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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님의 서재입니다

곤륜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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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랑
작품등록일 :
2023.05.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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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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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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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영물

DUMMY

※※※



“......해서 돌아왔습니다.”


백연의 말이 끝나자 침묵이 감돌았다.


장문인의 처소였다. 백연의 앞으로는 두 사람이 앉아 있었다. 장문인 운결과 신웅 사숙조. 조금 떨어진 오른편에 앉아있는 것은 청율이었다.


“허면, 화산의 검룡은 괜찮은 것이냐?”

“예. 지금 밖에 있을 것인데......”

“다행이구나. 정말 다행이야.”


운결의 입에서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 모습을 보며 백연이 손을 꼼지락거렸다.


‘혈교의 일은 숨기기로 해서 다행이네.’


막 운결에게 지금까지의 일에 대해서 설명을 마친 참이었다. 신강까지 가는 길. 그리고 무덤에 들어가 마교와 맞닥뜨렸던 사건. 그 과정에서 풍백을 만난 것과 더불어, 곤륜의 옛 무공을 발견한 일들까지.


어느 하나 작지 않은 것이 없었다. 마교와 싸웠다는 이야기를 하던 시점에 이르러서는 운결의 입에서 연신 한숨이 터져나올 정도였다.


유성이 크게 다쳤다는 이야기가 절정이었다. 운결의 표정이 삽시간에 굳어드는 모양새에 지금은 괜찮다고 해명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과정에서 백연이 혈교와 있었던 사건을 언급하지 않기로 한것은 당연한 결정이었다. 이 이상 했다가는 정말로 운결이 앓아누울 지경이었으니까.


‘애시당초 그 자리에 있던 사람이 몇 없다.’


사형들은 전부 객잔에 두고 왔고, 검룡 또한 자세한 내막을 모른다. 정확히 혈교가 연루된 정황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백연 자신과 흑랑 정도 뿐.


해랑이도 혈교에 잡혀가긴 했었으나 그게 전부였다. 결국 오는길에 혈교에 대한 일은 적당히 함구하기로 해둔 상황이었다.


“......고생했다. 참으로 고생이 많았어.”

“장문인께서 걱정해주신 덕분에 일이 잘 풀렸습니다.”


고개를 저은 운결이 옅은 미소를 걸며 수염을 쓸었다.


“그래. 며칠은 푹 쉬거라. 내 살면서 환골탈태를 이룬 무인은 몇 보지 못했다만, 네 나이에 그런 성취를 이룬 것은 정말로 들어보지도 못한 일이다. 정말로 네 검이 모두의 위에 우뚝 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구나.”

“감사합니다.”


이어지는 칭찬이 낯간지러웠다. 운결의 말에 백연이 몸을 꿈틀거리기 시작할 때쯤, 앞에서 신웅이 헛기침을 했다.


“애가 지쳐 잠들겠습니다. 장문인.”

“음? 이런, 내가 말이 많았구나.”

“그보다 저는 다른게 궁금합니다만.”


신웅의 시선이 백연을 향했다. 팔짱을 끼고 있는 곰 같은 사숙조가 눈을 빛냈다. 그 모습이 퍽 강렬했는데, 언뜻 보기에도 얼굴에 흐르는 기대감과 흥분이 선명했다.


“그......무덤에서 비급을 찾았다고?”

“예.”

“배, 백년 전 곤륜파의 무인이 남긴?”


신웅의 목소리가 보기 드물게 흔들렸다. 지금껏 정신이 비급에만 가 있었는지. 백연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맞습니다. 정확히는 곤륜파를 떠난 무인이긴 했는데......그 무공은 곤륜의 것이 확실합니다.”


그렇게 말하며 백연이 품에서 비급을 꺼내들었다. 해지고 낡은 표짓장이 손끝에 스쳤다. 잠시 겉면을 부드럽게 쓸어낸 백연이 그것을 탁자 위에 올려두었다.


“......이것이.”


나직히 깔리는 운결의 음성이 뒤따랐다. 방안에 있는 사람의 시선이 전부 비급을 향해 쏠렸다.


“일하곤륜(日下崑崙) 태청(太淸)이라.”


운결이 중얼거렸다. 그의 어조가 비급의 제목을 곱씹듯 부드러이 흘렀다.


“맑구나. 무인의 티없는 심상을 그대로 적은 듯 하다.”

“실로 그렇군요. 일하......다른말로 천하(天下)이지요. 천하 곤륜의 하늘이라. 그 심상이 더없이 와닿습니다. 도문의 무인다운 기상이군요.”


청율의 목소리에도 흥분이 서려 있었다. 어느새 백연의 곁에 바짝 달라붙은 사숙이 눈을 빛내며 비급을 응시하고 있었다.


“혹 한번 봐도 괜찮을까요?”

“얼마든지요.”


백연의 말에 청율의 손이 재빠르게 움직였다. 찰나 신웅이 흠칫 팔을 들어올리는 것과 거의 동시였으나, 신묘한 방향으로 움직인 청율의 손이 더 빨랐다. 마치 꽃잎이 바람을 타고 흩어지듯 움직였는데, 낙안권 구결을 응용한 움직임인 듯 했다.


직후 허공을 움켜쥔 신웅의 손이 허탈하게 움직였다. 송충이같은 눈썹을 꿈틀거린 신웅이 입을 열었다.


“청율아.”

“안됩니다, 신웅 사숙. 사숙께서 무궁각에 와서 찢어놓은 비급이 대체 몇 권인 줄 아시나요? 제가 매번 새로 필사해서 제본하고 고쳐놓는 일만 한세월입니다. 무궁각주로써 이 비급 원본은 넘겨드릴 수 없습니다.”

“커험. 말이 심하지 않으냐? 그 정도는 아니다.”

“그 정도입니다.”

“그럼 내용만이라도 같이......”

“눈으로만 보세요.”


두 사람이 옥신각신 하는 사이, 운결은 허허 미소를 짓고는 백연에게 말을 건넸다.


“그래, 비급을 얻었으니 성취가 있었느냐?”

“예. 비급은 완성된 무공은 아닙니다만, 덕분에 적양공과 현음공을 하나로 엮어낼 수 있었습니다.”

“허어? 무슨 결과를 얻었는지 심히 궁금하구나.”

“보여드리겠습니다.”


백연이 가벼이 눈을 감았다.


화아악-!


한순간이었다. 운결은 눈으로 인지하기 전에 몸으로 느꼈다. 피부를 따라 따끔하게 번져오는 감각. 저릿한 기파가 대기를 타고 물결처럼 휘돈다. 어느 면에서는 불꽃처럼 거칠고, 어떤 면에서는 파도처럼 흐르는 듯한 기운이었다.


동시에 앉아있는 소년의 몸을 따라 시린 백색의 기파가 분분히 튀어올랐다. 새하얀 뇌광을 마주한 운결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뇌기(雷氣)......!”


소년의 몸에서 유형화된 뇌기가 흩어져 나오는 것도 잠시. 이윽고 백연이 눈을 뜨자 흩날리던 머리칼이 천천히 내려앉았다.


내공을 거둔 백연이 운결을 향해 미소지었다.


“이런 무공입니다.”

“......이름은 무엇이더냐?”

“태청신공입니다.”

“신공......그래. 정녕 신공이구나.”


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신공이라 불려도 부끄럽지 않을 무공이라고.”

“내 평생 수많은 무공을 보아왔다. 그럼에도 확실히 말할 수 있겠구나. 네 무공이 무당이나 소림의 신공절학에 비해도 부족함이 없는 듯 보인다. 정말로 남부럽지 않은 성취를 이뤄냈구나.”

“이제 구결을 정리해 보관해야지요. 청율 사숙께서 조금 고생해주셔야 할 듯 한데......”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으니 걱정 마세요.”


불쑥 끼어든 청율의 목소리가 울렸다. 커다란 눈을 반짝거리는 사숙의 입가에 싱그러운 미소가 걸려 있었다. 정말로 기분이 좋은지.


“우선 당장 이 비급부터 필사해서 사본을 만들어둘게요.”


더없이 적극적이었다. 열정적인 무궁각주의 모습에 백연은 웃어버렸다.


“그럼 이따 무궁각을 찾아가겠습니다.”

“편할때 와요. 오늘은 밤새 작업할 것 같으니까.”

“무리하지 말거라. 백연이도 그렇고, 청율이 너도 물론이다.”

“예, 장문인.”


청율과 백연이 함께 고개를 끄덕이자 운결의 입꼬리가 말려 올라갔다. 주름진 눈매가 한껏 휘어들었다.


“그래. 이만하면 되었다.”


백연이 일어나도 좋다는 허락이기도 했다. 운결의 눈이 소년을 부드러이 응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고맙구나. 다치지 않고 돌아와 주어서.”


한없이 부드러운 음성. 가만히 자리에서 일어난 백연이 싱긋 웃으며 운결을 향해 포권했다.


“잘 다녀왔습니다. 장문인.”



※※※



“와, 와아!”


다음날이었다. 겨울 찬바람을 타고 감탄 섞인 맑은 목소리가 연신 터져나왔다.


사람들이 모여든 연무장 구석, 흰 백색 무복을 입은 해랑이 옷자락을 펄럭이며 눈을 빛내는 중이었다.


“옷이 엄청 좋아요!”

“마음에 들어?”

“네, 형님!”


옷 뒷자락을 보려는 듯 고개를 쭉 빼서 등 뒤편을 쳐다보던 해랑이 생긋 웃었다. 백색 옷을 입은 녹빛 눈의 소년은 유달리 눈길을 끄는 외모였다. 그 사이 누가 머리칼도 만져줬는지 평소보다 곱게 정리된 머리카락도 눈에 띄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해랑이 백연에게 와락 달려들었다. 소년을 가볍게 받아 안은 백연이 웃었다.


이윽고 백연에게서 떨어진 소년이 다른 백자 배 아이들에게 달려갔다. 한명 한명 꾸벅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다니는 모습이 티없이 맑았다. 그런 해랑의 모습을 보며 백연이 어깨를 으쓱였다.


“잘 적응하겠네.”

“네놈보다 더 잘 적응할거다. 네놈은 여기 온 첫날부터 사형들하고 대판 뜨질 않나......”

“......그거 무진 사형 때문 아니야? 혹시 잊어버렸나봐. 다시 한번 몸에 새겨줘야하나.”

“어허 농담이다, 농담!”


백연이 장난스레 주먹을 치켜들자 무진이 재빠르게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놈이 뭐만 하면 주먹으로 해결하려고......”

“검으로 해결 안하는걸 다행으로 생각해.”

“흐음, 사실 검으로도 자주 해결하려 드는 것 같긴 한데 말이다.”


무진의 말에 백연이 피식 웃었다.


“뭐, 그렇긴 하지.”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 사이 백자 배 아이들 사이에 섞여든 해랑은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있었다. 하나같이 해랑을 보고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아이가 순식간에 사형들의 호감을 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만하면 되었다. 아이가 잘 적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백연이 몸을 돌렸다.


“가자, 무진 사형. 할일이 많아.”

“해랑이는 안 데리고 가냐?”

“다른 사람들하고도 친해져야지.”

“흐음, 그것도 그렇지.”


고개를 끄덕인 무진이 백연을 따라 걸음했다.


아침이었다. 해가 막 하늘에 높이 올랐는데, 사시 초(巳時:오전 9시)의 하늘은 새파랗게 맑았다. 구름 한점 없는 것이 그야말로 청명했다.


꽤나 이른 시각이었지만 다른 사형들은 이미 한시진도 더 전에 일어나 수련을 하고 있었다 했다. 어제 밤새 청율과 일한 백연과, 아직 신강행의 여독이 풀리지 않은 무진과 단휘, 그리고 소홍만 방금 일어나 연신 하품을 해대는 중이었다.


“헌데 무슨 계획이냐?”


어느새 한자리에 모인 것은 무진과 단휘, 그리고 소홍이었다. 모여든 사형들을 보며 백연이 머리를 쓸었다.


“어제 신웅 사숙조의 이야기를 들었거든. 산맥에 약초가 많다고.”

“그래?”

“응. 좋은 생각이 있다면서 이야기 하시던데, 듣다보니 그럴듯 해서.”


어제 저녁이었다. 바쁘게 돌아다니던 백연을 불러세운 신웅이 별안간 꺼낸 이야기가 있었다. 아이들을 모아 산행을 가자는 것이 그것이었는데, 그 과정에서 약초도 구하면 일석이조가 아니겠냐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


곤륜산은 자연지기가 몰려있는 영산이었다. 자연히 자라는 풀잎 하나도 기운을 많이 머금을 수 밖에 없는 것인데, 그런 산맥의 지천에 영험한 약초 하나 없을 가능성이 더 낮았다. 운이 좋다면 꽤 큼지막한 삼이나 하수오(何首烏)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러나, 몇가지 문제도 있었다.


‘우선 산행이 쉽지 않을텐데.’


곤륜파 인근의 길은 산길임에도 잘 닦여있는 편이었지만, 길을 벗어날수록 곤륜산은 급격히 험준해졌다. 조금만 떨어진 곳으로 가도 쭉쭉 뻗은 절벽이 수십이요, 낭떠러지가 도처에 널려있다.


당장 백연 자신이 처음 이곳에 오를때 얼마나 고생했던가.


백자 배 전부를 데리고 돌아다니기는 어려울 것이었다. 제아무리 무공을 연마했다 해도 수십장 높이의 절벽에서 떨어지면 죽는 것은 매한가지니.


다만.


‘그만큼 수련하기에는 좋다.’


해서 백연이 세운 계획은 단순했다.


“우선 소홍 사형. 전부 가르쳐 달라고 했지?”


백연의 눈길을 받은 소홍이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부터 우리는 수련을 할거야. 아주 간단한 수련인데, 운연동공의 특성을 최대한 깨우는 방식이지.”

“......그, 잠깐만. 전부 가르쳐 달라고 했다는게 뭔 소리냐?”


무진의 질문에 백연이 어깨를 으쓱였다.


“소홍 사형이 나만큼 강해지고 싶다고 해서. 다 가르쳐 주기로 했어.”

“그게 가능하냐?”

“불가능할건 없지. 다만.”


백연이 씩 웃었다.


“대신 죽을만큼 힘들긴 하겠지만.”

“뭐?”

“소홍 사형은 이미 경고를 들었어. 본인이 그래도 하겠다고 한거고. 혹시 빠지고 싶은 사람 있으면 말해. 빼줄테니까.”


잠시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단휘가 머리를 긁적이며 입을 열었다.


“하면 되지. 사람 그렇게 쉽게 안죽는다. 나도 강해지고 싶고.”

“......다른 백자 배 애들은 안하냐?”

“못하는거야. 사형들 셋은 운연동공의 성취가 일정을 넘었으니까 가능한거고.”


무진이 한숨을 푹 내쉬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해야지. 안그래도 나만 뒤쳐지고 있는 기분이었는데, 이것까지 안하면 나중에는 단휘한테 얻어맞고 다니겠다.”

“지금도 제가 이기는거 아닙니까, 무진 사형?”

“뭔 소리냐 이놈아.”

“좋아, 그럼.”


백연이 짝 박수를 쳤다. 사형들의 시선이 그를 향해 몰려들었다. 세 쌍의 눈길을 받으며 백연이 입을 열었다.


“지금부터 우리는 산을 탈거야.”

“산을 탄다고? 그게 수련이냐?”

“응. 간단하지? 엄청 쉬워.”

“그건 매번 했던 것 아니냐?”


그에 백연이 웃음을 흘렸다. 아직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무진의 말이 재밌었다.


“아니. 사형들은 진짜로 산을 타본적이 없어. 여기서 달려서 저 위 봉우리까지 올라갔다 오는거? 그건 그냥 달리기지. 심지어 내공이 몸에 흐르고 있으니 쉽게 지치기도 어렵고. 근맥을 미친듯이 쓰는 일도 없는데.”


그런 방식은 꾸준한 단련으로 신체 능력을 증진시켜주고 내공의 순환을 통해 몸에 기운을 불어넣긴 하나,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육체를 성장시켜주지는 못한다. 애시당초 육체를 만든다는 것은 몸에 심대한 부하를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바.


소림에서 외공을 연마할때 각종 괴랄한 방식을 동원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더해 태청신공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신체를 더욱 단련해야 한다. 뇌기의 반동은 강력하기에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태청신공을 익히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렇기에 백연이 선택한 방법.


“그래서 지금부터 사형들의 내공을 봉인할거야.”

“......뭐?”

“가벼운 점혈로 내공 기파를 끌어올리지 못하게 할건데, 그 상태로 깊은 산속에 들어가는 거야. 절벽 한 두어개 타고, 낭떠러지 두어개 내려가보고.”


턱없이 넓은 곤륜산맥을 누빈다는 소리였다. 내공을 쓰지 못하는 상태로.


“그 과정에서 약초도 찾으면 좋고. 아참, 보통 영험한 영약은 절벽 한중간에 피어있거나 하는 경우가 많거든.”


백연이 생긋 웃었다.


“오늘부터 평범한 약초꾼이 한번 되어볼까, 우리?”


잠시 침묵이 스쳤다.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소홍과는 달리 무진과 단휘의 미간은 잔뜩 좁혀져 있었다. 잠시 그들의 표정을 둘러본 백연이 재차 입을 열었다.


“그리고 보상도 있어.”

“음?”


수련이란 본인의 마음이 앞서야 하는 법. 보상이 있다면 마음이 동한다. 백연은 그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어떤 영약이던간에 찾으면, 전부 본인거야. 필요하다면 하오문에게 부탁해서 영단으로 가공도 해줄게. 어때?”


삽시간에 소년들의 눈빛이 바뀌었다. 언제나 담담하던 소홍조차도. 갑자기 의욕이 넘치는 듯한 사형들을 보며 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바로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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