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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Lee 님의 서재입니다.

11월 17일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KarlLee
작품등록일 :
2024.03.08 06:10
최근연재일 :
2024.05.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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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3.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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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1월 17일 10. 잃어버린 집 앞에서.

DUMMY

10. 잃어버린 집 앞에서.


허벅지가 터질 것 같았지만 한승훈은 멈추지 않았다. 자전거 페달을 멈추면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그 순간 어딘지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갈 것만 같은 두려움으로 움직였다. 어느새 용정동이 저 앞쪽으로 보인다.


‘신도시 조성한다고 자전거도로를 죄다 끊어놨어.’


그 바람에 이리저리 돌이야 했다. 택지조성하는 공사현장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우회하기도 하는 경로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긴 온전하다는 거다. 드넓은 공사현장이기에 지나온 도봉동이나 의정부와는 다른 거다.


‘짓고 있는 아파트들과 공터뿐이니까.’


어둠에 휩싸인 주변을 새삼스레 돌아보며 한승훈은 열심히 자전거를 달렸다.

용계동의 혼란을 보여주는 화재 불빛들이 너울거리며 건너오고 있다.

그렇기는 가고 있는 용정동도 마찬가지다.

이제 용정천만 넘으면 된다.


‘더러운 폐수만 흐르던 곳인데.’


용정천을 건너는 작은 다리 위에서 한승훈은 비로서 멈췄다.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다리 밑을 봤다.

건너편 용정주공아파트의 화재불빛이 환하다. 그 빛에 드러난 용정천은 많이 맑아졌다. 신도시 공사 덕분이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냐.’


현실을 자각하며 고개 든 한승훈은 천변 둔덕 너머 머리를 세우고 있는 용정 주공아파트를 올려다봤다. 저리 올라가 차도를 넘으면 바로다.


‘용주시에서 가장 유명했다는 아파트, 대장아파트.’


저곳에 살았었다. 엄마가 살아계시던 때, 가족이 행복했던 시절이다.

그렇지만 빼앗겼다.

아빠가 사기를 당하는 바람에 울면서 나와야 했었다.


“이젠 초라하고 낡은 아파트구나.”


용정주공아파트를 보며 한승훈은 중얼거렸다.

자신도 모르게 낸 그 말엔 분노와 질시, 조롱이 들어있음을 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렇다. 용주시 신도시 중 용옥지구는 이미 완성됐다.

그곳의 아파트들은 화려하다.

그에 비해 2001년도에 입주한 용정주공아파트는 초라할 뿐이다.

층간소음도 지독했고 여기저기 누수에 갈라짐에 해마다 보수공사를 해야 했다.

그랬든 어떠했든 가족이 사는 동한 행복했다.

이젠 기억만 남았지만.


“저기요!”


뒤에서 들려온 다급한 목소리에 한승훈은 돌아봤다.

그 여자, 학생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 여자다.

청화원에서 고기 손질하는 아르바이트를 한다던, 들개들에게 봉변을 당할 뻔했던, 그 여자가 뒤쫓아 온 거다.


“아.”


한승훈처럼 다리위에 자전거를 멈춘 여자는 오른편을 보며 경직한다.

청화원 쪽을 보는 거다. 용주시에서는 제법 이름난 곳이다.

신선육을 판매하는 동시에 캠핑장처럼 꾸며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게 업장을 만든 곳이다.


“내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는 거다. 그런데 지금 청화원 쪽은 불타고 있다.

검은 연기가 밤하늘로 치솟고 있다.

저건 아무래도 그냥 난 불이 아니라 방화인 것만 같다.

청화원쪽 부근 일대에서 불길이 솟고 있다. 옮겨 붙인 것처럼.


‘우범자들이 한 짓인 지도 몰라.’


청화원 쪽을 바라보며 한승훈은 예감을 씹었다.

이 재난이 일어난 후부터 여기까지 오는 동안 보고 겪으며 들어찬 예감이 이 순간 강렬하게 의식을 조인다.

사람들이 위험하단 거다.

폭력적이고 이성을 잃었다.


‘모든 사람들이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일부사람들은, 범죄전력이 있거나 약물중독자 이거나, 그런 사람들이 위험하다.

난폭하고 흉악하다.

재난 상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뭔가에 영향 받은 것만 같다.

그런데 한승훈 자신도 이전과 다른 변화가 있었다.


‘진구라는, 그 남자를······!’


때려 죽였다. 미친 듯이 주먹을 퍼부었다.

그가 아무리 범죄자라고해도, 눈앞에서 부상자를 죽였다고 해도, 그래선 안 되는 거였다.

평소 같으면 그럴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랬다.

미친사람처럼 폭력을 썼다.


‘그 순간은······’


한승훈 자신은 다른 사람인 것 같았다.

그렇다, 다른 사람이 됐었던 거다.

정상적이었다면 절대로 그럴 수 없다. 마치 뭐에 홀린 것만 같았다.

그걸 뭐라고 해야 할까. 뇌리 깊은 곳에서 그러라고 충동질 한다고 할까.


“후아.”


무슨 허튼 생각이냐며, 모르겠다며 한승훈은 머릴 흔들었다. 그렇게 여자를 봤다. 하얀 얼굴에 갸름한 얼굴선을 가진, 이십대 초반의 아가씨다. 용정 주공아파트 불빛과 청화원의 불빛이 이제야 똑바로 보여준다.


‘집이 의정부라고 했는데······’


그 방향으로 가다가 들개들의 습격을 받았다. 전철이 탈선한 참혹한 현장에서다. 들개보다 더 위험한 것들이 있다고 한승훈 자신이 말했다. 그래서인가 보다, 한승훈 자신을 쫓아오는 걸로 방향을, 목적지를 바꿨다.


“무서워서요.”


여자, 한승훈 자신과 같은 나이거나 한두살 더 많아 보이는 아가씨의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하다. 집으로 가고 싶지만, 식구들의 무사한지 확인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다가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겠다는 두려움이다.


‘워낙에 요즘세상이 흉했으니까.’


한승훈은 연민을 느꼈다.

약한 여자들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알고 있다.

매일 매일 뉴스에 나오는 사건들은 흉악하다 못해 무시무시했다.

그런 세상이었는데 지금은 재난까지 덮쳤다.

저 눈은 어찌할 바를 몰라 한다.

갑자기 귀를 파고드는 비명소리에 한승훈은 경직하며 몸을 돌렸다.


“꺄악!”


여자가 놀라서 대응하듯 비명을 지른다.

건너편 용정주공아파트, 18층에서 누군가 떨어졌다.

여자가 떨어진 거다.

집안에서 불이 퍼져 나온다. 그 광경을 목격한, 한승훈 자신을 쫓아온 아가씨는 부들거리고 있다.


‘이런!’


한승훈은 치뜬 눈을 바르르 떨었다. 그렇다, 재난은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본 것처럼 화재를 피하려다 18층에서 추락하는 일이 진행 중인 거다.

거리엔 무슨 일이 더 있을지 모른다. 우범자들이 활보중일 지도 모른다.


‘정말 위험해, 경찰은 눈 씻고 봐도 안보이니까.’


한숨을 내쉬며 고개 숙이던 한승훈은 바로 고개를 쳐들었다.

총소리 때문이다.

어둠을 때려 흔드는 것 같은 이 소리는 분명히 총소리다.

지금 멈춰 서 있는 용정천 앞쪽, 용정주공 아파트로 건너가는 차도 쪽에서다.


“이봐요!”


여자가 다급히 부르는 소릴 무시하고 한승훈은 달려갔다. 아파트 쪽으로 이어진 용정천 비탈길을 달려 올라갔다. 하지만 차도를 앞두고 엎드렸다.


“악!”


외마디 비명을 내며 쓰러지는 형상, 경찰관이다. 제복이 아파트 불빛에 선명히 보인다.

총소리, 권총을 쏜 거다. 그런데 경찰관 가슴에 화살이 박혔다.

아니 작살이다. 그걸 발사한 남자가 비틀거리면서 다가간다.


“씨발놈이.”


퉤하고 침을 뱉은 남자는 작살총을 집어 던진다. 불빛이 너울거리며 훑어내는 남자의 모습은 피투성이다. 어깨에 총상을 입은 것이 분명하다.


“으, 아파.”


남자는 부들거리고 있는 경찰관 앞에 주저앉았다. 주머니에서 뭘 꺼내더니 입안에 넣는다. 그렇게 잠시 동안 몸을 비틀거리다가 다시 일어선다.


“흐, 기분 최고야.”


남자는 경찰관의 권총을 잡았다. 전화선 같은 연결선을 잡아 뜯었다. 허공을 향해 한발을 발사한다. 귀신같은 웃음을 흘리더니 작살총을 줍는다.


“물고기 잡는 거하곤 비교도 할 수 없어.”


소름끼치는 웃음을 터트린 남자는 비틀거리면서 차도를 건너갔다. 용정아파트로 간다. 도로 뒤편의 풀밭에 엎드려 보던 한승훈은 온몸을 부들거렸다. 그런데 그 순간 누군가 어깨를 잡았다. 확 돌아보니 그 여자다.


“어떡해요······!”


여자, 아니 그렇게 부르면 안 될 것 같은 아가씨, 아마 학생이리라. 등록금 마련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려고 알바를 하는 것일 거다.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이러고 있다. 사슴 같은 얼굴이 공포로 질려 있다.


“학생이죠?”


한승훈은 갑자기 생뚱맞게 그 물음을 냈다. 숨죽이고 한승훈 옆에 엎드려 살인자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아가씨는 미간을 좁혔다가 대답한다.


“서운대학요.”


한승훈은 고갤 끄덕였다. 서운대학이면 용주시에 있는 학교다. 2년제 전문대학이지만 나름 유명하다. 취업률이 높아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다. 집이 의정부인이 여학생은 그 학교에 다니며 청화원에서 알바를 한 거다.


“그쪽도 학생이죠?”


물음을 받은 한승훈은 담담히 대답했다.


“명승대학교 2학년 휴학중.”


여학생은 조금 놀란 표정을 짓는다. 명승대학교라면 수원에 있지만 제법 유명한 대학교다. 인서울이나 마찬가지로 쳐 주는 학교인 거다. 그런데 휴학중이라 했다. 분명 등록금 마련을 위해서나 군입대를 앞둔 거다.


“좋은 학교 다니시네요. 전 최민희라고 해요.”


상황에 안 어울리게 생긋 웃음을 지은 여자, 방금 전에 공포에 질려있던 얼굴은 어디로 간 걸까. 최민희는 묻지도 않은 말을 이어낸다.


“먼데 있는 다른 학교 다니다가 때려 치고 서운대학에 입학했어요. 빨리 취업해서 돈 벌려고요. 사년동안 등록금 갖다 바치는 것도 아깝고, 음 솔직히 머리도 나쁜데다가 공부도 못했거든요. 나름 현실론자거든요.”


생긋대던 최민희의 얼굴은 다시 급격히 어두워졌다.


“어떻게 되는 걸까요?”


총체적인 의문과 두려움, 현실인식이다. 지금 겪고 있는 이일이 대체 무슨 일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를 모르겠기에 무서운 거다. 누가 시원하게 알려주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아무것도 모르긴 한승훈도 마찬가지다.


“모르겠습니다. 확실한건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겁니다.”


최민희의 고개 끄덕임을 옆으로 두고 한승훈은 살해된 경찰관을 응시했다. 자신이 웅크리고 엎드린 도로변에서 불과 십여미터 떨어진 곳이다.


‘경찰이 죽었어.’


이건 현실이다.

살해광경을 목격했다. 작살총으로 경찰관을 살해한 남자는 주머니에서 알약 같은 것을 꺼내 삼켰다.

그건 분명 마약 같은 거다. 총에 맞은 고통도 그걸로 잊는 것 같았다.

이건 정말 비현실적이다.


“경찰의 권총을 가져가서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걸까요?”


최민희의 목소리에 시선을 돌린 한승훈은 인상만 썼다. 최민희가 말한 대로, 그러한 일이 연상되지만, 그래서 걱정스럽고 무섭지만 뭘 어쩔 수가 없다. 이런 일은 경찰이나 군대 같은 데서 맡아야 하는 일인 거다.


“지금 우리는 우리생각만 하는 게 맞을 겁니다.”


대답 아닌 대답을 낸 한승훈은 미간을 깊게 좁혔다.

자신이 지금 우리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최민희와 자신을 한데 엮은 말이다.

무의식중에 그렇게 결정한 거다.

그런데 이것도 웃기다. 지금 누굴 보호한단 말인가.


‘혼자만 살겠다는 건 더 나쁜 거겠지.’


아무리 세상이 망가졌어도 그건 정말로 비겁하고 치사하다. 더군다나 지금은 목에 칼이 들어오거나 한 최악의 상황도 아니다. 최민희 같은 젊은 여자를 혼자 있게 두는 건 살인이나 같다. 함께 움직이는 게 맞다.


‘이게 말이 되는 거야?’


한승훈은 인상을 있는 대로 구겼다.

불과 두 시간, 세 시간이다.

별이 떨어지고 난후에 이렇게 뒤집힌 현실이 경과한 시간이다.

거리에서 경찰관이 살해됐다. 거듭되는 살인을 목격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그게 별이 맞기는 한 거야?”


자신도 모르게 중얼거린 한승훈은 최민희의 시선을 느꼈다.


“저도 그거 봤어요.”

“뭘요? 별이요?”

“네. 하늘에서 눈부시게 빛나면서 떨어지던 그거. 그게 별인가요?”

“모르죠, 별인지 인공위성인지, 그것도 아니면 다른 뭔지.”

“그게 서울 강북 쪽에 떨어진 것 같던데요? 아마 도봉산쯤인 거 같던데······”

“도봉산 맞습니다. 그 동네 있었어요.”

“어머나?”


놀라는 최민희는 제가 본걸 이야기 한다.


“청화원에서 보면 수락산하고 도봉산쪽이 보이거든요? 야간 근무하던 중이었는데 다들 밖에 나가서 하늘을 보더라고요, 보니까 그거였어요.”


그거, 눈부시게 빛나던 거, 별인지 뭔지 모를 거.


“그게 떨어지고 난 직후에 눈이 멀 것 같은 빛이 터졌어요. 동시에 폭풍 같은 게 몰려왔죠.”


더는 듣지 않아도 아는 이야기, 한승훈은 최민희의 말을 잘랐다.


“의정부 집엔 누가 있습니까?”


최민희는 입을 다물었다. 왜 그런지 조개처럼 다문 입을 열지 않았다.


“지금은 가고 싶어도 갈수 없는 상황이니까 우선은 안전한 곳으로 가는 게 맞을 겁니다. 의정부가 먼데도 아니고 혼란이 수습되면 갈수 있겠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한승훈은 불길한 예감을 삼켰다. 혼란이 수습되면, 그게 언제일지 모르겠다는 예감이다. 어쩌면 그건 없을지도 모른다는.


“난 집으로 가던 길입니다. 같이 갈래요?”


한승훈이 묻자 최민희는 고민 없이 바로 고갤 끄덕였다.


“가요.”


한승훈은 몸을 일으켜 차도로 나갔다. 최민희가 바싹 뒤따라오는 걸 인지하며 도로를 건넜다. 용정주공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며 자꾸만 돌아가는 눈길을 잡았다. 한 때 살았던 곳, 가족들의 집이었던 곳을 외면했다.


‘누나는 괜찮은 걸까?’


한지희를 생각하며 한승훈은 걸음을 재촉했다.

퇴근해서 집에 있었겠지만 이 재난은 집에 있다고 해서 안전할 수 없는 거다.

아버지가 늦게 오니 혼자 있었을 텐데 걱정이다.

물론 누나는 제 한몸이야 지키겠지만.


“저거 봐요!”


최민희의 놀란 음성에 한승훈은 고갤 홱 들었다.

생각에 빠져 보지 못했던 게 앞에 보인다.

용정주공아파트 단지들을 지난 영보아파트 앞 사거리다.


‘저!’


차들이 뒤엉킨 곳, 도로와 인도의 구분이 안 보이는 곳에 싸움이 진행 중이다.

흉기를 든 사람들이 두 패로 나뉘어 서로를 공격한다.

피가 튀고 사람이 쓰러진다. 쓰러진 사람들을 멀쩡한 사람들이 마구 짓밟는다.


‘다들 미친 거냐?’


눈동자를 떠는 한승훈의 곁으로 최민희가 바싹 다가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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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11월 17일 27. 경찰서의 아침. +2 24.05.06 224 1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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