯한 적막감에 나는 그를 소리쳐 부른다.


“케···. 케인······.”


나의 목소리 뒤로 자그맣게 꺼져가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반지 속에는 아까 네가 보았던 재물들과 무구들이 있다. 네가 충분히 강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꺼네서 사용해라. 그리고 어서 가서 너의 남은 생을 살아라. 누구보다 강하게 누구보다 만족스럽게······.”


그렇게 잠시 그의 말이 끝나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나 정신을 차린 나는 그가 두고 간 반지를 챙기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그가 있던 곳을 보며 소리친다.


“아니 그게 아니라 나가는 길은 알려 주고 가야 할 것 아닙니까~~~!”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행성게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9 베링 공방전(1) 18.05.03 68 0 12쪽
18 베링시 18.05.02 73 0 9쪽
17 도시로.... 18.05.01 388 0 9쪽
16 자멸 그리고 합일(3) 18.04.30 85 0 8쪽
15 자멸 그리고 합일(2) 18.04.20 102 0 10쪽
14 자멸 그리고 합일(1) 18.04.19 85 0 9쪽
13 늑대무리 18.04.18 112 0 13쪽
12 크란델과의 조우(2) 18.04.17 105 0 10쪽
11 크란델과의 조우(1) 18.04.16 112 0 8쪽
» 케인, 그리고 진실?(5) 18.04.15 121 0 12쪽
9 케인, 그리고 진실?(4) 18.04.14 116 0 11쪽
8 케인, 그리고 진실?(3) 18.04.13 130 0 9쪽
7 케인, 그리고 진실?(2) 18.04.12 113 0 8쪽
6 케인, 그리고 진실?(1) 18.04.12 126 0 9쪽
5 세로운 세상?(2) 18.04.11 122 0 8쪽
4 세로운 세상?(1) 18.04.10 148 1 8쪽
3 그의 사정(2) 18.04.09 139 0 10쪽
2 그의 사정(1) 18.04.09 159 0 10쪽
1 <프롤로그:신들의 사정> 18.04.09 359 0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